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역사 속에서 신돈은 단지 요승이며 반란자로만 나와 있었습니다. 그리고 김부식은 삼국사기라는 현존 우리나라 최고(最古)의 역사서를 쓴 훌륭한 학자로, 그렇게 배웠습니다. 그러나 유시민 씨는 말합니다. 이 요승 신돈과 김부식, 국사책에 한줄로 나와 있는 이들이 얼마나 한국 역사에 큰 영향을 끼쳤는지. 그것도 악영향을……. 6월 항쟁에 관한 그 생생한 역사의 고찰도 좋았지만, 그보다도 저에게 가장 큰 충격을 준 것은 바로 이 신돈의 이야기였습니다. 신돈을 읽는 사관이었습니다. 오늘날 나를 지독하게 짜증스럽게 만드는 이 땅의 식민 사관. 그 긴 뿌리의 가장 거대한 근원이 김부식이었다니……. 하긴, 생각해보면 굉장히 이상했지요. 우리나라는 반만년 역사라는데 역사책에서 주로 배우는 건 2천년간의 역사뿐이니까요. 그것이, 김부식의 짓이었다니. 현재 사학자들이 다른 사료들도 꼼꼼히 검토하지 않았으면 우리가 지금 배우는 역사는 더욱 심하게 <김부식이 원하는="" 역사="">, 왜곡된 역사였을 거라니……. 소름끼칩니다. 저의 인생에 있어서 국사관에 가장 큰, 신선한 충격을 준 책. 유시민 씨에게는 항상 감사할 따름.김부식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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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사 교과서를 펴보면, 고대시대부터 현재까지 이르기까지의 역사를 차례대로 서술해 놓고 있다. 그리고 교과서에는 거의가 사실 그대로를 전달하고 있는 듯하다. 하지만 역사교과서는 진실을 담고 있는 것이 아니라, 나름대로의 관점으로 역사를 서술하고 있을 뿐이다. 이를 인정한다면, 우리가 역사를 제대로 알기 위해서는 어떤 관점, 다시 말해 역사관에서 역사를 바라볼 것인가가 중요한 문제가 되는 것이고, 그런 관점에 따라 역사는 재구성될 것이다. 결국 국사 교과서는 왕조 중심의 역사관으로 서술된 하나의 역사책에 불과하게 되는 것이다.
그렇다면 우리는 '역사관은 무엇인가? 역사를 어떻게 바라봐야 하는가? 우리는 어떤 역사관을 가져야 하는가?'라는 문제는 역사를 바로 보고 싶어하는 사람들에게는 더 이상 유보할 수 없는 과제가 된다. {내 머리로 생각하는 역사 이야기}는 바로 이러한 질문에 대답하고 있는 책이다. 저자 나름대로의 역사관에 입각하여 이전의 역사관에 입각하여 쓰여진 책들을 비판하고 있고, 여기에 한국현대사에 관련한 적절한 예로서 자신의 주장을 뒷받침하고 있다. 서술이 아주 쉽고 재미있어서 앉은 자리에서 단번에 읽어버릴 수 있는 책이다. 하지만 읽어보면 읽어볼수록 상당히 깊은 수준의 내용이 담겨 있음을 알 수 있다. E. H. 카의 {역사란 무엇인가}가 다소 어렵다고 느껴지는 사람들에게 추천한다. [인상깊은구절] 나는 여기서 현대의 보통 사람이 역사에 대해 품는 소박한 의문을 해명하려고 한다. 역사는 어디에서 비롯하였는가? '이기면 충신이요 지면 역적'이라는 속담에서 보듯 역사란 그저 강자와 승자에 대한 예찬에 불과하지 않은가? 역사에는 선악을 가리는 기준이 있는가, 아니면 성인과 악당은 다 역사가가 자기 기분이나 취향에 따라 만들어 낸 인물인가? 역사를 창조하는 것은 이름없는 수많은 민중인가, 소수의 뛰어난 영웅과 천재인가? 역사는 어떤 필연적인 법칙에 따라 발전하는가, 아니면 그때그때의 우연한 사정에 따라 이리저리 변화할 뿐인가? 역사에 진보가 있다면 그 진보의 목적지는 어디인가? 역사의 심판이란 정말 있는 것인가, 아니면 그저 자기의 행동이 옳기를 바라는 사람들이 위안을 얻기 위해 만들어 낸 한낱 환상에 불과한가? 역사의 심판은 누가 어떻게 내리는 것인가? 역사가들이 쓴 역사는 얼마만큼 진실인가? |
