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유진 작가님의 책을 좋아하고 즐겨읽습니다. 소설이라니..어떤 세계를 또 보여줄까 기대하는 기대로 책을 구입하고 읽었습니다. 페른베..먼 곳을 향한 동경..이라는 뜻의 제목.. 마음 속 깊은 곳에 숨어있는 듯한 그 동경은 왈랑왈랑한 봄 날에도 스산한 가을 바람에도 코끝을 쨍하게 스치는 겨울 냄새에도 짙은 녹음을 머금고 자라나는 여름에도.. 언제든 튀어 올라 마음을 철렁하게 합니다. 먼 곳을 향한 동경.. 각자가 생각하는 먼 곳은 각각 다르겠지만 저에게 먼 곳은 나로부터 먼 곳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내가 지나온 흔적들과 지금의 모습을 바라보면 이게 정말 나 일까 하는 의문이 많이 듭니다 그래서 좀 다른..아니 전혀 다른 삶에 대해.. 내가 가보지 못한 나를 동경하게 되는 것 같습니다. 한번도 가본 적 없지만 그건 그냥 그리움 이었던 것 같다는 문장이..한번에 와 닿았습니다. 어딘가 있을 나에 대한 그리움..이라니..지금 나의 마음을 어쩜 이렇게 적확하게 표현해 주는지..좋은 소설.. 오래 보고 또 보고 싶습니다. |
| 신유진 작가의 전작을 재미있게 읽어서 구입했다. 가상의 화자가 저자 본인의 이야기처럼 느껴질 정도로 실감이 나고, 화자와 어머니와의 관계도 나와 비슷해서 더욱 작품에 몰입할 수 있었다. 인생에 대한 이야기로 서정적이고 아름다운 작품이다 |
| 읽어본 독자들마다 추천의 글이 끊이지 않아 기대했습니다 기대만큼 좋은 책입니다 추천합니다 문장 하나하나가 좋습니다 지금 계절에 읽으면 책을 배로 느낄 수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리 길지도 않아서 책을 곱씹으며 읽기에 아주 좋습니다 읽어보세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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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체로는 혼자 있는 걸 좋아하지만, 가끔은 사무치게 사람의 온도가 필요한 순간이 있다. 그럴 때는 누군가와 손가락 끝이라도 닿고 싶다. 온도를 가진 동물이라는 사실을 잊지 않으려는 듯. 내가 가장 좋아하는 스킨쉽은 '백허그'와 정수리 '쓰다듬기'이다. 이것은 상대가 반드시 필요하다. 백허그와 쓰담쓰담은 기습적이라는 특징이 있다. 난 사랑도 쓰나미급으로 혼란스러운 걸 좋아하는 사람인지라 모든 것이 일맥상통한다는 느낌이 든다. 안정을 추구한다고 말하지만, 사실 나는 예측 불가능함을 바라고 있었는지도. . . 희수는 자신을 아는 이가 아무도 없는 곳으로 내려와 콜센터에 근무하며 혼자 살고 있다. 그녀의 유일한 가족은 엄마, 동이 씨. 희수는 콜센터 칸막이 안에서 매일 외롭고 절망에 빠진 이의 목소리를 듣고 그들의 목소리가 들려주는 이야기를 기록한다. 그녀는 생각한다. 보고서를 작성하는 동안, 상대방에게 전한 말들이 어쩌면 자신을 향한 목소리였는지 모른다고. 그녀는 우연히 ‘우아하고 완벽한 곡선’의 초대를 받게 된다. 호기심에 이끌려 그곳을 찾게 되고 모임장인 니나를 만나 글을 쓰게 된다. 글에서 옛 연인을 만나고 엄마를 만나고 시간은 장소가 되고 니나도, 자신도 각자의 껍질 안에 갇혀 무한히 반복되는 나를 만나게 된다. 그녀는 어떻게든 자신이라는 존재를 지우려 했지만, 장미여관에서 만난 또 다른 희수는 작은 틈 사이에서도 환한 빛을 내고 있었고, 자신을 지키려 하고 있었다. 희수는 자기만의 레시피로 가장 맛있는 우엉 김밥을 만들었고, 사월의 승호 씨는 삼각주가 되는 삶을 선택했다. 그렇다면 희수는? 그녀는 자신의 삶을 계속 고민한다. 동이 씨와의 오해는 오해인 채로 그대로 남겨둔 채. 다시 살 수는 없지만 다시 쓸 수는 있겠지. . . ✔️전혀 다른 인생을 살던 두 사람이 하나의 소설을 완성하는 것은 어떤 기분일까? ✔️생명력을 잃는다는 것은 감각을 잃는 게 아닐까.(p.114) 전혜린은 생명력을 잃지 않은 채 박제되었겠구나. 그래서 많은 사람들이 그녀의 감각을 사랑하는 것일까? 작가는 그렇게 무한히 자신의 이야기를 독자에게 들려준다. ✔️쓰고 싶은 마음은 어디에서 오는 걸까? 쓸수록 선명해지는 세계가 있다면, 글이란 그곳에 가기 위해 그리는 지도일지도. 신유진 작가님의 <페른베>를 읽으며 그녀는 소설 쓰기에 특화된 사람이란 걸 알게 된다. 에세이도 좋지만 소설은 더 좋네. 그녀의 이야기인 듯, 전혜린의 이야기인 듯, 니나의 이야기인 듯, 루이제 린저의 이야기인 듯. 그렇게 여러 여성의 얼굴과 목소리가 겹쳐진다. 이것은 그리움에 관한 이야기겠지. 닿을 수 없어 더욱 간절해지는 그 마음을 헤아려본다. . . 📍p.99 먼 곳을 향한 동경 같은 건데요, 전혜린은 먼 데에 대한 그리움이라고 번역했어요. 여기 아닌 다른 곳을 향한 마음 같아요. 만날 수 없어도, 갈 수 없어도 나도 모르게 향하는 마음 같기도 하고. 📍p.109 어떤 때는 삶이 되게 별로이고 쉬운 소설 같았으면 해요. 좋은 소설은 너무 많은 것을 알면서 말하지 않아야 하고, 이해되지 않는 것을 집요하게 물어야 하고, 아픈 것을 해부해야 하거든요. 📍p.141 우리가 도달하고 싶은 그 풍경은 지금으로부터 얼마나 먼 시간에, 여기로부터 얼마나 먼 거리에 있을까. 하지만 분명한 것은 도달하리라는 것이다. 사람은 언젠가 다다를 곳을 향해 이를 악물고 달리다가 여기, 지금을 다 놓치는 것 같다. . . 이 소설 또한 여름을 지나 가을을 향해 가고 있는 현시점과 너무도 잘 어울리는 소설이었네. 가을이 빨리 오기만을 기다리느라 늦여름을 즐기지 못하고 있던 나를 돌아본다. 아직 능소화가 피어 있던가? @deltatime.co @malletshin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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