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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존재를 알리고 싶다. 내가 존재한다는 것을 세상 사람들은 모른다. 아니 알아서는 안 되게 생활해야 한다.
실존하지 않는 가상의 형벌을 받은 한 남자의 고독한 이야기가 무척이나 흥미롭게 전개되는 '존재하나 존재하지 않는 - 소실형'은 일본 SF의 미스터리 거장이라고 불리는 가지오 신지의 신작이다. 이 작품에 쓰인 형벌은 미국의 유명 SF 작가의 작품에서 힌트를 얻어 만들어졌다고 밝히고 있는데 미래에 실제로 이런 형벌이 존재한다면 깊은 고독감에 스스로 생을 마감할 수도 있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섬뜩한 형벌로 느껴진다.
나 아사미 가쓰노리는 같은 회사에 입사한 글래머의 육감적인 몸매를 가진 조금은 헤픈 여성이 보인 관심에 단 한번 응한 댓가인 폭행으로 인해 1년이란 형을 선고 받는다. 기꺼이 8개월로 형을 단축시킬 수 있는 새로운 형벌의 테스트 참가자가 되기로 한다. 새로운 형벌은 목에 특수 전파를 내보내는 ‘배니싱 링’이라는 특수한 금속 목걸이를 착용하는 것이다. 남은 기간만큼 시간이 입력되어 가쓰노리의 형기가 마감하는 시간이 되면 저절로 금속 목걸이는 풀어진다.
특수 전파로 인해 사람들은 가쓰노리의 존재 자체를 모른다는 것을 알았지만 실제로 그런 일이 발생하자 본인 스스로 놀라게 된다. 혼자서 지내는 것에 익숙했지만 사람들이 자신을 전혀 알아보지 못한다는 것에서 오는 고독감은 그를 점점 더 깊어만 간다. 자신의 존재를 세상 사람들에게 알리는 일을 한다면 그의 목에 있는 ‘배니싱 링’의 작용으로 그는 목소리가 나오지 않고 배니싱 링이 조여드는 고통을 맛보아야 한다. 그 고통을 알기에 가쓰노리는 다른 사람과의 접촉을 극도로 조심한다.
우연히 노숙자로 지내는 아는 인물을 만나게 되고 중학생 떼거리가 저지르는 나쁜 행동을 그는 모른 체 할 수 없다. 이런 그의 행동이 노숙자는 구했지만 ‘배니싱 링’에 심각한 손상을 초래하고 만다. 설상가상 자신을 이런 형벌에 있게 한 여성도 보게 된다.
극도의 외로움 속에 지내던 가쓰노리는 우연히 누군가의 애절한 목소리를 듣게 된다. 어디에 있는지도 모르는 목소리의 주인의 행방을 알아내야 한다.
사람이란 혼자서 살 수가 없다. 세상에 소실형이라니... 옆에 있지만 보이지 않는 투명인간과도 같은 생활을 할 수밖에 없는 주인공의 모습은 비참하기 그지없다. 살아도 결코 살아 있다고 느끼지 못할 거 같은 소실형 인간에 관한 이야기는 미래 사회의 형벌은 이와 비슷할 수도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해보게 된다.
SF 소설이 가진 무게감도 나름 괜찮고 현실에서와는 살짝 다르지만 이와 비슷한 일이 가까운 이웃 나라에서는 심심치 않게 일어나고 있는 인간의 이기적인 욕심으로 인해 위험에 처한 사람과 텔레파시라고 할 수 있는 초자연적인 현상으로 서로에 대한 감정을 만들어 가는 로맨스 부분도 있어 나름 재밌게 있었다. 흥미롭게 읽은 작품이기에 이 작품이 영화로 만들어진다면 어떨까 생각을 해보게 된다. |
외면하는 벽 / 조정래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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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좋아하는 베스트 소설 20중에 드는 '시계태엽오렌지'라는 작품이 있습니다.. 가까운 미래를 배경으로 죄수들의 새로운 교도과정을 보여주는데요..읽다보면 두번 열이 받습니다.. 초반에는 양심없는 청소년들의 패악에 열이 받다가 후반에는 감옥에 갇힌 주인공이 새로운 교도과정을 받는 장면에서 그 잔혹함에 열을 받지요.. 영화로도 나왔는데요..보신분이 넘 잔인하다고 해서 ...시작은 못해본..ㅠㅠ
우리가 '인권'이란 말을 많이 씁니다..'개'가 사람을 문다고 '사람'이 개를 물지는 않는 것처럼.. '사이코패스'들이 '인권'을 무시한다고 우리 역시 그들의 '인권'을 무시한다면...같은 넘들이 되는것이지요 그래서 이런 소설을 읽다보면 중용이 필요하단 생각이 듭니다..뭐든지 적당한게 좋다는 것이지요
주인공 '가쓰노리'는 사랑싸움중에 상대를 식물인간 상태로 빠뜨리고 징역 1년형을 선고받습니다. 변호사는 '가쓰노리'에게 '징역형'대신 '소실형'을 제안하고.. '소실형'은 자유가 있으며, 8개월만 받으면 된다는 말에 수락을 하지요..
