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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심시간에 지구를 구하는 법》은 교사인 제게 ‘수업’이 무엇이어야 하는지를 다시 묻게 해주는 책입니다. 단지 지식을 전달하는 것이 아니라, 오늘 아이들의 작은 실천이 내일 지구의 미래는 바꾸는 출발점이 될 수 있습니다. 그 출발점에 놓기에 딱 좋은 책입니다.
무엇보다 반가웠던 건, 현직 교사들이 집필했다는 점입니다. 그래서인지 수업 장면, 아이들의 반응, 동아리 활동, 실천 방법 등이 모두 실제 교실에서 그대로 구현 가능한 구조로 짜여 있어, 마치 프로젝트 수업의 안내서를 보는 듯하였습니다. 특히, 영양교사로서는, 식생활관과 교실을 잇는 학교에서의 영양식생활교육이 어떤 방향으로 이루어져야 하는지를 잘 보여줍니다. 단지 식단표에 대한 설명을 넘어, 왜 우리가 이런 급식을 먹는지, 어떤 태도를 지향하고 실천해 가야 하는지, 영양교사가 주체가 되어 이끌 수 있는 ‘환경 감수성 기반 영양식생활 수업’의 방향성과도 아주 일치합니다. 또한 책의 중간중간 등장하는 ‘이음이의 생각 거리’ 는 독후 활동, 수업 확장 및 프로젝트 수업으로 이어질 수 있는 수업 아이디어들이 보기 좋게 정리되어 있어, 바로 수업 자료로 활용해도 전혀 손색이 없을 정도입니다. 식단표에서 채식 가능 음식 표시하기, 로컬 푸드 탄소 발자국 계산하기, 일주일 실천 체크리스트 작성하기 등의 활동은 영양식생활 교육을 체험 중심, 실천 중심의 수업으로 끌어올려 줄 뿐 아니라, 아이 스스로 지속 가능한 실천가로 성장하도록 돕는 중요한 징검다리가 될 수 있습니다. 무엇보다 고기를 포기하지 못해 고민하는 ‘후식이’의 모습은 많은 학생들의 현실을 대변하는 듯 합니다. 이 책은 그런 갈등을 배제하거나 정답을 강요하지 않고, 조금씩 천천히 변화하며, 실천의 지속성을 이야기합니다. 그것이야말로 학교에서의 영양식생활 교육이 가져야 할 태도가 아닐까 합니다. 아이들과 함께 ‘푸나당’ 대원이 되어보고 싶은 교사 혹은 영양교사라면 반드시 한 번 읽어보시기를 추천드립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