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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려워 마라, 혼자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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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는 자그마치 50개나 되는 사물들과 끊임없이 얘기를 시도한다.한쪽 줄 끊어진 그네부터 밟혀 죽은 개구리까지. 주변에서 눈에 잘 띄이는 흔한 사물부터 더 이상 쓰임새가 없을 것 같은 사물, 심지어 죽어버린 개구리의 시체까지 굳이 집으로 모셔와 대화를 한다.밟혀 죽은 개구리를 보고 안타까워 하는 저자에게 개구리는 이렇게 얘기한다. "모든 사건은 일어날 만하고 일어날 수 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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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는 자그마치 50개나 되는 사물들과 끊임없이 얘기를 시도한다.

한쪽 줄 끊어진 그네부터 밟혀 죽은 개구리까지. 

주변에서 눈에 잘 띄이는 흔한 사물부터 더 이상 쓰임새가 없을 것 같은 사물, 심지어 죽어버린 개구리의 시체까지 굳이 집으로 모셔와 대화를 한다.




밟혀 죽은 개구리를 보고 안타까워 하는 저자에게 개구리는 이렇게 얘기한다. 

"모든 사건은 일어날 만하고 일어날 수 있고 일어날 필요가 있고 일어날 수 밖에 없어서 일어난 것이네. 따라서 세상에는 '일어날 수 없는 일'이나 '있을 수 없는 일'이란 없는거야. '있을 수 없는 일'은 일어나지 않네. 그러니 자네가 할 일은 눈앞에 벌어진 사건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여 자신을 성찰하고 의식 수준을 높여 영혼을 진화시키는 쪽으로 활용하는 것 뿐일세"


"마음에 새겨두게. 세상에서 일어나는 모든 사건은 그것이 어떤 사건이든 간에 자네로 하여금 자기 모습을 살펴 고칠 게 있으면 고치고, 버릴 게 있으면 버릴 수 있도록 도와주는 거울이라는 것을. 바로 거기에 사건의 유일한 존재 의미가 있는 것일세."

밟혀 죽은 개구리 

세상은 나를 비추는 거대한 거울일 뿐이라 내가 할 수 있는 건 단지 그 안에서 나의 모습을 발견하고 다듬어 나가는 것 뿐이라고 개구리는 말한다.


가끔 "세상에 어떻게 이런 일이 있을 수 있지"라는 사건들을 뉴스에서 종종 접한다. 

특히 부모가 되고 보니 어린 아이를 잃은 다른 부모들이 너무 이른 죽음 앞에서 자지러지는 모습을 볼 때면 마음이 처량하기 그지없다.

하지만 그 사건 역시 나를 비추는 거울이고, 나는 그 속에서도 주어진 내 모습대로 살아남아야 한다. 

고단하고 괴로운 것도, 행복하고 기쁜 일들도 모두 일어날만 해서 일어난 일이다. 

잔인한 진실이다. 


이 책의 추천사를 쓴 권정생 선생님은 이 책의 저자에게서 쪼그만 꼬마한테 열심히 묻고 대답하며 해 지는 줄도 모르고 우주를 얘기했던 소크라테스의 모습이 떠오른다고 했다. 

맞다. 몹시 말 많고, 호기심 많고, 엉뚱한 소크라테스


나는 권정생 선생님의 강아지똥이 떠올랐다.

달구지에서 떨어진 강아지똥이 사실은 원래 더럽지도, 깨끗하지도 않은 있는 그대로의 자연이며, 돌고 돌아 우리 역시 버려진 강아지똥과 다르지 않다는 사실을 똥의 입을 빌려 얘기한 것처럼, 이 책의 저자인 이현주 목사님은 사물은(그리고 우리는) 누구를 위해서 존재하는 것도 아닌, 스스로 존재하기 위해 존재한다는 말을 여러 사물들의 입을 빌려 하고 있다. 



일어날 만 해서 일어나는 일이다. 

달구지에서 떨어져 남들과 다른 길을 가는 것도.

더럽다고 꼬마들에게 놀림받는 것도.

