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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본 포스팅은 위즈덤하우스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후기입니다. 한때 mz 세대에서 유행하던 밈이 있다. '오히려 좋아', '가보자고'라는 말로, 이 말들은 일반적인 기준이나 짐작, 기대와는 전혀 반대되거나 다르게 벌어지는 상황에서 '좋아'라는 긍정을 뒤에 붙이며 환기하는 목적으로 사용했다. 실제 긍정적인 의미를 가졌다기 보다 쉽지 않지만 오히려 좋다는 허세로, 그렇지만 일단 '고민 말고 GO'하는 무데뽀의 느낌이었다. 하지만 이 말이 유행하면서 의도치 않은 '긍정 파워'를 얻게 되어 의외의 결과를 만들 수 있었다는 얘기가 꽤나 끊이질 않았다. 사실은 난감하고 극복하기 어려운 상황에 유행어라 던진 말 한마디였을 뿐인데 오히려 좋다는 긍정적인 말과 일단 가보자며 행동으로 옮기는 과정 속에서 얻게 된 결과가 생각보다 컸던 것. 이처럼 말 한마디, 마음가짐 하나가 인생을 살아가는 태도에 미치는 영향이 참 크다. 여기에 위와 같은 유행어처럼 '마음먹기'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사람이 있다. 마음은 물과 같아 모양이 계속 바뀌며, 모양을 만드는 건 마음 그릇의 주인인 '나'다 말하는 다이구 겐쇼가 그 주인공이다. 일본의 유명한 주지 스님이자, 무려 70만이 넘는 구독자를 보유한 그가 쓴 이 책 《나라는 벽》은 우리가 인생을 살아가면서 마주할 수 있는 욕심, 분노, 무지, 질투, 시기, 비교, 불안, 후회, 슬픔 등 다양한 부정적인 감정들을 어떻게 받아들이고 다룰 것인가를 담은 '마음먹기'에 대한 카운셀링 책이다. 신에게 의지하는 종교로서가 아닌 마음의 움직임과 감정의 변화를 분석해 괴로움에서 벗어나는 것을 목표로 하는 가르침 아래 '고통의 제조 공장은 내 마음이다'는 메시지로 우리에게 마음의 평화를 찾기 위한 다양한 길잡이를 제시하였다. 아무리 세상 이치가 마음먹기에 달렸다는 걸 머리로는 이해한다고는 하지만 누군가를 향한 부러움과 질투, 혹은 미워하는 마음을 비워내고 마냥 긍정적으로 바라보기란 쉽지 않다. 몇 명의 사람만 모여도 남의 뒷얘기를 하거나, 혹은 가정, 학교, 직장 등에서도 타인과의 비교 아래 초라한 스스로를 마주하기도 한다. 부처는 이러한 괴로움의 원인이 나보다 뛰어나거나 혹은 못난 타인이나 환경에게 있는 게 아니라 나의 내부에 자리 잡고 있는 '잘못된 생각'에서 비롯되었다고 말한다. 그렇기에 이러한 부정적인 감정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무작정 감정을 지우려는 것보다는 내가 왜 그런 마음을 가지게 되었는지, 혹은 그 괴로움의 이면에는 어떤 생각이 있는지 자신의 마음을 직시해야 한다고 제안한다. 내부의 생각을 오롯이 마주하며 부정적인 감정이 어디에서 비롯되었는지 그 뿌리를 파악함으로써, 그 미운 감정을 탓하지 않고 마주할 수 있는 방법을 배울 수 있는 일종의 심리치료 시간이기도 했다. 세상을 긍정적으로, 타인을 미워하거나 질투하지 않고 '있는 그대로 받아들일 줄 아는' 사람들을 보면 마냥 신기하기만 했다. 나름 긍정적으로 살아간다고 생각했지만 때때로 찾아오는 열등감이나 미운 감정은 사라지지 않는 당연한 것만 같았다. 하지만 책을 통해 내가 가진 감정을 온전히 마주해보는 시간을 가지며, 타인과의 비교 아래 단단하게 똘똘 뭉쳐있는 잘못된 감정, 즉 '망상'이 존재함을 인정하지 않을 수 없었다. 나를 힘들게 만드는 감정이, 내가 가진 고정관념과 스스로 만들어낸 '벽'으로 인한 것이란 걸 받아들이는 것 자체가 쉽지는 않았다. 하지만 다양한 감정의 뿌리를 쫓아가며, 이것이 어떻게 고통의 근원이 되는지 불교 경전과 함께 풀어가며 제대로 마주할 수 있었고, 질투, 시기, 비교와 같은 타인과의 관계에서 비롯된 감정 역시 어떻게 방향을 바꾸어나갈 것인지를 배울 수도 있었다. 제대로 마주하지 않았다면 고쳐나갈 수 없었을 감정들을 하나하나 차근차근 짚어가면서 모든 감정의 원인을 '타인'에게서 먼저 찾으려던 무의식적인 습관을 고치는 계기가 되기도 했다. 부정적인 감정의 실체를 쫓아가며 충분히 스스로를 미워할 수도 있지만 자기 자신을 용서하고 받아들이는 태도, 감정을 다스리는 수행법으로 명상과 일상에서의 실천 등의 제안은 문제 인식에 멈추어 있지 않고 이 감정들을 어떻게 흘려보낼 수 있을지 스스로 과정을 만들어나갈 수 있도록 충분히 도와주었다. 마음에 괴로움과 고민이 생기는 것 자체를 죄스럽게 생각하고 부정하기 보다, 이는 '당연한 것'이다 생각하며 그 감정의 뿌리를 파악하는 것은 내 안의 사나운 파도를 잠재우며 흔들리지 않는 내면의 기둥을 세우게 하는 탄탄한 '마음 수업'이 된다는 것. 나를 가장 아프게 하거나, 사실은 가장 자주 배신했던 것은 나 자신이기 때문에 타인과의 관계를 해결할 어떤 기술을 찾기 이전에 '나라는 벽'을 마주하고 이에 휘둘리지 않는 방법을 깨달아야 한다는 가르침이 부정적이기 쉽고, 마냥 어렵고 버거운 삶을 살아가는 현대인에게 새로운 '인식 전환'이 되리라 생각한다. 고통의 원인을 제대로 찾지 못하면 그 어떤 해결책도 일시적일 뿐이다. 누군가를 미워하는 마음, 분노는 그 마음을 일으키게 한 상대가 아닌 그 감정을 가진 나를 괴롭게 한다는 것을 항상 잊지 말아야겠다는 다짐이다. 생각의 전환, 마음먹기에 따라 감정에 휘둘리지 않는 삶을 살 수 있다는 것. 