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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이었지만 셋이 되었고, 우리가 넷이었다는 사실이 도움이 되었다는 도입부는 '터널의 밤'이 정해진 슬픔으로 갈 수 밖에 없음을 알려주었다. 2차 세계대전을 배경으로 독일의 공습을 받고 있던 영국 런던을 배경으로 한 작품이기 때문에 죽음과 폐허가 된 일상이 담겨 있으리란 예감은 했지만 엘라와 로비, 제이, 크윈을 차례로 만나며 그 애들이 넷에서 셋이 되기에는 지나치게 어리단 생각을 했다. 이 소년소녀들의 만나 함께 폭격을 버텨내는 상황은 만화 '세븐시즈'*를 떠올리게 했다. 시대적 배경이 되고 있는 2차 세계대전 - 우리는 이 슬픔과 고통을 우리의 것에 비추어 함께 이해해주는데, 반대로 우리의 슬픔과 고통이 저들에게 얼마나 이해받고 있는가를 떠올리면 씁쓸하다. 하켄크로이츠가 왜 티셔츠의 무늬로 사용되거나 의도되지 않은 배경으로도 소모되어서는 안되는지, 욱일기 역시 같은 의미를 가지고 있음을 인지하는 서양인들이 얼마나 될까. 얼마 전 읽은 '나는 빠리의 택시운전사'에서 우리 것을 훔쳐가 이렇게 잘 보존하고 전시해놓은 나라에서 자신들의 것은 얼마나 더 귀히 다루겠는가**했던 문장이 떠올랐다. 자신들이 겪은 고통과 상실의 역사를 끊임없이 재생산해 이를 마땅히 함께 존중하고 분담하도록 하면서 같은 시기의 일본이 행한 침략과 착취, 비인도적 행위를 연결해내지는 못하는 점이 많은 생각을 갖게 한다. 우리가 과거를 두고 어떤 반성과 교훈을 얻었던간에 전세계적으로 극우정당이 다시금 힘을 얻고 있고, '지나간 역사'로 일컬어지던 파시즘이 불길한 역사의 반복을 향해 그림자를 뻗어나가는 흐름을 보인다. 이미 전쟁을 치르고 있는 나라들이 있고, 그 안에 우리와 같은 언어와 뿌리를 가진 사람들도 군인으로 생명을 빼앗으며 동시에 잃어가고 있다. 전쟁을 하고 있지 않은 나라들 사이에서도 마찬가지로 서로 이권을 놓고 다투며 갈등과 긴장의 양상이 흐르고 있다. 심지어 한 국가 안에서도 국민을 향해 총부리가 겨눠지고, 한 사람의 시민이 온몸으로 장갑차를 막아서는 밤이 지났다. 평화를 말하는 모든 의미있는 것들 문학, 음악, 미디어, 선행, 생명까지도 차갑고 무력하게 느껴질 때 그래도 평범한 우리들은 이렇게 책을 읽고, 옳다고 생각하는 일들을 하고, 앞으로 나아가야 한다. '터널의 밤'은 그런 의미를 전해준다. 마구간 소년이 많이 등장하고 강조되어 있다고 생각되는 부분이 있었는데 크윈의 귀족적인 면모를 상쇄해줄 인물이 아니라 새장161를 한번 더 드러나게 해주는 인물로 작용하는 부분이 좋았다. 얼마 전에 영화를 한 편 봤는데, 굉장히 아름답고 깊은 여운을 남기는 영화였다. '화이트 버드'***라는 제목의 영화인데 '터널의 밤'과 배경, 인물이 비슷했다. 전쟁 상황에서 유대인인 여자주인공 사라가 독일군에게 끌려갈 위험에 처했을 때 남자주인공 줄리안과 그의 가족이 그녀를 돕는다. 줄리안 역시 소아마비로 다리가 불편하다. 줄리안은 예쁜 소녀인 사라를 짝사랑하고 있었지만 절름발이라는 이유로 학교에서는 따돌림을 당하고 사라에게 자신의 이름조차 알리지 못했다. 이 짧은 소개만으로도 소아마비로 특수신발을 신고 다니는 엘라와 지나치게 잘생겨 땀냄새까지도 달콤한 소년 제이가 떠오를 것이다. '터널의 밤'을 감명깊게 읽고 실화를 바탕으로 한 이 아름다운 이야기에 매료되었다면, 전쟁과 홀로코스트의 참상을 스크린으로 옮겨 환상적인 동화처럼 -그러나 그 슬픔을 찬연하게 담아낸 이 영화를 함께 감상하길 추천한다. *'세븐시즈, 타무라 유미' 만화. '터널의 밤'은 특히 '겨울 팀'을 떠오르게 한다. ** 뺏어 온 것도 잘 보관하고 또 그 역사를 알려고 노력하는 사람들이니 자기들 것에 대한 애착은 말할 나위도 없겠구나. 