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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포스팅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음식에는 국경이 없다고 말하지만, 때로는 한 그릇의 음식이 누군가에게는 견고한 벽이 되기도 한다. 재일교포 작가인 저자의 이야기를 읽으며, 나는 문득 내 기억 속 음식들을 떠올렸다. 그 음식들이 내가 누구인지를 말해주는 증거였다는 것을 깨달았다. 어린 시절 할머니가 끓여주시던 된장찌개의 진한 냄새가 떠오른다. 그때는 그저 맛있는 음식이었을 뿐인데, 지금 돌이켜보면 그 냄새 속에는 할머니의 사랑과 우리 가족의 역사가 고스란히 녹아있었다. 할머니는 전쟁을 겪으신 분이었고, 그분이 만드는 음식에는 부족함 속에서도 가족을 지키려는 간절함이 담겨 있었다. 된장찌개 한 그릇에도 그런 이야기가 숨어있었다는 것을, 나는 한참 뒤에야 알게 되었다. 김치에 대한 작가의 복잡한 감정을 읽으며, 나 역시 비슷한 경험을 떠올렸다. 중학교 때 친구 집에 놀러 갔다가 저녁을 얻어먹게 된 일이 있었다. 그 집 어머니께서 김치찌개를 끓여주셨는데, 나는 그때 처음으로 우리 집 김치와 다른 맛을 경험했다. 더 달고, 덜 짜고, 마늘 냄새도 약했다. 그때 나는 어렴풋이 깨달았다. 같은 김치라도 집마다, 사람마다 다른 이야기를 담고 있다는 것. 우리 집 김치는 어머니의 손맛이었고, 동시에 어머니가 살아온 시간의 흔적이었다. 시골에서 자란 어머니는 김치를 담글 때마다 외할머니의 손길을 떠올리신다고 하셨다. 젓갈의 양, 고춧가루의 색깔, 배추를 절이는 시간까지 모든 것이 외할머니로부터 전해받은 유산이었다. 나는 그런 김치를 먹으며 자랐고, 그것이 내 정체성의 일부가 되었다. 대학교에 진학해서 처음으로 혼자 살게 되었을 때, 나는 라면을 끓이면서 자주 울었다. 그 이유를 당시에는 명확히 알 수 없었다. 혼자라는 외로움 때문이라고 생각했는데, 지금 생각해보면 그것은 집의 맛을 그리워하는 마음이었다. 편의점에서 사온 라면 한 봉지에도 집에 대한 그리움과 독립에 대한 두려움이 뒤섞여 있었다. 그러다 어느 날, 라면에 계란을 풀고 김치를 넣어 먹으면서 문득 위안을 얻었다. 그것은 어머니가 늦은 밤 공부하는 나에게 끓여주시던 야식과 비슷한 맛이었다. 그 순간 나는 깨달았다. 음식은 단순히 맛의 문제가 아니라, 기억과 감정의 문제라는 것을. 그리고 그 기억들이 나를 지탱해주는 힘이 된다는 것을 알게 된 것이다. 스시에 대한 작가의 트라우마를 읽으며, 나는 내게도 비슷한 음식이 있다는 것을 생각했다. 할아버지가 돌아가시기 전 마지막으로 함께 먹었던 냉면이 그것이다. 할아버지는 평소 냉면을 좋아하셨는데, 그날도 "시원한 냉면 한 그릇 먹자"고 하시며 우리를 냉면집으로 데려가셨다. 그런데 할아버지는 평소와 달리 냉면을 다 드시지 못하셨다. 입맛이 없다고 하시며 반도 못 드시고 젓가락을 놓으셨다. 그 후 몇 개월 뒤 할아버지가 돌아가시고 나서, 나는 한동안 냉면을 먹을 수 없었다. 냉면집 앞을 지날 때마다 가슴이 먹먹해졌고, 냉면 냄새만 맡아도 눈물이 났다. 할아버지의 마지막 모습이 떠올랐기 때문이었다. 하지만 시간이 흐르면서 나는 냉면에 대한 감정이 조금씩 변화하는 것을 느꼈다. 슬픔보다는 그리움이, 아픔보다는 따뜻한 추억이 앞서기 시작했다. 지금은 냉면을 먹을 때마다 할아버지를 떠올린다. 