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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랑이는 어디로 갔을까> 이 책은 뻔한 역사 이야기가 아니다. 단군 이야기에서 동굴 밖으로 뛰쳐나간 호랑이는 어떻게 되었을지 작은 궁금증을 가지게 만드는 책이다. 일본의 호랑이 사냥뿐만이 아니라 조선시대 한양으로 밀려드는 인구와 농지 개간으로 살 곳을 잃은 호랑이를 상상이나 해봤을까. 교과서에서 다루지 않은 뒷이야기를 재미있게 전달한다. 안시성을 지켜낸 인물은 누구일까? 양만춘이 아니라는 것 정도는 역사에 관심을 가지는 사람이라면 알 것이다. 안시성의 성주로서 고구려를 지켜낸 인물로 그 이름 하나 역사에 제대로 기록되지 않은 것에 대한 아쉬움이 남는다. 안시성 전투에서 40일의 시간을 벌 수 있었던 설연타의 당 공격 또한 절체절명의 순간이었다. 동아시아라는 큰 영역에서 안시성 전투를 바라보며 위기를 극복하는 고구려의 저력을 다시 한번 더 확인하였다. 역사는 고증이 중요하다. 이 책을 통해 발해의 멸망과 백두산의 화산 폭발의 전후 사정은 여러 가지 사료를 통해 좀 더 명확해지고, 조선시대 세종이 명과의 우호적인 관계 속에서 태평성대를 꿈꿔온 사실에 그간 드라마와 영화의 세종을 다시 보게 되었다. 정조와 성덕임의 사랑, 영조와 사도세자의 안타까운 불운, 정조의 마지막은 드라마로 영화로 많이 다룬 이야기였지만 왕실의 권력보다 행복을 추구하여 승은을 거부한 성덕임의 속사정, 우애 깊은 브로맨스 경종의 죽음에 연루된 자로 자신의 이름이 거론되는 것조차 싫어 귀를 씻어내는 영조의 분통함, 사도세자의 죽음으로 어린 나이에 왕의 길을 걸으며 홀로 맞서 사대부 위에 군림하는 강력한 군왕을 꿈꾼 정조의 외로움은 역사에 호기심을 가지고 찬찬히 들여다보아야 그 면밀한 인간사를 알 수 있다. 동서양을 넘나드는 역사 속 흥밋거리는 얼마든지 많다. 특히 햄릿과 조선시대 왕세자들의 저승길 대화나 조선 수양대군처럼 조카를 죽이고 왕위에 올랐지만 600년 만에 유골의 발견으로 악인에서 재평가받은 잉글랜드 리처드 3세의 반전 스토리처럼 역사는 현재의 가치에 따라 달리진다. 리처드 3세가 꼽추왕이라는 사실이 오명이 아니라 사실이었어도 성대한 장례식이 열렸을지 의문이지만. 세계사의 중대 발견이라면 아메리카 신대륙이 아닐까. 유럽에서 시작된 신항로 개척은 단순히 인도의 후추만 가져온 것은 아니다. 지중해에서 대서양으로 무역의 중심지가 이동했고 유럽, 아프리카, 아메리카 대륙에 각각 좋든 싫든 역사를 바꿀만한 영향력을 끼쳤다. 대서양과 인도양을 오간 배에 탄 흑인 노예들은 얼마나 많았을까? 새로운 미국의 플렌테이션 농업에 필수였던 흑인 노예 제도로 인해 미국의 흑백 갈등이 노예제를 둘러싼 남북전쟁처럼 지금 미국의 발전을 발목잡는 것은 아닐까? 임진왜란에 흑인 용병이 왔을까라는 호기심에서 시작한 질문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 이어진다. 잉글랜드와 덴마크, 영국과 프랑스, 독일과 폴란드처럼 한일전은 늘 뜨겁다. 반일의 감정은 잠시 놓아두고 흥미롭게 봤던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 ‘이웃집 토토로’로 유명한 스튜디오 지브리의 ‘반딧불이의 묘’가 논란이 있었다는 사실에 역사를 공부하는 사람으로서 반성을 하게 되었다. 항상 전범국가로서 사과하지 않는 일본이라는 시각을 뒤집어 일본인들은 이에 대해 어떻게 생각할까라는 궁금증이 있었는데 대중적인 매체에서 일본인도 피해자라는 인식을 부여하고 있다. 