| 책의 처음은 믿어서는 안될역사, 끝은 그래도 믿어야 할 역사이다. 역사의 중요성을 이야기하고 있다. 그리고 책에서 무엇보다 저자가 바라는 것은 역사를 바로 알기원하는 것 같다. 그러기 위해서는 많은 책을 읽고 머리로 생각할 것을 이야기한다. 또, 역사가 어떻게 시작되었으며, 또 그 역사들은 어떤 관점에서 서술되었으면 그런 역사관들의 장점과 단점이 무엇인지에 대해 쉽고 재미있게 서술되어 있다. 쉽고 재미있다고는 하지만 사실 역사라는 것에 별관심이 없는 사람에게는 다소 지루하고 재미없는 부분이라는 생각도 든다. 쉽게 역사에 다가가려는 사람보다는 어느정도 역사에 대해 관심이 있는 사람이 읽어보면 훨씬 더 유익하고 도움이 될것으로 생각된다. 또한 짧지만 글 전체를 읽고 나면 이제부터 역사를 어떻게 바라보고 또 어떻게 받아들이며 어떻게 생각해야 할지에 대해 곰곰히 고민할 수 있다. 그러기에 이 나라의 역사. 또 이 세계의 역사에 대해 약간의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한번즈음은 읽어보도록 권하고 싶다. |
| 저자는, E. H. Carr 의 '역사란 무엇인가'의 결론처럼, 역사란 정형화된 어떤 것이 아니라 시대와 상황, 그리고 이를 해석하는 역사가에 따라 달라진다고 말한다. 하지만 그 과정에서 든 예시가 한국 근현대사의 사건들이기 때문에 '역사란 무엇인가' 보다 읽고 이해하기 쉽다. 하나의 사건을 두고서도 사람들의 의견은 서로 엇갈린다. 특히 역사는 지배층의 입맛에 따라 수시로 변하는게 사실이다. 그렇다면 역사서를 읽고 역사를 배우는 우리들은 어떻게 해야 하는가? 책 제목대로 '내 머리'로 생각해야 한다. 텍스트대로 머리에 입력할 것이 아니라 다시 한 번 내 머리로 생각하여야 할 것이다. 암기 위주인 역사는 우리들에게 아무런 감흥도, 교훈도 전달되지 못 한체 그 빛을 잃는다. '우둔한 자는 경험에서 배우고 현명한 자는 역사에서 배운다'는 말이 있다. 부디 '내 머리'로 생각하여 현명한 사람이 되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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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란 무엇인가? 과거에 있었던 일들의 객관적 기록. 이렇게들 대답하기 쉽지 않을까? 그러나 언뜻 보기에 타당해보이는 저 역사의 정의는 사실 헛점이 많다. 역사는 박제된 상식이 아니기 때문이다. <역사란 무엇인가="">의 저자 E.H.카가 '역사란 과거와 현재와의 끊임없는 대화'라는 유명한 말을 했거니와, 유시민이 책머리에서 스스로 밝히고 있듯, 오늘의 삶에 만족하여 내일을 모색하지 않는 사람에게 "역사란 무엇인가?"라는 질문은 별로 필요치 않다. 고리타분하기 그지없어 보이는 역사, 그것을 첨단의 현대에도 배우는 이유는 바로 역사가 현재와 미래의 삶에 관련있을 뿐만 아니라, 역사가 그 속에 현재-미래를 배태할 때만이 진정한 역사일 수 있기 때문일 것이다.
거기까지 동의한다면, 자 이제 이 책을 읽자. 역사란 '과거에 있었던 일들의 객관적 기록'에 그치지 않고 지금-여기의 우리 삶에 펄떡거리며 살아있다. 앞서서 말한, 보통 우리가 생각하는 저 역사의 정의는 역사의 가장 기본적인 '의무'에 그칠 뿐이라고 유시민은 되풀이해 말한다. 왜인가? 위에서 정의한 '역사'란 박제된 종이 위의 기록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진정한 역사란, 그리고 '실재하는 역사'란 우리네 삶에 '겁/없/이' 개입해 비판과 심판의 역할을 수행해야 하기 때문인 것이다. 역사야말로 가장 상아탑의 진리를 벗어나, 현재진행형의 해석을 지녀야하는 학문이다. 이런 측면에서 모든 역사는 "현재와 과거와의 끊임없는 대화'라는 E.H.카의 지적은 탁견이다.
역사가 바로 서지 못할 때, 그 사회의 미래상은 어두울 수밖에 없다. 지금까지의 역사가 올바르지 못한 사회의 진행 방향을 묵인하고, 때로 그것들을 옹호하기까지 하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필연적으로 역사는 현대 민중의 삶을 껴안고 가야하는 학문인 것이며, '바로 지금-여기에 발딛고 서서' 존재할 수밖에 없는 것이다. 유시민이 이 책에서 되풀이해 말하고 있는 것 또한, 그 역사의 진행성과 능동성을 수반한 의무와 역할들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다.