머리로는 알지만 마음 깊이 이해하지 못했던 그 가르침을 이제야 제대로 배운 독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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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위즈덤하우스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후기입니다." "모든 것은 마음먹기에 달려있다"라는 말이 있지만 마음을 다스리기란 여간 어려운 게 아니다. 사람과 사람이 어우러져 사는 인생이라는 파도 위에서 타인과 부딪치게 되는 여러 상황들, 그 속에서 방황하고 흔들리게 하는 것은 다름 아닌 "마음"인데, 아무리 성인이라고 해도 모든 것을 뛰어넘어 "이성적으로" 생각할 수 있을까? 라는 질문을 던진다면 자신이 없을 것이다. 나 역시 타인과의 관계에 있어서 이런 "감정 문제"들 때문에 많이 힘들어했었고, 겉으로 표를 낼 수는 없지만 타인에 대한 질투나 시샘, 비교를 하며 혼란스럽기도 했다. 마음의 평화를 되찾고 싶고, 어느 한쪽으로 치우치지 않는 중심을 잡고 세상을 바라보고 싶은 생각이 들었었는데 불교, 부처의 말씀을 바탕으로 사람들의 마음속에 세워져 있는 수많은 벽들을 넘어 괴로움의 원인을 타인이 아닌 자신의 내면에서 찾으며 감정의 변화를 분석하며 괴로움에서 벗어날 수 있도록 감정과 마주하는 법을 다룬 책을 만났다. 73만 구독자를 보유하고 있고, 상담 대기자만 2500명이 넘는다는 일본 최고의 카운셀러로 꼽히는 다이소산 후쿠곤지의 주지 스님인 다이구 겐쇼가 지은 〈나라는 벽〉이다. 살아가면서 만나게 되는 고민의 순간, 우리는 그 원인을 외부에서부터 찾는다. 나를 이렇게 고민하게 만든 원인을 나 아닌 타인이나, 외부의 문제로부터 찾으며 나를 고민에 빠지게 한 그것의 '책임'을 묻는 것이다. 하지만 이런 고민의 순간에 있어서 나를 자유롭지 못하게 하는 것은 사실 외부가 아닌 '나 자신'에게 있다. 오해나 망상, 이기적인 기대나 타인과의 비교 등 마음 깊숙한 곳에 자리 잡은 '벽'들이 이런 고민을 만들어내기 시작하는데, 우리는 문제에 있어서 자신을 들여다보기보다는 문제의 원인을 찾기 위해 바깥만 바라보고 있는 것이다. '내가 왜 그런 고민을 하게 되었는가?'라고 스스로에게 하는 질문이 아닌 '내가 이런 고민을 하게 한 사람이 누구인가?'로 타인에게로 시선을 돌리며 답을 찾으려고 하기에 더욱 풀리지 않고, 이런 맹독성 감정들은 나를 더욱 괴롭게 할 뿐이다. 고민 상담 유튜브 채널을 운영하며 여러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어온 다이구 겐쇼 스님은 우리가 가진 감정 문제에 불교의 핵심 개념을 적용했는데 괴로움을 극복하기 위해 자신의 마음을 직시하고, 내면의 마음을 다스림으로써 마음의 평화를 가져오는 방법을 소개하고 있다. 이 책은 그런 마음을 다스리기 위한 감정 수업이라고 할 수 있다. 분노나 슬픔, 질투, 불안 같은 부정적 감정은 사람인 이상 완전히 없애기란 불가능하다. 다이구 스님은 우리들을 괴롭히는 불필요한 감정을 온전히 이해하고 적당히 받아들이고 과감히 내려놓을 줄 알면 지금보다 훨씬 홀가분하고 평온한 마음으로 하루하루를 보낼 수 있다고 말한다. 이것이 곧 '마음의 벽'을 뛰어넘는 작업이며, 고민을 해결하는 사고방식을 배우고 아주 조금이라도 실천하다 보면 자꾸만 부정적으로 생각하는 버릇과 사고 습관을 충분히 바꿀 수 있다고 얘기한다. 불교의 사고법을 바탕으로, 누구나 쉽게 이해할 수 있는 쉬운 말과 표현을 통해 고통을 제대로 마주하고 가뿐히 벗어나는 방법을 소개하고 있었다. 1장에서는 인간 내면의 세 가지 뿌리 감정인 '욕심', '분노', '무지'에 대해 설명하고, 이 감정들이 어떻게 고통의 근원이 되는지를 불교 경전과 함께 풀어낸다. 2장에서는 '분노', '질투' '슬픔' 등 타인과의 관계에서 비롯되는 감정들을 살피며, 감정의 방향을 바꾸는 방법을 제시한다. 이 감정의 방향을 바꾸는 방법은 어쩌면 내 마음속에 있는 벽을 낮춰주는 가장 기본적인 스킬과 같다는 생각이 들어 내내 마음에 남았다. 3장에서는 '불안', '조바심', '절망' 등 마음이 현재가 아닌 미래와 과거에 매여 있는 이들에게 체념하고 극복하는 방법을 소개함으로써 마음의 평온을 찾을 수 있도록 하는데, 특히나 다가오지 않은 미래에 대한 불안이 큰 편인 나에게는 가장 인상적이고 도움이 되었던 파트였다. 4장에서는 욕심과 경멸을 넘어 상대의 마음을 헤아리고 객관적으로 자신을 바라볼 수 있게 한다. 타인에 대한 시선과 더불어 평가를 하는 게 익숙한 이들에게 따끔한 충고가 될 것 같다. 마지막 5장에서는 자신의 마음을 더 깊이 이해하고 고민과 괴로움에서 슬기롭게 벗어나는 비결을 담았는데, 그 방법으로써 '명상'을 소개한다. 이처럼 다이구 겐쇼 스님은 우리들이 인생을 살아가며 마주하는 수많은 고민과 괴로움 앞에서 바깥을 향하던 시선을 자신의 내부로 가져오고, 내 마음을 제대로 직시함으로써 근본적인 문제 해결과 마음의 평온함을 가져오기 위한 구체적인 방법을 소개한다. 뿌리는 불교에 두고, 부처의 말씀을 덧붙였지만 종교를 떠나 '나 자신'에 대해 제대로 알고 싶은 이들에게 많은 울림으로 다가갈 그런 이야기들이 아닌가 싶다. 타인에 대한 시선 그리고 그들을 향한 평가가 익숙한 오늘날의 우리들인데, 그런 감정 자체가 타인과 비교해 스스로 느끼는 우월감에서 비롯되었다는 내용은 속내를 들켰다는 생각에 화끈거리는 감정을 느끼기도 했고, 시작을 알 수 없는 '불안'이라는 감정 앞에서도 이 불안함을 제대로 분석하고 파악하며 나 자신이 만든 괴로움에서 벗어날 수 있음을 다시 한번 배울 수 있었다. 솔직히 처음에 읽기 시작할 때는 '불교 얘기라 지루하지는 않을까?' '뻔한 마음 찾기 류의 얘기가 아닐까?'라는 편견이 있었는데, 책을 읽으면 읽을수록 미처 발견하지 못했던 마음의 구석구석을 거울로 비추어 바라보는 것 같아서 속 시원하기도 하고 비로소 해답을 찾은 것 같은 느낌에 한결 마음이 편해졌다. 