전쟁으로 인해 진정한 승리자는 있을까. 전쟁의 비극 앞에 가해자라는 사실보다 철저한 반성이 우선이다. 일제강점기 속 전범국가처럼 베트남 전쟁에 파견된 한국 군인도 되돌아봐야 한다. 역사는 얼마든지 반복되며 입장이 전복되는 경우도 허다하기에 역사 속 참상과 치부는 계속 끄집어내야 한다. 요즘 더워도 너무 덥다. AI 시대의 기술혁명이라는 말보다 기후 변화를 넘어 기후 재앙을 더 염려하게 된다. 기후의 변화는 역사도 변화시켰다. 탐보라 화산 폭발로 1816년 지구 평균 기온을 0.6도 낮추며 유럽은 여름이 사라진 한 해를 보냈다. 그 덕분에 프랑켄슈타인과 뱀파이어 이야기가 탄생되었다고 하지만 기온의 변화로 인한 물가 상승, 감염병 확산, 홍수와 장마 등의 변화는 그때나 지금이나 인류를 위협하고 있는 실정이다. 역사를 어려운 이야기로 치부하기보다 <호랑이는 어디갔을까>처럼 작은 호기심에서 출발하여 재미난 이야기를 찾다 보면 동서고금을 막론한 폭넓은 안목을 갖춰 나가는 것이다. 영화, 드라마, 문학적인 뒷이야기를 바탕으로 궁금증을 하나씩 풀어가다 보면 어느새 33가지의 의문점은 풀리고 쉽고 재미난 역사를 만날 수 있다. 그나저나 그때의 그 곰은 환웅과 결혼하고 행복했을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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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랑이는어디로갔을까 #유성운 #드루 #서평단 #서평 #책추천 #호기심에서시작된진짜역사를찾아서 호랑이는 어디로 갔을까. 유성운 지음. 드루. 2025. _호기심에서 시작된 '진짜' 역사를 찾아서 제목에 혹했다. 진짜, 우리 호랑이는 다 어디로 간 걸까, 궁금했다. 누군가 이런 질문을 던져주지 않았다면 내가 궁금하다는 생각조차 하지 못하고 있었을 것 같단 생각이 들었다. 이렇게 질문이 중요하구나, 또 한번 깨달았다. 이 책은 총 33가지의 꼭지에 따른 이야기를 해주고 있다. 물론, '역사'라는 주제에 맞춰 역사적인 소재를 다루고 있다. 여기서, 잠깐 멈칫한 것이 사실이다. 솔직히 역사를 잘 알고 있다고 자신하지 못한다. 학창시절에도 역사는 암기가 잘 안 돼서 늘 점수가 낮은 과목이란 인식을 버리지 못하고 있었으니까. 하지만, 이 책은 좀 달랐다. 그 동안 역사에 대해 일가견이 있는 사람들의 책을 가끔 봤던 경험을 미루어 봤을 때, 기존의 역사서와 결이 다른 책이었다. 물론 이 책이 당연히, 교과서적인 기술로 쓰여져있을 리는 없으니까. 결론적으로, 이 책은 무척 흥미롭다. 뭔가 사람들이 어디에서 혹하고 또 관심을 갖게 되는지의 지점을 잘 알고 있는 저자의 글이란 생각도 함께 들었다. 이 책을 읽던 중 관심을 보이는 지인에게 자신있게 추천해줬다. 이 책, 무척 재밌다고. 책의 스케일에 놀라지 말고 읽어봐도 좋다고 말이다. 그래서 결국, 호랑이가 어디로 가느냐, 왜 발해는 멸망했느냐, 조선 시대 인구 중 노비는 왜 이리 많았느냐 등 딱 그 호기심에서 비롯된 이야기를 너무 무겁지도 또 그렇다고 너무 가볍지도 않게 설명해주고 있었다. 마치 옆에서 누군가가 조곤조곤 옛날 이야기를 해주고 있는 것처럼. 맞다! 딱 그 느낌이다. 너, 이런 얘기 들어봤어? 있잖아, 옛날에 말이야~, 하고 궁금증을 유발하는 말로 시작하는 그런 옛날 옛적 이야기 말이다. 하지만 그런 이야기 속에서도 늘 나의 생각을 멈추게 하는 지점이 있었다. 