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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유선 작가의 『옷에 관한 거의 아무것도 아닌 이야기』는 제목처럼 소소한 이야기 같지만, 읽다 보면 결코 가볍지 않은 울림을 남긴다. 옷은 단순히 몸을 가리는 물건이 아니라, 나를 보여주고 감추며, 기억과 감정을 담아내는 언어라는 사실을 이 책은 차분하게 일깨운다. 오랜 시간 영화 의상 디자이너로 활동해온 저자는, 수많은 캐릭터를 옷으로 완성해온 경험을 바탕으로 옷의 본질을 이야기한다. 패션이나 유행이 아니라 삶의 언어로서 옷을 바라보는 시선이 이 책의 가장 큰 특징이다. 옷은 좋은 친구가 되기도 하고, 때로는 나를 무너뜨리는 적이 되기도 하는 양면적 존재다. 그 사실을 잊은 채 무심히 옷을 대했던 나의 태도도 돌아보게 된다. 책에서 가장 인상 깊었던 대목은 “옷은 날개가 된다”는 구절이었다. 좋은 옷은 단순히 외형을 바꾸는 것이 아니라, 자신감을 주고 태도를 바꾼다. 새 운동화를 신으면 발걸음이 가벼워지고, 면접날의 단정한 셔츠는 어깨를 곧게 세워준다. 옷이 몸을 넘어 마음까지 바꾼다는 말에 고개가 끄덕여졌다. 또 하나의 매력은 옷을 감각과 기억의 저장소로 풀어내는 시선이다. 낡은 스웨터에 밴 세제 향, 선물로 받은 코트의 설렘, 여름날 입었던 티셔츠의 추억. 옷은 물질적이지만 동시에 감정을 품고 있으며, 삶의 시간을 간직한다. 책장을 덮고 나서 나도 내 옷장을 열어보았다. 거기엔 평범한 직물이 아니라 지난 시간의 기록들이 걸려 있었다. 이 책의 문장은 화려하지 않다. 대신 담백하고 차분하다. 그러나 그 안에 담긴 통찰은 결코 가볍지 않다. 읽는 동안 “오늘 내가 입은 옷은 어떤 나를 말해주고 있을까?”라는 질문이 반복되었다. 옷은 나의 정체성을 보여주는 분신이자 두 번째 피부였음을 깨닫게 된다. 『옷에 관한 거의 아무것도 아닌 이야기』는 옷에 관한 책을 넘어, 삶을 바라보는 태도를 바꾸는 책이다. 평범한 옷에서 특별한 의미를 발견하고 싶은 독자, 일상 속에서 잔잔한 성찰을 찾고 싶은 이들에게 조용히 권하고 싶다. #리뷰어클럽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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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오늘은 "옷에 관한 거의 아무것도 아닌 이야기" 책에 대해 이야기해 보겠습니다. 이 책의 표지입니다. 색감이 있어서 그런지 더욱 더 읽고 싶어지는 느낌이네요~ 이 책의 목차입니다. 깔끔하게 일목요연하게 정리되어 있네요. 의상 디자이너이자 영화의상 감독인 저자의 에세이인 이 책은 책을 쓰고 싶어하셨던 아버지를 생각하며 이 세상에 나오게 되었다고 합니다. 어찌보면 옷에 대한 전문적인 관점에서의 책인 만큼 자부심이 대단한 것 같습니다. 한 분야에 전문적인 관점을 가졌기 때문에 그 분야의 사업도 개척할 수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어릴 적 아버지의 영향으로 영화에 관심이 많아서 그런지 자연스레 영화와 의상의 접목은 자연스럽지않았을까 생각해 봅니다. "옷을 보면 그 사람을 알 수 있다", "옷은 날개다"라는 말처럼 옷과 관련된 이야기들이 많습니다. 사람은 겉모습으로 판단하면 안되지만, 그래도 눈에 바로 보이는 모습을 제껴두기란 쉽지않습니다. 