나를 고통스럽게 하는 이 모든 것은 내 마음에서 비롯됨을 알고, 올바른 마음의 중심을 잡기 위해 내 마음과 마주하며 직시하는 습관을 들여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흔들리지 않는 내면의 기둥을 세우기 위하여, 우리 모두 마음의 주인인 '나'를 제대로 바라보자! #나라는벽 #다이구겐쇼 #지소연옮김 #위즈덤하우스 #마음의_달인_부처가_알려주는_29가지_감정_수업 #마음 #마음수업 #내면의기둥세우기 #불교 #불교명언 #인문 #부처의말씀 #부처의말 #마음다스리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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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교의 사고법을 바탕으로 내 마음을 마주하고, 부정적 감정을 버리는 방법을 알려주는 책!" 흔히 '삶은 고통이다'라는 말을 많이 한다. 그리고 실제로 살아가며 체감하는 것 또한 이와 별반 다르지 않다. 이처럼 삶에는 늘 괴로움이 뒤따른다. 그래서인지 '고통'은 늘 우리의 관심사이며, 그로부터 벗어나기 위한 방법들은 늘 우리의 시선을 끈다. 어떻게든 살아가기 위해, 우리는 이 무거운 짐을 덜어내야 하기 때문이다. 어쩌면 이런 이유로 나는 이 책이 끌렸는지도 모르겠다. 총 5장으로 구성된 이 책은, 우리를 고통스럽게 하는 괴로움의 원인과 이를 잠재울 수 있는 몇 가지 방법들에 대해 전하고 있는데, 읽다 보면 그 무엇보다 '내'가 나를 괴롭히는 원인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 나 역시 최근 나를 힘들게 했던 고통들을 이 책을 읽고, 글로 정리하며 마주하는 과정을 통해 조금씩 다스릴 수 있었는데 덕분에 현재는 마음의 평온을 되찾았다. 만약 나와 같이 마음이 어지럽거나 복잡한 머릿속으로 인해 괴롭다면, 이 책에 담긴 방법 중 나와 잘 맞는 방법을 선택해 시험해 보면 어떨까 한다. ===== 괴로움의 원인 ===== 1. 괴로움을 낳는 커다란 요인인 자기방어 본능, '자아' 때문이다. 모든 괴로움은 본인의 내면에서 비롯됩니다. 자신의 마음이야말로 고통을 낳는 제조 공장인 셈이지요. 그렇다면 대체 무엇 때문에 마음속에서 괴로움이 싹트는 걸까요? 괴로움을 낳는 '나라는 존재'는 과연 무엇일까요? 우리가 '나'라고 일컫는 존재는 다른 말로 '자아'라 불립니다. 자아란 본능을 바탕으로 한 절대 지워지지 않는 하나의 감정과 생각을 가리킵니다. '나'라는 가장 중요한 존재가 위협받거나 상처를 입거나 몹시 위험한 상황에 빠졌을 때 인간은 스스로를 본능적으로 지키려 합니다. 이런 방어 본능을 '아' 또는 '자아'라고 하는데, 이것이 곧 우리가 인식하는 '나'이며 괴로움의 원인인 '자신'입니다. 스스로 의식하지는 못하지만, 사람들은 자기 자신을 무척 소중히 여깁니다. 사람들은 누구나 자신이 언제든 최고의 대우를 받아야 한다는 헛된 생각을 품고 있습니다. 이런 망상이 크게 부풀어 오를수록, 내용이 구체적일수록 에너지도 점점 커져서 '나를 소중히 여기지 않는다'는 사실에 대한 반동도 더욱 크게 돌아옵니다. 이처럼 자아는 누구나 지닌 방어 본능이자 무의식의 작용입니다. (45~48페이지 中) 2. 다른 사람과 비교하고 싶은 충동 '교만' 때문이다. 사회적 동물인 인간은 집단생활을 하게 된 뒤부터 누구나 이 점을 의식하며 하루하루를 보내왔습니다. 타인의 행동을 지켜보거나 자기와 비교하게 되지요. 바로 여기서 교만이 싹트기 시작합니다. 그리고 이런 마음의 움직임은 이후 자세히 다룰 부러움, 질투, 멸시 같은 괴로운 감정을 낳는 원인이 됩니다. 교만은 우리가 의식하지 못하는 사이에 작용하므로 완전히 떨쳐낼 수는 없습니다. 하지만 자신이 교만에 지배당하고 있음을 깨닫고 조금씩 억제하는 것은 가능하지요. (51~55페이지 中) 3. 자아와 교만 같은 본능에서 비롯되는 감정, '번뇌' 때문이다. 번뇌가 우리에게 나쁜 감정을 불러일으키는데, 이를 부추기는 세 가지 요소에 대해 알아보려 합니다. 부처는 이 세 가지 요소에 '탐', '진', '치'라는 이름을 붙여 인간의 육체와 정신, 나아가 인생을 망치는 '삼독'이라고 정의했습니다. 욕심(탐), 분노(진), 무지(치)는 한 세트! '탐'은 욕심을 가리키며 '탐욕'이라고도 불립니다. '진'은 분노를 가리키는 말입니다. 불교에서는 '진에'라 부르기도 합니다. 마지막으로 '치'는 무지를 의미하며 불교에서는 주로 '우치'라고 부릅니다. 지혜가 없어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는 탓에 몸과 마음이 불안정해지는 상태, 또는 지혜가 부족해 어리석은 행동을 저지르는 상태. 그런 마음 상태를 떠올리면 됩니다. (56~58페이지 中) ===== 부처가 발견한 괴로움의 이유와 해결책 ===== 진심으로 괴로움을 떨쳐내고 싶다면 이처럼 진지하게 괴로움에 대해 생각해야만 하지요. 거기에 온 인생을 걸고 도전한 이가 부처였습니다. 부처가 발견한 것은 바로 사제팔정도입니다. 여기서 사제란 사성제라 하며, 고·집·멸·도로 이루어진 네 가지의 성스러운 진리를 가리키지요. ▷고성제는 글자 그대로 인간이 안은 괴로움 ▷집성제는 괴로움을 낳는 다양한 요인과 원리. ▷멸성제는 고통의 원인을 알고 거기서 완전히 벗어난 경지. ▷도성제는 괴로움을 없애는 방법 부처는 많은 사람이 쉽게 관심을 가질 수 있도록 순서에 따라 아래와 같이 사성제를 설명했습니다. 삶에는 늘 고통이 따른다. 고통에는 원인이 있다. 고통의 원인을 알면 이를 없앨 수 있다. 고통을 없애는 방법에는 이런 것이 있다. 