이미 많이 빼앗긴 우리들은 그나마 남은 것도 제대로 추스르지 못하고 있는 게 아닌지 돌이켜보아야 하겠군'하고 말이에요. 17. 서장 빠리에 오세요 중 나는 빠리의 택시운전사, 홍세화, 창비 ***화이트버드, 2025개봉 동명 원작소설 '화이트 버드'와 같은 작가의 데뷔작 '아름다운 아이'가 각각 영화 '화이트 버드', '원더'로 만들어져 이어지는 세계관을 가지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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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협찬 #서평 >> 폭탄이 떨어지는 하늘. 회색빛 하늘. 자신의 집이 부서지는 건 아닐까, 대피한 지하철역으로 폭탄이 떨어지는 건 아닐까, 두려움이 잠들 수 없는 사람들. 런던은 나치의 공격으로 거뭇거뭇한 때가 묻은 옷처럼 엉망이었다. 엘라는 9살 된 장난꾸러기 남동생 로비와 지하철역 앞에서 줄을 서고 있다. 오늘 밤 하늘에서 떨어질 폭탄을 피하기 위해서 런던의 많은 사람들이 여기로 모였다. 그런데, 모두가 똑같은 처지이건만, 제이는 자리를 미리 선점해 사람들에게 돈을 받고 자리를 양보하고 있다. 서로 돕는 게 맞는 거잖아. 제이의 행동이 못마땅한 엘라였다. 전쟁이 시작 된 후, 일상 생활은 모두 멈췄다. 학교도 나가지 못했고, 평범한 일상은 꿈에서도 보기 힘들었다. 그럴 때 엘라는 노트를 펼쳐 글을 썼다. 세상을 여행하고, 따뜻한 집에서 가족과 행복한 시간을 보내는 상상을 하는 것만이 현실을 탈출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었다. 귀족의 딸 크윈을 만나기 전까지는 그랬다. 2차 세계대전을 소재로 삼은 소설은 많다. 나치의 잔인함을 보여주는 이야기나 핍박을 받으면서도 희망을 놓지 않은 유대인 이야기가 주를 이뤘다면, 이 소설은 조금 다르다. 자신이 살고 있는 마을에서 전쟁이 일어난 국민들의 불안한 하루하루를 엿볼 수 있는 이야기였다. 평범했던 마을은 부지불식간에 지뢰밭을 걷는 듯 불안한 곳이 되었다고 상상해 보자. 주인공 엘라만 해도 하늘에서 떨어진 불발탄을 밟고 다리를 다쳐 평생 절름발이로 살게 되었다. 제이는 먹고 살기 위해, 자리를 양보하는 대가를 받거나, 물건을 보관하는 대가를 받기도 했다. 전쟁이 낳은 경제활동은 눈살을 찌푸리게 했지만, 무조건 그를 욕할 수 있을까? 크윈은 공주처럼 자란 소녀다. 하지만, 자신도 전쟁에 나가 적을 무찌르거나, 간호사가 되어 도움이 되고자 했다. 현실은 어리다는 이유로 아무것도 하지 못했지만, 자신이 할 수 있는 일이 있을거란 생각을 엘라에게 심어주는 특별한 인연이 된다. 2차 세계 대전으로 인해 고통받는 시민들의 모습을 그려낸 소설이라, 다른 소설과는 차별성을 가진다. 언제 죽을지 모르는 공포의 나날 속에서도 사람들은 변한다. 꾀를 내 살길을 만들고, 나서지 않는 것으로 안전을 보장하는 것에 집중했던 사람들 틈에서 그것을 당연하게 여기며 살았던 엘라의 변화가 그것을 증명한다. 전쟁이라는 현실이라고 해서, 모든 것이 다 불가능한 것은 아니라는 것. 내가 하고 싶은 일은 내가 선택할 수 있다는 것들을 하나씩 깨우치는 엘라를 보며, 아이들의 미래가 어떻게 바뀔지 궁금해지는 부분이었다. 