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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점은 네 개를 주지만, 솔직히 주의를 드리고 싶습니다. 구매하기 전에 서점이나 도서관에서 몇 장 먼저 읽어보시고 결정하시길 권합니다. 저는 전작인 『법문편』을 먼저 읽고 이 책을 집어 들었지만, 전작보다 훨씬 더 책장이 넘어가지 않았습니다. 전작은 마치 래퍼가 읊조리는 듯한 리듬감이 있어 그나마 술술 읽혔던 반면, 이번 책은 저자 특유의 말투에다 질문 당시의 배경 설명조차 없다 보니, 한 토막씩 맥락을 헤아리느라 진도가 좀처럼 나가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짤막하게 이어지는 질문과 답변들을 묵묵히 따라가다 보면, 저자가 책의 처음부터 끝까지 변함없이 단 하나의 지점만을 가리키고 있음을 알게 됩니다. 시종일관 같은 자리만을 이야기하기에, 문답의 거친 어투나 형식이라는 '손가락'에 시선을 빼앗기지 않고 그 손가락이 가리키는 '달' 자체를 직시할 때 비로소 "아, 바로 이 자리구나!" 하는 깊은 자각이 찾아옵니다. 겉모습의 독특함에 휘둘리지 않고 본질을 꿰뚫어 보고자 하는 구도자들에게 분명한 나침반이 되어줄 책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