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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21] 여행기와 가이드북 사이, 교토[京都]를 걷다.
"[15-21] 여행기와 가이드북 사이, 교토[京都]를 걷다." 내용보기
교토[京都], 일본의 냄새가 짙게 배인 고도(古都).   ‘교토[京都]’는 한국에서 오사카[大阪] 등 다른 일본 도시를 거쳐야 비로소 방문할 수 있는 곳이다. 그래서 교토[京都]만의 여행보다 오사카[大阪] 여행에 곁가지로 끼어있는 경우가 많다. 이것은 아마도 교토[京都]가 794년에 처음 헤이안쿄[平安京]이라는 이름으로 수도(首都)가 된 후, 1868년 메이지 유신[明治維新]으로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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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토[京都], 일본의 냄새가 짙게 배인 고도(古都).

 

‘교토[京都]’는 한국에서 오사카[大阪] 등 다른 일본 도시를 거쳐야 비로소 방문할 수 있는 곳이다. 그래서 교토[京都]만의 여행보다 오사카[大阪] 여행에 곁가지로 끼어있는 경우가 많다.

이것은 아마도 교토[京都]가 794년에 처음 헤이안쿄[平安京]이라는 이름으로 수도(首都)가 된 후, 1868년 메이지 유신[明治維新]으로 그 지위를 상실하기까지 천 년간 고도(古都)로서의 역할을 했기 때문일 것이다. 이는 한국의 경주(慶州)의 경우에도 마찬가지다.

 

왜냐하면 경주(慶州)나 교토[京都] 모두 도시 곳곳에 사찰과 신사를 비롯한 수많은 문화유산이 흩어져 있어, 도시 전체가 유적지라 해도 과언이 아닌 곳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교토[京都]는 가장 일본적인 것, 옛 일본의 본질을 만나볼 수 있는 장소라고 할 수 있다.

 

그런데 가장 일본적인 것, 옛 일본의 본질을 어떻게 해야 만나볼 수 있을까? 흔히 떠올릴 수 있는 그 지역의 유명한 문화유산을 방문하는 것은 그저 이국적인 사진들 속에 해외여행을 했다는 인증만 남길 뿐, 그 이상은 기대하기 힘들다.

 

 

교토를 제대로 마음에 품고 싶은 이들을 위한, 감성 매뉴얼

이러한 질문에 저자는 <교토 일상 산책>이라는 책을 통해 나름대로의 해답을 제시한다. 물론 덕분에 이 책은 여행기라고 하기도, 가이드북이라고 하기에도 다소 어중간한 분위기를 풍기게 되었다.

 

새하얀 분 칠에 화려한 기모노 차림을 한, 마이코[舞妓]

사진출처 : <교토 일상산책>, p. 38

 

텅 빈 인력거를 끌고 횡단보도를 건너는, 인력거꾼

사진출처 : <교토 일상산책>, p. 11

 

19세기 교토 시장의 분위기를 느낄 수 있는, 기요미즈자카[淸水坂]

사진출처 : <교토 일상산책>, p. 33

 

아무 것도 손에 잡히지 않는 날을 위한 산책로, 철학의 길

 사진출처 : <교토 일상산책>, pp. 60~61

 

이 모든 모습이 교토[京都]에서 흔히 만날 수 있는 풍경이다. 그리고 이것을 온전하게 느끼려면, 두 발로 시간을 들여 걸으며 그들과 눈 맞춰 보고, 귀 기울여 보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다.

 

그러면서 이 책은 교토[京都]의 진짜 매력을 느끼고 싶은 이들을 위해 18개 산책 코스를 제안한다. 마치 제주 올레길처럼.

 

덕분에 여행 수필과 가이드북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기는 했지만, 뭔가 2% 부족함을 느끼게 한다. 아마 교토[京都]를 갔다 오면 그 2% 아쉬움을 느끼는 것이 무엇인지 알 수 있지 않을까 