그런데 개간의 결과가 인간과 호랑이 입장에서는 전혀 달랐습니다. 인간의 입장에서는 농지를 확보한 것이지만, 호랑이의 입장에서는 거주 공간을 빼앗기는 상황이 되었습니다.(...) 그러니 개간이 진행될수록 호랑이는 생활 공간이 사라졌고, 결국 주거지를 빼앗기고 도심으로 출몰하는 일이 잦아졌습니다.(...) 조선은 대대적인 호랑이 소탕에 나서게 됩니다.(19쪽) 아, 하고 안타까움에 탄식이 절로 나올 수밖에 없었다. 결국, 또 인간의 문제였다니. 인간이 하는 일이 왜 매번 과거나 지금이나 이리도 비슷할까, 싶은 생각 말이다. 결국 이래서 호랑이를 죽이고, 또 임금께 바치고, 그러다 과한 의무에 백성들은 힘들어가기만 하고. 우리가 늘 알고 있던 그 수순을 그대로 밟아나갔던 과거의 이야기가, 단순히 호기심으로 시작됐던 의문을 분노로 바꾸기에 딱 알맞았던 것이다. 그렇다면 발해는 왜 순식간에 멸망했을까요. 화산 폭발 멸망설에 부정적이었던 학계는 발해 권력층의 내분, 고구려계와 말갈계의 갈등, 외교적 고립 등을 들고 있습니다.(49쪽) 이 외에도 양반들은 노비를 이용해 재산을 늘릴 수 있는 다양한 '꼼수'를 썼습니다.(72쪽) 결국, 권력을 쥐고 있는 자들의 욕심이 사회적으로 문제를 양산하게 되는 원인이 되었다는 것을 이런 대목을 통해서도 확인할 수 있었다. 이전이나 지금이나 가진 자들이 보여주고 있는 행태에 문제가 있으니 사회적으로 그 문제를 해결하려해도 그 의지가 크게 반영되지 못하고, 또 결국은 한 나라의 멸망으로까지 이어질 수도 있다는 것을, 이런 이야기 속에서도 확실히 느낄 수 있었다. 이래서 우리가 역사를 알아야 하는 거구나, 하고 또 한번 깨달았다. 이런 과거의 역사를 알지 못하고 자꾸만 반복하려는 이들에게 이 책을 좀 읽히고 싶다는 생각을 함께 했다. 책 읽기 싫어해도 이 책은 흥미롭게 쓰여져 있으니 어렵지 않게 읽을 수 있지 않을까. 그러고나서 좀 반성하고 느껴보라고 하고 싶어졌다. "인터미션" 부분을 읽으며 웃었다. 역시, 역사적 인물들이나 문학 작품 속 유명인의 만남을 상상해보는 건 무척 재밌구나. 이런 작업을 나도 한번 시도해봐야지, 싶기도 했다. 조선 왕세자들과 햄릿이 저승에서 만났다. 하여간 동서양을 막론하고 왕위 앞에서는 형제가 없군요.-햄릿(207쪽) 뼈 있는 말이구나 싶었다. 아버지를 뒤주 속에 가둔 그 할아버지를요. 돌아가실 때까지 극진히 봉양했죠._정조 일국의 왕자로서 당신은 자존심고 없단 말이오?_햄릿 나라의 존망과 백성들의 안위가 내 어깨에 달려있는데 개인의 원한과 자존심이라는 건 너무나 사치스러운 단어 같군요.(...) 어머니가 억울하게 페비가 되어 사약을 받았다며 주변을 싸쓸어버렸죠. 성함은 이유, 우리나라에서는 연산군이라고 더 알려진 분입니다.(...) 수백 년 동안 패륜아 취급을 받고 있다오._정조 듣고 보니 당신네 나라 사람들 참 못됐군. 당신들은 그런 나라에서 뭣하러 왕자 자리에 앉아 있었고?_햄릿(209쪽) 뭐, 이런 식이다. 참 못된 사람들이 내가 꼈다는 것이 안타깝지만, 어쩌겠는가. 이것도 모두 우리의 역사인 것을 말이다. 그런 면에서 객관화할 필요가 있겠다고 생각했다. 팔이 안으로 굽는다고, 외부의 평가를 자꾸 방어적으로만 받아들이려고 해서는 또 안 되겠다는 생각이 들었으니까. 우리의 역사를 제대로 보고 판단할 필요가 있겠다는 생각을 했다. 뭔가 이 책은 재밌어, 하면서 읽기 시작해 또 다른 생각으로 확장되는 경험을 하게 만드는 책이었다. 가볍게 읽고 넘어가야지 싶다가도, 그냥 넘어가지지 않는 지점들이 자꾸 눈에 띄는 그런 책. 