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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하는 일이 어떤 일이든 누구도 지금 자신의 삶에 만족하면서 살아가는 사람은 거의 없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지금의 자신의 삶을 통해서 조금 더 지난 미래에 자신이 좋아하는 일을 즐기면서 살아가고 싶어한다. 거기에서 조금 더 운이 좋다면 그 좋아하는 일이 새로운 자신의 생업이 되는 것을 꿈꾼다. 그것이 대부분의 평범한 사람들의 삶이다. 그리고 그것이 꿈인 이유는 당연하게도 대부분의 사람들은 그것을 꿈꾸지만 결코 이루지는 못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런 꿈이 있기에 우리는 지금의 삶을 살아갈 수 있는 것도 사실이다. 누군가 어떤 일을 하다가 다른 일을 하게 되었는데, 그 일이 자신의 취미였던 좋아하는 일이었다고 한다면 그 사람의 삶은 먼저 이야기한 모든 사람들이 꿈꾸는 일을 절반은 이룬 것이라고 할 수 있다. 그리고 거기에서 더 나아가 그 일을 성공적으로 하면서 두 번째 직업으로 큰 돈은 아닐지 몰라도 돈을 벌고 있다고 한다면 그것은 완벽하게 꿈을 이룬 모습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아마도 많은 이들이 그의 삶을 부러워 할 것이다. 하지만 그런 인생을 살고 있는 사람이 다시 처음 자신이 하던 일로 돌아가기를 지금도 꿈꾼다고 한다면 그것은 조금은 배부른 소리처럼 들린다. 그리고 그런 사람이 있을까 하고 사람들은 생각할 것이다. 그런데 바로 그런 사람이 있다. 바로 이 책 '어쩌다 보니 그러다 보니'이 저자 박성제 기자가 그 사람이다. 이 책은 그 제목처럼 어쩌다 보니 첫 번째 직업이었던 기자 생활을 접고 취미였던 스피커 만들기를 하게 되었던, 그러다 보니 어느새 그 스피커로 인정을 받고 사실상의 두 번째 직업을 살고 있는 한사람의 이야기이다. 그리고 그는 여전히 기자인 자신을 꿈꾸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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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67년생인 저자는 말 그대로 범생이로 살다 서울대를 졸업하고 mbc기자로 입사하여 그렇게 평범하게 기자 생활을 하고 있었다. 그러나 덩치에 비해 거절을 잘 하지 못하여 노조위원장이 되었는데, 그 빌미로 회사에서 해고당하여 쫓겨나고 만다. 무엇보다 그는 해고당할 때 한 가정의 가장이었다. 무엇이라도 해야했다. 그러다 목공의 재미에 빠지게 되고, 어쩌다 보니 스피커 장인이 되었다는 내용이다. 간단히 책 내용을 말했지만 이 간단한 문장에 얼마나 저자의 아픔과 허망함이 녹아 들어갔을까 생각하면 정말 이 세상은 무언가 잘못된 것만은 분명한 것 같다. 해고 이유는 역시 이명박 정권 치하에서였다. mbc 김재철 사장 선임에 반대하며 벌어진 파업의 배후가 저자라는 이유가 그것이다. 재밌는 것은 노조위원장에 대한 임기가 끝았음에도 표적수사로 그를 지목하여 해고했다는 것이다. 그런 아픔으로 어쩔 수 없이 회사에서 나왔지만 서울대까지 나오고 기자 생활도 어느 정도 경력이 있던터라 다른 방송국이나 언론에 들어가기에 큰 무리는 없었을 것이다. 그런데 왜? 들어가지 않았을까 저자는 이렇게 말한다. "어차피 마음대로, 계획대로 되지 않는 인생이라면 자기가 하고 싶은 것을 하고 사는 게 낫다. 라고 생각했다." 저자 박성제씨는 남탓을 하기 보다는 스트레스 받지 않고 살고자 하는 마음으로 또 다른 미래에 도전했다는 것이다. 쉽지 않았겠지만 아픔과 상처를 나름대로 찬란하게 승화시켜 생긴 노력의 결과물인 것이다. 그 결과물은 바로 쿠르베 스피커다.