전쟁의 공포와 아픔을 엿볼 수 있는 이야기와 엘라, 로비, 제이, 크윈의 성장 스토리까지 다루고 있는 소설이니 청소년뿐만 아니라 초등학교 고학년에게도 추천한다. >> >밑줄_p60 "정부가 우리를 곤경에 빠뜨렸고, 대피소도 너무 적다고. 저 사람들은 폭격이 시작됐을 때 이 지하철역에 갇힌 거야! 런던에서 진짜 안전한 그 유일한 장소에는 우리가 숨어 있을 수 없어. 그렇다고 우리가 삶을 포기할 순 없잖아." >밑줄_p79 그러나 그 지옥으로, 땅속 아래로 다시 돌아갈 생각은 조금도 들지 않았다. 오늘 일어난 모든 일이 머릿속에서 소용돌이치고 있는데 불현듯 이런 생각이 들었다. 크윈도 할 수 있으면, 나도 할 수 있어. 나는 결정할 수 있다. 나는 남은 인생을 절름발이로 살아야 할 거다. 그건 나도 안다. 그렇다고 해서 계속 두려워하며 살 필요는 없다. >> 이 서평은 문학과지성사(@moonji_books) 서평단 자격으로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터널의밤 #안나볼츠 #문학과지성사 #영미소설 #청소년소설추천 #전쟁 #공포 #피난 #신간도서 #신간추천 #책추천 #소설추천 #북스타그램 #책스타그램 #서평스타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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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차세계대전, 독일은 유럽의 많은 나라와 전쟁 중이다. 1940년 가을, 런던, 나치의 폭격이 시작된다. 계속되는 공습에 영국인들은 지하철을 방공호 삼아 밤을 보내고 아침이 되면 출근하는 일상을 견디는 중이다. 엘라는 열 네살로 불발탄에 한 쪽 다리를 다쳐 지난 일 년 동안 병원과 집에서 격리되어있어야 했다. 치료를 위해 ‘철의 폐’에 갇혀있어야 했는데 이후 좁은 공간에 갇히면 숨 쉬기 힘든 지병을 앓고 있다. 겨우 회복되어 가족의 안전한 밤을 위해 동생 로비와 줄을 서는 나날을 보내고 있다. 이때 거리의 소년인 열 여섯의 제이를 만난다. 제이는 대피소의 자리를 미리 잡아주는 댓가로 돈을 받으며 살아간다. 로비는 제이를 따라 다니고 싶어하지만 제이가 정당하지 않은 돈을 버는 것 같아 엘라는 못쫓아가게 한다. 그러던 어느날 전쟁때 여자는 바지를 입어야 한다며 남성용 바지를 입은 열 다섯살의 크윈을 만난다. 소설 첫 페이지에 나오는 ‘먼저 전하고 싶은 말’에서 “우리는 셋이다. 원래 넷이었지만 한 명이 죽었다. 이야기를 시작하기에 앞서 여러분이 그 사실을 알고 있는 편이 나을 것 같다.”(p.5)라고 말한다. 엘라의 시점으로 쓰여있는 이 책은 로비, 제이, 크윈까지 네 명 중 한 명의 예비된 죽음을 먼저 독자에게 알려주고 시작하는 것이다. 나이가 열네살, 열다섯살, 열여섯살이면 우리나라 기준으로 중학생의 나이이다. 여기서 남자아이들은 열여덟살이 되면 군대에 입대한다고 쓰여있다. 그렇다면 열 네살의 엘라는 가장 활발한 나이의 여자주인공이다. 전쟁 중인데다가 일 년을 갇혀 있었고 평생 절름발이로 살아야 하는 절망 속에 있다. 유일한 낙은 밤을 보낼 터널의 줄을 서서 기다리며 회색 공책에 쓰는 글이다. “엄마는 (...) 차라리 양말이나 뜨는 게 낫지 그깟 글쓰기가 무슨 소용이겠어?”라고 말하지만 “나는 여기를 벗어나고 싶다. 내 손에 있는 이 공책은 나만의 사다리이다. 이 공책은 나에게 침대보가 줄줄이 매듭지어져 길게 늘어진 밧줄이고, 열기구다.”