이 책은 그렇게 어렵거나 커다란 주제를 다루지는 않는다. 그러나 '기록과 서술'의 차이, 실증주의, 역사주의, 민중주의 역사관들의 차이, 역사에서의 우연성과 필연성, 그리고 역사에서 위인 또는 영웅과 다수 대중이 차지하는 역할 등, 쉽게 단언내리기 어려운 부분들에 대해 속시원하게 얘기들을 풀어놓는다. 그 중에서도 가장 중요한 것은 '내 머리로 생각하는' 것, 즉 상식으로서의 역사가 가질 수 있는 폭력적 허구를 넘어서는 것이다. 그것은 역사를 얘기하는 데 있어 가장 기본적이면서도 또한 가장 중요한 지점이다. 그 이야기들을 풀어내며 작가는 알뜰살뜰하게 하나씩 예를 들어가는데, 그 중에서도 쉽게 접할 수 없는 한국의 현대사를 나름의 비판적 시각으로 접근하는 대목은 이 책의 압권이다.
이 책은 결코 어렵지 않으면서도, 읽을수록 더 많은 것을 생각하게 하는 책이다. 현대의 우리 사회를 살아가는 사람들이라면, 한번쯤 읽어보라고 꼭 한번 권해주고 싶은 책이기도 하다. 작가는 '믿어서는 안 될 역사'로 시작해 '그래도 믿어야 할 역사'라 끝맺으며 나름의 해답을 제시하고 있다. 상식으로서의 역사, 기록으로서의 역사가 폭력적인 허구성을 지님을 폭로하고 '내 머리로' 생각하고 얘기하는 것이야말로 참된 역사를 가꾸는 지름길일 터. 여기서 '믿어서는 안 될' 역사가 우리가 피상적으로 이해하는, 실생활과 동떨어진 상아탑 속의 고리타분한 학문의 그것인 데 비해, '그래도 믿어야 할' 역사가 우리 삶 속에 '실재'하는 역사, 과거를 돌이켜 현재를 성찰하고 미래를 준비케 하는 역사임을 안다면 이 책을 헛읽은 것은 아닐 것이다. [인상깊은구절] 일그러진 역사는 인간의 마음을 황폐하게 만든다. 민족의 독립이나 민주주의를 위해 나선 사람들은 오직 희생만을 치렀고 일제와 미군정, 역대 독재 정권에 아부한 자는 부귀 영화를 누렸다. 이런 상황에서는 사람들이 의로운 자가 아니라 강한 자를 따르고 사회적 정의보다는 개인적 이익을 추구하기 마련이다. 일제 시대와 해방 후의 좌우 대립, 그리고 역대 독재 정권을 경험한 어른들이 자라나는 세대에게 "너무 나서지도 뒤처지지도 말고 그저 중간에만 서라."고 교육시킨 것은 이 때문이다. 역사의 심판은 단지 역사학자들의 지적 호기심의 대상이 아니라 한 사회의 운명을 좌우하는 현실적인 문제인 것이다.역사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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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의 제목처럼 역사가가 아닌 사람의 머리로 역사를 생각해보게 하는 책이다. 이 책의 특징은 평범한 독자나 청소년들의 감수성에 맞게 쉽게 쓰여져 있다는 것이고, 역사적 사실들을 많이 예로 들기는 했지만 그보다 역사 그 자체에 좀더 중점을 두고 쓰여졌다는 것이다. 역사를 보는 관점인 사관을 기나긴 역사적 사실들과 사료들, 그리고 역사가들을 예로 들면서 책의 끝부분에 가서야 저자의 생각을 밝힌다. 믿어서는 안 될 역사-->신화에서 역사로-->과학으로서의 역사-->계급 투쟁의 역사-->민족사의 발견-->역사에서의 우연과 필연-->영웅과 대중--> 그래도 믿어야할 역사 까지 저자의 주장은 어떤 사관도 객관적일 수 없다는 것과 역사의 진보란 역사의 심판이 있을때만 가능하며 역사의 심판은 인간이 실천을 통해 이룩하는 사회의 변화가 내리는 것이라는 것이다.그래서 저자는 책의 마지막에 아래와 같이 썼다. [인상깊은구절] 역사를 만드는 것은 역사가가 아니다. 역사는 살아 있는 모든 사람이 함께 만드는 것이며 오늘의 역사는 오늘을 사는 사회적 인간이 짊어지고 가는 삶의 일부이다. 지난날의 일그러진 역사를 단호하게 심판하지 못하는 민족의 미래에는 진보도 없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