책을 읽으면서 드는 생각은 과연 이런 억울함과 상처가 비단 박성제 기자 뿐이랴. 권력에 아첨하지 않고, 오직 진실을 위해 싸운 사람을 버리고 오히려 이상한 사상을 가진 또라이 군상들이 승진하고 오랜 기간동안 인정받는 이 부조리한 세상에 대해 분노하게 되었다. 어디서부터 잘못된 것일까 세상은 산업화되면서 자본에 의한 노동력이 사람을 비인간화시켰고, 사람과 사람간의 관계를 파괴하였으며, 자본과 노동에 대한 전 세계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쳤다. 사람에 의한 자본이 아닌 자본에 의한 이용수단으로 전락한 사람이라는 기계는 권력자의 눈에 났을 때 지체없이 버림을 받는다. 그럼에도 자본에 의해 기계적으로 돌아가는 이 세상에 적응할 수 밖에 없는 현실앞에서 점차 노동에 대한 가치는 희석되어 노동이 사람에게 주는 값진 땀의 선물들은 왜곡되어져 갔다. 그러니 자연스럽게 사람의 마음 또한 왜곡, 변질 되어간 것이다. 박성제 기자는 이런 세상에 희생자인 것이다. 그럼에도 사람이기에 무엇이든 해야 하기에 홀로서기를 유감없이 발휘하여 누군가의 희망인 되어주어 감사하게 생각한다. 물론 스피커 만드는 과정은 쉽지만은 않았다. 저자는 말한다. "mbc에 언젠가 꼭 복귀할 것이다" 이유는 이렇다. "mbc가 신음하고 있다. 기자들을 기레기라고 말하고 mbc를 엠빙신이라고 네티즌들이 조롱하고 있다. 가슴이 아파온다. 나의 동료들과 함께 mbc를 그 전처럼 돌려놓고 싶다. 불가능하더라도 다시 세워야 한다. 쿠르페 스피커는 내가 없어도 잘 돌아가도록 시스템을 만들면 된다. 스피커를 만드는 것도 도전이었듯 mbc로 돌아가는 꿈도 도전이다. 나는 도전을 즐기는 사람이니까" 박성제 기자를 응원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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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제 기자는 페이스북에서 알게 됐다. MBC 해고 기자 명단에 있었던 이름이었다는 것은 기억하고 있었지만 페이스북을 통해 얼굴과 이름을 매치하게 된 것이다. 거기다 크르베 스피커를 생산하는 사장님이라는 것까지. 뉴스타파의 최승호 앵커가 페이스북에 올린 쿠르베 응원 글을 보고 박성제 기자의 페이스북을 찾아가 팔로잉까지 하게 되었다. 지금은 드라마 밀회의 촬영 소품으로 김희애 스피커로 등장해 많이 알려진 쿠르베이지만 그 전에는 그의 페이스북을 통해 쿠르베를 감상하곤 했다. 얼마 전엔 전남의 어느 지역까지 가서 쿠르베를 설치하고 돌아왔다는 글을 읽었는데 사업이 잘 되나 싶어 나도 모르게 안도를 했다. 안도의 감정까지 느낄 사이는 아닌데도 말이다. 그는 '해직 기자가 만든' 스피커라는 수식어를 떼고 싶어하지만 내가 그를 알게 된 것과 그를 응원하는 이유가 MBC에서 해직되었기 때문임으로 둘을 떼서 생각할 수 없다. 그리고 그 역시 MBC로의 복직을 열망하고 있지 않은가? 부당한 해고에 충분히 좌절할만한데도 이 책에서 본 박성제 기자의 가장 큰 장점으로 짐작되는 긍정적이고 마음만 먹으면 해내고야 마는 추진력이 지금의 그를 있게 한 게 아닌가 싶다.
우리 사회가 퇴행하는 모습을 보면서(나는 퇴행이라고 규정한다.) 내가 이렇게 예민한 사람이었나 싶을 정도로 스트레스를 받았다. 민주주의의 기본 개념 조차 모르는 것 같은 생각과 행동을 하는 사람들이 권력을 쥐고 있으면 그들이 아무리 소수라 할지라도 한 나라를 통째로 뒤흔들어버린다는 것을 뼛속까지 체감하는 중이었기 때문이다. MBC의 170여일 파업 기간 동안 정말 그들이 이기길 기도했다. 공중파 3사 중 내가 가장 사랑했던 MBC가 단 한 사람, 김재철 사장에 의해 망가지는 꼴을 보고 있자니 멀미가 날 것 같았다. 그 사람의 삶의 궤적만 봐도 얼마나 권력 지향적이고 그러다 보니 권력에 아첨하는지, 뿐만아니라 사적으로도 그 큰 언론사 사장을 수행할만큼 도덕성을 갖춘 사람도 아님을 충분히 알텐데 말이다. (법인카드 사용 내역이 가관이다. 거기다 무용가 J씨와의 관계 등) 형사처벌감의 행위가 묵인되는 우리나라 정치권과 검찰의 행태를 보니 점점 분노가 쌓여갔다. 드디어, 궁지에 몰리던 김재철이 6명의 직원을 해고한다. 파업의 배후조종이라는 명목으로 박성제 기자는 그렇게 쫓겨났다. 훗날 김재철은 한 언론사와의 인터뷰에서 '자신이 좌파 성향에 물든 노조를 제압했다고 자랑'(124p)했다고 한다. '낙하산 사장을 반대하면 좌파, 공정 방송 하자고 요구하면 좌파, 4대강 건설공사의 문제점을 파헤쳐도 좌파'(124p)로 몰던 그 사고방식이 우리나라에 몇년이 지난 지금도 버젓이 통하고 있는 것 같긴 하지만. 국정원 대선 개입 사건을 담당하던 검사 중 한 명이 박성제와 친한 후배라고 한다. 공안부 경력만 10년 넘을 정도이고 지금까지 한나라당만 찍을 정도로 보수 성향의 사람임에도 수사를 열심히 하다가 순식간에 좌파 검사로 매도 당해 지방으로 쫓겨났단다. 그 검사가 한 말 "형, 검사로서 쪽팔리지 않으려고 수사한 것뿐이에요. 죄지은 놈들 수사하는 거, 그게 검사의 자존심이잖아요." (126p)
이 책의 절반은 학생 운동에 관심 없던 86학번의 오디오 매니아 대학 시절과 한량 기자로 골프치고 술 좋아하던 MBC 기자 시절과 얼떨결에 맡게 MBC 노조위원장 시절, 그리고 다시 업무로 돌아와 평사원으로 일하던 해고 전의 이야기가 담겼다. 나머지 절반은 해직 후 아내가 우연히 던진 6인용 식탁이라도 만들어보라던 아내의 말에 덜컥 목공에 발을 담군 뒤 지금은 수공으로 만든 스피커 제작 자영업자가 돼버린 사연이 담겼다. 사십대 중반 해고자가 할 수 있는 일이라곤 치킨집, 식당, 호프집 등이 한계인데 박성제 기자는 음악을 즐겨들으며 귀를 키워온 그의 취미가 사업으로까지 창의적으로 확장된 운좋은 케이스다. 내가 운좋다고 말하지만 운이란 것은 자신이 경험치에서 오는 것이다. 즉, 그가 30여년 가까이 음악과 오디오에 관심이 없었다면 나무로 스피커 만들 생각도 하지 않았을 것이고 스피커를 인테리어 효과도 있게, 거기에 소리까지 좋은 스피커를 만들 생각까지 못했을 것이다. 따라서 단지 운만 있었던 것이 아닌 그 간의 축적된 그의 취미와 음악듣는 귀가 발달했기 때문에 발견할 수 있었던 운이기도 하다. 내 생각엔 박성제 기자는 손재주만 좋은 게 아니라 머리도 비상하고 한마디로 아주 똑똑한 사람 같다. 폭넓은 인맥도 참 부러운 면이기도 하다.