그래서그런지 옷가게들이 넘쳐나고 옷이 넘쳐나는 요즘입니다. "내옷"이라는 글에서 보면 저자가 옷에 대한 관점을 알 수 있습니다. 어찌보면 옷에 대한 관점이 확실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이 책은 옷에 관한 거의 아무것도 아닌 이야기가 아니라 옷에 관한 아주 많은 이야기가 내포되었는데 왜 저자는 아이러니하게 제목을 "옷에 관한 거의 아무것도 아닌 이야기"라고 했을까라는 의구심이 들지도 모릅니다. 저자 입장에서는 그 만큼 옷에 대해 할 이야기가 많지않았을까 생각해봅니다. 그런 점에서 바닷가의 모래알처럼 이 책은 세상에 나온 것이 아닐까 생각해봅니다. 옛날 가족들과의 추억 그리고 고스란히 그 추억이 묻혀져있는 옷. 그 옷을 생각하며 옛 추억에 잠기는 저자. 의상 디자이너가 꿈이었던 저자. 우연한 기회로 영화와 관련된 일을 하게 되고 그 일 즉 옷과 영화는 필연이자 숙명이라고 이야기하는 저자. 옷에 대한 여러 관점과 이럴게 광범위할 수 있구나를 느끼고 싶거나 한 분야에서 성공하고자하는 분들이라면 읽어 보기를 권합니다. 'YES24 리뷰어클럽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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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에게 옷이란 그저 적당히 골라서 입는 아이템이었다, 이 책을 읽기 전까진. 사유의 대상으로 옷을 바라보니 온갖 기억과 추억, 단상들이 떠오른다. 낡은 니트, 헤진 청바지, 늘어난 티셔츠 하나하나가 누군가와의 대화, 어느 계절의 공기, 말하지 못한 감정으로 가득하다. 이 책은 옷 이야기를 하며 삶을 말한다. 고르고, 버리고, 다시 꺼내 입는 모든 과정에 관계와 감정, 그리고 나를 다듬는 방식이 반영되어있다. 그러니 옷에 대해 말한다는 건 결국 나 자신을 바라보는 일인지도 모르겠다. 내일은 내가 보여지고 싶은 옷 보다, 지금의 나를 가장 진솔하게 담아낼 옷을 입고 나가야지. 책 한 권을 읽었을 뿐인데, 저자의 옷장 속 풍경부터 머릿속 잔잔한 생각들을 함께 훑어본 느낌. 옷을 주제로 떠오를 수 있는 거의 모든 이야기들이 담겨있다. 개인적인 스토리부터 옷의 기능, 역할... 옷으로부터 뻗어나간 수많은 생각들을 모두 모아 담아냈다. 옷에 관심 있다면, 틀을 깨는 관점, 새로운 아이디어의 자극이 필요하다면 옷에 관한 거의 아무것도 아닌 이야기를 읽어보시길. YES24 리뷰어클럽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리뷰어클럽리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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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부터 흥미가 가는 옷에 관한 거의 아무것도 아닌 이야기. 그런데 아이러니하게도 책의 내용은 처음부터 끝까지 옷에 대한 이야기이다 저자는 아빠의 유품인 장도르메송의 철학소설인 '거의 모든 것에 관한 거의 아무것도 아닌 이야기'에서 제목을 가져왔다고 한다. p5. 머리말 '아무것'이라는 대명사는 특별히 정해지지 않은 어떤 것 혹은 대단하거나 특별한 어떤 것을 의미한다. '아무것도 아닌'은 '아무것'을 부정하는 말이다. 거기에 어느 한도에 매우 가까운 정도의 의미를 가진 '거의'가 붙어 어딘지 혼란스럽고 모순적인 말이지만 마음에 들었다. 삶이 (나란 인간이) 모순적이어서 일까.