하지만 더 이상 슬프지 않다. 오히려 할아버지와 함께했던 소중한 시간들을 되새기게 된다. 아버지가 냉면을 드시며 즐거워하셨던 모습, 우리에게 냉면 먹는 법을 가르쳐주시던 모습들이 따뜻한 기억으로 남아있다. 음식이 가진 치유의 힘을 경험한 순간이었다. 작가가 두 문화 사이에서 느꼈던 혼란을 읽으며, 나는 현대를 살아가는 우리 모두가 어느 정도는 비슷한 경험을 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전통과 현대, 한국 음식과 서구 음식, 집밥과 외식 사이에서 우리는 끊임없이 선택해야 한다. 그리고 그 선택들이 모여 우리의 정체성을 만들어간다. 치킨에 대한 이야기를 읽으며 웃음이 났다. 나에게도 치킨은 특별한 의미가 있다. 중학교 때 시험을 잘 보면 어머니가 치킨을 시켜주셨는데, 그것은 우리 가족에게는 작은 축제였다. 평소에는 집에서 만든 음식만 먹던 우리에게 배달 치킨은 특별한 선물이었다. 치킨을 먹으며 가족이 둘러앉아 이야기를 나누던 그 시간들이 지금도 그립다. 대학생이 되어서는 친구들과 치킨을 먹으며 밤을 새우기도 했다. 시험 기간에 함께 공부하다가 야식으로 시켜먹던 치킨, 축제 때 친구들과 나눠먹던 치킨, 실연의 아픔을 달래려고 혼자 먹던 치킨까지. 치킨은 내 청춘의 여러 순간들과 함께 있었다. 지금도 가끔 치킨을 먹으면서 그때의 기억들을 떠올린다. 음식이 관계와 감정을 매개하는 도구라는 것을 새삼 깨닫는다. 치킨 한 조각에도 우정과 가족애, 위로와 기쁨이 녹아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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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 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서평입니다. <마지막엔 누룽지나 오차즈케로>는 재일교포 2세 작가 후카자와 우시오의 첫 에세이로, 한일 양국에서 주목받는 그녀가 “음식”을 통해 삶의 크고 작은 순간들을 섬세하게 펼쳐 보인다. 김치, 스시, 컵라면, 프라이드치킨, 베이글, 녹차(오차즈케), 누룽지 등 다양한 음식들이 등장하며, 각 음식에 얽힌 개인의 기억, 가족사, 정체성, 문화적 담론이 교차한다. 특히 어린 시절 언니의 죽음과 스시의 연결, 아버지의 권위에 저항했던 다이어트와 사랑, 일본과 한국 사이에 서 있는 정체성의 어두운 면과 빛나는 일상들이 진한 감정으로 그려진다. 저자인 후카자와 우시오 (Fukazawa Ushio, ふかざわうしお)는 1966년 도쿄 출생의 재일교포 2세 작가로 2012년 <가나에 아줌마>로 ‘여성에 의한, 여성을 위한 R‑18 문학상’ 대상 수상하며 등단했다. 대표작으로 단편집 <애매한 생활>, <바다를 안고 달에 잠들다> 등이 있고, 재일동포와 여성의 삶을 주로 다룬다. 재일 교포의 글이지만 엄연히 일본어로 쓰인 (주로) 일본음식에 대한, 음식 에세이다. 저자가 일본인이다보니 당연히 일본 가정식과 일본인들이 즐겨 사 먹는 디저트 등에 대한 이야기가 많이 나온다. 음식 이야기에서 시작하여 삶의 가장 사소하면서도 결정적인 순간들을 섬세하게 잘 담았다. 읽으면서 입에 침이 고이기도 하고, 울컥 하기도 하고, 피식 웃음 짓게 되는 순간을 꽤 많이 만났다. 우리 나라도 좋은 음식 에세이가 많을 것이다. 나는 개인적으로 공선옥 작가의 <행복한 만찬>이 떠오르는 음식 수필집이었다. 꽁냥꽁냥한 사는 재미가 있는 음식 이야기. 추천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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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 제공받아 작성한 주관적인 리뷰입니다”