천성적으로 낙천적이고 사람 좋아하는 그도 왜 고민이 없었겠는가. 독립 언론으로 가서 원래 하던 기자를 계속할 것인가, 아니면 대기업의 스카웃에 응하여 홍보를 담당한 임원이 될 것인가, 두 가지 모두 경제적으로 사회적으로 안정을 가져다주는 것임은 분명하겠지만 그는 결국 '즐겁게 살 수 있는 삶, 하고 싶은 일을 하며 사는 삶' 을 택했다. 그 뒤엔 아내의 든든한 응원이 있었고. (아~ 나도 누군가의 아내인데, 아내끼리 비교되게 난 왜 이렇게 옹졸하고 이해심도 없는 건지! 우리 남편이 저렇게 할 때마다 나는 막고 나섰는데. 남편이 이 책을 읽고 엄청난 흥분과 호응을 보낸 이유이기도 하겠지?)
그는 매력적인 사람이다. 아마 사회에서 박성제 기자 같은 분을 동료로 만나게 된다면 나도 이 분을 좋아하고 따를 것 같다. 우직한 성품도 그렇지만 유머도 있고 자기 일을 열심히 하는 분인 게 느껴진다. 무엇보다 이 분의 가장 멋있었던 점은 쿠르베 가격에서 차지하는 원가가 70%나 된다고 한다. 즉, 그만큼 이윤을 챙기지 않는다는 의미다. 카드 결제를 기피하는 것도 없다. 오히려 디오 매니아는 현금 결제를 하는 사람이 많다는데 그는 현금으로 대금을 받아도 모두 현금 매출로 신고한단다. 정직하게 벌고 번 만큼 당당하게 세금을 내겠다는 의지다. 그러기 쉽지 않다. 지금은 자영업자의 삶을 이어가고 있지만 해직 언론인으로서 부끄럽지 않은 삶을 살겠다는 그 모습이 참 감동을 준다. 남에게 감동을 주는 삶을 살고 있는 그에게, 충분시 살고 계시니 걱정 말라고 나는 감히 말하고 싶다.
<그가 만든 스피커 '쿠르베'>
그는 MBC로 반드시 돌아간다고 말한다. 마침 해고 무효 소송 1심에서 승소를 했다. MBC의 항소로 최종 판결까지 몇 년이 더 걸릴 줄 모르지만 그는 승리를 확신한다. 분명 부당한 해고니까. 무엇보다 1심 승소를 통해 명예 획복을 해서 기쁘다는 그, 그리고 그의 아내. 얼마나 힘들었을까, 저렇게 아무렇지 않은 척 해도 속으론 얼마나 힘들고 괴로웠을까.
고정관념을 벗어던지고 스피커를 디자인했다. 곡선 형태의 악기에서 시작된 발상은 결국 쿠르베를 탄생시켰다. 성능과 디자인을 모두 갖춘 수공 스피커. 나도 정말 갖고 싶을 정도다. 지금 그는 목공을 하고 있지만 그가 있어야 할 자리는 기자라는 자리다. 이 책을 읽으며 헌법보다 더 큰 영향력을 발휘하는 하위법 형사법의 업무방해죄에 대해 생각도 해보고, 언론이 제대로 되지 않으면 절대 그 나라는 잘 될 수 없다는 것도 다시 느낀다. 어떤이는 박성제 개인의 이야기, 인생 역경기로 한정해서 평가할지도 모를 책이지만 결국 이 책이 탄생한 배경엔 우리의 정치, 언론, 사회와 얽혀있다는 것을 간과해선 안된다. 치부를 보는 것은 참 싫지만 치부를 보지 않으면, 그리고 들어내지 않으면 전체가 곪는다. 사업이 망해서 박성제 기자가 다시 MBC로 돌아왔으면 좋겠다는 그의 후배의 울음이 들리는 듯 하다. 그는 분명 MBC로 돌아가야하지만 사업이 망해서 돌아가는 것이 아니라 얼른 MBC에 낙하산 인사, 정치적 목적이 뚜렷한 인사가 통하지 못하는 우리 사회의 변화가 와서 박성제를 비롯한 해직 언론인들이 제자리로 돌아갔으면 좋겠다.
박성제 블로그 : http://psjdesign.tistor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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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한번 보고 기자에서 스피커 장인이 된 작가님 얼굴 한번 보고 그의 손길이 머문 쿠르베 스피커에 눈길이 갔다. 제목이 스님의 선문답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책 제목 참 좋다 싶은 생각이 들었다. 세상사 뉴스에 너무 관심없이 살았나 싶은 생각도 해봤다. MBC 노조 위원장을 지낸 경력도 있는 전직 기자였다는데 그 이름도 내겐 생소했고 드라마 밀회도 슬쩍 슬쩍 본 것도 같은데 그 드라마에 등장했다는 쿠르베 스피커도 처음이다.