나도 옷을 정말 좋아한다. 이 책도 옷에 관한 이야기라서 읽게 되었다. 물론 옷을 잘 입는 법이라던지 옷을 잘 고르는 법, 관리하는 법같은 그런 책이 아닌데도 이 책이 끌린 이유는 옷이 그냥 나의 일상이기 때문이다. 요즘 나는 휴직중이라 편한 캐주얼을 즐겨입는다. 몸도 마음도 편하다. 하지만 병원에 갈 때에는 드레스업하고 내 자신이 좀 더 자신감있을 수 있는 옷을 입는다. 병원에 갈 때 위축되거나 소심해지고 싶지않다. 건강을 입고싶다. 운동하러 갈 때에는 원색적인 컬러의 옷을 선호한다. 덕분에 내 기분이 쨍하다. 좀 더 활기차게 한걸음씩 내딛는다. 옷은 단지 옷일 뿐일까? 왜 옷은 드레스룸을 가득 채우고도 오늘 입을 옷이 없는 것일까? 어제 너무나도 근사했던 옷이 오늘은 왜 입기 꺼려지는걸까? 사이즈가 맞지않아 정리가 필요한 옷인데 그옷을 입었던 날의 추억이 뭐길래 정리하지 못하는걸까? 나도 옷이라는 주제로 할 수 있는 이야기들이 많지만 이 책을 읽으며 옷에 관한 시각이 더 넓어진 것 같다. 옷에 기대어 삶을 조금 더 들여다보는 시간이 되기를 바라며 p39. 본질은 변하지않는다. 빨강이 어두워지면 검정같아 보이지만 본질은 빨강이다. 빨강이 아무리 어두워져도 검정이 되지않는다. 검정으로 보일 뿐이다. 빨강의 속성은 변하지 않는다. 변한 것처럼 보일 뿐이다. p111. 옷은 흔적을 남긴다. 생활의 흔적 만남의 흔적 기억의 흔적 흔적은 추억이 된다. 옷은, 일상의 순간을 기억한다. 추억으로 저장한다. 추억이 저장된 옷은 따뜻하다. 촉촉하고 감미롭다. 추억이 담긴 옷은 나만의 소중한 보물이다. 그리고 옷의 끝.... 결국 쓰레기가 될 옷. 그래서 저자는 좋은 옷을 만들고자 했고 유써니 커버를 만들었다. 유써니 커버 인스타 @yousunny_cover 옷에 대한 좋은 방향을 제시하고 생각으로 그치는 것이 아닌. 뭔가 철학적인 커버이다! *옷에 관심이 많은 사람, 관심이 없는 사람 *옷을 잘입고 싶은 사람 *옷을 잘 모르는 사람 *옷에서 해방되고 싶은 사람 #옷에관한거의아무것도아닌이야기 #책리뷰 #김유선 #오월의여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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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스24 리뷰어클럽 서평단 자격으로 도서를 제공받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오월의여왕 영화 의상감독, 의상 디자이너이자 유써니 크리에이터인 김유선 작가의 신작이다. 아버지에 대한 추억과 옷에 관한 상념, 철학, 사색을 담고 있다. '옷'으로 자신을 표현하고 세상과 소통하는 그가 '옷'으로 전하고자 하는 메시지가 여러 형식의 자유로운 글에 잘 담겨져 있다. <거의 아무것도 아닌 이야기> 시리즈로 기획되어 시, 에세이, 토막글, 디자이너 창작노트 등 다양한 형식으로 자유롭게 써 내려갔다. 생애 최초의 기억조차 '옷'에 관한 것이라는 그이기에 옷에 관한 거의 아무것도 아닌 이야기는 아무것도 아닌게 아니다. 옷으로 전하는 자신을 비롯한 존재, 사랑, 소통 그리고 옷의 기능과 의미까지 정형화된 시선에서 벗어나 그만의 감성과 결, 애정이 담긴 시각이 흥미롭다. 사고의 확장이, 표현이 인상적이다. 옷과 오랜 시간 함께 하며, 단순히 입는 옷이 아닌 표현하고 이끄는 '옷'을 그렸기에 가능한 글이라 생각된다. 