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전

리뷰 (4)

한줄평
평점 분포
  • 리뷰 총점10 75%
  • 리뷰 총점8 25%
  • 리뷰 총점6 0%
  • 리뷰 총점4 0%
  • 리뷰 총점2 0%
연령대별 평균 점수
  • 10대 0.0
  • 20대 0.0
  • 30대 0.0
  • 40대 9.0
  • 50대 10.0

포토/동영상 (3)

리뷰 총점 종이책
모두의 화장실
"모두의 화장실" 내용보기
나보다 두 달 늦게 태어난 (싫었을 텐데 어릴 때부터 항상 오빠라고 불렀던) 사촌 누이동생이 풀어놓는 화장실 에피소드가 있다. 어릴 적 한 방에 모여서 밤늦도록 만화책도 보고 수수께끼 책 갖다 놓고 서로 문제를 내보곤 했다. 어느 정도 시간이 지나면 오빠(여섯 살 터울 나의 형)가 말을 건넸다고 한다. '너 오줌 안 마렵냐?' 대문 밖 뒷간에 가는 것이 무서워 안 마렵다고 하면 조
"모두의 화장실" 내용보기

나보다 두 달 늦게 태어난 (싫었을 텐데 어릴 때부터 항상 오빠라고 불렀던) 사촌 누이동생이 풀어놓는 화장실 에피소드가 있다. 어릴 적 한 방에 모여서 밤늦도록 만화책도 보고 수수께끼 책 갖다 놓고 서로 문제를 내보곤 했다. 


어느 정도 시간이 지나면 오빠(여섯 살 터울 나의 형)가 말을 건넸다고 한다. '너 오줌 안 마렵냐?' 대문 밖 뒷간에 가는 것이 무서워 안 마렵다고 하면 조금 있다가 또... 계속... 듣다 보면 오줌이 마려워졌단다. 
"단단히 마음먹고 일어서면 오빠가 한 마디 했어." 
'갔다 올 때 물 좀 떠와~' 
"얼마나 얄밉던지... ㅋ"


밤에 화장실 갈 때면 챙길게 많았다. 우선 큰맘 먹어야 했고. 국방색 기역 자 플래시, 화장실 문 앞을 지킬 동생이 됐든 누구 한 사람. 그리고 '아직 거기 있지?'라는 말을 반복해야 했다. 그때 뒷간은 빨간색, 파란색 휴지를 주는 귀신이 사는 곳이었다. 



누구나 재밌는 화장실 이야기 하나쯤은 있다. <화장실을 부탁해>는 그런 화장실에 얽힌 내밀한 이야기를 담은 책이다. 화장실과 관련한 문화를 비롯해 문명사, 환경문제, 인권문제 그리고 화장실의 미래 기술까지... 흥미진진한 43가지 에피소드를 읽다 보면 어느새 화장실을 통해 세상을 바라보게 된다. 


'그리고 우리가 일상적으로 누리는 안온한 배변이 있기까지의 지난한 역사가 거대한 인류사와 궤를 같이 한다는 깨달음에 이르렀을 때, 화장실은 배변하는 곳 이상의 그 무엇이 되어 나를 숙연하게 만들었다. (p. 8)'


한때 종교적인 이유로 인간의 배설물을 불결하다 여겨 건물에 화장실이 없었다. 그래서 왕을 비롯해 5,000명 이상이 머물던 베르사유 궁전조차 휴대용 변기를 사용했다. 


29세에 요절한 전위 예술가는 자신의 배설물을 담은 깡통 90개를 만들어 '예술가의 똥'이라는 제목의 작품을 팔았다. 현재 깡통의 가치는 3억이 넘는다고 한다.
'만초니가 이 작품을 통해 표현하고자 했던 것은 부를 과시하기 위해 무엇이든 사려 했던 예술품 수집가들에 대한 비판과 풍자였다. (p. 108)'


고대 로마에서는 오줌을 구강세정제로 사용하는 등 한때 오줌은 비누로, 주방 세제로, 염색제로 사용됐고 보양식이기도 했다. 
'오줌을 더러운 것으로 취급했던 민족은 정작 더러운 삶을 살았고, 오줌의 가치를 알고 잘 활용했던 민족은 번성했다. (p. 146)'


나사에서 벌어진 인종차별과 성차별을 다룬 영화 <히든 피겨스>에서 화장실은 차별의 수단으로 이용된다. 유색인종 화장실은 800미터나 떨어진 다른 건물에 있다. 