기자에서 스피커 장인으로 인생 2막에 대한 이야기일거라 생각했다. 원래 꿈이 스피커 장인이었을까 읽어보기 전엔 그런 생각이 들었고 마침내 꿈을 이루었고 앞으로는 스피커에 남은 인생을 걸겠다는 남은 꿈에 대한 이야기로 마무리가 될 거라고 미리 짚었었다. 책이 반이 넘어가도록 MBC 기자로서의 인생 이야기는 끝이 나지 않았고, 책보며 가끔 그 뉴스에 대해 다시 검색을 해 보기도 했다. 결말만큼은 내 예상대로일 거라 생각했는데 그것도 보기좋게 빗나갔다.
나는 도전을 즐기는 사람이니까. 책 마지막 문장이다. 쿠르베를 만든 것도 인생의 새로운 도전이었듯 MBC로 다시 돌아가고 싶다는 것이 그에게 남아있는 새로운 도전이라고 한다.
이제 나는 쿠르베를 '대한민국 최고의 스피커'로 키워내는 동시에, MBC 를 '만나면 좋은 친구'로 되돌려놓는 꿈에 도전하려 한다.
꿈에 도전하는 그 자세 진심으로 응원하며 내 꿈도 돌아보고 나의꿈과 도전에도 힘을 실어 힘찬 응원을 해 봐야겠다는 마음이 든 것이 이 책을 읽은 후의 큰 소득이다.
한 사람의 인생이야기를 들어보는 것은 늘 흥미롭다. 갖고 싶었던 스피커를 갖기 위해 아버지와 딜을 한 것고 그렇게 서울대를 가게 되었다고 재미있게 에피소드를 소개했지만 하나에 열정을 쏟아보았고 성공을 거머줘 본 성취의 경험은 다음 꿈을 향한 도전에 큰 밑거름이 된다. 책은 재빠르게 전개되는 드라마처럼 지루하지 않아서 금방 다 읽었다. 문장 하나하나 힘이 있고 스토리(?)에 과장없이 담백하게 작성된 장편의 기사 한 편을 본 것도 같았다. MBC 해직사태에 대한 내용도 이번에 자세히 알게 되어 더 가슴이 답답해진 것도 사실이다. 전직 기자의 문체는 어떨까 책 보기 전에 호기심이 있었다. 감상이 지나쳐 읽는 사람의 감정을 들었다 놨다 하는 그런 소설 느낌도 아니었다.
쿠르베 스피커의 소리를 들어본 적은 없지만 그 자태는 첫눈에도 참 아름다웠다. 정말 단박에 아 갖고싶다 욕심이 생길 만큼 근사한 모습이었다. 이런 디자인의 스피커를 만들어낸 장인의 얼굴을 책 표지로 다시 한번 보게 된다. 자신의 작품과 함께 편안한 모습으로 서 있는 앞치마를 입은 그의 표정이 참 편안해 보인다. 그의 손에서 탄생된 제2의 자식같은 작품과 어버이 같은 모습이다. 참 잘 어울린다. 첫번째 작품을 살펴보면 쿠르베란 이름처럼 곡선 형태는 아니었다. 그래도 스피커를 자작하는 사람들이 있다는 걸 이 책을 통해 처음 알게 되었다. 여태 내가 전혀 모르고 살고 있는 분야에서 취미를 갖고 몰입하고 있는 사람들도 많다는 걸 느낄 땐 새삼 또 신기하다.
네모나지 않은 스피커, 의 아이디어를 던져주신 분이 또 그의 가장 가까운 동지 아내라는 점도 재미있다. 훌륭한 스피커 장인 남편보다는 MBC 로 돌아가기를 바라는 아내가 툭 던진 한마디. 스피커가 꼭 네모날 필요가 있어? 고정관념에서 벗어나야 예쁜 디자인이 나오는 것 아냐? 라고 아내는 말했다. 아주 지혜로운 아내임에 틀림없다. 그런 아내의 말을 무시하지 않고 되새겨 들은 남편도 훌륭했기에 오늘날의 멋진 쿠프베 스피커의 디자인과 음향에 많은 사람들의 눈과 귀가 행복한 것 아닌가. 실제로 기능적인 면에 있어서도 네모난 인클로저보다도 원통형이 음질 면에서 더 좋을 수도 있다는 전문가의 조언이 더해져 '세상에서 가장 슬프고 아름다운 스피커 쿠르베'가 탄생했다.
아직은 해직 기자가 만든 스피커라는 타이틀을 달고 있지만 언젠가는 쿠르베는 이름 그 자체로 스피커를 대표하는 그 이름이 될 것이라 믿어본다. 기왕이면 세계 곳곳에서 쿠르베의 울림이 전해졌음 참 좋겠다.