그러다보니 이 책의 각 부분을 읽는데 시간이 걸렸다. 하나의 이야기를 읽으면 생각이 떠오르고, 또 다른 이야기를 읽으면 화가 나는 지점을 분석하기도 하고 말이다. 아직도 하고 싶은 이야기가 많은 그런 책. 암튼, 맘에 드는 책이다.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작성하였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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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랑이는 어디로 갔을까 #유성운 #드루 책 제목은 33개의 호기심 중 첫 번째 던지는 질문이다. 에필로그에서 이미 매력적인 런던이란 도시가 왜 잔인한 범죄의 무대가 되었을까?로 이미 시작했고, 우리의 쌍화점 이야기를 다시 꺼내며 영화, 연극, 소설은 당대의 상황을 반영한다는 이야기를 툭 던져 놓습니다. 그리고 33개의 이야기가 바로 영화나 드라마, 소설 등을 보다가 문득 머리를 스치고 지나간 호기심을 매개로 당대의 사회적 모습을 한 발짝 더 들어가 보자는 생각으로 쓰게 되었다는 소개를 해주고 있습니다. 그런 호기심이 33개... 헌데 단순한 호기심처럼 작가는 가볍게 이야기하지만 내 생각에는 대단해 보인다. '런던', '지킬 앤 하이드', '마르크스의 자본론' 만약 이 세 단어를 메타 데이터 태그인 해스태그를 달아놓는다면 같은 그룹으로 묶임으로 분류하는 것이 잘 이해가 되지 않을 듯하다. 헌데 작가는 전혀 상관없어 보이는 저 단어들 사이에 징검다리가 될 만한 것들을 툭툭 끼워 넣음으로서 하나의 이야기로 만들어 나가는 멋진, 뛰어난, 엄청 부러운 재주가 있다. '일리아스', '서동요', '농기구와 우경' 이 조합은 어떻게 생각하는지? 물론 전혀 다른 이야기들이 이어지는 그런 놀라움만으로 33개가 모두 구성되어 있지는 않다. 미국의 금주령과 러시아의 금주령 이 둘의 유사한 점과 차이점을 사례로 보여주는 것과 같이 전혀 다른 지역과 시간, 즉 시공간을 두고 유사한 화두를 가져다가 비슷한 점과 차이점을 요목조목 따져준다. 우리가 이미 알고 있을 법한 이야기를 툭 던져놓기도 한다. 이미 알고 있을 만한 이야기가 굳이 33개의 호기심에 왜 해당될까? 싶지만 다들 짐작하듯 역시 우리가 모르는 것이 그 안에 있는 것이다. 미국의 공화당과 민주당의 텃밭과 그들의 선거제도, 그리고 흑인 노예 제도와 계속 진행 중인 인종차별 이야기 개인적으로는 지리 교과에 해당되는 대항해시대와 템플 기사단이 나오는 이야기를 통해 지식과 정보를 조금 더 얻을 수 있었고, '반딧불이 묘'에 대한 우리와 일본 사람들의 시각이 왜 다른 지에 대해서도 고개를 끄덕일 수 있는 기회가 되었다. 소빙하기 시대와 유명 작가들의 산책, 소풍이 낳은 '프랑켄슈타인이 태어난 밤'도 흥미로운 이야기였다. 소빙하기와 온화했던 빙하기 사이사이의 간빙기 이야기는 내가 알고 있는 지식에 흥미로운 역사적, 문학적인 이야기가 보태지는 느낌, 쌓이고 누적되는 것이 행복해지는(나도 아마 다시 교실에서 관련된 이야기를 학생들에게 풀어내고 그들의 관심과 흥미를 얻어볼까~하는 마음이다... 이미 성공을 예감하는 마음에서 행복해지는 듯하다).... 햄릿과 태종태세문단세~조선의 왕들 중 누가 더 비극적인가를 비교하는 이야기 '인터미션'은 33가지 이야기 중에 가장 흥미로운 구성, 체계로 된 이야기였다고 꼽을 수 있겠다. 물론 개인적으로... 이야기를 가만히 읽다 보면 비극의 주인공으로 단종이 왜 안 나올까? 