(p.23) 엘라에게 글쓰기는 절망을 피할 수 있는 사다리라고 생각한다. 다른 인물들에게도 이런 사다리가 있다. 동생 로비는 동물원에 가고 싶어한다. 제이는 전쟁이 끝나면 미국행 티켓을 사기 위해 돈을 모은다. 크윈은 감자도 깎을 줄 모르는 귀족 출신의 여자아이가 아니라 할 수 있는 일이 많은 남자들처럼 살고 싶어한다. 그래서 엘라의 어머니를 따라 자원봉사를 가면서 바닥을 닦고 죽을 끓이고 아이들과 노래를 부른다. 전쟁이라는 비참한 상황 속에서도 자신만의 청소년기를 보내고 있는 이 아이들은 그렇게 서로에게 영향을 주고받는다. 이 책에서 엘라를 성장하게 하는 몇 개의 키워드들이 있다. ‘부수적인 피해’, 새장, ‘결정’이 그렇다. ‘부수적인 피해(p.107)’에 대해 각주에는 군사 행동으로 인해 민간인이 피해를 입는 걸 뜻한다고 써있다. 이 단어는 세바스찬이 자신을 찾기 위해 가출한 크윈을 가리키며 한 말이지만 엘라는 항구를 떠올린다. 히틀러는 영국의 항구를 폭격하고 그로 인해 수 천명의 항구 종사자와 가족들 역시 피해를 본다. 따지고 보면 엘라의 다리 역시 불발탄으로 인한 부수적인 피해이며 예정된 한 명의 죽음 역시 그렇다. ‘부수적인’이라는 단어 속에 무수히 많은 사람들의 희생과 운명에 대해 생각하는 엘라다. 또 세바스찬과 크윈이 생각하기에 자신들을 이해하지 못할 부모가 만든 ‘새장’에 대해 엘라에게 이야기해준다. 엘라는 “수 세기동안 존재해 온 창살 있는 새장이. 열쇠가 없는 자물쇠. 그리고 장벽(p.164)에 대해 생각한다. 자신의 신체적인 결함으로 인해 스스로를 가둔 자신에 대해 생각했을 것이다. 그리고 ‘결정’이라는 키워드는 제이와 엘라가 로비를 찾으러 갈 때 나온다. “네가 결정해. 다시 돌아갈래? 아니면 계속 갈래?”(p.210) (...) 나는 결정을 해야 한다. 돌아가든지 계속 가든지. ‘계속’이 정확히 어떤 의미인지 나도 모르겠다. 적어도 이 순간만큼은, 자유롭게 내쉬어지는 호흡과 나의 맨다리를 어루만지는 바람, 멀리서 우는 올빼미, 그리고 앞으로 남은 인생을 땅속 아래에서 숨어지내고 싶지 않은 마음 정도는 잘 알고 있다. “계속 가자”(p.210) 제이는 수동적인 엘라에게 스스로 결정하도록 돕는다. 그리고 한 명의 죽음에 대해 엘라는 책으로 남긴다. 여전히 엘라는 “나는 터널에 서 있다. 앞으로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다.(p.289)”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엘라는 결정할 수 있는 힘이 생겼다. 그리고 절망을 쓸 수 있는 용기가 생겼다. 앞으로 통과해야 할 터널의 밤을 함께 보낼 이가 있다. 시대와 공간이 전혀 다른 우리나라 청소년들이더라도 이 책을 잡으면 힘과 용기, 그리고 연대가 생생하게 느껴질 것이다. 특히나 예민한 사춘기 여학생들에게 강력 추천한다. #문지아이들#터널의밤#안나볼츠#청소년소설추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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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는 내내 안네가 생각났다. 안네의 일기로 유대인의 고통과 나치의 만행은 익히 잘 알려져 있는 것에 비해 같은 시기에 유럽의 다른 나라에서는 어떤 일이 벌어지고 있는지 전쟁 영화를 통해 알고 있는 것이 전부다. 이 책은 세계 2차 대전 중 영국에서 실제로 일어난 실화를 다룬다. 1940년 독일의 공습을 피해 매일 밤 지하철에 숨어 삶을 살아갔던 십대 아이들. 