내가 현역으로 있는 동안 박성제가 만드는 뉴스와 경쟁하고 싶다고 말했던 손석희 JTBC 보도부문 사장님. 그 아름다운 경쟁을 우리도 제발 보게되길 소망하며 ... (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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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MBC에서 해직된 기자가 어릴 적부터 인연이 있었던 스피커를 제작하게 되면서 제2의 삶을 살게 되었다는 얘기다. 전반부는 MBC 기자로서 해직되기까지의 과정부터 어떻게 스피커와 인연이 닿게 되었는지를 다루고 있다. 사람은 자신이 잘할 수 있는 일을 할 때 행복하다고 하는데 MBC에서 부당하게 해고 당하게 된 이후 쿠르베라는 브랜드 명을 가진 스피커 사업을 시작하게 된다. 20년간 기자로서 현장을 누비며 직장을 다녔는데 졸지에 MBC를 나오게 되었는데 사실 MBC 파업 과정을 조금 관심있게 지켜본 바로는 더 자세한 내막을 알 수 있었던 점이 좋았다. 현직에서 명성을 떨쳤던 PD들과 기자들이 줄줄이 해고를 당하는 과정 속에서 아직 공영방송을 이루기엔 제도적 헛점이 많았다. 그동안 사장은 인선하는 과정에서 문제가 많았다. 특히 김재철 사장과 같은 경우엔 정치적인 인맥을 동원하려고 하였고 권력을 쟁취하기 위해서라면 방송사를 철저하게 짓밟을 수 있음을 알게 되었다. 선후배는 눈 앞에 보이지 않고 방송의 역할은 나락으로 떨어뜨려 버리게 한다. 시사프로그램의 아이템 간섭, 뉴스 프로그램의 보도권 간섭 등 어떻게 MBC가 망가져 가는지 지켜볼 수 있었다. 그런 그가 새로운 일을 시도해볼 수 있는데 큰 힘이 된 건 바로 그를 믿고 의지해준 가족이었다. 특히 같은 언론계에 있으면서 쿨하게 인정할 건 인정해주는 아내의 역할이 컸다. 서로를 이해해주고 대강 눈감아준 덕분에 크게 싸운 적도 없다고 하니 부럽기만 하다. 갑자기 해고를 당한 뒤 파업 현장에서 선후배들 앞에서 할 말은 얼마나 많았을까? 언제 복직될 지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은 계속 흐르고 기다리느니 새로운 일을 찾던 중 우연히 식탁을 제작하게 되었는데 무슨 일이든 의도되지 않은 상황에서 발견을 하게되나 보다. 그가 가장 잘 알고 잘할 수 있는 스피커 제작은 그렇게 시작되었고 아무런 경험이 없는 그에겐 막막할수도 있는 일이지만 역시 좋아하는 일을 하니 금새 스피커 장인이 될만큼 기술력도 쌓여간다. 원채 사람들과 두리뭉실하게 잘 어울린 덕분에 그의 고민들을 나누고 해결방법을 찾아갈 수 있었던 건 그가 의도치 않았겠지만 모든 것이 합해 선을 이루듯 그가 필연적으로 사업에 성공하기 위한 든든한 지원군이 되어준다. 그의 인맥 중 대부분이 방송계에 종사하는 사람들이라서 그가 제작한 스피커인 쿠르베가 드라마 세트로 쓰이기도 하고 방송국에서도 사용된다. 기자에서 스피커 제작자로 전환하게 된 과정들이 실업자가 창업하면서 겪은 일들이라고 볼 수 있겠지만 내겐 인맥도 중요하고 무엇보다 새로운 일을 하기 위해선 큰 결단력있는 용기와 지금부터라도 자신이 잘하는 일에 관심을 기울여야 할 것 같다. 기자를 했던 사람이 쓴 책이라서 스피커에 관해 설명할 때는 디테일함과 재미를 살리면서 쓰기 때문에 조금 낯선 부분도 이해하면서 넘겼던 것 같다. 우연하게 기회가 찾아올 때 준비되지 않으면 막막하기 쉽다. 지금까지 오랫동안 일해온 일과는 전혀 다른 직업을 가질 때 어떤 기분일까? 언제가 인생 2막을 개척하게 될 내겐 그냥 흘려버릴 수 없는 책이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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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인을 꿈꾸었던 시절이 있었다. 우연히 텔레비젼을 보다가 그 프로그램이 만들어지는 과정속에서 봤던 활기참과 분주함 그리고 그 프로그램을 연출하는 손놀림과 진지함들을 보며 참 멋있는 일인 것 같다.. 이렇게 막연하게 생각을 했고 자유스러우면서도 진정성 있는 멋진..그런 일들이 해보고 싶었던 적이 있었다. 대학에 들어가서는 얼른 방송국 시험부터 지원했고 어설픈 PD라는 직함을 달고 대학 시절을 보냈던 기억이 난다. 멋을 부리며 음악방송도 했고, 연극을 취재하러 다니기도 했고 당시를 풍자하는 콩트를 만들기도 했고. 한 번은 내 작품이 한 라디오 방송에 소개된 적도 있었다.. ( 아.. 옛날이여..) 내가 살아가고 있는 이 세상, 내 주변, 내가 볼 수 있는 곳 이외의 장소에서 많은 일들이 일어난다. 그러한 것들을 직접 볼 수 없기에 대신 사실을 전달해 주는 것이 바로 언론이다. 우리가 보지 못한 것들을 보게 해주고 듣게 해 주는 것이기에 언론은 그대로, 왜곡됨이 없어야함은 기본중에 기본이다. 하지만 우리는 그러한 진실앞에 눈가리개를 하고 귀를 막고 있는 현실이다. 올바르게 사실을 전달해야하는 언론이 제 기능을 하고 있지 못하기 때문이다. 물론 제 사명을 다하기 위해 애쓰는 언론인들도 많이이 있지만 현실이라는 또 권력이라는 것 앞에 그 시녀의 노릇을 하기게 급급한 것이 우리 언론의 현실임을 아직도 부인할 수 없다.