그리고 '도성제', 즉 고통을 없애는 올바른 길에는 여덟 가지가 있어 팔정도라고 부르는데, 아주 짧게 간추리자면 세상을 살아가며 반드시 갖추어야 할 '여덟 가지 마음'을 나타내는 내용이라고 생각하면 됩니다. (66~69페이지 中) ===== 괴로움을 떨쳐내기 위해 구체적으로 해야 하는 행동 =====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스스로의 마음속을 낱낱이 들여다보는 것입니다. 우리 내면에는 그릇된 생각과 고정관념, 욕심·분노·무지처럼 눈앞을 가로막는 많은 '벽'이 우뚝 서 있습니다. 그래서 '내 안에 있는 벽'을 넘어서야만 마음에 품은 고통과 고뇌를 내려놓고 지금보다 한결 평온한 마음으로 살아갈 수 있지요 불교에서는 자신의 마음을 느끼며 집중하는 것을 '명상'이라고 합니다. 명상이란 온전히 집중하는 힘이자 정신의 에너지를 최대로 활용하는 행위입니다. 그리고 이것을 자신을 좋은 방향으로 바꾸기 위해 활용하고자 하는 것이 불교에서 말하는 수행입니다. 괴로움의 원인을 정확하게 이해하고 마음속에서 고통이 싹트는 과정을 들여다볼 줄 알면 틀림없이 없앨 수 있다. 이것이 수행을 통해 부처가 얻어낸 결론입니다. (69~71페이지 中) ===== 분노의 정의와 예방책 ===== 분노란 마음속에 발생하는 화재와 같습니다. 가만히 내버려두면 활활 타오르는 불길이 점점 커져서 쉽게 끌 수 없는 지경이 되지요. 중요한 건 불이 나지 않도록 미리 대처하는 예방책과 화재가 일어난 순간의 신속한 초기 진화입니다. 무엇보다 '인생에서 내 마음대로 되는 일이란 거의 없다' 그리고 '다른 사람은 내 뜻대로 움직여 주지 않는다'라는 대전제를 마음속에 담아둡시다. 그것이 가장 슬기로운 예방책이자 쓸모없는 분노를 느끼지 않는 방법이지요. (78페이지 中) ===== 분노를 다스리는 방법 ===== 대상이 사물이라면 그것을 멀리하고, 대상이 사람이라면 그 자리에서 벗어나고. 이것이 가장 좋은 방법입니다. (79페이지 中) ===== '마음'을 바라보는 불교의 방식과 '마음'에 대한 불교의 기본자세 ===== 부처는 '마음이란 무엇인지'를 깊이깊이 생각한 결과, 마음이라는 그릇은 물과 같은 액체로 가득 차 있으며 그곳에 온갖 감정의 성분이 녹아들어 있다고 결론지었다. 그리고 이 성분에 '심소'라는 이름을 붙였다. 무엇을 녹이느냐에 따라 내용물이 달라지듯 심소 또한 마찬가지라 전한다. 다시 말해, 불교 용어에서 말하는 '심소'는 마음이 일어날 때 함께 작용하는 '마음의 성질들' 또는 '마음의 작용들'을 뜻한다. 이를 보다 쉽게 예를 들면, 투명한 그릇은 마음, 그 안에 들어가는 다양한 액체는 '심소'라고 표현하면 된다. 부처의 십대 제자 중 한 사람인 아누룻다의 말에 따르면, 불교에서 말하는 심소에는 총 52가지가 있다고 전해지는데, 14가지의 해로운 심소와 25가지의 아름다운 심소, 그리고 마음 작용의 기본이 되는 13가지 심소가 존재한다고 한다. ▶해로운 심소(14가지) ●탐(욕심, 집착) ●진(화, 미움, 분노) ●치(무지, 어리석음) ●만(교만, 자만) ●의(의심, 불신) ●악견(잘못된 견해) ●견취견(자기 견해만 옳다고 여김) ●계금취견(잘못된 계열, 의식을 고집) ●유신견(몸에 집착함) ●분(격한 분노) ●한(원한, 미움의 지속) ●부(잘못을 숨김) ●첨(아첨, 꾸밈) ●교(방자함, 거만함) ▶아름다운 심소(25가지) ●신(믿음) ●염(기억, 주의집중) ●참(부끄러움, 양심) ●괴(죄의식, 책임감) ●무탐(탐욕 없음) ●무진(분노 없음) ●무치(어리석음 없음) ●경안(마음의 가벼움) ●부작(게으르지 않음) ●불방일(방일하지 않음-자기관리) ●정(노력, 정진) ●청정(맑고 고요한 마음) ●사(평정심) ●불해(해치지 않음) ●혜(지혜) ●관(관찰력) ●근(부지런함) ●희(기쁨) ●자(자애) ●희(기쁨) ●사(평정심) ●용(용기) ●불해(해치지 않음) ●자(사랑) ●비(슬픔에 대한 연민) ▶기본적 마음작용(13가지) ●작의(주의 집중, 의도를 일으킴) ●촉(대상과 마음이 접촉함) ●수(느낌, 감각) ●상(인식, 상상, 개념화) ●사(사고, 의지 작용) ●욕(원하는 마음) ●승해(확실한 이해와 결정) ●염(주의, 집중력) ●정(집중, 안정된 마음) ●혜(분별, 지혜) ●신(믿음) ●근(정진, 노력) ●불방일(주의력 유지, 게으르지 않음) 위의 심소들을 바탕으로 마음이 평온해지고 인간관계에 관한 고민과 스트레스를 줄여 행복하게 살아가기 위한 방법으로 저자는 다음 두 가지를 제안했다. 1. 해로운 심소를 놓아버리고 아름다운 심소를 기른다. 2. 수행이란 견디는 것이 아니라 '습관'을 만드는 것 ===== 마무리 ===== 이 책을 통해 결국 모든 것은 내 마음에서 비롯된다는 사실을 깨달을 수 있었다. 실제로 어떤 상황에서는 고통을 준 상대는 아무렇지 않은데, 오히려 괴로워한 건 나 혼자뿐이었다. 그런 사례를 살펴봤을 때, 부정적 감정이 떠오를 때는 예방을 통해 나를 다스리거나 아니면 평소 좋은 생각, 좋은 습관을 유지함으로써 평온한 마음을 유지하는 것이 최선의 방법이라는 생각이 든다. 예를 들어, 대상이 사물이라면 그것을 멀리하고, 대상이 사람이라면 그 자리에서 벗어나는 방식을 통해 사전에 불을 끄는 방법을 취해보는 것이다. 아니면, 항상 밝고 건강한 생활태도와 생각들이 자리 잡을 수 있도록 좋은 습관을 유지한다면 나를 불필요한 괴로움으로 지켜낼 수 있지 않을까 한다. 이와 더불어 인생은 내맘대로 되지 않는다는 것, 그리고 다른 사람은 내 뜻대로 움직여 주지 않는다는 대전제를 마음에 새긴다면 평소 나를 괴롭혔던 분노나 괴로움에서 어느정도 멀어질 수 있으리라 본다. 내 마음을 내 스스로 지켜내는 일! 