옷으로 자신을 나타내고, 사랑을 그려내고, 소통을 생각하는 글 안에 작가의 인생이 스며들어 있다. 옷이 좋아 의상디자인을 전공하고 우연한 계기로 영화의상을 담당하게 된 김유선 작가는 좋아하는 옷과 영화로 관통하는 삶을 살고 있다. 영화 속 등장인물들을 옷차림으로 분석한 글은 전문가의 시선이 느껴지고, 어린 시절 추억을 담은 글은 애틋함이 느껴진다. 영화를 사랑하는 아버지와 옷 감각이 좋은 어머니를 닮아 자신의 인생을 꿰어나가는 작가의 행보가 고스란히 담겨져 있다. 옷이 세상의 모든 것, 마음의 모든 것인 그. 나름의 철학으로 다채로운 생각을 전하고, 옷과 관련된 실용적인 팁까지 알려주니 정말 옷에 관한 거의 모든것인 이야기다. 예쁜 옷, 독특한 옷, 브랜드 옷을 좋아하던 시기를 지나 옷을 세상을 살아가는 의미와 접목시켜나가고 있는 그다. '입는 사람, 만드는 사람 모두가 건강해야 한다.' '옷이 좋으면 세상도 좋아진다.'미니멀리즘 철학으로 지속가능한 패션을 추구하는 브랜드 YOU*SUNNY. '옷보다 몸이 먼저'이고 쓰레기를 만들고 싶지 않다는 그의 신념에 큰 공감과 응원을 보낸다. 생각에 머무르지 않고 행동으로 이어지는 실천이 더해져 '옷'에 관한 이야기가 힘을 얻는다. 진정성 깃든 <거의 아무것도 아닌 이야기>에 흠뻑 빠져들었다. 나의 삶을 관통하는 무언가를 고심하게 해주는 시간이었다. #예스24리뷰어클럽 #리뷰어클럽리뷰 #옷에관한거의아무것도아닌이야기 #김유선 #오월의여왕 #영화 #추억 #철학에세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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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예스24 리뷰어클럽 서평단 자격으로 도서를 제공받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영화 의상감독이자 의상 디자이너로 활동해 온 김유선 작가의 〈옷에 관한 거의 아무것도 아닌 이야기〉는 제목과 달리 옷에 관한 ‘거의 모든’ 이야기와 사유를 담고 있는 책이다. 옷을 단순히 가리기 위해 입는 것이 아니라 사람의 태도와 감정, 삶의 방식까지 담아내는 매개체로 바라보는 작가의 시선에서 옷을 얼마나 좋아하고 사랑하는지가 여실히 느껴진다. 평소 옷에 큰 관심이 있는 편은 아니지만, 이번에는 그냥 읽기만 하는 것이 아니라 작가의 글처럼 내 옷장에는 어떤 옷이 있는지, 내 옷에 대한 이미지는 어떤지 등에 대해 글을 써보는 시간을 가졌다. 매일 같이 입을 옷이 없다고 투정부리지만 끝도 없이 내려가는 옷 목록과, 그저 재미없고 고루하게만 생각했던 내 옷에 대한 이미지. 어쩐지 나에 대해서 조금 더 알게 된 기분이기도 했다. 특히나 인상 깊었던 부분은 ‘옷을 잘 입는다는 것에 대하여’(p.71)이다. 옷을 잘 입는다는 것에 대해 항상 이미지가 모호했었다. 유행을 잘 따르면 잘 입는걸까? 자기에게 잘 맞는 옷을 코디하면 잘 입는걸까? 우리나라는 한가지 패션이 유행하면 보통 그런 스타일로만 입는 경향이 있는데, 이럴 경우 이게 과연 옷을 잘 입는다는걸까? 자주 생각한다. 이에 작가는 ‘패셔너블’과 ‘옷 잘 입는 것’은 다르다고 말한다. 유행하는 물건들로 잘 코디하는 것은 ‘패셔너블’, 이는 앞서나가는 것처럼 보이지만 실은 유행을 쫓아가는 행위이다. 본인에게 어울리는(착 붙는) 옷을 입는 것이 ‘옷을 잘 입는 것’이고 ‘모든 사람들이 실은 옷을 잘 입는 것’이라고 말한다. 