언제 어디서 터질지 모르는 포탄을 피해 하루 하루를 살아가는 엘라는 소아마비까지 겪어 다리를 저는 소녀다. 희망 없이 매일 반복되는 대피와 불편한 몸으로 인한 트라우마까지 더해져 무료한 날을 보내던 중 백작의 딸 크윈을 만난다. 여자도 바지를 입고 전쟁에 참여할 수 있는 세상, 계급과 신분을 넘어 창살 없는 새장에서 벗어난 세상을 꿈꾸는 크윈과 이야기를 나누며 엘라는 여느 십대 소녀처럼 연애의 설렘과 글을 쓰는 자신의 내일을 생각하게 된다. 현실이 아무리 힘들어도 마음을 나눌 수 있는 친구가 있으면 견딜 수 있다. 6년여의 지난한 시간을 겪은 엘라가 평온을 맞이하기까지 그녀를 지탱하게 만들었던 것은 진심을 나누었던 친구 크윈과 제이가 있었기 때문일 것이다. 지금도 전쟁을 치르고 있는 우크라이나와 가자 지구에 있는 엘라와 크윈이 생각난다. 80년전의 이야기가 아니라 누군가의 실제 이야기라는 것이 속상하다. 극한의 상황에도 꿈과 희망을 잃지 말라는 말 밖에 할 수 없는 것이 미안한 마음이다. 부디 살아남아 평화를 맞이하길. *우리 골목에 사는 사람들 중에 소름 끼치도록 끔찍한 일을 안 겪어 본 사람이 정말 하나도 없거든. 그런데도 우리는 서로에게 두려움이나 공포심을 밀어 넣으려 하지 않아. *나는 더러운 바지도 입고 싶고, 멋진 드레스도 입고 싶다. 나는 중요한 일을 해 보고 싶고, 혼자서 온 세상을 여행하고 싶다. 그래, 어쩌다 보니 나는 여자 아이로 태어났다. 그렇다고 해서 반쪽짜리 인생을 살고 싶지는 않다! #터널의밤 #안나볼츠 #문학과지성사 #청소년소설추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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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협찬. 터널의 밤 by안나 불츠 ~터널은 어둡다. 그래서 끝이 보이지 않는 긴 터널을 달리다보면 두려움에 휩싸인다. 과연 이 어둠에 끝이 있을까? 나는 이 어둠을 벗어날 수 있을까? 이대로 터널의 어둠속에서 생을 마감하는 것은 아닐까? 1940년 9월 런던은 깊은 어둠 속 터널이었다. 나치의 공격으로 하루아침에 도시는 폐허가 되었고 사람들은 매일 밤, 땅 아래 지하철역 대피소로 모여 같이 잠들었다. 공습경보가 해제된 아침을 간절히 기다리며. 그러나 어둡고 습한 지하는 안전을 찾아온 곳이지만 인간의 공포를 극한으로 밀어넣는 공간이기도 했다. 공포와 두려움 속, 그 사람들 사이에 서로 다른 인생을 살아 온 세명의 10대가 있었다. 엘라는 작가를 꿈꾸는 감성적인 소녀다. 그러나 소아마비로 한쪽 다리를 절게 되면서 자신의 삶이 그저 짐이라는 열등감에 빠졌다. 누나를 대신해 지하 대피소에서 자리를 잡으러 다니는 5살 어린 동생 로비에게 의지하며 사는 수 밖에 없다. 열여섯 소년 제이는 전쟁 전에도 삶이 전쟁같았다. 엄마가 일찍 돌아가신 상황에서 제이는 폭군같은 아빠밑에서 동생들까지 챙겨야 했다. 지하 대피소에서 자리를 잡으려는 이들에게 좋은 자리를 잡아주고 되파는 일을 하는 제이에게 어느 날, 엘라와 로이 남매가 보였다. 또 한명의 10대는 크윈이다. 하루하루 삶이 고통스러운 엘라, 제이와는 달리 백작의 딸 크윈은 전쟁 중에도 부족함없이 지냈다. 모두가 힘든 시기에 크윈에게 주어진 안정은 자신을 도리어 숨막히게 하고 그녀는 저택에서 도망쳐 거리를 떠돌며 사람들을 돕는 간호사가 되려한다. 서로 다른 환경에서 나고 자란 이들이 같은 전쟁을 겪게 될 때, 각자의 눈에 보이는 세상은 어떤 모습일까? "나는 죽고 싶지 않아. 