'소실형'은 말 그래도 타인에게 보이지 않는 것입니다... '소실형' 죄수의 목에 건 '링'으로 인해 사람들의 뇌파에 방해전파를 보내고.. 다른 사람들은 '소실형' 죄수를 볼수 없는 것이지요..
'소실형'죄수는 남들에게 말 걸기는 커녕 근처에만 다가가도 링이 목을 조릅니다. 영화를 봐서도 텔레비젼을 봐서도 컴퓨터를 해서도 편지나 글을 써서도 안되는 ... 만약 어기면 죽기 직전까지 링이 목을 조르지요..
참...읽으면서 융통성 없는 넘들이란 생각이 들었어요 아무리 그래도 죄수와 교도관들의 연결통로는 마련해두어야 하지 않을까?
남들의 눈에 보이지 않으므로...차에 치여 사망할수도 있고 남들과 부딪혀 귀신취급 받기도 하는 '가쓰노리' 그는 노숙자들만 골라 폭행하는 '중학생'무리들을 목격합니다.. 그렇지만, 경찰에 알릴 방법도 없고.. 그 대상이 더군다나 자신의 동창이기에....그를 도울 생각을 하지요
그리고 결국 동창을 구하지만.. 집에 돌아온 그는 자신의 링 시계가 멈춘것을 발견합니다. '소실형' 시효가 끝나도 링은 벗어지지 않고.. 교도센터로 찾아가지만..교도센터 자리는 공터가 되어 있습니다..
절망한 그에게 들려오는 목소리.. '나쓰미'의 목소리는 그에게 희망이 되고... '나쓰미' 역시 '가쓰노리'의 목소리를 듣게 되지요..
시효가 끝남음에도 ...여전히 소실형 상태인 '가쓰노리'는 자신의 옛여자친구이자 팜므파탈인 '아야나'가 살해당하는 모습을 발견합니다 그러나 자신은 그 누구에게도 그 사실을 알릴수 없었고 그는 자신을 도와줄 사람을 찾지요..
'나쓰미'를 찾아 수소문하는 '가쓰노리' 그러나...'나쓰미'가 실종상태인것을 알게 되고 그녀를 찾아 나섭니다 그리고 그녀가 납치당했다는 것을 알게 되지요 목숨이 위험한 그녀를 도와줘야 하지만...'소실형'상태인 그는 아무것도 할수 없습니다.. 결국 자신의 목숨을 거는 '가쓰노리'
읽으면서 정말 화가 나더라구요.. '소실형' 죄수들이 흉악한 사이코패스들이 아니라...단기 징역 대상자들을 주로 하는데 이건 완전 인권이고 뭐고 ...없는..ㅠㅠ 사실 '소실형'의 내막은...신경 끄겠다는 의미인지? 나중에 아예 내버려지는 장면에서 열이 받아가지고요
사람 마음이라는게 문득 우습다는 생각이 든게요.. 얼마전에 '방황하는 칼날'이나 '공허한 십자가' 읽었을때는 법의 엄중함을 주장하다가 이런류의 책 읽으면 또 맘에 바뀌는..ㅠㅠ 전 그래서 귀 얇은 범인(평범한사람) 인가봅니다...ㅋㅋㅋㅋㅋ
이 작가분 이름은 처음 듣는데요.. 2003년도 개봉한 영화 '환생'의 원작자라고 하네요 '환생' 보면서 무지 슬펐는데 말이지요..ㅠㅠ 정말 괜찮은 SF작가 같아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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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재하나 존재하지 않는 소실형은 법 형 구형중에서 감옥부재로 인한 자택감금형... 예전 우리나라로 치면 귀양보내서 위리안치와 비슷한 수준의 감금형으로 생각했었다. 그래서 여기서는 단순한 미래의 형벌 중 하나를 알려주는 이야기인 줄 알았다. 영화에서 투명인간을 이야기하듯이 그러한 조건을 갖춘 형중에 하나.. 그래서 죄를 지었어도 감옥안에 갇혀있는 것보다는 괜찮겠다라는 생각을 우선 했다. 사람이 보이는데도 모른체 하는 그러한 형벌인줄 알았는데 "베니싱 링"에 컴퓨터로 잘못된 작업을 했을때 죄어주는 손오공 머리에 낀 링.. 같은 효과와 사람들에게 보이지 않는 투명인간이야기 까지 더해졌다. 그래서 사람을 좋아하는 삶을 살지 않고 독자적으로 살아온 사람이라면 이러한 형벌또한 괜찮다고 여겨졌었다. 하지만 이 책안에는 우리가 상상할 수 없는 이야기를 더하고 있다.