햄릿의 이야기와 중복되는 면이 그리 많지 않나? 혼자 궁금해하며 햄릿을 다시 읽어보아야겠다. 혼자 생각도 하고 뒤에 세조와 단종의 이야기가 언급되는 것, 바로 햄릿이 데인족, 바이킹, 덴마크 왕자임을 이야기하는 이야기까지 묶여 더욱 흥미를 끈다. 33개의 이야기 중 또 몇 이야기는 이렇게 다시 그들끼리 묶여 서로에게 정보를 제공한다. 그렇게 다시 알고 읽는 이야기는 더욱 새롭고 재밌게 다가온다. 내가 사는 고장은 소갈비가 유명하다. 작가는 우리나라 외 중국과 영국에 대한 언급이 많다고 뒤에 이유를 간단히 적었는데 '소'이야기도 꽤 많이 나오는 듯하다. '병자호란 보다 무서웠던 우역'도 얼마 전 팬데믹 생각도 나고 여전히 일정 시기가 되면 반복되는 구제역, 조류독감 등이 떠올라 그 시절도 그랬구나. 싶은 안타까움을 공감한다. "대체 이 전쟁은 무엇입니까?"라고 물었던 항왜~에 대한 이야기 "의와 불의의 싸움이다."라고 답했던 임진왜란과 같은 전쟁이야기 이러다가는 끝이 없다. 33개를 다 적을 수는 없지 않는가 책 표지와 모서리를 스윽 한번 쓰다듬고 가까운 책꽂이에 꽂아둔다. 종종 꺼내 볼 듯하며, 34, 35개를 내가 이어가면 어떨까? 감히 생각해 본다. #도서협찬 #호랑이는어디로갔을까 #드루출판사 #책추천 #역사 #호기심 #상상 #지리 #문화인류학 #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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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호랑이는 어디로 갔을까 ✍️ 유성운 지음 | 🏷 드루 🔍 책 소개 역사는 정말 '사실'일까? 우리가 드라마나 영화, 연극 속에서 자연스럽게 접하는 역사 장면들은 실제와 얼마나 같고, 또 얼마나 다를까? 《호랑이는 어디로 갔을까》는 역사적 사건과 문화 콘텐츠 사이에 흐르는 간극을 흥미롭게 파고든 책이다. 📚 줄거리·내용 요약 이 책은 ‘팩트와 허구 사이의 역사 이야기’를 해체하고 재조립한다. 연극, 소설, 드라마, 전설, 민담 등 다양한 장르와 매체를 가로지르며 ‘우리가 알고 있던 역사가 정말 맞는가’라는 질문을 던진다. 호랑이 이야기를 시작으로, 문학 속 인물과 설화 속 장면, 연극과 대중매체에서 재해석된 장면들을 살펴보며, 그 안에 숨어 있는 진짜 역사적 맥락을 탐구한다. 이 책의 핵심은 단순히 사실을 ‘고증’하는 데에 있지 않다. "왜 그렇게 기억되었는가?", "어떤 힘이 그 기억을 만들었는가?"에 대한 물음에 있다. 독자는 이를 통해 역사가 단순한 ‘사실 나열’이 아니라 당시의 권력, 감정, 경제, 문화가 총체적으로 얽힌 이야기임을 깨닫게 된다. 💡 인상 깊은 포인트 ✔️ 독자들이 알기쉬운 연극, 문학, 대중문화 속 장면들이 역사적 질문으로 이어지는 구성으로 되어 있어 쉽게 접근할 수 있다. ✔️ 고정된 인식이 아닌, 열린 시각으로 역사를 다층적으로 접근할 수 있다. ✔️ 읽는 내내 생각의 방향이 넓어지는 경험을 할 수 있다. ✍️ 기억에 남는 본문 문장 p.23) 호랑이는 어디로 갔을까 - 개간 사업과 소빙기의 영향이 겹치면서 영조 때 한강 이남에서 호랑이가 살 수 있는 공간이 거의 사라졌다. --> 인간과 동물과 자연이 함께 어울려 살 수 있는 상생의 길은 그떄도 지금도 쉽지 않은 문제인것 같다. p.125) 흥부 부부는 어떻게 생계를 꾸렸나 - 조선 후기에는 부부가 맞벌이로 품을 팔면 한 가정이 생계는 이어갈 수 있는 임시 노동직이 발달했다.