반면 재일동포 2세인 어머니는 전후 잠시 민족학교에 다니긴 했지만, 그 후 전학 간 일본 학교에서 수많은 차별을 받았던 경험들과 아버지 가 관동 대지진 당시 자경단에게 거의 죽을 뻔했던 경험 때문에 한국인이라는 사실을 최대한 숨기며 살아왔다. (-21-) 한국 체류 중에 상짱 아재가 인두암으로 사망했다는 연락을 받았다. 나는 아버지께 청해 다시 한 번 다방으로 갔다. 우리 외에는 다리 손님도 없는 조용한 다방에서 아버지와 마주보고 조용히 인스턴트커피를 마셨다. 이런 맛이었던가! 이번에는 그다지 맛이 없었다. 나는 생크림이 가득 올라간 코코아와 제빙기의 얼음을 아련하게 떠올렸다. (-42-) 언니가 죽은 것은 1975년 7월 21일의 일이었다. 장례식을 끝내고 유골이 된 언니가 집으로 돌아왔다. 그 즈음 우리 집은 도쿄도 시나가와구 하타노다이의 단독주택에서 임대로 산지 얼마 지나지 않았을 때였다. (-64-) 일본에서 더 이상 민주화운동을 못 하게 되었다고는 해도 김대중 씨를 지원했던 아버지는 그 이후로도 늘 감시당하고 있었다. 박정희 정권의 시절 KCIA 에 이어 전두환 정권의 안전기획부 사람들이 한국대사관의 공사 또는 영사관의 영사라는 신분으로 재일 한국인의 행동을 감시하고 있었다. (-120-) 2023년 , 한국 서울에 갔을 때는 이전보다 공정무역 커피나 초콜릿이 눈에 많이 띄었다. 세련된 카페나 초콜릿 숍이 공정무역 상품을 취급하고 있다는 것은 선진 의식이 패션이나 트렌드에 반영되었기 때문이다. 아주 바람직하다. (-193-) 이런 생각과는 달리, 지금껏 밝혀 왔듯 내 연애가 결혼으로 연결되는 일은 없었다. 그래서 결국은 '나도 재일코리안 사회 속에서 살아갈 수밖에 없는가' 하며 체념을 하고 선을 보기로 했다. (-238-) 기분좋게 남은 포테이토를 먹으며 레모네이드를 홀짝거렸더니 옆 테라스석의 여성들이 이제야 눈에들어왔다.비슷한 나이대라는 것을 깨닫고 시선 끝으로 관찰하기 시작했다. 바질 치킨이 들어간 샌드위치와 포테이토를 안주로 해서 맥주를 마시고 있었다. (-291-) 우카자와 우시오씨는 1966녀 도쿄에서 태어났으며, 일본에서 가장 주목 받는 재일교포 소설가다. 2012년 소설 <가나에 아줌마> 로 '여성에 의한, 여성을 위한 R-18문학상' 대상을 수상했다. 그녀는 재일 한국인,재일코리아인 임에도 일본에서 살면서 자신의 정체성을 꽁꽁 숨겨왔다. 90대가 된 아버지와 외할아버지가 일본에서 겪었던 끔찍한 자경단 사건 때문이다.1923년 일본 관동 대지진 당시 일본은 재일 한국인을 색출하여, 학살을 자행한 바 있다. 이런 아픈 기억이 대를 이어서, 우카자와 우시오씨의 삶에 영향을 끼치고 있다. 책 『마지막엔 누룽지나 오차즈케로』은 그녀의 음식 에세이다. 한국의 음식에 대한 맛을 기억하고 있으며, 어릴 적 먹엇던 김치를 잊지 않고 있다.일본에 기거하고 있지만, 틈틈히 한국에 다녀옴으로서,서울의 변화, 부산의 변화를 눈으로 보고 , 느끼고,경험하였다.치킨에 대해 남다른 애정을 가지고 있다. 