나는 계속 살고 싶다. 앞으로 내 인생에서 무슨 일이 일어날지 알고 싶다." 아무리 험한 세상이어도 여전히 희망이 존재하는 것은 어른들이 만든 최악의 세계를 바꾸고 변화를 이끌 어리고 귀한 영혼들이 자라고 있어서이다. 신체의 장애로 꿈을 잃고 열등감과 트라우마에 시달리던 엘라가 글을 쓰며 점점 당당해지듯, 처음에는 불온한 마음으로 엘라남매에게 접근했지만 점점 진심으로 엘라를 도우며 자신이 살고자 하는 삶을 찾아가는 제이처럼, 깜깜한 터널속에서도 희망은 자란다. 모두가 간절히 바라는 삶을 기꺼이 떨치고 나와 세상으로 뛰어드는 크윈은 또 어떤가? 이런 이들이 자라고 있기에 끝이없어 보이던 긴 터널도 점점 끝을 향해 달려갈 수 있는 것이다. 역사적 사건을 잘 알고 있는 지라 시대상황 속 10대들의 모습이 너무 안타까웠고 걱정되었다. 그러나 책을 읽을 수록, 오히려 내가 그들을 통해 깨달음과 배움을 얻고 있음을 느끼게 되었다. "내 남은 인생을 다음 폭탄의 굉음을 기다리며 살지 않을 거야. 내 인생은 내가 결정할거야" 그렇다. 저 어두운 터널이 끝이있고, 그 끝에 빚이 있다고 믿는 한, 우리는 꼭 터널을 벗어나 빛의 세계로 들어설 수 있다. 청소년들이 주인공이지만 남녀노소 모두 읽어도 좋은 책이었다. 특히나 지금 본인이 지난한 터널 속에 갇힌 느낌이라면 꼭 읽어보길 바란다. @moonji_books @moonji_kids #터널의밤 #안나불츠 #문학과지성사 #청소년소설추천 #서평단 #도서협찬 < 문학과 지성사 출판사에서 도서를 지원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서평입니다> #추천도서 #책추천 #신간 #베스트셀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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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제2차 세계대전의 런던에서 이야기가 펼쳐지는데, 그 당시의 고통스러운 현실을 그대로 묘사하면서 차가운 길거리에 남겨진 아이들의 모습을 그려냈다. 전쟁이 초래한 폭력과 고통, 그리고 그것을 어린이들이 어떻게 인식하고 처리하는지를 중심으로, 아이들이 겪는 심리적인 여정을 어둡고 추운 터널안에서 보여준다. 전쟁의 참혹함 속에서 아이들은 단순히 보호받는 존재가 아닌, 스스로의 힘으로 삶을 이어나가려는 모습을 보이며 성장해나간다. 아이들이 겪는 가장 큰 충격은 "터널의 밤"이라는 제목에서 알 수 있듯, 어두운 현실 속에서 방향을 잃고 두려워하는 모습이라고 생각한다. 그러나 이 터널은 단순히 물리적인 어두움이 아니라, 전쟁으로 인한 정신적, 감정적 혼란을 상징한다고 해석해봤다. 작가는 전쟁이 아이들의 마음에 미친 영향 불안, 두려움, 상실의 감정을 섬세하고 가슴아프게 그리며, 그들이 겪는 내면의 변화를 보여주었다. 《터널의 밤》은 전쟁의 어두운 그림자 아래에서도 인간의 빛을 발견할 수 있다는 교훈을 주었다. 전쟁이 가져오는 물리적 파괴는 막을 수 없지만, 그 속에서 인간성이 어떻게 살아남고 성장하는지를 섬세하게 묘사한 책이라고 생각한다. 특히, 전쟁을 겪는 아이들의 심리와 감정을 중심으로 이야기가 전개되기 때문에, 나는 아이들의 아픔과 성장을 통해 전쟁의 참혹함을 더욱 깊이 느끼게 되었다. 이 책은 단순한 전쟁 이야기 이상의 의미가 있었으며 청소년과 성인 모두에게 깊은 울림을 주는 책였다. 