지난해 10월 광화문과 여의도 일대에서 개신교를 중심으로 한 '동성 결혼 합법화'와 '차별금지법 제정' 반대 집회가 있던 무렵이었다. 딸아이는 화장실 출입을 문제 삼아 차별금지법 반대 주장을 펼쳤다. 딸아이는 성소수자와 함게 화장실 사용하는 걸 두려워했다. 성소수자의 인권도 남녀로 구분된 화장실 문 앞에서는 딸아이 처럼 생각하는 사람들의 불쾌한 시선이 두려워 발길을 멈춘다. 


미국을 비롯한 영국, 캐나다, 스웨덴 등 여러 나라에서 '모두의 화장실'을 도입해 겉으로 드러나는 성별로 화장실 이용 자격을 주는 규범에 균열을 내기 시작했다. 2022년에는 우리나라에서도 대학 최초로 성공회대학교가 모두를 위한 화장실을 설치했고, 카이스트가 그 뒤를 이었다.


''성 중립 화장실'은 완전히 밀폐되고 독립된 공간에 성별, 장애 특성, 동반자 유무 등에 따른 편의시설을 구비해 놓은 형태다. 다시 말해 화장실의 남녀 구분을 없애는 것이 아니라 기존의 성별 분리 화장실에 누구나 이용할 수 있는 성 중립 화장실을 하나 더 설치하는 것이다. (p. 203)'


이분법에 갇힌 성별에 대한 고정관념이 사라지고 불평등을 개선하려는 인권 의식이 높아지면 '모두의 화장실'은 딸아이의 걱정을 없애주고 모두가 안전하게 화장실을 이용할 수 훌륭한 대안이 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아니면 수세식 변기를 만들어 화장실을 집안으로 들여놓았듯이, 획기적인 기술이 아무도 생각하지 못한 화장실을 만들어 모든 문제를 해결할지도 모르겠다.


'모두의 화장실'도 시간은 걸리겠지만 언제가 장애인 화장실 설치와 같은 절차를 밟아 상용화되기를 바라는 마음 간절하다. 그래야 우리 딸아이도 성소수자에 대한 생각이 바뀔 테니까 말이다. 제3의 성, 제4의 성도 존재하는 성적 정체성에 대한 포용도 가능해질 것이다. 


화장실의 변화가 편향에서 포용으로 확장하는 정도를 가늠한다. 그런 의미에서 '모두의 화장실'은 곧 인권 확대의 과정인 셈이다.

c******9 2025.06.23. 신고 공감 1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화장실을 부탁해
"화장실을 부탁해" 내용보기
도서를 무료로 협찬 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 입니다.화장실을 부탁해저자 구론산바몬드출판 홍림발매 2025.05.15.대학생때 일인가?지하철을 타고 학교를 가던 중, 지하철 잡상인이 물건을 팔고 있었다.칼갈이 세트 였는데 잡상인 맨트가 걸작 이였다."세계 칼갈이 협회에서 인증한~~~~"아마 이 책 <화장실을 부탁해>의 저자 구론산바몬드님은 나와 같은 잡상인을 봤을까?세계회장
"화장실을 부탁해" 내용보기
도서를 무료로 협찬 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 입니다.
화장실을 부탁해
저자 구론산바몬드
출판 홍림
발매 2025.05.15.
대학생때 일인가?

지하철을 타고 학교를 가던 중, 지하철 잡상인이 물건을 팔고 있었다.

칼갈이 세트 였는데 잡상인 맨트가 걸작 이였다.