그녀의 눈에 비친 한국은 일본에 비해 변화가 매우 빠른 편이다. 생겨났다가 사라지는 게 다반사였고,물가가 비싼 일본보다 더 비싼 것도 존재했다.이런 상황을 그녀는 이 에세이집에 담아놓았으며, 1970년데 언니의 죽음은 저자의 인생관에 영향을 끼치고 만다. 엄격한 부모 밑에 자라면서, 족쇄 아닌 족쇄를 경험하며 살아왔다. 탈출하고 싶은 마음도 존재햇으며, 그 당시 20대가 되면, 결혼을 꼭해야 하는 상황에 내몰렸다. 다행이 중매로, 서른이 안된 나이에 결혼하였고, 지금껏 재일 한국인으로 살아오고 있다. 그녀의 소설 작품 곳곳에는 재일한국인의 정서가 반영되곤 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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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은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되었습니다 작가의 이야기는 음식으로 시작해서 음식으로 끝납니다 여기서 이야기하는 음식은 미식가의 탐구나 요리사의 진짜 레시피가 아니라 ! 삶의 몇 조각, 기억, 그리고 누군가와 나눈 시간의 증표에 가깝다는 생각이 듭니다 특히 인상 깊었던 것은 작가가 자신의 복잡한 정체성을 음식이라는 친숙한 소재로 풀어낸 방식인데요 재일교포라는 특수한 위치에서 오는 소속감의 애매함, 두 나라 사이에서 느끼는 미묘한 거리감을 억지로 설명하려 하지 않았던 것 같습니다 대신 "밥에 뜨거운 물을 부어 후루룩 마시는" 단순한 행위를 통해 자신만의 존재 방식을 은근히 드러낸다. 특별히 감정을 부각시키려 하는 방식으로 서술되어 있지 않음에도 어떤 생각, 어떤 느낌으로 글을 썼는지가 이해되는 느낌 ~ 아마도 작가의 시선이 온화하기 때문일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책을 읽어가며 깨달은 것은, 정체성이란 명확한 답이 있는 퍼즐이 아니라는 점이었는데요 작가는 자신을 둘러싼 복잡한 상황들을 어떤 하나의 방법으로 해결하려 하지 않습니다 받아들이고, 그 안에서 자신만의 방식으로 살아가는 모습이 기억에 남는 것 같아요 마지막 부분에서 작가가 보여주는 담담한 수용의 태도가 특히 마음에 남는데, 화려한 선언이나 극적인 깨달음이 아닌, 조용한 인정과 포용의 모습이 두드러졌던 것 같습니다 읽고 나면 자연스럽게 자신의 음식에 관한 기억들을 떠올리게 되고, 그 안에 담긴 사람들과 순간들을 새삼 소중히 여기게 되는 책 ~ 독자 각자의 삶을 돌아보게 만드는 따뜻한 거울 같은 역할을 할 수 있을 것 같아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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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네이버 " 디지털감성 e북카페"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서평입니다.> "삶의 중요한 순간마다 함께였던 혀끝의 기억" 이 책 표지에 적힌 문구이다. 정말 함축적으로 이 책의 내용을 잘 정리한 문구다. 책의 표지가 정말 감각적이다. 한입 베어물은 아이스크림 안에 사람의 모습... 색감도 여름 느낌이 나고 너무 예뻤다. 