그러한 부당함에 맞써 싸우다 해직이 된 기자 박성제. 그가 MBC에서 노조위원장을 맞고 해직이 되기까지의 이야기는 '나는 꼼수다'등을 통해서 들었던 이야기들이었다. 그런 이야기들을 당시 현장에 있었던 이에게 직접 듣는 듯 하니 더 리얼하고 더욱 화가 났다. 내가 대학을 다니던 그 시절은 그야말로 너무나도 많은 일들이 있었던 시절이었다. 학교 언론사는 완전히 자유로울 수는 없는 상황었지만 우리는 어설프게 시대의 아픔을 함께 나누려고 애섰고 괴로움을 달래며 소주잔을 기울이고 목청껏 노래를 불렀던 그런 시절이었다. 그리고 몇 십년의 시간이 지났지만 그리 달라진 것도 없는 듯한 아니 오히려 뒷걸음질 치는 듯한 지금의 현실이 너무나도 안타깝다는 생각을 해보게 된다. 권력을 잡으면 일단 언론부터 장악을 한다. 그 어떤 일보다도 소신껏 일을 해야하는 언론인들이 팔, 다리 다 짤린채 이리 저리 휘둘리게 되는 작금의 현실..그렇기에 점점 언론을 불신하게되고 그것들을 접하게 되지 않고 그렇게 악순환은 계속되고 있는 듯 하다.
해직이 되고 인생의 2막을 개척한 기자 박성제.. 그가 평소에 좋아했던 음악, 그리고 그 음악을 보다 더 잘 듣기 위해 시작했던 스피커 만드는 일.. 돈을 벌고자 시작한 일이 아니라 좋아서 시작한 일이기에 어떤 이익보다 음악을 좋아하는 이들과 함께 하고자 했던 그의 의지는 어찌보면 하고 싶었던 말을 제대로 하지 못했던 그래서 많은 이들에게 올바름이라는 아름다운 소리를 전해려했던 그의 의지가 발현되지 못한 것을 스피커를 통해서 이야기를 하고 싶었던 것은 아닐까.. 하는 생각해보게 되었다. 일을 추진하는 추진력, 많은 이들의 도움을 받을 수 있는 친화력등 그가 스피커 쿠르베를 말들어낼 수 있었던 원동력이었다. 그러한 일련의 일들을 이제는 다시 언론인으로서 해야하지 않을까.. 지금은 그러한 언론인들이 한 명이라도 아쉬운 그런 때이니 말이다.
쿠르베는 그러한 그의 시련뒤에 탄생된 스피커이기에 '세상에서 가장 슬프고 아름다운 스피커'로 불렸다.
저자가 원하는 대로 대한민국 최고의 스피커로 자리매김을 하고 MBC도 '만나면 좋은 친구'로 다시 되돌아왔으면 하는 바램.. 저자와 함께 공감해 본다. 저지르고 말겠다는 의지에 박수를 보내고 자신이 즐기는 그 도전.. 또 다시 해보기를 간절히 바래본다.
짧은 문장의 제목속에는 많은 의미가 담겨져 있다. 우리네 인생은 그야말로 마음먹은대로 되는 경우는 그리 흔치 않다. 어쩌다 보니 내가 여기까지 와 있고 그러다 보니 내가 이렇게 되어있더라.. 가만히 되돌아보고 생각해보면 누구나 한 번쯤은 느꼈을 것 같은 말이다. 그 어쩌다 보니가 각각의 인생에 따라 높낮이가 다를 뿐 내가 생각했던 것대로 쭉 직진은 잘 되지 않는 것 같다. 옆으로 새기도 하고 또랑에 빠지기도 하고 아니면 생각했던 것 보다 더 편안한 지름길을 찾기도 하고.. 그러다 보니 다다른 지금의 이 지점.. 걸어온 그 곳을 바라보면 미련을 갖기 보다는 그 지점을 나의 자리라 생각하고 또 다시 직진을 위해 애 써보는 것.. 그러한 삶을 대하는 자세를 다 같이 공감하자는 이야기로 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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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쩌다 보니, 그러다 보니 제목이 특이하다. 표지에는 건장한 체구의 한 남자가 멋진 스피커를 만지는 사진이 실렸다. 아마도 주인공인 저자이고, 그가 만든 작품인 것 같다. 스피커의 이름은 “쿠르베 엘르”이다. 세계 최초의 외관을 가진 멋진 스피커이다. 이런 디자인은 처음이라고 한다. 소리 또한 하이엔드 급에서 다크호스로 등장한 제품이라고 한다. 그런데, 이 책의 저자인 박성제씨는 MBC 기자 출신이다. MB정부때 노조위원장이란 이유로 해직되어 현재 복직 예정인 사람이다. 나이는 40대 중후반, 현재 MBC 입사한지 20년이 경과된 시점이다. 이 책은 “어쩌다 보니, 그러다 보니”란 말처럼 어쩌다 보니, 스피커 디자이너와 제작자, 1인 기업가가 되었다는 이야기이고, 그러다 보니, 함께 해직된 동료들과 MBC 후배들이 복직할지를 궁금해 한다는 풀이가 가능할 것 같다. 결론부터 말하면, 박성제 사장은 사장 타이틀보다 기자 타이틀이 좋다고 딱 잘라 말했다. 책의 종반부에 확실히 그것을 밝혔다. 다만, 그가 만든 쿠르베 스피커는 전문 경영인과 함께 했던 사람들을 통해서 생명력이 계속될 수 있도록 노력중인 상황이다. 내가 이 책을 보게 된 것은 어떠한 시련에도 자존감을 버려서도 안되고, 자신의 가치를 새로운 형태로 실현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 사례란 생각이 들어서다. 