옷을 못 입고 싶은 사람이 과연 있을까? 나 또한 옷에 관심이 없지만 그럼에도 ‘내 이미지와 체형에 잘 어울리는’ 옷을 입고 싶다. 보통 유행하는 옷들은 나에게 안 어울릴 때가 많기 때문에 항상 유행과 동 떨어진 옷을 입게 되는데, 그게 어쩌면 나에게 착 붙는 옷을 입고 개성을 살렸다고 생각하니 어쩐지 뿌듯한 느낌과 패션 별거 아니네!하는뻔뻔한 용기와 자신감으로 충만해졌다. 옷과 패션을 어려워하던 나에게 이 책은 약간이나마 그 거리를 좁혀주고 작가의 옷에 대한 철학을 엿볼 수 있어 시야도 넓힐 수 있었다. 다른 사람들의 생각을 통해 나도 좀 더 성장할 수 있는 것, 이맛에 에세이를 읽는다. 이 책은 옷을 좋아하는 사람만을 위한 책이 아니다. 어쩌면 나처럼 옷에 무심한 사람에게 더 적합할지도. 옷을 통해 나 자신과 더 가까워지는 시간, 〈옷에 관한 거의 아무것도 아닌 이야기〉그런 귀한 경험을 선물해준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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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의 제목은 장 도르메송의 철학 소설 『거의 모든 것에 관한 거의 아무것도 아닌 이야기(1997)』에서 영감을 받아 지었다고 한다. 옷을 사랑하는 사람에게서 옷에 대한 다양한 이야기를 듣는 듯하다. 영화의상 감독이시기도 한 작가님의 옷에 대한 애정과 신념이 잘 담겨있다. 애정이 담긴 이야기는 역시나 재밌다. 지은이는 '옷'은 '삶'이라고 말하고 있다. "옷 = 삶" 사실 대부분의 사람들에게 해당된다. 우선 나에게 옷은 살아가면서 필수이고, 너무나도 당연한 존재이다. 옷을 통해 삶을 되돌아보게 된다. '옷'에 관한 이야기들을 '삶'으로 바꿔보아도 이상하지 않다. 옷을 좋아하지만 옷에 대해 잘 모르고 있었다. 생각해보니 알려고 하지 않았다. 옷에 대한 이야기가 재미있을 것 같아 읽기 시작했는데 깊이는 얕아도 생각보다 많은 것을 배웠다. 옷의 질감, 색감, 디자인뿐만 아니라 옷의 본질과 역사, 그리고 옷과 관련하여 생각해보아야 할 환경 문제까지 쉽게 이해할 수 있었다. ‘옷’이라는 것으로부터 뻗어나가는 생각들을 책을 통해 엿볼 수 있었다. 살면서 항상 함께인 옷을 왜 단 한번도 이렇게 들여다보지 않았을까. 읽고 나니 아무것도 아닌 게 아닌 것 같은.. 단 하나의 혼란은, '옷'이라는 글자를 계속 보고있자니 게슈탈트 붕괴 현상이 일어난다. 다만 그마저도 즐기게 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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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예스24 리뷰어클럽 서평단 자격으로 도서를 제공받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 패션디자인과를 졸업하고, 나는 오히려 옷에 대한 말을 잃었다. 옷을 오래 들여다보았던 시절이 지나고 나니, 남은 건 불분명한 허전함이었다. 나는 옷을 잘 만들 줄도, 능숙하게 고를 줄도 몰랐다. 단지 오랫동안 ‘이걸 좋아한다고 말해야 한다’는 감각으로 그 세계 안에 있었고, 졸업이 다가올수록 그 말이 점점 입안에서 메말라 갔다. 졸업이 가까워질수록 스스로에게 더 자주 되물었다. 내가 과연 이 세계 안에 있어도 괜찮은 걸까? 