 

w******f 2015.06.24. 신고 공감 5 댓글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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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토! 그 천년의 고도...[교토 일상산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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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땅을 가장 처음 여행한 곳은 오사카 - 나라 - 교토 - 고베로 이어지는 간사이(関西) 지역이었다. 그 때가 언제인지 희미하지만 아마도 부산-오사카를 오가는 팬스타페리호가 취항한 그 해가 아니었나 싶다. 결혼 후 첫 해외 가족 나들이였고, 백제 문화의 흔적이 베여있다곤 하나 특별히 아는 것도 없어 가이드가 붙는 패키지 상품으로 다녀왔었다. 나라(奈良)의 도다이지(東大寺,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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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땅을 가장 처음 여행한 곳은 오사카 - 나라 - 교토 - 고베로 이어지는 간사이(関西) 지역이었다. 그 때가 언제인지 희미하지만 아마도 부산-오사카를 오가는 팬스타페리호가 취항한 그 해가 아니었나 싶다. 결혼 후 첫 해외 가족 나들이였고, 백제 문화의 흔적이 베여있다곤 하나 특별히 아는 것도 없어 가이드가 붙는 패키지 상품으로 다녀왔었다. 나라(奈良)의 도다이지(東大寺, 동대사), 교토(京都)의 기요미즈데라(淸水寺, 청수사) 및  킨카쿠지(金閣寺, 금각사)를 방문하면서 일본이 축소 지향적이고 쪼잔하다는 나의 편견은 산산이 깨어졌다. 목조건물의 크기나 그 아름다움에 솔직히 많이 놀랐다. 이런 문화유산을 잘 유지·관리해 온 일본인에 대해 다시 생각 안할 수가 없더라……. _쩝~ 왠지 입맛이 쓰더만._

 

이 교토는 그냥 하루 휘~익 관광하는 그런 곳이 아닌 듯 하였다. 패키지여행으론 도저히 따라잡을 수 없는 천년의 숨결과 바람이 곳곳에서 느껴지더라. 그냥 이 지역에 한 동안 머물면서 천천히, 느리디 느리게 여운을 즐겨야할 그런 깊이를 품은 고도(古都)더만. 비록 과거의 침략적 일본과 지금의 아베정권이 열불나게 하지만, 이런저런 미움의 그늘을 걷어내고 나면 마음의 평안이 함께할 수 있는 휠링의 공간이 아닐까 한다. 오래된 건축물이 아침의 따스한 햇살과 고즈넉한 석양과 어우러지는 정적인 풍취는 여유로움 그 자체였고, 돌과 모래로 꾸며진 료안지(龍安寺)의 가레산스이 정원은 어떤 우주의 심원을 느끼게 하는 간결함이 있더라. _덴류지(天龍寺)의 소겐치(曹原池) 정원도 좋다던데... 못 가 봤다._

 

<교토 일상산책>... 이 책은 교토가 품은 여유와 여백을 참 잘 보여주고 있다. 빠듯한 백과사전식 관광안내서에서 벗어나 천 년의 시간을 잘 표현했달까. 천천히 걸으면서 교토의 매력을 느낄 수 있는 18개의 코스를 소개하고 있는데 지은이(김정훈)의 감성이 잘 녹아든 좋은 안내서란 느낌을 받았다. 각 코스마다 <Area Info>로 산책의 포인트를 콕콕 찝어주고, <Walking Time>으로 대략적 소요시간을 알려주는데, 이와 함께 제공되는 일러스트 지도는 한 눈에 무얼 보고 감상할 것인지 한 눈에 들어온다. 이어 세부적 course를 소개하고, 그 마지막에 <이곳도 놓치지 말자>고 꼼꼼히 챙기고 있는데 직접 가서 보고 느낀 사실을 토대로 집필했다는 저자의 말이 실감이 난다. '교토'만의 관광안내서가 필요하다면 추천하고픈 책이다.

 

추언 : 교토엔 아픈 우리의 역사가 있다. 교토 히가시야마구에 있는 초라한 무덤 이총(耳塚 귀무덤, 미미즈카)은 임진왜란과 정유재란 때 왜군이 전리품으로 조선민중 12만명의 코와 귀를 베어가 묻은 곳이다. 휠링 관광지라고 하기엔 좀 그래서 이책에 빠져있는지 모르겠으나, 한국인이라면 반드시 들려야 할 곳이다. 아픈 역사를 인식하는 것도 마음을 다스리는 한 길이다. 이를 소개하지 않은 것은 옥의 티!!! 이런 흠결을 감안하더라도 괜찮은 책이다. (그런데... 교토 전체 관광지도, 색인표가 있었으면 더 좋았겠다.)