그 형 자체는 좋은 듯 하다. 하지만 베니싱 링에 입력된 컴은 고장이 나면 풀려지지 않는 단점이 있다. 거기에 나라에서는 죄수를 관리하지 않는 듯 하다. 죄수들에게는 죄수들 자신의 주파수를 나라에서 알고 있다라고 이야기하지만 실제적으로는 전혀 그렇지 않은 듯 하다. 그러니까 죄수들이 죽음으로써 베니싱 링을 탈출할 수 있는 듯 한 느낌이 든다. 그러니까 여기에서 목에 힘주는 관료주의가 나타나는 것이다. 아무리 죄수라도 사람이 죽었는지 살았는지... 형이 끝날때까지는 관리해줘야 하지 않을까란 생각이 든다 베니싱 링이 목에 걸리면 다른 사람의 눈에 보이지 않는다. 완전 투명인간처럼 되는 것이다. 게다가 다른 사람과 가까이 있어도 안된다. 그러면 죄수가 다른사람에게 해를 끼치던지 그렇지 않던지 상관없이 목을 죄는 고통을 준다. 자신의 행동을 나타내는 어떠한 것을 글로도 옮기지 못한다. 그럼 바로 목을 죄는 고통이 따라온다. 다른 사람들에게 말도 할수 없다. 완전 귀신이 되는 것이다. 발소리도 들리지 않기에 .. 게다가 사람이 가까이 가면 고통이 따라오니 본인 스스로도 다른 사람이 다가오는 것을 좋아하지 않는다. 그러니까 완전 존재자체가 없어지는 것이다. 목에 걸어준 목거리를 달아준 이들만 안다. 달아준 사람이 잊어버리면 완전 세상에 있으면서도 사라지는 것이다. 예전에 정보원들 다른곳에 보내놓고 나라사정때문에 잊어버리는 경우와도 닮은 듯 하다. 이 책은 끝까지 죄수에게 은혜를 베풀지 않는다. 그 죄수가 알아서 사회에 적응해서 살아가는 것을 암시적으로만 보여줄 뿐이다. 모든 것은 사랑이 해결한다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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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존재하나 존재하지 않는_소실형 ◆지은이: 가지오 신지 ◆출판사: 살림 ◆리뷰/후기내용: (세심하고 성의있는 리뷰 등록은 문충의 신용도와 차후 이벤트 유치에도 좋은 효과를 발휘합니다)
'아차' 하는 순간에 인생이 바뀌기도 한다. 어느 프로그램에서 목사님은 어렸을 때 쓰레기통을 보다가 불통이 튀어 두 눈을 잃으셨다고. '그때 보지 않았더라면..'하는 후회의 말을 하셨다. 수십년이 지나도 그때 한순간의 일이 후회된다고 하셨다. 인생은 한 순간에 나락으로 떨어지기도 한다. '존재하나 존재하지 않는 소실형' 주인공 아사미 가쓰노리는 영업사원이었다. 그리 잘나가지는 않았지만 나름 열심히 직장생활을 하던 그는 마성의 여인을 구해주려다 그녀의 전 남친을 식물인간으로 만들어 형을 살게 된다. 8개월의 소실형을 선택한 그는 원래의 형기보다 짧다는 이유로 선택을 한다. 아직 실험중이라는 소실형. 베니싱 링을 목에 두르면 그의 모습은 보이지 않는다. 주변 사람과 커뮤니케이션을 하려고 하면 링이 옥죈다. 그는 존재하나 주변 사람들은 그를 모르고 그 역시 주변 사람들과 대화하거나 교류할 수 없다. 처음엔 어려웠지만 점차 그는 그런 생활의 룰을 익혀간다. 그리고...동창생이었던 아라토가 노숙자가 된 것도 알게 된다. 