"세계 칼갈이 협회에서 인증한~~~~"
아마 이 책 <화장실을 부탁해>의 저자 구론산바몬드님은 나와 같은 잡상인을 봤을까?
세계회장실협회가 있는지 모르겠지만 책의 표지도 그렇고 저지님은 유쾌한 분임은 틀림없어 보인다.

(그런데 구글링을 해보니 세계화장실협회는 존재 한다.)

개인적으로 공부를 할때나 중요한 책을 읽을땐 항상 화장실에서 공부를 한다.
이상하리 만큼 화장실에서는 집중이 잘된다.
현직 교감선생님이라는 작가님도 나와 같은 특징이 있으려나?

화장실의 역사 부분은 평소 궁금 했지만 찾아보지 못했던 부분이라 무척 재미있게 읽을 수 있었다.

교감선생님이라는 저자님은 평소 학생들과 잘 지내시는 분일까?

학생들도 재미있게 읽을 수 있는 문장으로 무척 재미있게 읽힌다.
잠깐 나온 군대에서의 화장실 에피소드는 내 군생활도 생각날 만큼 진지하게 읽을 수 있었다.
중학생들이 화장실에서 담배핀 에피소드, 해피리에 쏘여 다친 이야기등 작가님의 경험한 이야기와 화장실의 연관성은 무척 재미있었다.

유쾌한 책이지만 중간 중간 들어가 있는 메시지는 분명하고도 단호한것 같았다.
그래서 진지하게 읽어야 하는 마음이 드는 책이다.
쉽게 읽을 수 있고, 진지한 느낌의 책이다.

그저 제목과 소재, 그림만 보고 개그용책이라고 치부하면 절대 안되는, 정말 좋은 책이다.

#화장실을부탁해

#홍림

#구론산바몬드
이달의 사락 w**********7 2025.06.18. 신고 공감 1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화장실을 부탁해] “화장실, 인류의 거울이 되다?웃음과 통찰의 43가지 에피소드”
"[화장실을 부탁해] “화장실, 인류의 거울이 되다?웃음과 통찰의 43가지 에피소드”" 내용보기
‘화장실을 부탁해’는 제목부터 호기심을 자극한다. 일상에서 가장 사소하고, 때로는 은밀하게 여겨지는 공간인 화장실을 통해 이토록 흥미롭고, 놀랍도록 깊은 인문학적 통찰을 전해주는 책이 또 있을까. 이 책은 단순히 화장실의 역사나 위생 정보를 나열하는 것이 아니다. 오히려 화장실이라는 공간을 인류 문명, 사회, 환경, 인권, 그리고 미래 기술까지 아우르는 거대한 렌즈로 삼
"[화장실을 부탁해] “화장실, 인류의 거울이 되다?웃음과 통찰의 43가지 에피소드”" 내용보기

‘화장실을 부탁해’는 제목부터 호기심을 자극한다. 일상에서 가장 사소하고, 

때로는 은밀하게 여겨지는 공간인 화장실을 통해 이토록 흥미롭고, 

놀랍도록 깊은 인문학적 통찰을 전해주는 책이 또 있을까. 


이 책은 단순히 화장실의 역사나 위생 정보를 나열하는 것이 아니다. 

오히려 화장실이라는 공간을 인류 문명, 사회, 환경, 인권, 그리고 미래 기술까지 아우르는 거대한 렌즈로 삼아, 

우리가 매일 무심코 드나드는 그 공간에 숨겨진 문명의 품격과 사회의 민낯을 유쾌하게 드러낸다.


책은 총 5장, 43편의 에피소드로 구성되어 있다. 

1장 ‘화장실의 진화’에서는 빨간 휴지, 파란 휴지의 도시전설부터 화장실 낙서, 

그리고 예술과 소셜네트워크의 원조까지, 

화장실이 단순한 배설의 공간을 넘어 문화와 예술, 사회의 축소판임을 보여준다.

 여기서 우리는 화장실이 단순히 개인적인 공간이 아니라,

 시대와 사회, 인간의 욕망이 교차하는 특별한 무대임을 깨닫게 된다.


