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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시 싫어하는 사람이나 싫어하는 음식이나, 싫어하는 옷이나... 그런 거 있으세요? 제가 아는 어떤 분은 어렸을 때 된장찌개를 먹다가 체했다고 하는데, 그 뒤로는 된장찌개를 절대로 안 먹는다고 하더라구요. 서른이 넘은 나이에도 말이죠. 그런데, 만약요... 아주 만약에 말이죠... 만약 지금 그 분이 된장찌개를 먹게 된다면 어떤 생각을 하게 될까요?
사실 저는 선입견이나 편견 없이 살려고 의식적으로 많이 노력을 하는 편이랍니다. 그래서 책이나 음악도 가리지 않고 읽는 편이고, 음식도 편식하지 않는 편이구요.
그런데... 사람은 좀 가리는 것 같아요. 뭐... 아주 많이 가리는 건 아닌데, 권위적인 사람은 정말 싫어하거든요. 그래서 나이 많은 남성들은 대체적으로 아주 많이 싫어한답니다. 권위적이고, 보수적이고, 고리타분하고... 뭐 그럴 거라는 생각에서 말이죠.
사실, 오늘 소개하려고 하는 신용하 선생님 역시 그런 사람들 중 한 명이었던 것을 솔직하게 고백합니다. 특히 이 분은 '민족주의자'라는 꼬리표까지 붙어서, 썩 좋아하지 않았던 것 같아요. 그렇다고 기를 쓰고 싫어하거나 그런 건 아니지만, 신문에 선생님이 쓰신 글이 실렸다면 읽지 않고 그냥 넘어간다든지, 텔레비전에 선생님이 나온다면 채널을 돌린다든지... 그런 정도였어요.
그런데, 개인적으로 아주 우연히 이 분과 한번 이야기를 할 기회가 있었답니다. 처음에는 연세에 비해 너무 열정적이시라는 거에 놀랐답니다. 명성은 그냥 쌓이는 게 아니구나 싶더라구요. 아주 솔직하게 말하자면 '민족주의자'라는 것도 전략이 아닐까 라는 생각도 했었는데, 그 생각이 얼마나 삐딱했던건지 새삼 죄송하더라구요. 물론 그 분은 제 그런 생각을 전혀 모르시겠지만, 너무너무 죄송한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또 하나 놀란 점은, 한국인인 제 자신이 한국에 대해서 너무나도 모르고 있다는 점이었습니다. 그날 제가 선생님으로부터 들었던 이야기들이 바로 '독도'와 관련된 이야기들이었는데요... 정말, 제 자신이 너무 부끄럽더라구요. 그 당시만 해도 독도와 관련된 제대로 된 정책도 없을 뿐더러, 담당자들도 자주 바뀌어서, 독도와 관련된 일관된 입장마저도 부재하다고 탄식을 하시더라구요.
정말 부끄러웠습니다.
사실 그 당시 저는, 어떻게 하면 한국을 떠날 수 있을까, 만 생각하고 있었거든요. 그냥... 미련 없이 떠나고 싶었거든요. 그런 제 자신이 아주 부끄러웠습니다.
여러분들은, 우리나라에 대해서 얼마나 알고 계십니까? 그리고 한국인으로서 대한민국을 얼마나 사랑하십니까?
<신용하 교수님의 독도 관련 서적>
- 신용하, 독도 영유권에 대한 일본 주장 비판, 서울대학교출판부, 2001
- 신용하, 독도의 민족영토사 연구, 지식산업사, 1996
- 신용하, 독도 보배로운 한국 영토, 지식산업사, 1996
이 밖에도 독도연구보전협회에서 독도연구총서가 나왔습니다. 이 책들 역시 신용하 선생님께서 편저하신 책들입니다.
독도연구총서는 다음과 같습니다.
<독도 연구 총서>
- 1. 독도영유의 역사와 국제관계
- 2. Korea's Territorial Rights to Tokdo: A Historical Study
- 3. 독도영유권과 영해와 해양주권
- 4. 독도 인근해역의 환경과 수산자원 보전을 위한 기초연구
- 5-8. 독도영유권 자료의 탐구 제1권-제4권
얼마 전에 이 중 한 권을 지인께 선물해 드렸는데, 남편분과 같이 잘 읽으셨다고 하더라구요. 그 분은 이 책을 읽으시면서 무지 화가 나셨다고 합니다. 처음에는 일본에 무지무지 화가 났는데, 책을 읽다 보니까, '과연 나는 그동안 무얼했을까?'싶어서 나중에는 자기 자신에게 화가 나더라는 이야기를 하시더라구요.
한번쯤은 진지하게, 한국인이라는 정체성에 대해서 생각해 보는 것도 좋지 않을까요? 그 시작을 독도로 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저도 그렇지만, 젊은 사람들일수록 문제를 대처하는데 있어서 감정적인 경우가 많은 것 같아 아쉬워요. 독도 문제만 해도 '독도는 우리땅~'이라는 노래를 부르며 감정적으로 동의하는 수준에 그쳐 있다는 거죠. 일본에 대한 의식 역시 단순한 반일 감정에 그치고 있구요. 하지만 단순한 앎이나 감정적 대응만으로는 아무 것도 이루어지는게 없잖아요? 이번 기회를 통해서 감정적 수준에 머물러 있는 짧은 지식이 구체적이고 생산적인 논의나 행동으로 발전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아, 마지막으로 '독도'라는 이름의 어원에 대해서 알려드릴게요. 국사책에서도 배웠지만 독도의 옛이름은 우산국입니다. 그런데 사람들은 우산국이라고 부르기 보다는 '돌섬'이라는 의미의 '독섬'이라고 불렀다고 합니다. 이것을 관청에서 '石島'(뜻으로 번역할 때), '獨島'(음으로 번역할 때)라고 한자로 표기하게 된거죠. 암튼... 독도는 서기 512년부터 오늘날까지 역사적으로나 국제법상으로나 한국의 고유영토로 존속되어 오고 있습니다.
책을 읽으시기 전에 인터넷으로 독도와 관련된 정보를 얻을 수 있는 사이트 두 군데를 소개해 드립니다.
1. http://www.dokdoinkorea.com
이 곳은 독도학회의 홈페이지입니다. 그래서 독도와 관련된 학술자료들이 많이 있다는 것이 특징입니다. 특히 위에서 소개한 독도 총서들을 파일로 제공하고 있어서 다운받아서 볼 수 있답니다.
2. http://www.truthofdokdo.or.kr
이 사이트에는 독도와 관련된 사진 자료 및 문서 자료들이 많이 있을 뿐만 아니라, 독도의 중요성도 정치적 측면, 경제적 측면, 전략적 측면 등에 걸쳐 자세하게 소개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함께 보면 좋은 책으로 김관중씨의 사진집인 <독도>도 추천합니다. 위에서 추천한 사이트에도 김관중씨의 사진들이 올라와 있는데요... 제가 개인적으로 사진집으로 좋아해서 그런지 몰라도 이 사진집을 보는 동안 가슴이 벅차오더라구요. 뭐라고 말로 표현하기는 힘들지만... 괜히 눈물이 나려고 하더라구요. 그런데 이 책은 가격이 좀 비싸니까(정가가 35,000원입니다) 학교 도서관 등에 가셔서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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