이 책을 읽고 나면 전쟁의 비극을 단순히 '역사적 사건'으로 넘기지 않고, 그로 인해 피해를 입은 작은 존재들의 목소리와 감정을 이해하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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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40년 9월 런던. 지하철이 멈춘 밤 그 터널 속에는 전쟁 속에서도 각자의 인생을 멋지게 살아가고픈 아이들이 있었다. 어느 날 갑자기 소아마비로 절름발이가 되어버린 엘라는 폭탄을 피해 지하철역 안에서 밤을 지내야 했다. 하지만 엘라는 이야기를 쓰고 싶어했다. 그리고 제이는 가족을 책임져야하기에 때론 비겁하게 또 때론 약삭빠르게 돈벌이를 하지만 그 누구보다 엘라를 관심있게 지켜보며 그녀를 지켜주기도 하고 도와주기도 한다. 엘라의 동생 로비는 아픈 누나인 엘라를 보호하고 지켜줘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부모님 보다 더 누나의 상태를 체크하고 보호자 역할에 충실하려고 하지만 동물원에서 탈출한 원숭이를 보기 위해 폭탄 속으로 뛰어 들게 되며 모두에게 걱정을 끼치게 된다. 그리고 이 세 아이들과는 전혀 다른 신분의 크윈이 등장한다. 백작의 딸로 창살 없는 감옥과도 같은 집을 떠나 엘라, 제이, 로비를 만나고 그들과 지내며 전쟁으로 인해 도움이 필요한 이들에게 선뜻 다가가며 거침없이 앞으로 나아간다. 전쟁 속에서도 아이들은 꿈을 꾼다. 비록 절름발이일지라도, 학교를 가지 않아 알파벳 반을 잊어버려 책 한 장 읽기가 힘들지라도, 전쟁이 가족을 헤어지게 만들었고 누구보다 풍족하게 살아가고 있지만 온실 속의 화초가 되길 거부하며 전쟁의 현장에 뛰어들기도 한다. 이렇게 네 아이들은 각자의 꿈을 가지고 이 무시무시한 전쟁을 견디고 있었다. 엘라와 제이, 로비와는 다른 크윈의 등장으로 엘라에게 많은 변화가 일어난다. 치료로 인한 트라우마까지 가지고 있는 엘라는 자존감이 굉장히 낮은 아이였다. 하지만 엘라는 크윈의 이야기를 쓰며 점점 자신감이 붙고 자신의 꿈을 키우기 시작한다. 전쟁이 끝난 후 엘라와 제이가 함께 하며 이야기는 끝을 맺는다. <이 도서는 출판사로부터 제공 받아 읽고 주관적으로 작성한 서평입니다.> #터널의밤 #안나볼츠 #문학과지성사 #문지아이들 #서평 #협찬 #책이야기 #책소개 #책추천 #청소년소설추천 #영미소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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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널의밤#안나볼츠#청소년소설추천#문학과지성사#도서지원 1940년 9월 런던 제 2차 세계대전을 살아낸 주인공 엘라의 눈에 비친 이야기. 엘라,로비,제이,크윈 어린 네명의 소년,소녀는 매일 밤 독일군 전투기가 쏟아내는 폭격을 피해 공습경보가 해제되는 아침까지 지하철역에서 생활하고 있다. •소아마비로 절름발이가 된 소녀 엘라 일년 동안의 병상생활을 견디고 맞이한 전쟁의 상황 그저 평범한 아가씨가 되고 싶었던 엘라에게 신체의 결함은 열등감과 치료 과정 중에 얻은 공황은 터널이라는 폐쇄된 공간은 숨막히는 새장과 같다. 엘라는 글쓰기를 통해 자신의 현실에서 도피를 하기도 자기만의 인생을 살아가는 힘이 되기도 한다. •열살인 로비는 전쟁 중에도 어린이 다운 천진함을 보여준다. 