음식과 관련된 에피소드를 담는 책이라서 이번 도서전에서 구매한 우유팩같이 생긴 책갈피를 이용해 봤다. 김치로 시작해서 커피, 스시, 고기, 초콜릿 등등 다양한 음식과 음식에 연결된 저자 본인의 추억을 풀어쓴 에세이다. 내가 좋아하는 음식들을 소재로 쓰여져서 책을 받는 순간부터 흥미로웠다. 근데 생각보다 내용이 무거웠다. 재일교포로서의 어려움도 담고 있고, 민주화운동을 하신 저자의 아버지의 이야기도 담고 있고, 선천적으로 심장이 안 좋아 일찍 하늘나라로 간 언니의 이야기도 담겨져있다. 저자의 희노애락이 음식과 함께 풀어져있는 책이다. 나는 저자의 인생을 풀어쓴 자서전이나 에세이를 안 좋아한다. 타인의 인생을 바라보는게 공감도 잘 안되서 그런거 같다. 근데 이 책은 문장이 짧고 편안하게 적혀있어서 생각보다 훨씬 잘 읽혔다. 책 읽는 속도가 매우 느린 내가 300페이지가 넘는 책을 3일만에 다 읽었다면... 뭐 더이상의 설명은 필요 없지 않을까 싶다. 이 책을 읽으면서 나는 음식과 관련해서 뭔 추억이 있나 생각해보았다. 당연히 먹고거라 생각해서 그런가...? 떠오르는게 별로 없다. 큰엄마 생신 때 호텔 뷔페가서 동생이 스시 80pcs를 먹은 일 매년 생일에 먹는 강**레 돼지갈비 남자친구에게 처음 만들어준 반찬인 수제 동그랑땡 이정도...? 음식과 관련해서 추억일기 쓰는 것도 재밌겠다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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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서평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하였습니다.] 책 제목부터 끌려서 꼭 읽어보고 싶었던 책 <마지막엔 누룽지나 오차즈케로> 입니다. 막연히 제목 보고선 음식에 대한 책이겠거니, 그런데 누룽지와 오차즈케라면... 일본과 한국의 음식 비교하는 내용인가? 했는데요. 하고 추측했는데요 음식 그 이상의 내용이었습니다. 혹시 <H마트에서 울다>를 읽어보셨을까요? 저 그 책 보고 오열했었던 기억이 나는데(마지막엔 책장이 꼬깃꼬깃) 이 책은 H마트에서 울다와 비슷하면서도 다른 결을 가진 에세이였어요. H마트에서 울다가 음식과 엄마와의 관련된 이야기가 주된 줄거리라면 이 책은 음식과 관련된 다양한 일화들이 배열되어 나오는데 에피소드가 여러 가지라 꼭 작가님이랑 같이 수다 떠는 기분이에요. 그 여러 가지 일화 중에 재일코리안으로서의 정체성과 억압받은 부모님과의 일화 등은 H마트에서 울다와도 비슷한 맥락이라 읽다가 참 가슴이 먹먹해졌어요. 한 때 일본 소설에 빠졌을 떄 자이니치에 대한 편견과 차별에 대해선 어느 정도 알고 있었던 터지만 그래도 소설 속이 아닌 에세이에서 읽은 여러 가지 일화들은 체감되는 레벨이 다르네요 ㅠㅠ 한국인임을 숨기며 살아야하는 것도 어려운 일이었을텐데 여기에 개인적인 가정사까지 더해져서 정말 작가님 만나면 안아주고 싶은 마음이 들었습니다. 특히 아픈 언니에 대한 이야기와 그로 인한 어린 시절 이야기는 지금 생각해도 너무 힘드셨을 것 같아 작가님에 대해 더 알아보고 싶은 생각이 들었어요. 꼬리곰탕을 끓이기 위해 꼬리뼈를 사러 저 멀리 다니셨을 작가님의 어머니에게도 ㅠㅠ 그렇다고 우울하고 슬픈 이야기만 있는 건 아닙니다. 여러 남자들과 썸탄 이야기는 저만 크큭대며 읽은 건 아니겠죠? 