--> 그 시절에도 맞벌이가 있었다니 전혀 생각해 본 적이 없었다. p.127) 조선 후기는 개간될 땅은 다 개간됐고, 땅값도 비싸져 쉽게 재산을 모으기가 어려워졌다. 기성 세대보다 자녀 세대로 갈수록 내 집 마련이 어려워지는 현상과 비슷한 원리다. 이때부터 조선의 주요 가문들은 장자 상속으로 전환하게 된다. --> 먹고 살기 힘드니 한 자식에게 몰아주는 편이 낫다고 생각했단다. 내가 20~30대까지도 이런 문화가 계속 이어져 왔던것 같다. 3남매 중 장녀인 나부터도 친정의 재산은 남동생에게 간다고 생각하고 있었다. 하지만 법이 바뀌면서 이젠 모두 똑같이 상속이 가능해졌다. 물론 유언이 있지만. 내집마련의 꿈은 시대를 초월한 어려운 꿈인가보다. p.184) 1900년 명성왕후를 지키다가 죽은 이들을 추모하기 위해 장충단 공원을 조성했다. --> 역사 무식자인 난 이번에 처음 알았다. 내가 아는 장충단 공원은 트로트 가사속의 장충단 공원밖에......^^ 알아볼 생각도 하지 않았다. p.189) 을미사변에 협조한 조선인 '우범선'이 일본 여성과 결혼해 낳은 아들이 '씨없는 수박' 우장춘 박사이다. 부친의 범죄를 알게 된 뒤 평생 마음의 빚을 안고 살았고, 한국으로 와 농업 발전을 위해 헌신했다. -->어린 시절 어느 위인전에서 읽었던 것 같은데 기억하지 못하고 있었다. * 나만의 감상 이 외에도 '처용'이 페르시아 지도층이었을 거라는 이야기와 '알라딘'이 원전에서는 '중국'이 배경이라는 이야기도 흥미로웠다. 사실 '성덕임과 정조'의 이야기를 다룬 드라마 '옷소매 붉은 끝동'을 재미있게 시청했고, 카카오페이지를 통해 웹툰도 봤기 때문에 재미있게 다가왔다. 프랑켄슈타인이 탄생한 밤의 이야기와 19세기 런던에서 살인마가 많을 수 밖에 없었던 시대적 배경등도 언젠가 영화를 통해 봤던 기억으로 머리속에 장면을 그리면서 읽었다. 나도 음악 이야기를 드라마와 영화, 광고,애니메이션 등을 통해 소개한 적이 있는데 역사도 이런 매체를 통해 접하니 훨씬 이해도 쉽고 관심도 더 가지게 되는 것 같다. 👥 추천 독자 ✔️ 역사에 관심은 있지만, 교과서처럼 딱딱한 건 싫은 분 ✔️ 드라마나 연극을 즐기며 배경 이야기에 흥미를 느끼는 분 ✔️ '기록된 것'이 전부가 아님을 알고 싶은 사람 ✔️ 역사를 문학·예술·사회적 맥락에서 다시 바라보고 싶은 독자 @ksibooks 📕이 책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지원받아 읽고 솔직하게 쓴 리뷰입니다. #호랑이는어디로갔을까#유성운작가#드루#역사교양서 #유성운의역발상#드라마속역사#팩트체크#인문교양 #책스타그램#북스타그램#추천도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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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에서 제공받은 도서입니다. 역사를 애정하는 저에게 이 책은 단숨에 읽을 정도로 재미있었어요. 돌이켜보면 학창 시절에 배웠던 역사는 마치 승자의 기록이나 다름없었던 것 같아요. 하지만 <호랑이는 어디로 갔을까>는 교과서에서 배울 수 없었던 역사의 또 다른 모습을 볼 수 있어서 색다른 느낌이었어요, 물론 워낙 역사 교양서를 많이 읽었던 터라, 일부 주제는 이미 알고 있었어요. 하지만 이런 주제들까지도 저자 유성운님이 제 옆에서 직접 읽어주는 것처럼 느낄 정도로 생생하게 다가왔죠.😄😄 한국사 뿐만아니라 세계사까지 매우 흥미로운 주제들로 구성되었고요. 