다만, 종반부가 예상과 달라서 조금 아쉽지만, 이 책을 처음부터 내리 읽어가면서 느꼈던 것은 한결같이 공영방송인의 원칙과 소신을 준수하는 저자의 태도였다. 책을 읽으면서 MBC 이야기가 절반을 넘을 때, 내가 기다리던 스피커 이야기는 언제쯤 시작될까 궁금했었고, 정작 스피커 이야기가 시작한지 얼마 되지 않아 책의 종반부가 나타나 당황하였다. 그만큼 저자는 자신의 인생을 기자로 시작해서 기자로 끝내길 소망하고 있었다. 시련의 기간에 자신의 취미를 업으로 잠시 승화시켰던 것이 너무도 속전속결이라 그저 놀라울 따름이다. 아내의 요청으로 식탁을 만들기 시작해서, 소품 목공예로 이어지고, 그것이 스피커 외형 제작, 동호회를 통해 만난 스피커 전자장비 전문가, 그리고 광고와 특허신청, 사업자 등록, 광고, 청음실 제작 등 뭔가 고민과 해결법들이 나올 것이라 기대했는데, 너무도 순조롭게 그냥 해결되어 버려 내가 기대한 것은 없었다. 그저 기자 박성제님만 있었다. 그리고, 그를 믿어준 아내와 후배, 친구, 선배들. 사업의 기본은 항상 함께 하는 사람들이 아닐까 결론을 내려 본다. 나와 그런 사람들을 소중히 하면 어떤 상황, 어떤 시련도 모두 해결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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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받아 첫 장을 넘기는 데 저자의 싸인이 눈에 들어왔다. 싸인같지 않는 싸인이지만 분명 그의 삶처럼 독특했다. 마치 어쩌다 보니, 이렇게 그렸다라는 뜻을 남긴 듯 했다.
저자는 어쩌다 보니, 스피커 장인이 되었다. 그는 20년동안 기자생활을 원칙을 지킨다는 명분과 함께 접게 되었다. 자의적 선택이 아닌 강제 해직되는 우여곡절을 겪게 되었지만 사진속에 그는 행복해 보인다.
삶이라는 것이 자신이 원하는 대로 흐르지 않는다. 그래서 삶이 재미있다. 내가 생각할 수 없는 방향으로 흘러가는 때가 있기에 긴장과 함께 흥분되기도 한다. 그러나 사실은 인생의 길은 평탄하기를 원한다. 모험을 재미와 기대로 생활하는 이들 또한 인생을 모험하기 싫어한다. 삶에 대한 미화를 위해 흥분된다고 하지만 사실은 평안하게 살아가고 싶다. 긴장과 흥분보다는 편안하고 안정된 삶을 원한다.
저자는 안정된 기자생활을 20년동안 해 왔다. 많은 사람들이 누렸던 생활을 함께 누리며 즐겁게 기자생활을 했지만 그가 말했던 것처럼 거절하지 못한 성격으로 말미암아 언론노조위원장으로 파란만장한 삶으로 치닫게 되었다. 노조위원장으로 살았던 것을 후회하는 것처럼 느끼는 부분도 없지는 않지만 그는 최선을 다했다고 원칙으로 말한다.
그러나 장기적인 파업을 통해 돌아온 것은 해직이다. 해직은 그의 삶을 송두리채 뽑아 버린 것이다. 해직앞에 누군들 자유로울 수 있겠는가. 그렇지만 그는 우연히 만났던 수제 스피커의 매력에 빠져 들기 시작하여 인생 2막을 개척하게 되었다. 삽화를 통해 보는 그의 작품은 역시 작품이다. 그는 기자로서의 기쁨보다 현재 자신의 자리에서 찾은 기쁨이 최고인 것 처럼 즐거워한다.
이 책을 통해 우리에게 저자는 인생의 다른 길이 있음을 우리에게 보여주고 있다. 이것만이 내 인생이었다고 생각하고 살아갔던 이들에게 찾아온 절망과 좌절의 순간, 저자는 이런 길도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 모두가 스피커를 만들 수는 없지만 자신이 가장 즐거운 일이 있다는 것을 찾아 가는 희망을 보여주고 있다.
무엇을 위해 사는 것도 중요하지만 무엇이 나를 행복하게 하는 것인가를 찾는 것도 인생의 맛을 볼 수 있을 것이다. 내가 숨쉬고 좋아하는 일을 찾아 나만의 인생을 열어가는 기로에 설 때 저자의 책이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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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쩌다 보니, 그러다 보니...
이 말에는 너무나 많은 것들이 함축되어져 있는것 같습니다.
그리고 내가 그렇게 한것이 아니라 그렇게 되었기 때문이라는 의미도 있는것 같구요.
그리고 말하는 사람이 그동안 자신의 이야기를 하기가 그렇거나 변명같이 들릴거 같으면
우리는 위에서 말한것처럼 말긑을 흐리게 됩니다.
이 책의 저자도 정말 어쩌다 보니 그렇게 되었다는 자신의 인생에서 2막을 이야기 하고
있습니다.
잘 나가던 MBS 기자에서 하루아침에 해고를 당하고 자신이 그동안 해왔던 일과는 전혀다른
수제스피커 장인이 되었다니 너무나 극단적인 인생이 아닌가 합니다.