비를 만나 민들레꽃을 피우는 것도.

단지 나를 키우기 위해 세상이 벌이는 공연일 뿐이다. 



그러니 세상에 마음 쓸 일은 나를 키우는 것, 그것 하나 뿐이다. 



여러가지 마음에 와닿는 단락이 있지만 찻주전자와의 대화로 글을 마무리하고자 한다. 

누구에게 쓰임을 받으려고, 세상에 필요한 존재가 되려고 안달하지 말게. 

창 밖에 내리는 비한테 물어보라고.

너는 지금 누군한테 무슨 쓸모가 되려고 하늘에서 내려오는 거냐고.

부디 자네한테 지금 있는 것으로 오늘 하루만 사시게.

지금 자네가 가진 것만으로도 넉넉히 재미있게 살 수 있어.

그렇게 날마다 그날 하루만 살게나.

무엇보다도 자네의 건강을 위해서 하는 말일세

찻주전자

오늘 하루 넉넉하게, 재미지게, 감사하며, 감동하며. 

세상이라는 거대한 거울 앞에서 내가 너무 두려워하거나 겁먹지 말라고 이렇게나 많은 사물들이 응원해 주고 있다.

YES마니아 : 로얄 h*******i 2025.06.23. 신고 공감 1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서평] 두려워 마라, 별것 아니다
"[서평] 두려워 마라, 별것 아니다" 내용보기
다음은 이 책에 나오는 통찰이 돋보이는 핵심 문장들이다. “누구한테 쓰임을 받으려고, 세상에 필요한 존재가 되려고 안달하지 말게.”→ 존재는 ‘쓸모’로 증명되지 않는다. 지금 이 모습 그대로 충분하다. “앞으로는 무슨 일을 겪게 되든지 ‘너 때문에’라는 말을 입 밖에 내지 않도록 마음을 챙기시게.”→ 고통의 원인을 외부로 돌리려는 습관을 멈추고, 자기 책임의 눈을 뜨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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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은 이 책에 나오는 통찰이 돋보이는 핵심 문장들이다.


“누구한테 쓰임을 받으려고, 세상에 필요한 존재가 되려고 안달하지 말게.”
→ 존재는 ‘쓸모’로 증명되지 않는다. 지금 이 모습 그대로 충분하다.


“앞으로는 무슨 일을 겪게 되든지 ‘너 때문에’라는 말을 입 밖에 내지 않도록 마음을 챙기시게.”
→ 고통의 원인을 외부로 돌리려는 습관을 멈추고, 자기 책임의 눈을 뜨게 한다.


“모든 것이 사랑의 표현이다. 이 세상에는 사랑의 표현 아닌 것이 존재할 수 없다.”
→ 세상의 모든 현상은 결국 사랑이라는 본질의 변주일 뿐이다.


“도둑도 아주 굉장한 도둑일세. 자네의 진짜 보물인 ‘오늘, 여기’를 훔쳐가지 않는가?”
→ 과거와 미래에 붙잡혀 ‘지금’이라는 선물을 잃고 사는 삶을 경계한다.


“나는 내 몸을 몽땅 너에게 맡겼다. 네가 나를 어떻게 하든 나는 상관치 않는다. 그것이 내가 너를 사랑하는 길이다.”
→ 진정한 사랑은 통제나 조건이 아니라, 온전한 내어줌에서 비롯된다.


이현주 목사의 『두려워 마라, 별것 아니다』는 ‘사물’이라는 거울을 통해 인간의 내면을 비추는 독특한 명상록이다. 젓가락, 병뚜껑, 찻주전자처럼 평범하고 작디작은 사물들이 이 책에서는 깊은 성찰의 목소리를 빌려 우리에게 말을 건넨다. 하지만 결국 그 목소리는 바로 우리 안의 ‘참된 나’, 즉 참나의 속삭임임을 저자는 깨닫게 한다.


