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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교 현장에서 성소수자 인권을 말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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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외교와 성소수자 인권’이라는 부제의 이 책은, 성소수자이자 외교관으로 활동했던 저자가 성소수자 인권이라는 의제가 국제 외교의 현장에서 전개되는 과정을 보고하는 내용으로 구성되어 있다. 성소수자를 대표하는 용어로서 ‘LGBT’라는 약어가 사용되고 있는데, 이는 동성애자(Lesbian과 Gay)와 양성애자(Bisexual) 그리고 성전환자(Transgender)의 영문 앞 글자를 딴 표현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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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외교와 성소수자 인권’이라는 부제의 이 책은, 성소수자이자 외교관으로 활동했던 저자가 성소수자 인권이라는 의제가 국제 외교의 현장에서 전개되는 과정을 보고하는 내용으로 구성되어 있다. 성소수자를 대표하는 용어로서 ‘LGBT’라는 약어가 사용되고 있는데, 이는 동성애자(Lesbian과 Gay)와 양성애자(Bisexual) 그리고 성전환자(Transgender)의 영문 앞 글자를 딴 표현이다. ‘기묘한’ 혹은 ‘괴상한’이라는 뜻의 ‘퀴어(queer)’는 처음에는 성소수자를 비난하기 위한 용도로 사용되기 시작했지만, 오히려 자신들의 정체성을 표방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활용하면서 성소수자를 지칭하는 용어로 정착되었다. 따라서 책의 제목인 <퀴어 디플로머시(Queer Diplomacy>는 ‘성소수자 외교’라는 의미로, 성소수자의 인권을 보호하기 위해 국제 외교에서 어떠한 활동이 펼쳐지는가를 설명하려는 의도를 지니고 있다고 이해된다.


인권은 말 그대로 인간으로서 마땅히 누려야 할 기본적인 권리를 의미하는데, 세계 각국에서는 종교적 문화적 관습으로 인해 소수자들의 권리를 제약하거나 무시하는 경향이 적지 않았다. 대체로 기득권을 가지고 있던 사람들이 자신들의 이익을 지키기 위해 사회의 소수자들을 배제하거나 탄압하는 다양한 제도와 관습을 만들어 활용했기 때문이다. 특히 이성애자를 ‘정상’으로 간주하던 관념에서 성소수자는 이를 벗어난 존재로 여겨졌고, 따라서 그들을 ‘비정상’으로 규정하는 것이 일반적이었다. 21세기에 들어서면서 국제 외교의 무대에서 성소수자의 권리가 중요한 의제로 부상하였으며, 이 책에서는 ‘외교가 성소수자의 권리 투쟁에 어떻게 영향을 미칠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작은 사례’로서 저자의 경험과 연구 결과를 제시하고 있다.


성소수자의 권리가 외교의 주제로 부각되고 있지만, 여전히 이들을 ‘비정상’으로 바라보는 제도와 문화적 관습은 여러 국가에서 견고하게 작동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여전히 ‘동성애가 범죄로 규정’된 국가도 존재하고 있으며, 국제 외교의 관점과 달리 자국 내에서 성소수자들에 대한 권리가 법적으로 보장받지 못하는 사례도 적지 않다고 보고되고 있다. 저자는 ‘한 국가에서 사회규범의 발전은 경제적 문화적 발전 양상뿐만 아니라, 성 및 성별 정체성이 그 국가에서 역사적으로 구성된 방식, 개인의 권리가 법 제도 정책 사회적 관행을 통해 주장되고 규정되는 방식을 고려해, 국가의 고유한 관점’에서 바라볼 필요가 있음을 전제하고 있다. 따라서 ‘한국의 성소수자 운동이 어떤 목표를 설정할지, 어떤 영역에서 어떤 방식으로 이 목표를 달성할지는 한국의 관점과 맥락에서 논의되고 결정’되어야 한다고 강조한다.


그렇기에 국제 외교에서 ‘성소자 인권’이라는 주제가 어떻게 다뤄지고, 논의가 전개되어 왔는지를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하겠다. 서구에서 비롯된 성소수자 인권이라는 주제가 ‘인권 외교의 등장’에 의해 국제사회에서 중요한 의제로 부각되었고, 여전히 중요한 화두의 하나로써 ‘성소수자 인권을 둘러싼 국제사회의 갈등’이 엄존하고 있다고 설명한다. 저자는 연구를 위해 외교관과 유엔 관계자 그리고 LGBT 단체 대표를 포함한 시민사회 활동가 29명과의 인터뷰를 진행하고, 관련 문헌들을 다양하게 섭렵하여 ‘역학 관계 속에서 외교의 역할을 분석’하고 있다. 저자가 활동하고 있는 ‘캐나다는 국제무대에서 LGBT 인권의 의제화에 상당한 역할을 해 왔기에’, 이 연구 결과를 통해 국제 외교의 현장에서 드러나는 ‘긍정적인 측면과 부정적인 측면을 포착하는데 큰 도움’을 주고 있다고 평가한다.


특정 국가에서 ‘성소수자에 대한 박해는 소속감을 강화하고 국가 통치를 위한 편리한 도구’로 활용되고 있기에, 때로는 인터뷰 과정에서 상대방이 저자를 정보요원으로 의심하는 사례도 있었음을 밝히고 있다. 아울러 외교 현장에서는 외교관뿐만 아니라 시민단체가 인권 외교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으며, 때로는 이들이 ‘특정 정책 토론을 촉발하거나 연장 또는 종료하기 위해 사용하는 절차와 진술을 정확히 알고 있다’고 한다. 특정 국가의 인권에 대한 외교적 수사와 달리. 해당 국가에서 진행되는 인권의 법적 제도적 미비 사항이 이들에 활동에 의해 확인되기도 한다. 인권은 누구나 당연히 누려야할 천부적 권리이기에, ‘성소수자 활동가가 아니더라도 인권에 관심을 갖고 있거나 불평등과 차별에 문제의식을 갖고 있’는 독자들에게 이 책이 유용한 지침서가 될 수 있다고 여겨진다.(차니)


* 개인의 독서 기록 공간인 포털사이트 다음의 "책과 더불어(與衆齋)“(https://cafe.daum.net/Allwithbooks)에도 올린 리뷰입니다.


YES마니아 : 골드 i*****n 2025.06.25. 신고 공감 3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