지금부터 시작해 보면 어떨까 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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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라는 벽》의 저자 다이구 겐쇼는 아이치현 고마키 시에 있는 불심종 다이소산 후쿠곤지의 주지입니다. 유튜브를 통해 다양한 고민을 가진 사람들의 고충에 귀 기울이며 소통하고 있다고 합니다. 지금 약 2500명이 상담을 기다릴 정도라고 하네요. 다이구 겐쇼는 많은 사람의 고민과 아픔을 접하면서 한 가지 사실을 깨달았다고 합니다. 마음에 움트는 모든 괴로움은 우리 머릿속에 그릇된 생각, 즉 '망상'에서 시작된다는 것입니다. 헛된 생각과 고정관념 그리고 다른 사람과 비교하고 싶은 마음 등 자기 안에 있는 다양한 벽을 뛰어넘어 자신의 마음을 온전히 마주하면 자신을 괴롭히는 온갖 고민과 고통에서 벗어날 수 있다고 합니다. 우리는 종종 오해, 망상, 이기적인 기대, 타인과의 비교 같은 감정들로 스스로를 가둡니다. '나라는 벽'이 우리의 불안과 고민을 키우는 것이죠. 결국 현재 삶의 불안을 외부의 탓으로 돌리기보다 자신이 만든 '벽'이 만든 한계를 넘어서는 것이 자유로운 삶을 위한 해답인 것이지요. 《나라는 벽》은 부처의 말씀이 담겨있지만 종교를 떠나 인간의 내면을 깊이 들여다보고 삶을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되기 때문에 누구라도 충분히 공감할 수 있습니다. 불교의 명언이 담긴 인문서라고 해도 좋습니다. 종교적 시각이 아니라 인생의 지혜를 얻는다고 생각하면 좋겠습니다. '나 자신을 가둔 벽을 허물고 앞으로 나아가는 힘'을 얻어 '마음 다스리기'를 하고 싶은 분들께 추천합니다. * 도서를 출판사로부터 제공받아 읽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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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6월 3일을 맞아 우리는 21대 대통령을 뽑기 위한 본투표에 들어가게 된다. 투표가 이루어지기 위한 과정을 본다면 과거 윤석열 전 대통령이 비상 계엄을 선언했을 때부터 한국은 분노 사회에 들어갔던 것 같다. 어떻게 지금 이런 시기에 비상 계엄을 선언해 독재 정부를 탄생시키려고 하느냐며 많은 시민이 분노했다. 하지만 그들은 시민들의 분노를 이용해 갈라치기를 했다. 덕분에 지금 우리나라는 남북으로만 갈라진 것이 아니라 좌우로 나누어지게 되었고, 또 한번 남성과 여성 그리고 세대 별로 나누어져 대립하게 되면서 사실상 분노하지 않고 살아갈 수 없는 그런 시대가 되었다. 먹고살기 힘들어서 나도 모르게 느끼는 분노라는 감정을 나와 가치관이 다른 상대방에게 퍼붓도록 유도하고 있는 것이다. 특히, 극우 세력들은 그 정도가 선을 넘고 있다. 서부지법 폭동 사건만 보더라도 그들이 추앙하는 세력인 윤석열 전 대통령이 비상계엄을 선언한 것을 그대로 따라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그들은 합법적인 방법이 아니라 불법적인 방법으로 모든 것을 해결하려고 했던 것이다. 오죽하면 지금 우리 사회를 가리켜 분노 바이러스가 퍼진 사회라고 말하겠는가. 이렇게 분노가 일상화가 되어버린 우리 사회를 어떻게 살아야 할까? 거기에 대한 명쾌한 답은 아니라고 해도 적어도 답에 이를 수 있는 방법을 <나라는 벽>이라는 이름의 책을 통해 읽어볼 수 있었다. 이 책의 첫 장은 오늘날 한국만 아니라 전 세계가 빠져 있는 '괴로움'과 '분노'의 벽을 뛰어 넘는 방법으로 시작해 무지와 욕심, 부정적인 감정을 다스리는 법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처음에는 책의 저자가 세상을 너무 편하게 살고 있는 것 같았다. 하지만 그도 지금에 이르기 전까지는 우리처럼 평범히 괴로워하고 분노하면 살았고, 그 과정에서 배움을 통해 우리가 느끼는 감정을 어떻게 바라보고 대처해야 할지 설명하고 있었다. 비록 이 책을 읽고 실천한다고 해서 우리의 삶이 크게 바뀌지 않겠지만, 그래도 이전보다는 내 감정을 조심히 다루면서 상대방의 분노에 휩쓸리는 일은 막을 수 있는 대처 방안을 갖게 될 것 같다. 기회가 닿는다면 꼭 한번 책을 읽어보도록 하자. 이 책은 오늘 2025년을 살아가는 우리에게 꼭 필요한 책이었다. 마지막으로 책에서 읽은 글 한 개를 남기고 싶다. 증오와 원망은 다릅니다. 누군가를 미워하고 탓하는 감정에 끊임없이 기름을 부으면 불길이 점점 거세져서 끄려 해도 혼자서는 끌 수 없을 만큼 큰불로 번져버립니다. 그러면 몸과 마음마저 불태울 만큼 큰 타격을 입게 되지요. 그분만 아니라 감정이 뒤틀린 모양으로 바깥으로 흘러넘치면 괴롭힘, 학대, 스토킹 따위로 다른 사람에게 해를 입힐 수도 있습니다. 증오와 원망은 분노가 나쁜 방향으로 성장한 커다란 괴물과 같습니다. 따라서 아무리 작은 불씨라도 가만히 내버려두어서는 안 됩니다. 마음속에서 위험을 알리는 긴급 경보가 울려 퍼지고 있다고 생각해야 합니다. (본문 8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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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위즈덤하우스'에서 신간 서포터즈에 선정되어 실물 도서를 제공 받았습니다. 저자는 자신을 구성하는 타인에 대한 미움이나 증오의 감정, 나를 향한 후회와 불안함을 안고 살아가는 법에 대하여 두루 얘기한다. 그가 제시하는 해결책은 공통적으로 나 자신을 괴롭히는 불필요한 감정을 온전히 이해하고, 받아들이고, 내려놓으며 스스로 '마음의 벽'을 뛰어넘는 것이다. 