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앙~ 좋아좋아~ 멋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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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 전 <진주 귀고리 소녀>를 읽고 완전 반해버렸었다. 트레이시 슈발리에의 문체와 표현이 너무 맘에 들었다. 깔끔하고 신선하고 섬세하고 절제력 있는... 그녀의 문체는 진주 귀고리 소녀, 그리트를 닮았다. ^^ 더욱이 여성과 예술을 소재로, 19세기 이전의 유럽을 배경으로 했기에 내가 원하는 모든 것을 갖춘 소설이었달까... 그녀의 다른 소설들도 맛 보고 싶었다. 그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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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 전 <진주 귀고리 소녀>를 읽고 완전 반해버렸었다.


트레이시 슈발리에의 문체와 표현이 너무 맘에 들었다.


깔끔하고 신선하고 섬세하고 절제력 있는...


그녀의 문체는 진주 귀고리 소녀, 그리트를 닮았다. ^^


더욱이 여성과 예술을 소재로, 19세기 이전의 유럽을 배경으로 했기에


내가 원하는 모든 것을 갖춘 소설이었달까...


그녀의 다른 소설들도 맛 보고 싶었다.


그녀를 믿고 <여인과 일각수>를 선택했다.


이 작품 역시 내 기대를 충족시켜 주었다.


<진주 귀고리 소녀>와는 완전 다른 스타일이지만


나름 매력과 흡입력을 가지고 있어서 구입 후 3일만에 독파해버렸다.


파리를 배경으로 해서 사전에도 없는 낯선 프랑스어가


자주 나오는 게 귀찮긴 했지만...


<진주...> 처럼 이 소설도 영화로 만들어진다면


얼마나 멋지고 매력적일까... 상상하며 읽어내려갔다.


 


니콜라 데 지노상! 이 자식, 완전 바람둥이! (조니 뎁을 상상하며... ^^)


모든 여자들이 그를 원한다.


얼마나 매력적으로 생겼으면 노력하지 않아도


그가 원하는 여자와 언제든지 사랑을 나눌 수 있다.


그 놈의 유니콘 이야기는 시도 때도 없이 써먹는다. ㅎㅎ


그 레파토리에 안 넘어가는 여자들이 없다.


초반부터 클로드의 집에 들렀다 그 집 하녀 마리를 만나는 장면에선 웃음이...


'할 얘기 있으니까 이리 와서 좀 앉아 봐' 했더니


'또 그 유니콘 얘기 하시려고?' 비꼬는 마리.


첫 장면부터 그가 얼마나 바랑둥이인지 충~분히 예상 할 수 있었다. ㅎ


어딘가에서 자기 아이가 태어나도 책임감도 없는 나쁜 넘이지만...


이럴... 수가! 나도 어느 새 그를 사랑하게 되었다. ㅎㅎ


외모를 떠나서 그와 말만 섞어도 그에게 빠져들 것만 같다.


바람둥이라는, 용납할 수 없는 너무도 큰~ 단점을 가졌지만


그의 행동과 말과 생각은 은근히 깊이 있고 진중해서


이 넘을 다시 보게 만드는 순간들이 많다. ^^


클로드에게 작업 걸었다가 장 르 비스트의 딸이라는 것을 알고


완전 쫄아서 걱정하는 부분에서...


조르주 가족들이 니콜라는 너무 시끄러운 넘이라고 은근 맘에 안들어할 때


쩜 귀여웠다. ^^


특히 여자한테 작업 걸 때 그의 완전 느끼한 언행들에 피식 웃게 된다.


 


그런데 그의 애정선이 뭔가 불분명하다. 


그가 진정 사랑하는 사람은 누구인거지?


그는 본래 누군가에게 진심을 줄 수 없는 바람둥이로 태어난 건가?


책에서는 클로드와 마치 '로미오와 줄리엣'같은 사랑을 하고


신분의 차이로 가슴 아픔 이별을 하는 듯 보이지만


그들의 그런 관계는 뭔가 설득력이 없다.


두 사람은 딱~ 한번, 그것도 아주 잠~깐 만난 게 다 잖아.


그런 어설프게 애절한 구도에 뭔가 아쉬움이 남는다.


나콜라같은 바람둥이가 '로미오와 줄리엣'같은 진정한 사랑을 한다는 설정이


설득력 있으려면 그들 사이에 충분한 상황설정들이 더 있어야 했다.


더 많은 만남, 더 많은 교감...


 


아버지의 사업때문에 죽기보다 싫은 남자와 결혼해야하는 알리에노르가


니콜라와 처음으로 사랑을 나누는 장면이 제일 멋있었던 것 같다.


내가 영화를 만든다면 이 장면에 가장 공을 들일 것 같다. ㅎㅎ


순수하면서도 아찔하게! ^^;


 


알리에노르는 앞을 볼 수 없는, 가난한 소녀지만 클로드보다는 행복해 보인다.


늘 가족들이 가까이 함께 어울리는 따뜻한 집


특히 그녀의 엄마는 딸의 처지를 진정으로 걱정하고 가슴 아파한다.


뭐 엄마들은 다 그렇지만


딸의 젊음을 질투한 건지 아님 과하게 걱정하고 과잉보호해서인지


딸의 싱싱함을 빼앗아버리는 주느비에브에 비하면


크리스틴은 참으로 따뜻한 엄마라는 거다.


하지만 주느비에브를 탓할 수도, 원망할 수도 없다.


주위 상황이 그녀를 그렇게 만들어버렸으니...


그녀를 이해한다.


니콜라가 그녀를 이해하고 동정했듯이...


 


태피스트리가 완성 되는 2년동안 우리의 완소남 니콜라의 행적을 통해


고뇌와 욕망으로 가득 찬 네 여인의 삶을 조용히 들여다 보았다.


 


원치 않는 운명을 과감히 거부하고,


자기 스스로에게 무엇이 옳은 것인지를 잘 알고 주도력 있게 살아가는 알리에노르.


 


가끔은 귀부인들의 호화로운 삶이 부럽기도 하고,


그런 삶을 잠시 꿈꾸어보기도 하지만


자신의 삶에 만족하며 현명하게 삶을 이끌어가고,


시대상과는 달리 남편과 거의 동등한 위치를 지켜가며


당당하게 살아가는 크리스틴.


 


결국은 현실에 순응해버리고 가까스로 삶의 무게를 견뎌내며 살아가는


클로드와 주느비에브.


 


영화 <그녀를 보기만 해도 알 수 있는 것>을 볼 때와 같은 느낌이다.


인물들에게 개성있는 캐릭터를 확실히 부여한 것이,


내가 잠시라도 이 책을 손에서 놓지 않게 만든 힘이 아니었나 하는 생각이 든다.


너무너무 멋진 소설이다.


뭐니 뭐니 해도 <진주 귀고리 소녀>가 왕짱이지만! ^^ 


 


 

i**********e 2008.08.23.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