중학생 7명이 노숙자를 죽이는 사건이 연이어 일어나고 다음 타겟은 아라토. 그를 살리기 위해 가쓰노리가 선택한 방법은 중학생들이 그를 밟고 지나가게 한 것. 그렇게 물속에 떨어진 중학생들은 결국 경찰에 붙잡히고 아라토는 보이지 않는 귀신의 존재를 느낀다. 마성의 여인 나카하라 아야나는 그 이후로도 여러 남성을 홀리지만 결국 한 남자에게 칼부림을 당한다. 이번에도 도우려 하지만 그가 할 수 있는 방법이라곤 발에 걸려 넘어지게 하는 것 뿐.. 아라토를 도우려던 당시 중학생 아이가 발로 찬 베니싱 링은 시간이 멈추어 버리고 소실형 형기가 만료된 이후에도 베니실 링은 자동으로 사라지지 않는다. 식사도 이제는 나오지 않고 수감자를 위한 물품도 나오지 않으니 굶어죽을 수 밖에 없는 상황.. 그러나 죽음을 앞둔 때 나쓰미라는 여성과 텔레파시가 통하고 희망을 가진다. 그녀는 20대의 나이로 유괴되어 장기 적출을 앞 둔 상황.. 가쓰노리가 할 수 있는 일은....그리고 구출된 나쓰미는 가쓰노리의 흔적을 따라가게 된다. 큰 반전은 없지만 읽어가며 손을 뗄 수 가 없었다. 새로운 형벌 소실형. 수감자에게 좋을 수도 있고 나쁠 수도 있다. 수감자를 다루고 관리하는데도 많은 인력이 소모되는 만큼 이런 형벌이 고려될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지만 과연 국가와 수감자에게 어떤 장점으로 다가올지 미지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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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추리소설장르는 방대하고 작가층이 매우 두텁고 짜임새가 있고 문체도 좋은 책이 많아서 늘 즐겨읽게 된다. 가지오 신지의 작품은 처음인데 이분의 작품들이 드라마나 영화로 제작이 곧잘 되었다고 해서 꼭 읽고 싶었다. 부활은 못 읽었지만 이 작품 <존재하나 존재하지 않는 소실형>은 제목부터가 느낌이 있는 소설이었다. 소실형이라니..소실대탐도 아니고.. 알고 보니 인간이 존재는 하지만 다른 사람에 눈에 보이지도 않고 눈에 띄어서도 안되는 형벌을 새로이 받게 되는 내용이었다.
약간 SF적인 소설인 셈인데 미국의 SF작가인 로버트 실버버그의 '무시형'을 힌트로 삼았다고 소설속에서도 밝히고 있다. 아직 개발중인 완전형이 아닌 형벌로 이 형벌을 택하면 1년의 징역을 8개월로 줄여준다고 하니 누구라도 솔깃하지 않을 수 없다. 게다가 감옥안에서 징역을 사는 것이 아닌 자신의 집에서 어느 정도의 자유를 누리며 살 수 있다니..나라도 소실형을 택할 수 있을 것 같다. 목걸이형의 링을 목에 부착하면 어떤 전파가 나와서 다른 사람들의 눈에 '투명인간'이 되어 살 수 있다. 하지만 눈에만 안 보일 뿐이지 존재는 하는 것이기 때문에 교통사고나 다른 사람과 부딪히는 일이 없어야 한다. 그리고 소리가 나지 않는 특수한 신발까지 있어서 완벽하게 다른 사람들은 눈치채지 못한다. 하지만 1미터 이내로 사람이 가까이 있게 되면 저절로 링이 목을 조이게 되어 얼른 간격을 유지해야 하며 목소리를 내어서도 안된다.
