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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모든 달리기에는 이야기가 있다>를 처음 집어 들었을 때, 나는 솔직히 달리기와는 거리가 먼 사람이었다. 운동이라고는 가끔 산책이나 가벼운 스트레칭이 전부였고, 마라톤이나 러닝은 늘 ‘나와는 상관없는 세계’처럼 느껴졌다. 그런데 책을 읽기 시작하면서 점점 이상하게도 마음이 움직이기 시작했다. 그것은 단순히 달리기를 권유하는 책이 아니라, 한 사람의 삶과 마음의 변화를 담담하게 따라가는 이야기였기 때문일 것이다.
무엇보다 이 책은 나와 같은 70년대생, 40대의 삶의 방황과 고민을 진솔하게 담고 있다는 점에서 큰 공감을 주었다. 작가 정승우는 마흔여섯이라는 나이에 러닝화를 신고 처음으로 산책으로 달리기를 시작했다. 회사와 가정, 사회 속에서 역할과 책임 사이를 오가며 ‘나 자신’을 잃어버리기 쉬운 시기. 그가 “미운 내가 싫어서 달리기 시작했다”라고 고백하는 문장을 읽을 때, 나는 그 마음을 너무나 잘 알 것 같았다. 젊음의 에너지로 밀어붙이던 시절이 지나고, 어느 순간 몸과 마음이 예전 같지 않다는 걸 느끼는 나이. 그때 그가 택한 것이 ‘달리기’였다는 점이 새삼 인상 깊었다.
이 책을 읽으면서 더 특별했던 이유는, 글쓰기 모임에서 직접 작가 정승우를 만난 경험이 있었기 때문이다. 처음 만난 그는 화려하게 자신을 포장하는 사람이 아니었다. 담담하고, 조금은 쑥스러워하면서도 자기 이야기를 솔직히 풀어내는 모습에서 책 속 문장들의 진심이 고스란히 겹쳐졌다. 그래서인지 책에 실린 에피소드 하나하나가 단순한 활자가 아니라, 실제로 그가 내 앞에서 들려주는 이야기처럼 생생하게 다가왔다. ‘풀코스의 맛’이나 울트라마라톤에 도전하는 장면, 화장실을 참으며 뛰는 에피소드까지도 허투루 읽히지 않았다. 그가 경험한 고통과 성취, 그리고 그 속에서 조금씩 자신을 다시 발견해 가는 모습이 진하게 전해졌다.
달리기를 하지 않는 나였지만, 이 책을 읽고 나서는 ‘나도 한번 달려볼까?’하는 마음이 자연스럽게 생겼다. 처음에는 단순히 책에 자극을 받아 일단 운동화를 신고 나가고 며칠이 지나자 ‘조금 더 뛰어볼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 대단한 거리도 아니고, 기록을 재는 것도 아니었지만, 오랜만에 숨이 차오르고 땀이 흐르는 그 감각이 낯설면서도 묘하게 기분이 좋았다. 어쩌면 이 책이 내게 해준 가장 큰 선물은 ‘달리기를 시작했다’는 사실 자체일지도 모른다.
특히 인상 깊었던 부분은 울트라마라톤에 도전하는 장면이다. 단순한 기록 경쟁이 아니라, 자신과의 싸움, 작가 자신의 불안과 한계와 마주하는 그 과정이 너무나 인간적으로 그려져 있었다. 100km라는 거리를 달려야 하는 극한의 상황 속에서, 그는 중간에 수없이 흔들리고 멈추고 싶어 하지만, 끝내 완주의 순간을 맞는다. 그 여정은 ‘나도 언젠가 어떤 방식으로든 내 삶의 울트라를 뛰어보고 싶다’는 이상한 용기를 불러일으켰다. 매순간이 너무도 솔직한 글이다.
나는 요즘 책 출간을 앞두고 있다. 여러 감정이 교차하는 시기다. 설렘도 있지만, 두려움과 부담도 적지 않다. 그런 시기에 이 책을 읽은 것은 참 의미 있었다. 작가 정승우가 자신의 경험을 진솔하게 풀어내며 ‘한 걸음씩’ 앞으로 나아간 것처럼, 나 역시 나의 이야기를 차근차근 세상에 내놓는다는 생각이 들었다. 책을 읽으며 ‘나도 이 출판의 여정을 따라갈 수 있을까?’라는 질문 대신 ‘이대로 하면 된다’는 자신감이 생긴 것이다.
<모든 달리기에는 이야기가 있다>는 단순한 러닝 에세이가 아니다. 중년의 삶을 살아가는 한 사람이 자신을 다시 발견하고, 흔들리지 않고 새로운 세계로 한 걸음 나아간 여정이다. 달리기를 하지 않던 나조차도 러닝화를 신게 만든 힘은 화려한 문장도, 기술적 조언도 아닌, 그 진솔한 마음과 담백한 서사였다.
책을 읽고 나서 나는 달리기 프로젝트에서 초보 러너로 발을 내딛었다. 아침마다 뛰고 나면 엔돌핀이 솟아오른다. 겨우 20-30분인데도 마음은 가벼워진다. 이 책은 그런 ‘한 걸음’을 이끌어주는 따뜻한 동반자 같은 책이다. 50대의 나에게, 그리고 곧 책을 세상에 내놓을 나에게, 이 책은 단순한 감상이 아니라 진심 어린 응원이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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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리기 하면 어린 시절부터 달려나 하니 만화가 생각난다. 이제는 달라졌다. 제일 먼저 모든 달리기에는 이야기가 있다의 정승우작가님이 떠 오른다. 책을 읽는 내내 꿈틀거린다. 나도 달리고 싶다고..."그럼 너도 달려." 누군가가 이야기한다. 이변명 저변명 구차하게 늘어놓을려 한다. 정승우작가님은 실천으로 자기만의 달리기세상을 만들었다. 그를 보며 마음은 이미 달리고 있다. 조만간 이 책 덕분에 달리고 있는 나를 발견하지 않을까? 좋은 글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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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읽는내내 저자의 마음을 읽는 듯 했습니다. 간절함이 느껴졌고 달리는 이유가 있었고 달린 후에는 달라진 저자님이 느껴졌습니다. 나에게도 결심이 필요한 순간이 있고, 그 결심이 지금이라는 것을 또 깨달았습니다. 저도 힘들지만 최선을 다하며 삶을 달리고 싶어졌습니다. 좋은 글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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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라토너 이자 아빠이자 아들이면서 사람향? 물씬나는 정승우 작가님의 책. 초보러너가 마라톤 42km, 울트라 100km, 산을 달리는 트레일 러너가 되어가며 격게되는 여러 에피소드를 잔잔하게 서술해 가는 에세이. 같은 러너로서 #달리기는 함께 달리기가 최고라는 생각이 있는데, 결국 모든 달리기에는 이야기가 있었고, 그 이야기 속에는 사람이 있었고, 그 사람들 한테 사람내음이 났었다. 라는 책이 아닐런지. 사람내 나는 작가님한테 저자사인 받으러 가야겠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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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거창한 목표가 아니어도 일단 운동화를 신고 밖으로 나가 한 걸음 내디뎌 보고 싶다는 마음이 들게 합니다. 읽는 것만으로도 몸과 마음을 움직이게 하는 기분 좋은 동기부여가 되는 책입니다. 저도 이 책을 계기로 달리기를 시작해, 마음을 정리하고 다시 앞으로 나아갈 힘을 얻어보려 합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