평범한 인간인 나에게는 다소 초월적이고 비현실적이라고 느껴진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저자가 이야기하는 '마음의 방향성'에 대해서는 충분히 공감한다. '고민을 해결하는 사고방식을 아주 조금이라도 실천하다보면 자꾸 부정적으로 생각하는 버릇과 사고 습관을 바꿀 수 있다'는 저자의 말대로 나 역시 가능한 선에서 내 안의 감정은 나의 마음에서 비롯된 것임을 인정하고 그 것을 스스로에게 해가 되지 않는 방향으로 다스리고자 노력해야겠다는 생각이 드는 책이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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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교는 종교가 아닌 삶의 기술이 책에서 가장 인상적인 부분 중 하나는 불교에 대한 저자의 정의다. "불교는 신이 아니라 자기 자신이 존재해야만 성립되는 가르침"이라고 말한다. 이는 불교를 종교적 관점에서만 바라보던 기존의 시각을 완전히 뒤바꾸는 통찰이다.30페이지에서 칠불통계게를 인용하며 "선은 지혜로움이며 악은 어리석음을 가리킵니다"라고 설명하는 부분도 인상적이었다. 이는 법륜 스님이 항상 강조하시는 "지혜롭게 살아라"는 가르침과도 정확히 일치한다. 불교에서 말하는 선악의 기준은 도덕적 판단이 아니라 지혜로움과 어리석음의 차이라는 것이다.특히 "무의식의 상태에서 의식으로 끌어올리면 됩니다. 핵심은 어리석은 일을 자기 스스로 인식하는 데 있습니다"라는 문장은 현대 심리학의 '메타인지(자기 인식)'와도 일치하는 개념이다. 자신의 감정과 생각을 객관적으로 관찰할 수 있는 능력이야말로 정신건강의 핵심이다.실제로 서구에서는 불교를 '종교'보다는 '철학'이나 '심리치료 기법'으로 접근하는 경우가 많다. 마음챙김 명상(Mindfulness)이 의료계와 심리상담 분야에서 널리 활용되는 것도 이런 맥락이다. 불교의 가르침을 종교적 신앙의 차원을 넘어서 실용적인 삶의 도구로 활용할 수 있다는 것이다.결국 나라는 존재가 만들어낸 이 수많은 벽 앞에서 스스로를 어떻게 다루느냐가 삶의 태도를 결정한다. 외부 환경을 바꾸려고 애쓰기보다는, 그 환경을 받아들이는 내 마음의 자세를 바꾸는 것이 더 현실적이고 효과적인 접근법일 수 있다."괴로움은 내 마음이 만든다."처음 『나라는 벽』이라는 제목을 마주했을 때, 마음 한구석이 뜨끔했다. 제목만으로도 이미 무언가를 간파당한 기분이었다. 나라는 존재 자체가 벽이라니. 이 직설적이면서도 깊이 있는 표현 앞에서 나는 잠시 멈춰 서야 했다. 다이구 겐쇼가 전하는 이 책은 단순한 불교 입문서가 아니다. 현대인이 겪는 내적 갈등과 괴로움의 본질을 꿰뚫어보며, 그 해결의 실마리를 붓다의 가르침에서 찾아가는 깊이 있는 성찰록이다. 괴로움의 진짜 원인을 찾아서 책을 조용히 읽어 내려가다 70페이지에서 멈칫했다. "지금까지 이야기해온 괴로움의 원인은 밖이 아니라 우리 안에 존재합니다. 고통을 놓아버리려면 자신의 내면, 즉 마음을 정면으로 마주해야 하지요. 그런데 우리 내면에는 그릇된 생각과 고정관념, 욕심, 분노, 무지처럼 눈앞을 가로막는 많은 '벽'이 우뚝 서 있습니다."라는 문장이 가슴을 찔렀기 때문이다. 이 부분이 바로 책 제목 『나라는 벽』의 의미를 명확하게 보여주는 핵심이었다. 얼마나 많은 시간을 나는 내 괴로움의 원인을 외부에서 찾아 헤맸던가. 직장 상사 때문에, 경제적 어려움 때문에, 인간관계 때문에, 사회 시스템 때문에 내가 불행하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저자는 이런 외적 요인들이 괴로움의 직접적 원인이 아니라고 말한다. 19페이지에서도 "자기 내면에 있는 감정을 들여다보고 누구나 마음속에 끌어안고 있는 걱정과 괴로움을 조금이나마 덜어내 밝게 살아갈 수 있도록 힘쓰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진짜 원인은 내 안의 '좋고 나쁨'에 대한 집착, '나만 부족한 게 아닐까' 하는 끝없는 비교와 욕망, 그리고 멈출 줄 모르는 잡념들이라는 것이다. 특히 "욕망에는 끝이 없습니다"라는 문장과 함께 등장하는 "일체개고(一切皆苦)" - 반야심경에서 말하는 모든 것이 괴로움이라는 가르침은 현대 소비사회를 살아가는 우리에게 강력한 메시지를 던진다. 더 많이 가져야 행복할 것이라는 착각, 더 높은 곳에 올라야 인정받을 것이라는 강박이 오히려 우리를 더 깊은 불행으로 이끌고 있는 것은 아닐까? 불교와 나, 그리고 벽이라는 존재 나는 오랫동안 절에 다니며 불교를 마음에 담고 살아왔다. 법륜 스님의 말씀도 자주 들으려 하고, 제행무상과 제법무아를 늘 마음에 담아두고 살려고 노력해왔다. 삶은 끊임없이 변하는 것이고, 좋고 나쁘고 잘나고 못난 것은 없다고 언제나 생각하려 애쓴다. 그러나 이런 마음가짐에도 불구하고, 끊임없이 떠오르는 불필요한 생각과 불안이 나 스스로 만든 벽에 자꾸 갇히게 만든다. 아무리 불교적 가르침을 머리로 이해해도, 일상에서 마주하는 크고 작은 문제들 앞에서는 여전히 흔들렸다. 이런 내 모습이 마치 벽과 같다고 느꼈다. 투명해지고 싶지만 여전히 견고하고, 넘어서고 싶지만 계속 가로막는 존재 말이다. 이런 와중에 『나라는 벽』은 나름 마음을 해갈시켜주는 느낌이었다. 다이구 겐쇼는 이런 상태를 부정하지 않는다. 오히려 "나는 벽이다"라고 담담하게 인정하는 것에서 출발한다. 이는 매우 현실적이고 솔직한 접근법이다. 완벽한 깨달음을 추구하기보다는, 불완전한 자신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면서 조금씩 변화해가자는 메시지가 담겨 있다. 마음대로 되지 않는 인생을 받아들이기
