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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사 쓰기 오늘로 409일째. 처음책방의 필사책은 윤동주 시인의 필사책을 시작으로 장석주 시인의 필사책으로 두번째 인연. 현재 남은 페이지수가 얼마 남지 않았어요. 곧 마무리하고 2026년 새로운 필사책으로 쭉 계속- 필사 하면서 만나는 장석주 시인의 시들이 낯설면서도 새롭고 좋았습니다. 정석주 시인의 명시들 76편이 수록되어 있는 필사책이예요. 저에겐 어려운 시들도 많아서 쓰면서 어떤 의미일까 곱씹은 시들도 많았습니다. 시인께서 시 필사는, 자신을 성찰하는 시간이 되어 주고, 시와 감응하는 일이고, 시를 마음으로 품고 톺아보는 일이며, 시를 가장 온전한 방식으로 향휴하는 행위라고 쓰셨더라고요. 하루 하루 필사의 시간을 가지면서 행복했습니다. 왼쪽에는 시인의 시가 적혀 있고, 오른쪽에는 줄이 그어져 있지 않은 여백의 채워야 하는 필사 공간이 있습니다. 글자를 적기 편하게 필사책의 중간 부분이 좍 펼쳐져요. 그렇다고 페이지가 잘 뜯어지거나 하지도 않더라고요. 2026년 필사책 베스트셀러로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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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녁 잎새들이 서걱거리는 것은/ 인생의 많은 망설임 때문이다// 흰 발목의 빗방울들이 /종종걸음으로 마당을 다녀간다// .........- 불두화 중에서 가뜩이나 짧아진 가을을 건너뛰기라도하듯 갑자기 추워진 날씨가 당황스러웠던 10월도 저물어간다.밤새 시린 바람을 맞고 서있던 나무들은 단풍이 점점더 짙게 물들어가니 매일 아침 따뜻한 커피 한 잔 마시면서 내려다보는 풍경이 참 예쁘다. 가을은 가을이구나! 그래서인지 때로는 산문같은 시, 단 몇 줄에도 많은 이야기를 담아 낸 시를 읽으면서 시인이 바라보고 느꼈을 순간들, 살아온 이야기, 마음을 담아내고 삶의 고통을 토해낸 시를 읽고 쓰는 시간이 그 어느때보다 진지해졌다. '잎을 가득 피워낸 종려나무, 바다에 내리는 비, 그리고 당신. 그것들은 내가 사랑하는 것들의 이름입니다.' 몇 번을 읽어도 좋다. 내가 좋아하는 것들을 생각하다보니 마음이 따뜻해진다. 시의 힘이다. 이젠 흑백사진처럼 머언 기억 속에 자리한 어린 시절의 추억, 꽃이 피고, 바람이 불고, 달이 뜬다. 시인이 담아낸 이야기를 따라 마치 내가 주인공이기라도 된 듯 그 기억, 이야기 속을 걸었다. 차례대로 읽지 않아도 된다. 책장을 넘기다가 내 눈길을 사로잡는 시를 읽고, 필사를 했다. 오늘 나에게 찾아온 이야기, 공감가는 시, 그리고 인생 이야기들을.... #장석주 따라쓰기 #처음책방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