사실 괜찮은 형벌이겠구나 했는데 소설을 읽어갈수록 얼마나 괴로울지 상상이 되기 시작했다. 남을 그리워해도 만지지도 목소리를 내지도 못하고 갑자기 다가오는 사고의 위험에서 늘 조심해야 하고(왜냐하면 사고가 나서 나중에 백골이 되어 링이 목에서 분리될 때까지 사람들은 그의 시체를 발견할 수 없기 때문에) 음식도 정해진 것을 배급받아 와야 하고 티비나 라디오까지 금지된 생활이었기 때문이다. 차라리 운동시간이 있고 어느 정도 대화가 통하는 감옥이 나을 것 같다. 이렇게 갑갑한 형벌이지만 소설의 내용은 정말 재미있다. 당장 영화화하면 재미있을 정도이다. 다양한 에피소드가 등장하고 그것을 해결해 나가는 방법들이 있기 때문이다. 물론 서평에서는 자세히 밝힐 수 없지만. 스토리텔링이 매우 잘 되어 있는 소설을 좋아하는데 이 소설도 그렇다. 인간이란 때로는 잔소리가 하기 싫어서 오롯이 혼자만의 시간을 즐기고 싶어하는 존재인데 이 소설을 읽고 나니 어느 정도의 부잡스러움은 견뎌야 하겠구나 외로움이 더 싫겠구나 하는 생각이 든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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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제가 가장 좋아 하는 추리소설를 읽어 봤네요^^ 추리소설는 내용이 다 똑같다는
편견 같고 계시는 분이 있는데 제가 느끼기에는 한권 한권 마다 다 매력적이고 개성도 다
달라서 재미 있게 느껴 질 때도 있고 즐겁게 읽을 때다 더 많았던거 같습니다. 제 책장에는 온통
어두운 책들이 거의 가득 매우고 있지만 그래도 뿌듯하고 좋네요 여러분들도 이런 장르를 읽다
보면 매력에 빠져들어서 이런 장르만의 책만 찾으시게 될 거 같습니다ㅎ 이책의 장점은 여러
장르가 있다는 점 같습니다. SF, 로맨스, 드라마 등 여러 장르가 있어서 즐기면서 읽었네요^^
작가분은 무려 4차례 상을 받으 셨으며 그의 책들은 하나 같이 매력적이라 마니아층 많다고 합니다. 요즘 베스트셀러나 책들 보면 영화화 되서 나오는 책이 많는데 이런 책도 조만간 나올거 같는 예감이 드네요 처음 부터 끝까지 한편의 영상을 보는 것 같이 다양한 장르가 왔다 갔다 해서
그런 예감이 들었습니다 언제 나올지는 모르겠지만 나오면 꼭 봐야 겠네요^^
존재하나 존재하지 않는 소실형는 소실형의 함정에 빠진 한 남자의 처절한 생존기는 시종일관
긴장감 넘치는 전개로 독자들의 시선을 사로잡고 있으며, 사랑하는 여인을 구하기 위해 벌이는
두뇌 게임은 고품격 지적 유희를 한껏 선사하고 특히 세상과 단절되고 존재마저 잊혀 버린 주인공 의 심리를 치밀하게 묘사한 부분은 이 작품의 백미 입니다^^ 저도 이런 장르쪽으로 읽어 봤지만 이런 내용은 처음 보는거 같았습니다. 내용이 충격적이었고 신선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존재하나 존재하지 않는 소실형에 등장하는 소실형 이라는 특이한 형벌은 미국의 SF 작가가 무시
형을 힌트로 삼았다고 하네요 무시형은 죄인이라는 사실을 한눈에 알아볼 수 있어서 보통 사람은
그 수형자를 존재하지 않는 자로 철저히 무시 하는 형벌이라고 하네요 묘한 느낌의 형 인거 같았습니다. 읽으면서 내용이 특이해서 시간 가는 줄 모르고 봤고 잃어 버릴 수 없는 작품이 되 버린거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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궁금함을 일으키는 책 제목은 작품이 만들어낸 새로운 개념을 가져온 것이다. ‘소실형’은 죄를 지은 죄인이 교도소에서 생활하는 대신 자신의 집에 거주하며 세상과 단절된 생활을 하는 것을 의미한다. 넘쳐나는 죄수들과 부족한 교도소 시설에 대한 보완책으로 생겨난 방식이라서 시범적으로 운영되고 있다. 