하지만 정작 작가는 자신의 이야기를 너무나 담담하게 이야기 하고 있어 읽는 사람이 오히려
더 놀라는 책이고 기자출신이라서 그런지 아니면 자신의 이야기를 해서 그런지 모르겠지만
재미있고 점점 빠져드는 책이었습니다.
자신이 지금까지 평생 다니던 직장에서 하루아침에 해고 통지를 받는다면 그리고 해고의
이유도 명확하지 않다면 어떨까? 생각만해도 너무나 분노가 일고 절망적일 것입니다.
책의 전반에는 작가의 기자로서의 스토리가 이어진다. MBC에 기자로 입사해 누구보다
열심히 일했고 공정한 방송을 위해 노력하는 모습들이 보여진다.
그리고 그러한 그에게 사람들은 기자노조의 위원장 자리를 제안하고 남들의 부탁을
거절하지 못하는 성격에 수락을 하게 됩니다. 하지만 그 위원장이라는 자리의 직함이
후에 MBC에서 해고가 되는 꼬투리가 되게 됩니다.
그렇게 해고가 되어 40대 아저씨가 되어 집에서 딩굴거리다 식탁을 만들어 달라는 부인의
부탁으로 공방에 나가게 되고 소일로 이것저거 만들다가 자연스럽게 오디오 시스템의
스피커로 관심을 가지게 됩니다.
오디오는 바로 작가가 학창시절부터 가지고 있던 취미이기 때문이었습니다.
그렇게 해직기자가 오디오 스피커를 만들게 되었던 것이었습니다.
정말 어쩌다 보니, 그러다 보니... 라는 말이 맞는 것 같습니다.
지금의 현실이 너무나 암담하거나 내가 무엇을 하고 있는지 모르거나 재미가 없는 사람,
그리고 인생의 제2막을 열려고 하는 사람들에게 너무나 도움이 되고 용기가 될 것 같은
책이었습니다.
읽으면서 밝은 에너지가 솟아는 기분이었고 너무나 재밌게 읽은 책이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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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쩌다 보니 그러다 보니』를 읽고 솔직히 내 자신 거의 매일 책들을 대하고 있다. 물론 책들을 좋아해서 그렇지만 어떨 때는 조금 무리하지 않는가도 생각해보지만 역시 주어진 순간순간을 잘 활용한다는 차원에서 즐겁게 임하고 있다. 현재 내 모습으로서는 도저히 상상할 수 없는 사실에 접근할 수 있는 생소함과 특별함이 온 몸으로 오고, 내 자신도 모르게 나의 것으로 들어온다면 큰 효과이기 때문이다. 그것이 쌓여서 좀 더 확장된 나의 모습이 되리라는 확신이다. 그래서 즐겁게 임하고 있다. 이 책을 보면서 날마다 대하고 있는 신문이나 티비, 라디오 등에 의해 제공되는 뉴스가 일반 사람에까지 제공되기까지의 과정을 볼 수 있었다. 마치 전쟁 같은 긴박함속에서 일정한 절차에 따라 신속하게 움직이는 모습들을 직접 느낄 수 있었다. 이 과정에서 기자들의 취재와 함께 뉴스가 만들어져 방송으로 방영되기까지의 모습을 알 수 있는 기회를 갖게 되었다, 정말 대단한 노력들의 모습이었다. 그런데 그 과정에서 이루어지는 내용 중에는 내 자신이 생각하지 못할 내용도 이루어지고 있다는 사실에 놀라기도 하였다. 역시 국민들이 주인인 국가이다. 그렇다면 주인인 국민들에게 일어나고 있는 사실을 그대로 정확하고 신속하게 보도하는 것으로 알고 있는 뉴스들이 일부는 그렇지 않다는 것을 알고서 놀라움이 가득이다. 이 분야에서 근무하는 당사자들이 결코 쉽지 않겠구나 하는 생각이다. 정말 기대를 갖고서 입사하여 남보다 더 열심히 하는 노력 속에서 진정한 언론인이 되어야 할진데 그렇지 못하도록 여러 제약이 있다는 사실을 당사자 중의 한명인 저자로부터 직접 들을 수 있어서 꽤 충격이었다. 그렇지만 바로 이런 선각자들이 있기에 더욱 더 발전되어가는 것이라는 내 나름의 의미를 부여해본다. 어쨌든 좋은 방향(지법 1심에서 명예회복 판결)으로 나아가고 있다는 소식이어서 계속 이어졌으면 하는 바람이다. 그러나 이런 상황 속에서 저자가 멋진 이유는 바로 평소에 관심과 함께 좋아했던 분야에 직접 뛰어들어서 자신만의 작품을 만들게 되었고, 그 작품들이 엄청난 파급효과를 일으키고 있다는 점이다. 바로 스피커 제작이다. 이제 뉴스 취재, 노조 활동 시대의 MBC 언론인이 아니라, 최고의 스피커인 쿠르베의 제작과 판매의 진정한 매니아로서 멋진 모습이다. 결코 쉽지 않은 제 2막을 만들어내는 저자의 모습에 큰 박수를 보낸다. 비록 입이 막혀버린 기자이지만 멋진 음악을 들려주는 최고의 스피커를 제작하여 세상에 말을 거는 모습을 변하는 모습들이 아름답다. 들리지 않는 것까지 모든 것을 듣게 하고, 보이지 않는 것도 모두에게 보게 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좋은 결실로 결판이 나서 문화방송 MBC로 되돌아가려는 꿈이 이루어지기를 기대해본다. 아울러 현재 하고 있는 멋진 작업들이 일취월장 많은 사람들에게 좋은 호응 속에서 발전되리라 확신해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