 2장 ‘문명과 함께한 화장실’에서는 고대 로마의 공중변소에서부터 현대의 첨단 화장실까지,

 배설이 어떻게 정치와 전쟁, 계급을 가르는 도구였는지 흥미진진하게 풀어낸다. 

화장실을 통해 읽는 인류의 역사는, 그 자체로 문명의 진화사이자 사회 구조의 변화사다.

3장 ‘화장실과 환경 문제’는 전염병과 수자원, 해양오염 등 글로벌 위기 속에서 화장실의 역할을 조명한다. 

화장실이 단순히 위생의 문제가 아니라, 지구 환경과 직결된다는 사실을 새삼 깨닫게 된다. 

4장 ‘똥과 인권’에서는 성별, 계급, 장애를 둘러싼 화장실 이슈를 인권의 관점에서 통찰한다. 

여성과 장애인, 소수자를 위한 화장실이 왜 중요한지, 그리고 그것이 곧 사회의 품격임을 설득력 있게 보여준다.


 마지막 5장 ‘변신하는 화장실’에서는 스마트 화장실, 우주 화장실, 

모두를 위한 화장실 등 미래의 화장실을 상상하며, 기술과 인권, 환경이 교차하는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한다.


이 책의 가장 큰 매력은 유머와 풍자, 그리고 깊은 교양이 절묘하게 어우러진다는 점이다. 


작가가 직접 겪은 ‘웃픈’ 에피소드와 방대한 자료, 그리고 사회학적·문화사적 시선이 어우러져, 

화장실을 통해 세상을 다시 보게 만든다.

 “배설의 역사는 곧 문명의 역사다”라는 문구처럼, 매일 드나드는 그 공간에서

 우리가 얼마나 많은 문명적 혜택을 누리고 있는지,

 또 어떤 사회적 문제들이 숨어 있는지 깨닫게 한다. 

특히 “볼일에도 품격이 필요하다”는 메시지는, 이 책의 유쾌한 반전이자 깊은 울림이다.


‘화장실을 부탁해’는 기존의 화장실 관련 책들과 확연히 다르다. 

대부분의 화장실 책이 위생, 건강, 건축 등 실용적 정보에 머물렀다면, 

이 책은 화장실을 인류 문명과 사회, 인권, 환경의 렌즈로 확장한다. 


작가 특유의 유머와 풍자, 그리고 ‘웃픈’ 자전적 에피소드가 더해져, 교양과 재미를 동시에 잡았다. 


이 책의 장점은 명확하다. 첫째, 유쾌한 교양과 깊은 통찰이 공존한다. 

웃기지만 가볍지 않고, 깊지만 어렵지 않다. 유머와 풍자가 가득하지만, 그 안에 숨은 사회적 통찰이 날카롭다. 

“웃픈 인류사의 비밀이 지금, 문밖에 있다”라는 문구처럼, 일상과 역사의 경계를 넘나든다. 

둘째, 방대한 자료와 생생한 에피소드가 이야기를 풍성하게 만든다. 

작가의 실제 경험담과 방대한 자료를 바탕으로, 누구나 공감할 만한 에피소드가 가득하다. 

셋째, 사회적 이슈와 인권 감수성이 돋보인다. 

성차별, 장애인 인권, 환경 문제 등 사회적 이슈를 화장실이라는 공간을 통해 새롭게 조명한다. 

‘모두를 위한 화장실’ 등 포용적 시선이 인상적이다. 

넷째, 미래지향적 상상력이 돋보인다. 

스마트 변기, 우주 화장실 등 미래의 화장실을 상상하며, 기술과 인권, 환경의 교차점을 고민하게 한다.


이 책을 추천하고 싶은 대상은 명확하다. 

화장실이라는 공간에 대해 새롭게 생각해보고 싶은 사람, 환경과 인권 문제에 관심이 많은 사람, 

유쾌하고 풍자적인 교양서를 찾는 독자, 색다른 에세이로 지적 호기심을 채우고 싶은 독자, 

일상 속 공간을 인문학적으로 탐구하고 싶은 사람 모두에게 적극 권하고 싶다.