책은 단순한 사물 의인화가 아니라, 존재의 본질에 대한 깊은 탐색이다. “쓸모”에 집착하며 존재 가치를 증명하려는 현대인의 조급함을 향해 찻주전자는 조용히 말한다. “지금 자네가 가진 것만으로도 넉넉히 재미있게 살 수 있어.” 이 한마디는 자기비하, 경쟁, 불안에 시달리는 많은 이들의 마음을 어루만진다.


특히 각 사물과의 대화는 짧지만 강한 울림을 준다. 돌은 말한다. “가만히 있는 나를 자네가 밟았고, 그래서 자네가 넘어진 것일세.” 우리는 종종 삶의 고통을 타인 탓으로 돌린다. 하지만 저자는 이를 돌의 입을 빌려 “책임의 내면화”라는 지혜로 승화시킨다.


이 책은 단지 위로에 머무르지 않는다. 마치 선승의 화두처럼, 삶을 낯설게 보기를 권한다. 찻주전자의 입에서, 병뚜껑의 입에서, 심지어는 밟혀 죽은 개구리의 입에서도 나오는 말들은 우리 일상의 무심함을 깨뜨리고, 새로운 감각의 창을 연다.


이현주 목사의 글은 결코 감상적인 위로나 인위적인 교훈을 말하지 않는다. 그보다는 우리 안의 ‘에고’를 흔들어 깨우고, 지금-여기 존재하는 것의 충만함을 일깨운다.


결국, 이 책은 삶이 불안하고 두려울 때 펼쳐보면 좋은 벗 같은 책이다. 한 편 한 편이 짧은 선문답처럼 느껴지며, 그 안에서 자신만의 깨달음을 마주하게 된다. 사물이 말을 건다는 환상 속에서 우리는 진짜 자기 자신을 만나게 된다.


그리고 알게 된다. 두려워 마라, 정말 별것 아니다.

i***0 2025.06.19.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두려워 마라 별것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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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읽고 솔직하게 작성하였습니다.유튜브에서 한 번 뵌 적이 있는 목사님. 뭔가 도인같은 느낌인데 목사님이라셔서 오잉? 했다가 목사님께서 말씀하시는 거 듣고 더 오잉?했다. 크리스천이지만 참된 진리는 사랑이라는 것을 알고 종교라는 틀에서 자유로운 분이시었다. 그런 분께서 내신 책이라고 해서 서평단을 신청해보았다. 그냥 작가님 본인의 삶이나 경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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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읽고 솔직하게 작성하였습니다.

유튜브에서 한 번 뵌 적이 있는 목사님. 뭔가 도인같은 느낌인데 목사님이라셔서 오잉? 했다가 목사님께서 말씀하시는 거 듣고 더 오잉?했다. 크리스천이지만 참된 진리는 사랑이라는 것을 알고 종교라는 틀에서 자유로운 분이시었다. 그런 분께서 내신 책이라고 해서 서평단을 신청해보았다. 

그냥 작가님 본인의 삶이나 경험을 이야기하는 책인 줄 알았는데 목차를 보니  좀 특이했다. 사물과 나눈 이야기. 정말 목차를 보면 나무젓가락부터 안경, 빨랫줄 까지 별의별 사물들이 다 등장한다. 왠지 젓가락도 나라고 하실 것 같은 예감이 들었다 ㅎㅎ 

" 나: 사람이 어떻게 하면 관용을 베풀 수 있을까?

안경: 자네가 스스로 무엇을 너그러이 받아들이려고 노력하면, 노력하는 그만큼 자네는 관용을 베풀 수 없다. 자네에게 뭉서을 받아들이려고 하는 '나'가 있는 한, 바로 그 '나ego'가 문턱이 되어 관용의 폭을 제한하기 때문이다. 진정한 관용은 백에서 아흔아홉을 받아들이는 것이 아니라, 열에서 열을 받아들이는 것이다. 

••• •••

관용이란 내가 베푸는 무엇이 아니라, '나'를 맑게 비우는 것이다! 이게 관용에 대한 나, 안경의 생각이다 "

유튜브에서 말씀하시는 것에서 종교를 초월했다는 느낌이 나긴 했지만 관용은 '나'를 맑게 비우는 것이라고 하는 것을 보고 역시나 했다. 