목에 설치된 특수한 고리로 인해 일반인들은 소실형에 처해진 사람의 모습을 볼 수 없으며, 따라서 소실형 죄인은 사람들과 부딪치거나 이해관계가 맞닿는 일에 얽히지 않도록 피해야 한다. 얼핏 들어보면, 교도소에 수감하는 것에 비해 굉장히 자유로워보인다. 그저 다른 사람들만 피해서 여유를 즐기며 시간을 보낼 수 있을 것이라 생각되기 때문이다. 주인공 가쓰노리 역시 그런 생각으로 자신에게 주어진 소실형의 기회(?)에 동의를 보냈다. 게다가 징역 1년형이 8개월 기간으로 줄어들기까지 하니, 그로서는 마다할 이유가 없다. 그리하여 교도소를 나서서 집으로 향한다. 전파를 이용해 사람의 모습을 보이지 않게 만들었다는 목의 고리가 신기하게 느껴질 만큼 사람들은 그의 존재를 알아채지 못한다. 사실, 교도소에 설치된 기계에서 매일 제공하는 식사까지 더해져, 소실형의 모습은 어쩐지 죄의 대가치고는 왠지 불합리해 보인다. 마치 수도자 생활처럼 적당한 먹을 것과 여유로움이 주어지는 모습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불합리하다고 여겨지는 생각에 대해 작품은 곧바로 반론을 제기한다. 다른 이들에게는 모습이 보여지지 않을 뿐만 아니라 목소리를 낼 수 없는 등 의사소통을 전혀 할 수 없다. 타인과 의사소통을 하려는 의지가 보여지는 순간, 목의 고리가 조여와서 숨통을 틀어막기 때문이다. 따라서, 일반인들은 소실형에 처해진 죄수가 어디에 있는지 전혀 알수가 없으며, 그것은 곧 불의의 사고로 언제든지 죽을 수 있는 위험에 처해질 수도 있다는 얘기가 된다. 주인공은 실제로 그러한 사례를 목격하게 되고, 더욱 조심해서 시간을 보내게 된다. 하지만, 홈리스가 된 중학교 동창생이 중학생 무리에 의해 목숨을 잃을 수도 있는 위험에 처한 상황을 보게 된 주인공은 그들 사이에 개입하게 되고, 그로 인해 우연히 목의 고리에 이상이 생긴다. 결과적으로 형기가 완료된 시점에 자동적으로 풀여야 할 고리는 여전히 주인공의 목에 걸려 있다. 죄의 대가에 비해 너무 수월해보인다고 생각된 형의 집행방식에 이처럼 결정적인 위험이 도사리고 있었던 것이다. 형기가 만료되었다는 통지까지 받았지만, 목의 고리로 인해 여전히 의사소통을 할 수 없는 주인공을 당장 위협하는 것은 교도소로부터 음식이 제공되지 않는 것이다. 게다가 자신의 형을 집행한 교도소마저 사라져버렸으니, 그에게 닥친 위험은 더욱 그를 궁지로 몰고간다. 그는 과연 이 위험으로부터 어떻게 벗어날 수 있을까. 작품은 기발한 아이디어와 주인공이 처한 위험을 긴장감있게 전하면서 재미와 몰입도를 높인다. 상상력이 진한 작품을 읽고 싶다면 이 작품은 권하고 싶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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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0 군대에 있을 때 병사들 사이에서 선임이 후임에게 가할 수 있는 가장 잔인한 벌이 뭐였느냐고 누가 묻는다면 나는 단연 '개통'을 먼저 댈 것이다. '개인정비 통제'의 줄임말인데 선임이 개통을 걸어버리면, 당사자는 개통이 풀릴 때까지 TV도 못 보고 책도 못 읽고 잠도 못 자고 전화도 하면 안 되고 사지방에도 못 가고 노래방도 못 가고 운동도 하면 안 되고 PX도 가면 안 되고... 한마디로 자유 시간에 할 수 있는 모든 여가 활동을 금지당하게 된다. 이 벌이 단순히 맞고 욕을 먹는 것보다 고통스러웠던 이유는 주변 사람들은 여가 활동이 가능한데 나 혼자만 그렇지 못한다는 고독과 답답함에 있다. 그야말로 인간의 기본권이 침해당한다는 느낌에 지금 생각해도 간담이 서늘할 정돈데 이 책을 읽으면서 비슷한 느낌을 받았다. 도입함에 있어 아직 실험 단계에 있다는 '소실형'이란 형벌을 주인공이 받게 되면서 시작하는 작품이다. 배니싱 링을 목에 차면서 주인공은 누구의 눈에도 띄지 않게 된다. 존재 자체를 부정당하는 형벌이라서 다른 사람들에게 보이지 않을 뿐만 아니라 사람들에게 말도 걸 수 없고 일정한 거리보다 가까이 다가가는 것조차 허락되지 않는다. 