 “책 제목만큼이나 발칙하고 신선하다. 

그러나 책장을 넘기면 유머 너머에 숨은 깊은 통찰과 애정 어린 시선이 있다”, 

“일상의 공간 ‘화장실’을 통해 인류사의 이면을 유쾌하게 파헤친다”, 

“귀신 이야기에서부터 스마트 변기까지, 

역사와 일상의 경계를 넘나드는 43편의 에피소드 속엔 인간의 욕망과 사회의 단면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 

“웃기지만 가볍지 않고, 깊지만 어렵지 않다. 웃픈 인류사의 비밀이 지금, 문밖에 있다” 등

이 책의 특징과 장점을 정확히 짚어주는 문장들이 많다.



이 책의 ‘킥’은 바로, 우리가 가장 은밀하게 머무는 공간에서 인류의 품격과 미래를 논한다는 점이다. 


“볼일에도 품격이 필요하다”는 이 한마디가, 책 전체를 관통하는 유쾌한 반전이다. 


“우리는 매일 화장실을 사용한다. 화장실은 영화의 조연처럼 잘 보이지 않는다. 

그러나 화장실을 통해 세상을 바라보면 곧 알게 된다. 

이토록 편리하게 화장실을 사용하기까지 숨겨진 그 농밀한 역사에 우리가 얼마나 큰 빚을 지고 있는지.” 

이 문장은 책의 본질을 가장 잘 드러낸다.



‘화장실을 부탁해’는 단순한 공간의 이야기를 넘어, 우리 삶과 문명을 다시 바라보게 하는 유쾌한 인문 교양서다.

일상 속 가장 사소한 공간에서 가장 근본적인 질문을 던진다.


 유머와 통찰, 교양과 재미를 모두 원하는 독자라면, 

이 책에서 ‘문밖의 인류사, 문 안의 교양’을 만날 수 있을 것이다.


이 책을 덮고 난 뒤, 당신은 아마도 화장실 문을 여는 순간마다, 

그 안에 숨겨진 인류사의 품격과 미래를 떠올리게 될 것이다.

h******5 2025.06.22. 신고 공감 1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화장실을 부탁해
"화장실을 부탁해" 내용보기
#화장실을부탁해 #구론산바몬드 #홍림#알란책방 #서평도서 #세계화장실협회추천 ..정말 기가 막힌 책이다. 읽는 내내 얼마나 킥킥대며 웃었는지 모르겠다. 전작 #공부못했던그친구는어떻게살고있을까 도 워낙 재미있게 읽어서 이 책에 대한 기대가 한껏 부풀었다. 엄마가 읽기도 전에 먼저 초딩 넝쿨이가 이 책을 들고 갔다. 정말 재밌다고 했다. 🤣작가님은 초등학생이 보기엔 내용이
"화장실을 부탁해" 내용보기

#화장실을부탁해 #구론산바몬드 #홍림
#알란책방 #서평도서 
#세계화장실협회추천 
.
.
정말 기가 막힌 책이다. 읽는 내내 얼마나 킥킥대며 웃었는지 모르겠다. 
전작 #공부못했던그친구는어떻게살고있을까 도 워낙 재미있게 읽어서 이 책에 대한 기대가 한껏 부풀었다. 
엄마가 읽기도 전에 먼저 초딩 넝쿨이가 이 책을 들고 갔다. 
정말 재밌다고 했다. 🤣




작가님은 초등학생이 보기엔 내용이 어려울 수 있다고 하셨지만 (그럴 수도 있겠지만) 정말 쉽게 읽히는 책이다. 
책 속에 담긴 에피소드 하나하나가 유머이고 웃음폭탄이다. 