관용은 '나'를 비우는 것이라는 말에 참 공감이 간다. 굳이 무언가를 베풀고 포용하려고 하지 않아도 내가 비워진다면 그것은 저절로 되는 것이다. 나라는 상이 완고할수록 내가 아닌 것들과 충돌할 가능성이 많아지기 때문이다.

 

"쓰레기통: 나는 지저분할 수밖에 없는 존재이고 동시에 나느 깨끗하고 맑은 존재다. 사람들은 대개 사물의 겉모습을 보기 때문에 지저분한 나밖에 모르지만, 담배꽁초와 휴지조각과 가래침 따위로 덮여있는 나의 속모습을 보면 내가 얼마나 깨끗한 몸인지 알 것이다. 


(정신병원) 여기 입원한 환자들도 마찬가지다. 사람들은 저들의 겉모습만 보고 미쳤다고 하지만 한 꺼풀 벗기고 보면 모두가 나리꽃처럼 곱고 순결한 영혼들이다. 내가 이 자리에 놓여 있어서 쓰레기를 담음으로써 그만큼 주변을 깨끗하게 만들듯이, 저 사람들도 세상의 온갖 정신적 쓰레기를 자기 몸에 담아서 그만큼 세상을 깨끗하게 하고 있는 것이다. 쓰레기통은 쓰레기를 만들지 않는다. 정신병을 앓는 사람 또한 정신병이 아니다. 네가 이 비밀을 머리만으로 아니라 온몸으로 깨달았으면 좋겠다."

특히 쓰레기통 편을 보고 강렬한 인상을 받았다. 내게 뿌리깊게 박힌 분별의식이 얼마나 강한지 알 수 있었다. 마치 내가 겉모습만 보고 저자를 자연인, 도인일 것 같다고 판단한 것 같이 말이다. 분별은 봄과 동시에 일어난다. 너무나도 빨라서 때론 그것을 의식하지도 못한다. 더욱더 예리하게 보초를 서거나 그도 아니면 이 모든 것에서 초월해야겠다고 다짐했다. 


"냄새란 겉에서 속으로 들어가는 게 아니라 속에서 겉으로 나오게 되어 있어. 따라서 지금 자네 몸에 무엇을 바를 것이냐가 아니라 자네 몸에 무엇이 들어있느냐, 그것이 문제일세. 바울로가 말하기를, 그리스도인은 그리스도의 향기라고 했지. 자기 속에 그리스도를 모시고 살아가는 자들이 그리스도인 아닌가? 이보게. 자네 속에는 무엇이 들어 있는가?"

격하게 공감하며 본 구절. 정말 신기하게도 사람을 만날 때 우리는 말, 행동, 표정 그리고 그 외에 느껴지는 아우라를 통틀어 어떤 사람에 대한 느낌을 저장하는 것 같다. 그리하여 부끄러워 대화를 잘 못하는 사람이어도 그 사람의 개나리꽃 같은 따뜻한 노란색 마음이 느껴지기도 하고, 찬 개울물 아래 놓여있는 잘 닦인 조약돌 같은 작지만 강인한 성품을 느끼기도 한다. 


본디 마음이란 것은 없다고 닦을 것도 없다고 난 아마 살아있는 동안 끊임없이 그것을 닦아나갈 것 같다. 내가 풍기는 것이 적어도 향기로울 수 있도록 말이다. 

일상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사물들과의 대화를 통해 뭔가 질문을 던져주어 생각에 잠기게 하고, 어떤 구절들은 깊은 공감을 하며 끄덕이며 보기도 한 책. 


책의 제목을 살짝 비틀어 이렇게 말해주고 싶다. 설겅설겅 읽지 마라, 별거다. ^^


#이현주 #마음공부책 #샨티 #두려워마라별것아니다

두려워 마라, 별것 아니다

두려워 마라, 별것 아니다
글쓴이
이현주 저
출판사
샨티














s********7 2025.06.22.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