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나는 곤충을 무척 좋아한다. 그래서 시간이 있으면 사진을 찍으러 야외로 나가기도 한다. 그런데 이런 때에 내가 제일 어려워하는 점이 있다. 나는 생물학을 전공하지도 않았고 특별히 곤충에 대해 배운 것도 없다. 그래서 시중에 나와 있는 책을 보고 곤충의 이름을 배우는데... 실제로 야외에서 보면 이름을 알 수 없는 곤충들이 많다. 비슷비슷한 곤충들이 많아 책에 달랑 한 장 나와 있는 사진으로는 알 수가 없는 것이다. 아마 나처럼 취미로 곤충 사진을 찍어보았거나, 아이들에게 곤충 이름을 알려준 적이 있는 사람은 잘 알 것이다. 그래서 사진을 찍은 뒤에 이름을 잘못 적어놓은 곤충도 많다. 그러던 중에 보게 된 이 책은 아주 반가웠다. 나의 그런 고민을 아주 시원스럽게 해결해 주었기 때문이다. 이 책에는 예를 들면, 하늘소나 먼지벌레 등등 비슷한 종류들의 사진을 모두 실어 생김새가 비슷한 곤충을 헷갈리지 않게 해 놓았다. 이 점이 가장 좋았다. 이외에도 사진작가가 찍은 것답게 곤충 사진도 좋고, 어린이를 위한 책답게 곤충에 대한 쉬운 설명도 아주 좋다. 또 우리 주변에서 볼 수 있는 곤충들이 거의 모두 포함되어 있어 아주 큰 도움을 받았다. 저자가 원래 어린이들을 위해 쓴 책인 것 같은데, 나처럼 곤충에 관심이 있는 어른들이 보아도 전혀 손색이 없어 보인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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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태계의 밑바닥 어디쯤에서 꿋꿋하게 제 삶을 살아가고 있는 곤충들을 위한 헌시와도 같은 책이다. 책의 곳곳에 곤충을 사랑하는 저자의 마음이 드러나기 떄문이다. 오죽했으면 고맙다고까지 했을까. 사실 곤충 뿐만 아니라 지구에 존재하는 모든 것은 서로에게 영향을 미친다.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존재가 사람인 것이고 보면, 이 오만한 영장류는 곤충이든 뭐든 닥치고 사랑해야만 지구가 오랫동안 평화로울 것이다.
책을 펼치면 저자가 오랫동안 만나고,찍고를 반복했을 사진들이 눈길을 끈다. 그야말로 곤충을 사랑한 나머지 어떤 바구미를 만나러 먼 길을 마다않고 운전대를 잡는다.
아주 흔한 곤충에서 흔치 않은 곤충까지 고루 접할 수 있어서 좋다. 또한 곤충을 만나는 과정의 여러 에피소드들은 독자들에게 "나도 한번 해볼까"하는 동인이 될 조짐이 보인다.
어떤 이는 곤충을 가지고 아주 큰 사업을 하여 지역경제에 지대한 공헌을 하였다고,여기저기 인터뷰글이 실리기도 하는데,
내가 보건댄 이런 분들이 더욱 '사랑하고 고마워 할'수 있도록 관심을 가져야 할듯.
그들의 관심은 '함께살기'의 출발점에 서 있으므로. 그 관심이 우리에게도 전이될 수 있도록.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