영화나 드라마, 소설 등을 볼 때마다 생긴 궁금증들을 말끔하게 해결해주고 있어요. 역사를 좋아한다면, 올해 무더위를 날려줄 흥미진진한 역사 교양서 <호랑이는 어디로 갔을까>를 강력 추천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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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책에 흥미없는 중학생도 넘넘 재미있게 읽은 책이다! 우리가 흔히보는 사극 드라마, 영화 속 이야기는 어디까지가 진짜일까? 흥부는 왜 재산을 못 받았을까? 바보 온달이 외국인일지도 모른다고? 해동성국이라 불릴만큼 잘나가던 발해가 망한 이유와 프랑켄슈타인이 지어진데는 화산폭발과 관련이 있다니!! 우리가 오해하고 있는 역사, 누구도 알려주지 않았던 신기하고 흥미로운 이야기가 담겨있어서 책장이 술술 넘어간다. 읽으면서 왜 영국이야기가 많지? 싶었는데 마지막 에필로그에 보니 저자가 최근 영국에 머물게 되었고 문화를 많이 접하게 되면서 자연스럽게 이야기가 많아졌다고 한다. 역사가는 같은 걸 보아도 다른 호기심이 생기는 것 같다. 한국사와 기후환경, 문학의 만남이 새로웠다.기후뿐 아니라 우리 민족이 사실 다양한 민족과 어우러져 살았다는 사실을 일깨워준다. 어떤 시선으로 역사를 해석할 것인지에 대해서도 알려주는데 동의하는 부분이 많아 저자의 다른 책도 찾아 읽어보고 싶다. #독서 #역사 #세계사 #영화 #연극 #책소개 #책리뷰 #책추천 #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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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날 어린이들은 호환, 마마, 전쟁 등이 가장 무서운 재앙이었으나, 현대의 어린이들은 무분별한 불량/불법 비디오를 시청함으로써…’ 어렸을 적 만화영화가 담긴 비디오를 틀 때마다 나오던 공익광고의 한 문구이다. 매번 비디오를 볼 때마다 이 내레이션과 함께 호랑이에게 물려가는 어린 아기의 모습이 가장 먼저 등장하며 강렬한 인상을 주었기 때문일까, 훌쩍 커버린 지금도 그 문구와 장면이 눈앞에 생생하다. 어렸기에 ‘호환’이라는 것이 정확히 무엇인지, 왜 그것이 비디오 앞에 나오는지를 알게 되기 까지는 한참의 시간을 필요로 했다. 대학을 다니고 역사교육을 전공하며 호환이 얼마나 빈번했는지, 왜 그것이 재난으로 인식될 수밖에 없었는지를 여실히 알게 되자, 호랑이의 모습을 그린 민화를 볼 때마다 비디오 속 공익광고의 장면이 머릿속을 스쳐 지나갔다. 과거 이 땅에 살았던 이들에게 호랑이의 존재는 삶의 일부요, 상존하는 두려움의 대상이었던 것이다. 이 책 ‘호랑이는 어디로 갔을까’는 제목에 나온 호랑이처럼 과거에는 사람들의 삶에 지대한 영향을 미치거나 사회의 모습을 바꾸는데 큰 역할을 했음에도 주목받지 못하는 기후 및 생태환경에 대한 이야기를 담고 있다. 물론 생태환경에 대한 내용 뿐만 아니라 왕실의 비사나 암투, 장삼이사의 이야기에 담긴 사회상 등 한국사와 세계사를 넘나드는 흥미로운 이야기들도 함께 소개하고 있다. 칼럼에 연재되기도 했던 글들을 포함해 총 33개의 꼭지로 구성된 각각의 이야기들은 그 도입부에 영화나 드라마처럼 대중 미디어의 내용을 연결고리 삼아 이야기를 풀어나가기에 독자들의 흥미를 지속적으로 유발시킨다. 