이 문장 앞에서 조금은 허탈하면서도, 깊이 위로받았다. 현대인들은 모든 것을 통제하고 계획대로 만들어가려고 한다. 자기계발서는 '내가 원하는 대로 살 수 있다', '꿈은 이루어진다'고 말하지만, 실제 삶은 그렇게 호락호락하지 않다. 코로나19 팬데믹을 겪으며 우리는 인간의 통제력이 얼마나 제한적인지 뼈저리게 느꼈다. 아무리 치밀하게 세운 계획도 예상치 못한 변수 앞에서는 무력해진다. 이때 필요한 것은 더 강한 통제력이 아니라, 통제할 수 없는 것들을 받아들이는 지혜다. 저자가 말하는 "인생은 마음대로 되지 않는 것이 당연하다"는 관점은 현대인들에게 큰 해방감을 준다. 모든 것을 완벽하게 통제해야 한다는 강박에서 벗어나, 불확실성과 변화를 자연스러운 삶의 일부로 받아들일 수 있게 해준다. 특히 121페이지에서 다시 한번 등장하는 반야심경의 "제행무상을 잊지 말라"는 가르침도 같은 맥락이다. 모든 것은 변하기 마련이니, 변화에 저항하지 말고 흘러가는 대로 받아들이라는 지혜다. 불교는 종교가 아닌 삶의 기술 이 책에서 가장 인상적인 부분 중 하나는 불교에 대한 저자의 정의다. "불교는 신을 믿는 종교가 아니라 '나 자신이 있어야만 성립되는 가르침'"이라고 말한다. 이는 불교를 종교적 관점에서만 바라보던 기존의 시각을 완전히 뒤바꾸는 통찰이다. 실제로 서구에서는 불교를 '종교'보다는 '철학'이나 '심리치료 기법'으로 접근하는 경우가 많다. 마음챙김 명상(Mindfulness)이 의료계와 심리상담 분야에서 널리 활용되는 것도 이런 맥락이다. 불교의 가르침을 종교적 신앙의 차원을 넘어서 실용적인 삶의 도구로 활용할 수 있다는 것이다. 결국 나라는 존재가 만들어낸 이 수많은 벽 앞에서 스스로를 어떻게 다루느냐가 삶의 태도를 결정한다. 외부 환경을 바꾸려고 애쓰기보다는, 그 환경을 받아들이는 내 마음의 자세를 바꾸는 것이 더 현실적이고 효과적인 접근법일 수 있다. 마음에 새긴 지혜의 문장들 책을 읽으며 밑줄을 그은 문장들은 내가 오래도록 반복해서 떠올릴 보석 같은 말들이다.
현대인들의 강박적 판단 습관에 대한 날카로운 지적이다. 우리는 모든 것을 좋음과 나쁨으로 분류하려 한다. SNS에서는 '좋아요'와 '싫어요'로, 리뷰 사이트에서는 별점으로, 일상에서는 끊임없는 평가와 비교로 말이다. 하지만 이런 이분법적 사고가 오히려 마음의 평정을 해치는 경우가 많다.
111페이지에서 만난 후회에 대한 부처의 가르침도 깊은 울림을 준다. 이 문장은 이미 지나간 일에 대해 끝없이 후회하며 에너지를 소모하는 현대인들에게 필요한 조언이다. 후회는 과거를 바꿀 수도 없고, 현재를 개선하는 데도 도움이 되지 않는다. "남을 탓해도 괴로움은 사라지지 않는다"는 말과 함께, 차라리 그 에너지를 현재와 미래를 위해 사용하는 것이 현명하다.
이 문장은 불교에서 항상 경계하는 '분별심'에 대한 가르침이다. 인간관계에서 겪는 갈등의 본질을 꿰뚫는 말이기도 하다. 정치적 갈등, 세대 갈등, 가족 갈등의 뿌리에는 모두 이런 이분법적 사고가 자리 잡고 있다. 내가 절대적으로 옳다는 확신을 조금만 내려놓아도 많은 갈등을 예방할 수 있을 것이다. 또한 "체념하지 못하면 괴로움이 사라지지 않는다"는 문장과 "그 사람의 하는 말이 아니라 그 사람이 이룬 것이나 결과를 보라"는 지혜도 무지의 벽을 뛰어넘는 법으로 제시된다. 이 모든 것이 결국 "모두 내 마음의 착각"이라는 깨달음으로 이어진다. 벽을 무너뜨리지 말고 함께 살아가기 『나라는 벽』은 거창한 실천이나 극적인 변화를 요구하지 않는다. 대신 우리 안에 있는 '욕심, 분노, 무지'라는 세 가지 독을 조금씩 알아차리고, 내려놓고, 바라보게 한다. 이는 매우 현실적이고 지속 가능한 접근법이다. 무엇보다 이 책의 힘은 '벽을 허물어야 한다'고 강요하지 않는다는 점이다. 벽은 허물어야 할 장애물이 아니라, 나의 일부로서 인정하고 함께 살아가야 할 존재라고 말한다. 이는 자기 자신에 대한 온전한 수용을 의미한다. 현대 사회는 끊임없이 '더 나은 나'가 되라고 압박한다. 더 성공하고, 더 완벽하고, 더 행복해져야 한다고 말한다. 하지만 이런 압박이 오히려 스트레스와 불안을 가중시키는 경우가 많다. 다이구 겐쇼는 이런 강박에서 벗어나, 불완전한 자신을 그대로 받아들이는 것에서 진정한 평화가 시작된다고 말한다. 52가지 마음의 요소들 불교에서는 마음을 구성하는 52가지 '심소(心所)'가 있다고 한다. 이 책에서는 주로 해로운 심소들을 중심으로 다루었는데, 부록에서는 본문에서 미처 다루지 못한 나머지 심소들을 간략히 소개한다. 바로 해로운 심소와 반대되는 '아름다운 심소 25가지'와 '다른 것과 함께 작용하는 심소 13가지'다. 이는 마음이 단순한 감정 덩어리가 아니라 복잡하고 정교한 시스템이라는 것을 보여준다. 해로운 마음만 있는 것이 아니라, 그에 상응하는 아름다운 마음들도 함께 존재한다는 균형잡힌 관점을 제시한다. 특히 현대인들이 자주 경험하는 불안, 우울, 스트레스 등의 감정들도 이 52가지 심소의 관점에서 새롭게 이해할 수 있다. 이는 단순히 '좋은 감정'과 '나쁜 감정'으로 분류하던 기존의 이분법적 사고에서 벗어나, 더 세밀하고 정교한 자기 이해를 가능하게 한다. 현대인을 위한 실용적 지혜 이 책이 특별한 이유는 고전적인 불교 철학을 현대적 언어로 번역했다는 점이다. 어려운 불교 용어나 추상적인 개념들을 일상적 경험과 연결해서 설명한다. 예를 들어 '무상(無常)'이라는 개념을 단순히 '모든 것은 변한다'고 설명하는 것이 아니라, 실제로 우리가 겪는 변화의 경험들과 연결해서 이해할 수 있게 해준다. 또한 종교적 색채를 최대한 배제하고 실용적 관점에서 접근한다. 신앙이 없는 사람도, 다른 종교를 믿는 사람도 부담 없이 읽을 수 있도록 구성되어 있다. 