어디에나 사랑은 있다!!!!ㅎㅎ 특히 "나는 밀크티 같은 걸 먹는 애가 좋거든"이라고 말한 그 남자 아이. 누굽니까 제가 진짜 혼내주고 싶어요. 얼음 씹어 먹는게 어떻다고! 밀크티 같은 걸 먹는 애는 어떤 애냐며~~~~ 마지막 장에 김 군과의 후일담은 진짜 설레면서 봤어요. 스포할까봐 참습니다 ㅋㅋ 저 책 오래 읽는 편인데 진짜 이건 일주일도 안되서 다 읽어버렸네요. 짬내서도 독서하기 힘든 저인데 뒷 이야기가 궁금해서 참을 수 없었습니다. 에세이류 찾고 계신다면! H마트에서 울다를 재밌게 보셨다면! 이 책도 추천해봐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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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리뷰는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직접 읽고 작성하였습니다 키워드: 재일교포,여성,한국인,차별,생존자,가족의죽음,독재정권반대 처음엔 이쁘게 생긴 표지에 눈이 들어왔다 하지만 읽어볼 수록 그의 삶에 빠져든다 '재일교포' 나에겐 어디 뉴스에서 들어봤을법한 단어이다 상상도 해본적 없는 그의 삶에 서서히 빠져들어 어느새 숙숙 읽게 된다. 화자의 뿌리는 역시 한국 사람인가보다. 한국사람 답게 음식과 연관하여 삶의 이야기를 챕터마다 풀어주었다. 이 책을 읽으며 한국인인 내가 그 삶에 완전히 이입해서 인상을 찌푸렸다가 눈물도 고였다가 화가났다가 즐거웠다가 한다. 에세이는 전혀 내 취향이 아닌데 간만에 길게 읽을 수 있는 책이었것 같다. 재일교포가 말하는 김치,스시,컵라면,보쌈 그에 연관된 삶의 이야기 궁금하지 않은가? 그렇다면 이책을 읽어보라 출판사 리뷰중.. 식사를 같이 하는 사이, ‘식구(食口)’가 된다는 즐거움을 아는 행복이란 작가는 ‘식구’라는 한국어를 좋아한다고 한다. 이 에세이로 독자들과 식구가 되고 싶다는 그녀는 한국어판 서문에서 “한국과 일본 사이에 놓인 처지로, 사이에 놓여 있다는 이유로 재일코리안은 일상적으로 먹는 식사조차도 갈등으로 이어지게 된다. 이 에세이에 소개된 음식과 추억은 예전의 내가 가졌던 아픔과 기쁨이며 한국과 일본, 다른 나라에 갔을 때조차 국가나 민족에 휘둘려왔던 흔적이다”라고 밝혔다. 그렇게 긴장과 갈등이 일상이던 재일동포로서의 삶을 치열하게 살아온 작가는 깨달음을 얻었다. 무엇이 나를 규정하게 하든 ‘나는 인간으로서의 그냥 나’이며 ‘두 문화를 모두 즐기는 나’라는 것, 그리고 이제는 상대와 즐겁게 커피를 마시는 시간, 다소 호화스러운 티룸에서 따뜻한 스콘과 함께 홍차를 마시는 시간, 맛있는 초콜릿과 베이글, 자신이 개발한 방식으로 치즈를 올려먹는 김치 한 조각의 맛에 기분 좋아지는 나를 기꺼이 반기게 되었다는 것이다. 자신을 억누르는 온갖 종류의 차별과 갈등, 혼란을 겪어내고 이제 차분한 마음으로 ‘현재를 즐기는 나’를 만든 ‘인생의 모든 순간을 함께한 음식의 힘’을 느끼게 하는 에세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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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의 첫번째 책 : 마지막엔 누룽지나 오차즈케로 (후카자와 우시오) 책 제목부터 음식에 관련된 책이구나 싶었다. 