그랬다간 배니싱 링이 목을 조여 몸을 가눌 수 없게 된다. 이는 존재를 증명하는 다른 활동, 글을 쓴다거나 영화를 보는 모든 인간적인 행위에도 마찬가지로 해당돼 소실형을 받는 당사자는 말 그대로 자신의 존재 자체가 소실되는 것을 체감하고 만다. 사실 이야기가 초반부를 넘어가자 약간 걱정이 들기 시작했다. 소실형이란 설정 자체는 신선하면서 딱히 구멍이랄 게 없어 기대가 되지만 설정의 특성상 타인과 관계를 맺을 수 없으니 전개시키기 굉장히 까다롭지 않을까 싶었던 것이다. 읽기 전에 들었던 모습이 보이지 않으면 범죄를 저지르기 용이해지지 않는가 라는 의문은 배니싱 링의 자체적인 구속과 더불어 주인공처럼 비교적 온건한 성미의 범죄자만 처해지는 형벌인 것이란 단서가 있어 어느 정도 납득할 수 있었는데 그래서 그런지 전개가 따분하진 않을지 더더욱 걱정됐다. 아니나 다를까, 마냥 관념적이지 않음에도 주인공의 처지가 처지인 만큼 이야기가 자꾸 안으로 기어들어가려는 듯이 전개돼 생각보다 시원시원하게 읽히지 않았다. 덕분에 소실형의 잔인한 면모가 부각된 것도 있지만 개인적으로 이야기가 설정의 한계를 벗어나지 못했다는 인상을 더 강하게 받았다. 솔직히 말해 중반부까진 익히 예상이 갔고 후반부의 전개는 극적이긴 했지만 무리수가 있어서 당혹스러웠다. 내가 군대에 있을 때 경험한 개통과 일맥상통하면서도 비교를 불허하는 소실형은 경험하는 이로 하여금 심각한 우울증을 초래할 것이 자명하단 점만으로도 일반적인 감옥살이와는 차원이 다르게 폭력적이다. 그래서 작중의 주인공인 가쓰노리가 아무리 실험이더라도 이 소실형에 처한다는 게 매우 잔인하게 느껴졌는데 이에 대해 설명을 하다 만 것 같아 찜찜하기 그지없었다. 또 가쓰노리가 죄를 범하는 계기에 대한 설명도 다소 뜬금없는 구석이 있는 등 주인공에게 불쌍함 이상의 입체적인 묘사가 이뤄지지 않았던 것도 아쉬웠다. 사회적 동물인 사람에겐 존재를 부정당하는 것만큼 잔인한 벌은 없다는 작품의 메시지는 잘 와 닿았고 설정도 괜찮았지만 이야기와 주인공이 매력적이지 못한 건 자꾸 걸린다. 주인공이 착하디 착한 나머지 소실형의 허점이나 존재 의의 같은 건 다뤄지지 않아서 작품이 분량에 비해 다양한 이야기를 담아내지 못하지 않았나 싶다. 아까도 말했듯 익히 예상한 것을 넘어선 재미는 없어서 역시 소재가 독특할수록 써내려가기가 힘들다는 게 느낄 수 있었다. 쓰기에 따라선 한없이 철학적이고 진실할 수 있는 소재라 생각했는데... 이번에도 내 기대가 너무 컸던 듯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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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선한 소재에 몽환적인 이야기를 오래간만에 접했다.가지오 신지 작가도 처음 접하는 분이다.SF소설이 그의 처녀작이었던 만큼 이번 작품에서도 판타지 요소가 글의 전반을 관통하고 있어 긴장감과 흥미가 더해 갔다.그것은 주인공 가쓰노리를 투명인간화하여 유리창 너머로 인간세상을 관조하고 생각하며 판단해 가는 주인공의 역할이 가상하리 만큼 매우 인상에 남게 되었다.
징역 1년 미만의 죄인은 교도소 공간 확보 및 비용 억제 문제로 인해 교도소 수감 생활이 아닌 자택에서 수감생활을 해야 한다는 교도소 방침이 매우 이색적인데다 주인공 가쓰노리는 머리에 '배니싱 링'을 늘 끼고 있어야 한다.배니싱 링은 죄인의 의식과 행동반경을 제한하는 것으로서 집과 정해진 구역,그리고 음식물을 받아 가기 위한 목적으로 사용되는 것이다.이를 어기면 바니싱 링이 죄인의 목을 꽉 조이면서 고통과 후회를 가중시킨다.비록 수감생활이 아닌 자택에서 형량을 살아야 하는데 시간이 흐르면서 배니싱 링에 형이 감형되어 가는 전자식 날짜가 기록된다는 것이다.군생활할 때 언제 제대할지에 대해 달력에 날짜를 하나씩 지워가던 수기식 제대날짜 기다리기가 연상되었다.