어떻게 동물원 원숭이를 구하러 갈 생각을 했을까 그 천진함이 가족을 걱정에 빠뜨리기도 살아가게도 했겠지. •지하철역에서 잠자리를 맡아두거나 일을 도와준 댓가를 받아 돈을 모으는 제이는 엄마가 막내 동생 출산 후 죽고 남은 동생들의 생활비를 위해 닥치는대로 돈을 번다. 돈을 모으는 과정에서 전쟁의 파괴와 무력한 괴로움을 느낀다. 크윈의 죽음을 엘라에게 글로 남기도록 용기를 주는 아주아주잘 생긴 소년 •크윈은 백작가의 숨막히는 가풍의 새장에서 가출한 밝고 사랑스러운 소녀 크윈의 죽음은 엘라를 통해 가족에게 가출 동안의 삶을 글로 남겨 잊히지 않게 하는 계기가 된다. 터널의 밤은 4명의 소년,소녀를 통해 전쟁의 참담함과 개인의 트라우마를 극복하며 내일을 살고 싶다는 마음, 어떻게 살아낼 거라는 마음을 가지게 하는 이야기이다. 아이들은 말한다 나는 죽고 싶지 않다. 삶을 포기할 수 없다. 지금도 세계는 전쟁을 치르고 있고 엘라와 아이들 처럼 폭격에 가족을 잃고 친구를 잃고 두려운 밤을 보내고 있는 곳이 있다. 소설을 읽으면 내가 겪어보지 못한 일들을 '만약에' 또는 '나 라면'이라는 생각으로 상상해보게 한다. P.60 제이의 목소리가 차가운 통로를 따라 메아리쳤다 " 정부가 우리를 곤경에 빠뜨렸고, 대피소도 너무 적다고. 저 사람들은 폭격이 시작됐을 때 이 지하철역에 갇힌 거야! 런던에서 진짜 안전한 그 유일한 장소에는 우리가 숨어 있을 수 없어. 그렇다고 우리가 삶을 포기할 순 없잖아." P.181~2 " 지금 벌어지고 있는 일이야. 여기에서 몇 킬로 떨어지지 않은 곳에서. 이 도시는 파괴될 거라고 그러면 우리가 뭘 할 수 있겠어? 아무것도 없어! 왜냐하면 이 전쟁은 우리의 전쟁이 아니니까." 제이가 내 팔을 놓았지만, 내 살갗에는 아직도 불꽃이 춤을 추고 있다. 그는 분노로 격렬하게 타오르는 소년이다. 그리고 나는 녀석이 나와 정확히 똑같은 감정을, 그 무기력함을 느끼고 있다는 사실을 믿을 수가 없다. P.210 나는 결정을 해야 한다. 돌아가든지 계속 가든지. '계속'이 정확히 어떤 의미인지 나도 모르겠다. 적어도 이 순간만큼은, 자유롭게 내쉬어진 호흡과 나의 맨다리를 어루만지는 바람 멀리서 우는 올빼미, 그리고 앞으로 남은 인생을 땅속 아래에서 숨어 지내고 싶지 않은 마음 정도는 잘 알고 있다. P.216 하늘을 올려다봤다. 수천 개의 별이 짙은 하늘에서 반짝였다. 이 끔찍한 울부짖음이 과연 저기 우주에서도 들릴까? 거기에는 누군가 우리의 존재를 알고 있을까? 그러나 십이 분 후에 우리는 더 이상 존재하지 않을 수도 있다. P.284 크윈의 오른쪽 얼굴을 떠올리자 속이 메슥거린다. 인생의 진정한 모습을 처음으로 마주한 기분이다. 또다시 끝나는 어떤 것. 그런데 우리는 전부 엉망이 될 거란 걸 알면서 어떻게 살아가는 걸까? 다른 사람보다 조금 더 오랫동안 이를 꽉 깨물어야 한다는 걸 알면서, 결국 우리는 모두 정육점 트럭에 실리는 몸뚱이에 불과하다는 걸 알면서 어떻게 계속 살아가는 걸까? 나는 더 이상 올 수 없을 때까지 울었다. P.299 사람들은 우리 계획을 듣고 저마다 산 사람이 죽은 이에 대해 이야기해 주어야 한다고 단언했다. 그게 몇 명이든, 앞으로 얼마나 더 걸리든, 우리가 피곤하든 말든 상관없이. 사람이 삶에 아무런 가치가 없는 것처럼 행동하면 그 삶에는 정말 아무런 가치가 없는 법이다. 도서출판 문학과지성사에서 도서를 지원받아 작성하였습니다. @moonji_books @moonji_kid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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