누룽지, 오차즈케. 둘 다 부드럽고 따뜻하고, 마지막에 생각나는 맛이다. 그런 느낌처럼 책도 끝까지 따뜻하다. 에세이가 아닌 소설 같다는 생각도 많이 했다. 음식을 중심으로 이야기가 이어지는데, 그냥 맛있는 음식 이야기가 아니라 한입 한입 기억과 마음이 담겨 있다. 김치를 먹고 놀림 받던 어린 시절, 언니가 스시를 먹던 마지막 순간, 컵라면, 프라이드치킨, 베이글… 음식 하나에 인생 한 조각이 같이 묻어있다. 읽다 보면 나도 모르게 내가 좋아했던 음식들이 생각난다. 그걸 먹을 때 나는 누구였을까, 무슨 마음이었을까. 제일 좋았던 건, 작가가 한국인도 일본인도 아닌 ‘그냥 나’로 살아가기로 한 태도였다. 억지로 선택하지 않고, 두 문화를 모두 품는 사람. 그 마음이 오차즈케 같기도 하고 누룽지 같기도 하다. 편안하고, 서글프고, 진짜 같은. 책을 덮고 나서 나한테도 그런 음식이 있나 생각하게 됐다. 지금 생각나는 건 엄마가 푹 끓여준 백숙과 닭죽이다. 예스24 리뷰어클럽 서평단 자격으로 도서를 제공받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리뷰어클럽리뷰 #마지막엔누룽지나오차즈케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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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제공 도서입니다4 누룽지와 오차즈케라는 두개의 단어로 많은 것을 유추해낼 수 있을 것 같았다. 구수한 누룽지는 입맛없는 여름에 후루룩 먹기에 좋은데, 그 구수한 누룽지에 차가운 녹찻물을 부어 먹으면 담백하게 한끼니 식사를 해결할 수 있을 것 같기도 하고. 이 책을 쓴 저자가 재일교포라는 정보가 더해지면서 한국과 일본의 먹거리에 대한 이야기지만 뭔가 둘의 조화가 잘 어울리는 조합에 대한 이야기가 담겨있을 것이라는 짐작을 하며 책을 펼쳐들었다. 그런데 가벼운 음식 이야기일 것이라는 예상과 달리 한일관계에 대한 역사적 고찰과 재일한국인으로서의 수많은 애환이 느껴질 수 밖에 없는 이야기들이 담겨있다. 한국의 음식을 떠올릴 때 절대 빠질 수 없는 '김치'에 대한 이야기를 첫번째로 쓰다가 글의 방향이 달라졌다고 하는데, 저자의 아버지가 조국의 민주화에 대한 열정은 크지만 정작 집안에서는 독재자처럼 행동했다는 문장 하나에서 정말 많은 것들이 떠오른다. 그 시대를 살아 온 많은 우리네 부모님들과 다르지 않은 모습인 것 같아 애잔함이 느껴지기도 했다. 책을 읽고 있는데, 글을 읽는 느낌보다는 어릴 적 친구를 오랫만에 만나 편하게 수다를 떨며 추억을 떠올리고 있는 느낌이었다. 물론 살짝 시선을 비틀어보면 그 많은 것들이 항상 좋았던 것만은 아니겠지만 그래도 그 시절을 지나 떠올려보게 될 때 후회보다는 좋은 것을 떠올리게 되는 느낌이어서 더 좋았다. 언니의 아픔과 죽음에 대한 기억속에 어린시절의 철없는 행동에 대한 후회 역시 사랑받고 싶은 그 마음이 무엇인지 알 것만 같아서 마냥 고개를 끄덕이며 계속 저자의 이야기에 빠져들어가게 된다. 오랫동안 친구로 지내면 서로의 가족에 대해서도 잘 알고 어린시절이 어땠는지 무엇을 좋아하고 안먹는 음식은 무엇인지, 취향에 대해서까지 알게 되는데 책을 읽다보면 저자의 그 많은 부분들을 알게된다. 