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황우석사태..벌써 20년 전의 일인데, 얼마 전 모 일간지 기획기사로 접하다가 궁금해서 책을 찾아보게 됐습니다. 당시의 광풍 속에서 수많은 비이성적인 모습들을 접하며 놀라고 분노했던 많은 장면들을 자동소환하게 한 책. 일단 재밌습니다. 이러면 픽션이 설 자리는 무엇? 할만큼. 황우석사태 자체도 전인미답의 대 사기극이라서 전말을 상세하게 들여다보는 재미도 있지만 한학수 피디의 글 구성력과 표현력, 문장력도 기가 막힙니다. 640여 페이지가 술~술 읽힙니다. 도서관에서 대출해 읽다가 소장하고 싶어서, 생명공학을 전공하는 조카에게 선물하고 싶어서 샀습니다. 퇴직교사인데, 이 책 하나만으로도 자유학기제 한 학기 다양한 수업 주제를 다 뽑아낼 수 있을 거라는 생각이 듭니다. 고 김수환추기경님께서 우리 한국사람들이 어째 이런 일을~ 슬픔의 눈물을 보이시던 모습도 생생합니다. 10년도 더 지난 책이지만 많은 분들이 이 책을 접하면 좋겠습니다. 분야는 다르지만, 반복되는 대국민사기극에 대처하는 우리의 자세에 대해 활발한 논의도 함께 이루어지면 좋겠습니다. 이 책. 강강강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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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별 다섯개 책.
글이 우선 명쾌함. 쭉쭉 읽힘.
(용어 설명이 없는 게 아쉽긴 함.) 제법 생명공학에 대해선 공부 좀 한 편인데도 헷갈리는 부분들이 좀 있었음. 주석이 있었으면 하는 아쉬움은 있음.
아쉬움부터 썼지만, 전체적으로 스토리가 재밌음. (사건 자체도 재미있지만 시간별로, 사건별로 잘 엮었음) 읽다보니 내가, 이 방송을 봤던 게 기억이 났음...
저자가 이후에 쥐박이 사건도 취재한 것 같은데 옳다고 믿는 일을 하는 신념이 있어보여 좋아보임.
사람이 옳다고 믿는 일을 남이 하는 건 쉬워보이지만, 내 가족의 미래와 내 미래를 전부 걸어가며 하기가 쉽지 않다는 걸 잘 알고 있는 사람으로서 이런 면은 존경스러움.
완벽할 수는 없으나, 노력 자체로도 충분히, 존경할만하다고 생각함.
황우석 사건 이후로 또는 이 PD수첩 사건 이후로 대한민국 생명공학의 규제가 강해진 것은 사실이고, 이로 인해 줄기세포가 더 발전 못한다는 것도 사실이지만, 장기적으로 이게 더 맞다고 봄 잠깐의 퇴보일 거라 믿음.
앞으로도 이런 사람들이 많아졌으면.... 그래서 사회 정의, 윤리가 지켜지는 올바른 사회가 되었으면.
힘내세요, 피디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