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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에게서 배울 수 있는 것들 -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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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 모두가 사장인 나라" 제목이 참 인상적이다. 어떻게 하면 국민이 모두 사장일 수 있을까? 단순히 자영업자만 대량 생산해내는 구조인가? 궁금증은 저자의 서문에서부터 풀리기 시작한다. '규칙을 지키지 않는 이탈리아인' 저자에 따르면 이탈리아인들은 무정부주의자란다. 로마 제국이 붕괴하고 들어선 왕정 이후의 역사는 통치능력도 부족하고 신임할 수 없는 통치자와 정부였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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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 모두가 사장인 나라"

 

제목이 참 인상적이다. 어떻게 하면 국민이 모두 사장일 수 있을까? 단순히 자영업자만 대량 생산해내는 구조인가? 궁금증은 저자의 서문에서부터 풀리기 시작한다.

 

'규칙을 지키지 않는 이탈리아인'

 

저자에 따르면 이탈리아인들은 무정부주의자란다. 로마 제국이 붕괴하고 들어선 왕정 이후의 역사는 통치능력도 부족하고 신임할 수 없는 통치자와 정부였단다. 그래서 국민 개개인이 스스로 분발하려고 노력했다고 한다. 현재 이탈리아의 경제를 지탱해주는 것은 대기업이 아니라 가족 중심 경영의 영세기업과 중소기업이다. 그렇기에 이탈리안 사람들이 직업에 대한 만족도가 높은 것인지도 모른다.

 

어떤 공장(캐시미어 생산 관련)의 경우 사장이 아내의 고향으로 일터를 옮기고 그 마을의 다 쓰러져가는 집과 성을 사들인 다음, 그 마을 전체를 사옥처럼 만들었다고 한다. 사장은 사원들의 복지를 위해 돈 쓰는 것을 주저 하지 않았고, 사원들은 그만큼 일을 열심히 한다는... 한편으로 정말 부러웠다. 우리나라 대기업은 버는 족족 자신의 금고에 쌓아둘 뿐 사원들을 위해 돈을 잘 쓰지 않으니까.

 

이탈리아에는 세계 최고의 제품이 많다. 나는 이름도 들어보지 못했던 브랜드들이지만, 품질은 세계 제일이란다. 세계 최고의 맥주가 이탈리아의 작은 지방에 있고(마을 사람들도 마시기 어렵다는...), 세계 최고의 네트가 작은 섬 안에 있고, 세계 최고의 햄이, 세계 최고의 캐시미어가, 세계 최고의 자전거 장인이, 세계 최고의 금속공예가가 있는 곳이 이탈리아다.

 

돈을 버는 것을 위해 시작한 사업이었지만 돈만을 최고의 가치로 여기는 것이 아니라, 자신이 만드는 제품에 대한 자부심을 최우선으로 여기고 살아가는 사람들. 그래서 더 많은 돈을 벌 수 있다고 해도 품질이 떨어질 것을 우려해 정해진 것 이상의 양을 생산하지 않는다는 사람들. 이 점은 배워야 할 것 같다. 돈이 된다면 질이 떨어지더라도 대량생산하는 체제로는 경쟁에서 살아남을 수 없다. 당장에야 싼 값에 물건을 팔 수 있어 돈을 번다하더라도 결국엔 같은 값에 더 좋은 질의 물건이 나올 것이고 그럼 소비자의 외면을 받을 테니까. 대신 일류 제품이라면 어떨까? 아마도 값이 좀 비싸다 하더라도 끝까지 그 제품만 찾는 사람들이 있지 않을까?

 

세계 최고의 캐시미어 제품을 생산한다는 회사의 사장은 처음부터 부자들을 상대로 사업을 시작했다고 한다. 그들은 제품의 가격에 구애받기 보다는 질을 우선으로 여기기 때문에 "세계 최고의 제품"만 만들 수 있다면 고객이 끊이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그의 생각은 옳았다. 사람들은 "세계 최고"에 열광했다.

 

"장인"

 

우리나라에도 자영업이 늘어나고 있다. 그러면서도 망해가고 있다. 너도나도 창업을 하니 아이템도 비슷하고 특출나는 것이 거의 없다. 이탈리아 사람들은 몇 대씩이나 가업을 잇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할아버지에서 아버지로 또 아들로 이어지는 그들의 가업은 나날이 발전하여 세계 최고가 되는 기틀이 된다고 한다. 손 쉽게 생각하고 창업에 뛰어들 것이 아니라, 내 아이들이 그리고 그 아이들의 아이들이 이어받을 수 있을만큼 견고한 혹은 인내할 수 있는 일을 업으로 삼는다면 어떨까? 지금 당장의 나야 힘이들지도 모르겠지만 내 아이들은 내가 물려준 기술을 토대로 더 나은 것을 만들어 낼테고 그럼 나보다 더 많은 돈을 벌 수 있을지도 모른다.

 

"국민 모두가 사장인 나라" 뒤집어 생각해보면 "국민 모두가 장인인 나라"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사업을 하려는 사람이나 진로에 대한 고민이 있는 사람들이 읽어보면 좋겠다. 앞에 열거한 직업들 외에도 스타들이 즐겨 찾는 수상 택시 드라이버, 부자들의 쇼핑을 도와주는 쇼퍼들에 대한 이야기도 언급되어 있다. 중요한 것은 어떤 직업을 갖느냐보다는 그 직업을 대하는 우리의 마음가짐이라는 것을 배울 수 있는 책이었다.

w*******1 2016.02.24. 신고 공감 1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