📖 화장실은 오래전부터 '뒷간' 또는 '측간'이라고 불렸다. 그 외에도 '칙간', '정낭', '북숫간', '통숫간', '잿간', '회간', '똥구당', '통시', '해우소' 등 다양한 이름이 있었다. p39

화장실에 대해 자료조사도 많이 하신 듯 했다. 이렇게 다양한 이름이 있었다니. '뒷간', '해우소' 말고는 전부 처음 듣는 단어였다. 
또한 왕은 '매화틀'이라는 변기를 사용했는데 용변을 품위있게 표현한 것이라고 했다. 
이 책은 단순히 화장실에 대한 가벼운 유머만 있는 것이 아니라 알아두면 도움이 될 수도 있는 지식이 들어 있었다. 

요즘 '다산초당'이라는 이름으로 #목민심서 를 읽고 인증하는 평산책방 독서모임에 참여하고 있다.
이 책을 읽다가 목민심서를 지은 정약용에 대한 내용이 나와 와, 정말 이 책은 어디까지 확장될 것일까 생각이 들었다. 

📖 1812년 조선 후기 실학자 정약용이 국토방위 책략에 관해 서술한 [민보의]에는 독특한 무기가 소개되고 있다. 바로 분포다. 분뇨를 발사한다는 뜻의 이 무기는 대나무 원통에 분뇨를 넣고 피스톤 역할을 하는 막대를 쑤셔 발사하는 형태였다고 한다. p93

작가님의 방대한 연구에 또 한 번 놀랐다. 
환경문제도 언급한다. 
화장실 변기하면 떠오르는 정치인, 박근혜 전 대통령에 대한 일화가 나오며 변기에 벽돌을 넣어 물을 아끼는 방법이 나온다. 나도 벽돌을 구해와 변기에 넣어둘까 생각해봤다. ㅋㅋㅋ




콜레라, 베스파시아누스황제의 소변세, 수상가옥과 바다화장실등 많은 내용을 담았다. 
정말 우리나라에 #한국화장실연구소 라는 곳이 있었다!
그 곳의 수장인 조의현 소장의 말. '세상의 모든 변화가 화장실에서 시작된다'이 나오는데 과연 화장실의 끝은 어디일까? 

📖 빅토리호 승선자 가운데 문재인 전 대통령의 부모님이 있었다는 것은 널리 알려져 있다. 문대통령은 취임 후 첫 한미 정상회담을 위해 미국을 방문했을 때 한국전 참전용사들을 만나 감사의 마음을 전한 바 있다. p178

거제항에 도착한 이 배 빅토리호는  인천상륙작전으로 북진하던 중 중공군 개입으로 철수하게 된 군인과 피란민을 태워 구출했다.
이 외에도 화장실에서의 범죄도 다뤘는데 이 부분 때문에 초등학생이 읽기엔 조금 내용이 그랬다고 한 것일까 싶다. '이태원 살인 사건'에 대해 언급하는 데 지금 생각해도 울화통이 터지는 사건이다. 

#전환시대의논리 라는 책에서도 언급된 문화대혁명에 대해 나와 오! 하며 읽었다. 사람을 감시하기 위해 화장실의 벽을 없애고 문을 없앴다고 한다. '문화'적인 게 맞는 건가? 

📖 우리나라에 문 없는 화장실은 없다. 다만 있지만 없는 것처럼 취급되는 화장실은 있다. 장애인 화장실이 그렇다. p197




버튼을 눌러도 화장실 문이 열리지 않는 곳이 많다고 하니 참 슬픈 현실이다. 휠체어를 움직여 들어갈 수 있는 공간이 안되는 곳도 많다. 
관련 공무원들이 이 책을 읽고 개선해줬으면 좋겠다. 



책을 덮고 나니 넝쿨이가 평산책방에 가서도 읽었던 이유를 알겠다. 한 번 들면 빠져들 수 밖에 없는 책이었다. 
평산책방에서 작가님의 북토크가 열리면 좋겠다. 그럼 전작과 함께 두 권 다 사인 받을 수 있을 텐데 말이다. 😊

#북스타그램 #책스타그램 
#도서협찬 #화장실이야기 #유쾌한이야기
#화장실탐구몬드

o****m 2025.07.04.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