e***i 2017.07.03. 신고 공감 4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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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가을날에, 교토 일상산책
"어느 가을날에, 교토 일상산책" 내용보기
일본에서 가장 가고 싶은 두 곳을 고르라고 한다면 교토와 비에이에요. 오래전부터 꿈꿔왔던 이 두곳은 저에게는 꿈에도 그리는 그런 사랑스러운 곳이에요. 비에이로부터라는 책을 읽고나서 비에이에 엄청난 사랑과 그리움을 가지고 있었다면 교토는 그냥 스쳐지나가는 사진만으로도 사랑에 빠지기에 충분했어요. 언젠가는 꼭 가고야 말겠다던 교토를 올해 봄에 가기를 원했지만 아쉽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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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에서 가장 가고 싶은 두 곳을 고르라고 한다면 교토와 비에이에요. 오래전부터 꿈꿔왔던 이 두곳은 저에게는 꿈에도 그리는 그런 사랑스러운 곳이에요. 비에이로부터라는 책을 읽고나서 비에이에 엄청난 사랑과 그리움을 가지고 있었다면 교토는 그냥 스쳐지나가는 사진만으로도 사랑에 빠지기에 충분했어요. 언젠가는 꼭 가고야 말겠다던 교토를 올해 봄에 가기를 원했지만 아쉽게 상황이 안되어서 미루게 되었어요. 거기에 교토에 벚꽃을 보러가겠다던 저에게 지인중 누군가가 이야기하기를 교토는 가을이 더 멋진거 아니냐는 말에 왠지 단풍이 울긋불긋하게 들어있는 교토도 멋질것 같다는 생각에 계획을 미루게 되었죠. 하지만 교토를 가는 여행계획을 정확하게 잡기 전에 교토 일상산책을 만나게되어서 행운이었어요. 한걸음 한걸음 그 사랑스러운 곳을 잘 알고 갈 수 있다는 생각에 너무 기뻤거든요. 


교토라는 지역의 존재는 많은 여행자들에게도 매력적이겠지만 심지어 일본인들에게도 산책하러 여행하러가는 그런 곳이라는 이야기를 들으며 산책처럼 가벼운 여행을 떠나듯이 책에 빠져들었어요. 이미 다녀온 도쿄나 오사카에 비해 왠지 어색하지만 예쁜 이름들이 자꾸 읽어보고 또 읽게 만들었어요. 지역별로 나누어져 있어서 힘들게 왔다갔다 하지 않아도 한곳에가서 그곳을 잔뜩 깊게 느끼고 올수 있는 방법으로 산책방법을 알려줘서 더 좋았던것 같아요. 또 놓치지 말아야할 기념품 가게나 유명한 커피 그리고 맛있는 음식들이 가득가득한 가게들까지 함께 알수있어서 최고였어요. 


이미 계획이 완벽하게 짜여진 여행에서 편안하게 노래를 흥얼거리며 한 발자국 앞으로 내딛듯 책을 읽어 내려갔어요. 미소를 머금고 여기는 사계절 다 가보고 싶네라고 생각했고 이 가게에서는 꼭 이걸 맛봐야겠어라고 중얼거리고 있는 저를 발견할 수 있었죠. 교토 여행을 하고 싶어하며 가장 가보고 싶던 철학의 길을 책에서 만났을 때에는 작가님의 한마디 한마디에 맞장구를 치며 그래서 여기는 걸어야한다니까라고 혼자 대답하고 있더라구요. 물론 아직까지 몰랐었던 단풍 명소 1순위인 에이칸도와 도후쿠지를 알게되어 다행이었고 종교를 떠나서 왠지 일본에가면 꼭 들러보고 싶은 많은 신사들도 많이 나와있어서 너무 좋았어요. 이미 유명한 킨카쿠지라던가 후시미이나리타이샤를 보는것도 반가웠지만 진짜 사진 한장 그리고 작가님의 한마디에 반해서 달려가고픈 멋진 산책 장소들이 가득가득해서 읽으면서 더 행복했던것 같아요. 


이토록 멋진 교토를 이 책과 함께 미리 여행 다녀오고 그리고 직접 제가 갈 수 있다는 사실에 모든 일에는 확실히 때가 있구나 싶은 생각이 들정도로 반가운 책이었어요. 다른 지역, 다른 나라는 몰라도 교토 만큼은 천천히 산책하듯이 이 모든 곳들을 즐기고 싶은 간절한 마음이 들었어요. 교토에 더욱 빠져들게 만든 교토 일상산책을 읽어서 너무 기분 좋은 시간이었어요. 

e********2 2015.06.25. 신고 공감 2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