한국인이지만 한국인이라고 하기에도 애매한 어려움은 겪어보지 않고서는 절실하게 느껴지지 않겠지만, 지금도 여전히 한국인에 대한 차별이 존재하고 있겠지만 그래도 지금은 많이 좋아졌으리라 믿는다. "한국에서 먹는 한국식 돈가스도, 미국의 일본식 레스토랑에서 조우한 화롯불 구이도, 캘리포니아 롤도, 오키나와에 갈 때마다 먹는 스팸 오니기리도, 그건 그것대로 좋다고 생각한다"(156)는 문장에서 음식뿐만 아니라 문화를 받아들이는 자세, 나와 다른 것을 밀어내는 것이 아니라 이해하려는 마음이, 우리가 먹는 음식의 조화로움과 비슷하다는 생각도 해본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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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협찬 도서를 읽고 쓴 주관적인 리뷰
후카자와 우시오 / 공명 먼저 책의 저자를 살펴보니 일본에서 가장 주목받는 재일 교포 소설가라고 한다. 재일 코리안들의 삶, 디스아포라를 음식이라는 키워드로 녹여내신 이번 책!! 한국과 일본 사이에 낀 감정으로 추억이 된 이야기들을 책으로 풀어냈다. 소소하게 담담하게 그러나 마음이 아리기도 했다. “기억이 지나간 자리마다, 음식이 있었다.”라는 문장!! 누군가의 인생을 맛본다면, 그건 결국 음식의 이름으로 기억될 것이다. 자신만의 특별한 의미를 냄새로 기억하는 사람도 있고 소리나 촉각 혹은 미각으로 떠올리기도 한다. 돌아가신 엄마가 남겨주신 마지막 김장 김치 한 포기를 끝내 먹지 못하겠더라는 지인이 떠올라 눈물이 난다. 삶의 중요한 순간마다 혀끝에 남은 기억들을 따라가는 음식예찬... 김치, 스시, 컵라면, 프라이드 치킨, 보쌈, 수제 초컬릿 등 다양한 음식이 소환된다. 아 배고파 ㅎㅎㅎㅎㅎ 김치 앞에서 ‘진짜 한국인’인지 아닌지를 가늠당하고, 스시와 컵라면이 언니의 죽음을 소환하는 장면에는 나도 눈물이 ㅠㅠ 프라이드치킨이 입시의 스트레스 냄새를 풍길 때, 그녀에게 음식은 어떤 의미였을까.... 처음 한국을 방문했을 때의 저자, 대지진의 악몽에서는 조선인임을 숨기고 살아야했던 할아버지와 할머니 세대. 그들의 삶을 떠올리며 저자는 무슨 생각을 했을까, 혹은 저자와 비슷한 세대의 재일 일본인들의 삶이란.... 본인의 소설 속에 아리랑을 부르며 춤추는 인물을 묘사한 책의 저자 ㅠㅠ ‘어떤 한국인’도 ‘어떤 일본인’도 되지 못했던 한 여성의 복잡한 감정을 음식이라는 가장 부드럽고 구체적인 언어가 되어 독자들 손에 쥐어졌다. 김치에 대한 애도, 묵은 감정에는 아마도 조선인임을 숨기고 살았던 당대 어른들에 대한 기억 때문이다. 그리고 “너는 밀크티 같은 애가 아니구나”라는 한마디. 차별과 편견은 정체성에 대한 혼란으로, 곧 다이어트와 자기검열, 감정 억제로 이어진다. 그러나 그 모든 무게의 끝에서, 그녀는 말한다. “마지막엔 누룽지나 오차즈케로 충분하다고.” 익숙한 음식은 결국 나를 품어준다^^ 사랑도, 싸움도, 이별도 포근히 품는다. ‘사람은 8할이 음식으로 만들어진다’는 작가 김민정의 추천사에 무척 공감하며 글을 닫는다. 참 애틋안 작은 슬픔이 나를 감싸는 기분이다. #마지막엔누룽지나오차즈케로 #후카자와우시오 #음식에담긴기억 #재일동포에세이 #정체성과밥상 #혀끝의기억 #위로의음식들 #여성의삶과밥 #김치와스시사이 #먹는다는것은산다는것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