부모를 모두 잃고 혼자가 된 가쓰노리는 직장 생활 가운데 알게 된 여직원 아야나와 가까워지는데 아야나는 활달하면서 사람 관리를 확실하게 하지 않은 타입으로서 전 남친이 아야나와 접촉하면서 불상사가 생길 것을 우려한 나머지 중간 역할을 하려다 그만 과실치상을 입게 하고,결국 형사재판정에 오르면서 징역 8개월의 판결을 받게 된다.징역 1년 미만이고 교도소 원칙에 의해 가쓰노리는 '소실형'수형 생활에 들어가는 것이다.먹고 자고 음식을 받으러 교도소 관리 센터에 가는 것 외에는 집안에서만 뒹글뒹글한다.시간이 흐르면서 가쓰노리도 사람이 그리워지게 되면서 집 근처의 강가,길가 등을 배회하게 된다.그런데 다리 밑에서 노숙자를 만나는데 중학교 동창생일 줄이야 누가 알았겠는가.시간이 흘러 그의 형기(刑期)가 얼마 남지 않은 시점에서 다시 중학 동창 노숙자를 발견하는데 동창을 살해하려는 중학생들을 몸으로 막으려다 그만 목에 낀 '배니싱 링'이 고장이 나면서 남은 형기 표시가 되지 않고 음식물마저 받을 수가 없게 되버렸다.교도소 관리센터마저 증발이 되어 버려 가쓰노리는 몸과 마음이 붕 떠 있는 상태로 전락해 버렸다.
풀이 죽어 집에 돌아오니 교도소에서 놓고 간 듯 '형기 종료 통지서'가 도착해 있었다.그러한 가운데 가쓰노리는 몽상과 망상을 왔다 갔다 하면서 자신의 정체성을 뚜렷하게 알고 있는 나쓰미 여성을 알게 된다.물론 실물로 나타나 대화를 나누고 알게 된 것이 아닌 몽환적인 분위기 가운데 가쓰노리의 귀에 그녀의 목소리가 들렸던 것이다.그리고 허기를 달랠 길이 없어 노숙자 동창을 살려 주면서 챙긴 낚시줄을 강가에 드리워 물고리를 낚아 올려 그것으로 배를 채운다.그는 하는 말과 행동은 타인의 시선과 귀에는 들어오지 않는데,한 신사(神社)에 들러 노파들의 끔찍한 얘기를 듣게 된다.사람을 잡아다 살해하고 장(腸)을 적출하여 '장기밀매거래'를 한다는 것이다.그러한 얘기를 들은 가쓰노리는 그의 마음 속에 살아 있는 나쓰미의 행방이 더욱 궁금해지면서 그녀를 찾기 위해 백방으로 노력을 한다.결국 나쓰미는 장기밀매거래자들에 의해 죽음 일보 직전에 놓여 있는 것을 발견하면서 마음이 타들어 간다.천신만고 끝에 그가 짜 낸 퍼포먼스는 경찰서의 분할 영상에 잘 띠도록 알몸 퍼포먼스를 하면서 경찰관들의 시선을 끌게 한다.또한 직장 여친 아야나로부터 받은 향수를 조금씩 뿌려 가면서 나쓰미가 있는 구식 병원건물로 경찰관들을 유인하면서 나쓰미는 극적으로 생환하게 된다.아슬아슬하게 흘러 가는 팽팽한 긴장감과 (가쓰노리의)희생정신이 몽환상태에서 알게 된 나쓰미를 살렸던 것이다.
가쓰노리 자신은 철책 건너편으로 투신하여 희생을 감수하면서도 마음으로 사랑하는 여자를 살리려 했던 살신 정신은 잔잔한 감동을 안겨 주었다.몽환적인 분위기가 이야기의 전체에 깔리고,주인공 가쓰노리의 실팍하지 못한 삶의 역정과 절체절명에 놓인 한 여성을 살리려는 고귀하고 진실된 마음에서 진한 감동을 받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