불교를 '종교'가 아닌 '삶의 기술'로 접근하는 현대적 관점이 잘 반영되어 있다. 특히 현대인들이 겪는 번아웃, 인간관계 스트레스, 경쟁 사회의 압박감 등의 문제들에 대해 불교적 관점에서 실용적인 해답을 제시한다. 이는 단순한 위로나 격려를 넘어서, 근본적인 사고의 전환을 통한 진정한 해결책을 제시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조용한 독백, 단단한 울림 『나라는 벽』은 조용한 독백 같다. 저자가 독자에게 무언가를 가르치려 들거나 설득하려 들지 않는다. 대신 자신의 경험과 깨달음을 담담하게 들려줄 뿐이다. 하지만 이런 조용함 속에서 오히려 더 깊은 울림이 전해진다. "당신의 괴로움은 당신 안에 있습니다"라는 메시지는 처음에는 냉정하게 들릴 수 있다. 내 괴로움의 책임이 모두 내게 있다는 말로 들릴 수도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는 오히려 희망적인 메시지다. 괴로움의 원인이 내 안에 있다면, 그 해결책도 내 안에서 찾을 수 있다는 뜻이기 때문이다. 외부 환경을 바꾸는 것은 어렵고 불확실하지만, 내 마음의 자세를 바꾸는 것은 상대적으로 가능하다. 물론 쉽지는 않겠지만, 적어도 내가 통제할 수 있는 영역 안에 있다는 점에서 실현 가능성이 있다. 벽과 함께 살아가는 지혜 결국 이 책이 전하는 핵심 메시지는 '벽을 허물기보다는 벽과 함께 살아가는 법을 배우자'는 것이다. 나라는 벽을 완전히 제거할 수는 없다. 하지만 그 벽을 있는 그대로 인정하고, 벽과 더불어 평화롭게 살아가는 방법은 배울 수 있다. 이는 현대 심리학에서 말하는 '수용(Acceptance)'의 개념과도 일치한다. 바꿀 수 없는 것들은 받아들이고, 바꿀 수 있는 것들에 집중하는 것이다. 완벽한 사람이 되려고 애쓰기보다는, 불완전한 자신과 평화롭게 공존하는 법을 배우는 것이다. 다이구 겐쇼가 제시하는 이런 관점은 현대인들에게 큰 위로와 실용적 도움을 줄 것이다. 끊임없는 자기계발과 성취 압박에 지친 현대인들에게, 그저 있는 그대로의 자신을 인정하는 것만으로도 충분하다는 메시지는 그 자체로 치유가 된다.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보다, 어떻게 괴로움과 마주할 것인가에 대한 물음이 지금의 우리에게는 더 절실하다. 『나라는 벽』은 바로 이 질문에 대한 현실적이고 지혜로운 답을 제시하는 소중한 책이다. | 📘 본 서평은 위즈덤하우스 서평단 활동의 일환으로 작성되었습니다. | ❖ 본 포스팅은 네이버 블로그와 티스토리에 동시에 연재되고 있는 글입니다. #나라는벽 #불교 #불교명언 #인문 #부처의말씀 #부처의말 #마음다스리기 #위즈덤하우스 #다이구겐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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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의 마지막날 정말 좋은책을 읽었습니다. 지금은 23:54분 이구요 아침에 일어나서 이책을 작가의말 까지만 읽고 몇일전 구입한 책을 읽으려 하였습니다. 전 병렬독서를 하고 있고, 그책은 매우 읽고 싶은책이였고, 너무 빨리 읽고 싶은데 대출한 책을 먼저 읽어야 해서 미뤄두고 있었거든요 그런데, 이 책을 읽기 시작하고는 남편이 산책을 가자고 할때까지 책만 읽었습니다 사실 지금 허리가 많이 아프네요 하하 책이 재미있는책이 아닙니다. 제목을 보시는것처럼 마음의달인 부처가 알려주는 29가지 감정수업이며 다이구 겐쇼 작가님도 스님 이십니다. 제가 불교인이 아니라서 사실 작가님을 몰라뵈었는데 이기회에 작가님 책을 왕창 찾아볼 계획입니다. 사실 외서의 경우는 (전 한국어도 겨우하는지라 원서를 읽지는 못하여) 다른분들은 좋은책 이라는데 난 왜이렇게 안읽히지 하는 책이 있습니다. 무언가 번역기가 번역해놓은? 아니면, 가전제품 설명서 같은 느낌에 글이 저는 그렇게 안읽히더라구요 이책은 당연히 작가님에 해박한 지식에 불자가 아니더라도 쉽게 읽으라 써주신 의도대로 쉽게 설명을 해주셔서 술술 읽히기도 했고, 지소연 번역가님에 멋진 번역덕에 글이 매끄러운거 같습니다. 위즈덤하우스에 책이 참 좋은게 많지요. 제가 왜 이 제목만 보면 수양을 해야할꺼같은 이 책을 15시간만에 허리도 안펴고 읽었는지를 설명하느라 서두가 길었지만 누구나 알지만 실천하지 못하는 수많은 일들과 마음속에 담아두는 슬픔,아픔,괴로움,분노 들을 우리는 누르거나 삭히거나 참고만 살거나 울분하거나 병으로 만들기만 하는데 작가님은 불교에 가르침을 기본으로 알려주시며 누구나 이해하고 실천할수 있을만큼만 하라고 미취학 대상 아동을 대하듯 친절하게 꼼꼼하게 알려주셨습니다. 행복하고 좋은일도 괴롭고 힘든일 만큼이나 내 스스로를 닦고 만들어 내고 나아가는 것이라 “마음수련챙김”을 해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이 내용은 작가님이 이렇게 말씀하셨다가 아니라 제가 느낀 생각을 정리한겁니다. 저도 책에 인덱스를 수십게 붙여 두었지만 그걸 옮긴들 무엇하겠습니까 책 전체를 읽으며 그 글 사이사이 가슴에 새기는 글은 누구나 아는 내용이지만, 글 전체를 읽으면서 여러분도 새겨보시길 바랍니다. 전 좋은책 책꽂이에 고이모셔두었다 내년 이맘때 읽어보며 제 자신을 뒤돌아 보려 합니다. 너무 귀하고 좋은말씀 전해주신 다이구 겐쇼 작가님께 감사드리고, 번역하느라 애쓰신 지소연 번역가님께도 감사드리고, 표지 디자인과 부록까지 마음써 주신 위즈덤하우스에 매우 감사드립니다. 이책은 책만 무상지원 받아 매우 개인적인 소견을 적었습니다. 책은 정말 추천드립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