영화 「천문」의 줄거리를 실록의 내용과 대조하며 해체하기도 하고, 넷플릭스 시리즈 「킹덤-아신전」의 내용을 소재로 여진족과 조선 사이의 경계지와 거주민의 삶을 고찰하기도 한다. 그 외에도 드라마 「연인」, 웹툰 「칼부림」, 게임 「삼국지 시리즈」 등 역사를 다룬 다방면의 매체들에서 출발한 이야기는 해당 콘텐츠를 접한 독자들을 더욱 글에 몰입하게 만들어준다. 이러한 구성은 교사들이 현장 수업에서 학생들에게 흥미를 유발하기 위해 사용하는 전략과 맥을 같이한다. 때문에 교사들에게는 꼭지의 구성 하나하나가 수업을 위한 교보재 같은 느낌을 줄 수 있으리라 본다. 이 책이 갖는 또 다른 장점은 저자가 해당 꼭지를 작성하며 참고한 문헌들의 출처를 기재해두었다는 것이다. 역사 대중서들을 보다가 보면 이 이야기가 과연 어디에 근거하는가 의문이 들 때가 종종 있는데 이 책의 경우 각 꼭지마다 참고한 책 또는 논문을 각주에 기재하여 원한다면 학술 문헌을 통해 전문적인 내용을 확인할 수 있게 해 두었다. 이는 일반 독자부터 열독자까지 다양한 요구를 두루 만족시킬 수 있는 요소라 생각된다. 그러나 무엇보다 이 책이 갖는 가장 큰 매력은 생태환경사적 접근을 내포하고 있다는 것이다. 전술한 호랑이에 대한 내용 및 기후에 대한 내용이 바로 그러하다. 민족 중심, 정치사 중심의 국가사 내러티브에서는 주목받지 못한 내용이지만 역사 전개에 있어 생태환경과 인간의 상호작용은 매우 큰 영역을 담당한다. 지구 전체의 기온 상승과 하강은 지역에 따라 자연 재해를 만들기도 하고 풍요를 이끌기도 하였다. 이에 따라 한랭해지는 소빙기의 기후재난으로 위‧촉‧오 삼국의 백성 수가 줄어들기도 하고 17세기 조선에서는 경신대기근이 일어나기도 했으며, 온난해지는 기온 속 잘 자란 초목 덕에 유목민족이 발흥하거나 중세 온난기 바이킹이 세력을 확장하는 일이 생겨나기도 했다. 기후가 만들어낸 세계사적 변화의 다양한 모습을 두루 살필 수 있다는 것은 이 책이 주는 매우 큰 장점이다. 뿐만 아니라 런던의 도시화가 촉발한 변화상이나 우역으로 대표되는 가축 전염병이 변화시킨 사회상, 석유의 사용으로 쇠락한 포경업과 그 영향 등 인간을 둘러싼 다양한 환경적 요소들과 역사 전개의 상호작용을 다채롭게 서술하고 있어 역사를 이해하는 새로운 관점을 발견할 수 있다. 다만 이 책의 경우 칼럼에 기고한 내용도 포함되어 있는데다 필연적으로 사실의 영역 못지 않게 해석의 영역이 크게 작용하는 바, 비판적 독서가 필수적이다. 칼럼의 특성상 현재의 사회상에 대한 저자의 견해를 뒷받침하는 방편으로 역사적 사례를 활용하기에 다분히 현재적 관점이 강하게 투영될 수밖에 없다. 그 결과 당대의 맥락을 고려한 해석은 후순위로 밀리게 되는 경향이 글 곳곳에서 보인다. 이 책의 경우 조선을 바라보는 관점이 상당히 비판적이다. 대표적으로 세혐이나 노비를 다룬 대목이 그러하다. 저자의 관점이나 해석이 ‘틀렸다’는 것은 아니나 시대적 상황과 특수성이라는 맥락적 이해의 장치보다는 현재의 관점에서 과거를 비판적으로 해석하는 경향이 두드러졌다. 역사라는 학문의 특성상 맥락적 이해와 현재적 이해의 균형을 이루는 것이 중요하다. 그러나 또 그만큼 어려운 것이 없기도 하다. 때문에 더더욱 독자의 비판적인 독서가 필요한 대목이라 본다. 그렇지 못한 경우 저자의 관점에 동조하여 다른 해석의 여지가 있는 대목마저 일방적인 해석을 수용하게 될 위험이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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