졸업 후에도 옷을 주제로 한 책을 굳이 찾아 읽을 이유도 없었다. 그 무렵, 한 권의 책이 나에게 말을 걸었다. 『옷에 관한 거의 아무것도 아닌 이야기』 알록달록한 표지는 마치 오래 잠들어 있던 감각을 흔드는 듯했고, 책장을 넘길수록 나는 어떤 침묵 속으로 천천히 걸어 들어가는 느낌을 받았다. 이 책은 말이 많지 않다. 대신 잘 들린다. 누구의 옷이었는지, 어떤 순간에 입었는지, 왜 잊히지 않는지. 작가는 옷을 주제로 글을 쓰지만, 그 실루엣은 사람의 기억과 감정에 닿아 있다. 디자인적 관점이 아니라 생활의 결로, 유행 대신 체온으로 옷을 바라본다. 그래서일까. 책에 등장하는 셔츠, 양말, 바지, 치마들은 특정 브랜드의 이미지가 아니라, 그 옷을 입고 있었던 순간의 분위기로 기억된다. 자주 읽던 형식적인 소설과는 달리, 불규칙하지만 자유롭다. 형식은 둘쭉날쭉하지만 이상하게 흐트러져 보이지 않았다. 오히려 옷장 속에 섞여 있는 여러 개의 계절처럼, 자연스럽게 이어졌다. 작가는 이 형식으로, 독자에게 여백을 건넨다. 한 호흡 멈추게 하고, 기억을 되짚게 만든다. 나는 책을 읽으며 문득문득 옷장 속 어떤 옷들 앞에 멈춰 서 있었다. 자주 입지는 않지만 이상하게도 버릴 수 없는 옷, 특정한 사람과만 어울리는 옷, 어느 여름날 무언가 끝난 후에 입었던 옷… 그 옷들은 생각보다 많은 이야기를 갖고 있었다. 이 책은 '옷에 대한 글'이 아니다. 옷을 통해 삶을 읽는, 아주 조용하고 섬세한 사유의 기록이다. 옷을 설명하지 않고, 옷을 둘러싼 장면과 감정을 불러오게 만든다. 그리고 결국, 그 질문은 옷에서 시작하지만 나에게로 돌아온다. "자신만의 취향과 개성을 살리는 패션의 주체가 되어 패션의 의미를 다시 한 번 생각해 보는 것은 어떨까?" 패션을 전공하고도 옷에 대한 자신을 잃어 버린 나에게, 이 책은 새로운 접근을 가르쳐 주었다. 옷을 안다는 것은 꼭 만들 수 있거나 유행을 따라야 한다는 뜻이 아니었다. 그 옷에 담긴 나의 감정, 나의 시선, 나의 시간을 천천히 다시 바라보는 일. 그게 어쩌면, 가장 오래가는 옷과 가장 가까워지는 방식이었다. 이 책은 제목 그대로, 아무것도 아닌 듯 시작되지만 읽고 나면 그 ‘아무것도 아닌 것’이 실은 가장 소중한 것임을 깨닫게 한다. 학교를 졸업 후, 나는 내 전공과 나 사이의 거리를 좁히지 못하고 있었다. 이 책은 그 틈을 억지로 메우지 않았다. 대신 조용히 그 간극을 바라보게 했다. 그리고 묻는다. 지금의 나는 아직 확신이 없다. 하지만 하나는 분명하다. 나는 이제 옷을 다시 바라볼 수 있게 되었다. 경쟁이나 결과물이 아닌, 기억과 감정의 언어로. 나 역시, 내 삶의 이야기들을 조용히 옷에 걸어 두기로 했다. #리뷰어클럽리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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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스24 리뷰어클럽 서평단 자격으로 도서를 제공받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사실 옷을 '잘' 입고 싶은 사람 중 한 명으로서, 영화 의상 감독이자 의상 디자이너이신 작가님의 책이라는 말에 옷을 잘 입기 위한 방법을 배울 수 있지 않을까? 기대했었어요. 하지만 이 에세이를 읽으며 옷을 입는다는 것에 대한 본질적인 생각을 하게 된 것 같아요. 어느 부분은 시집같기도 하고, 어느 부분은 일기를 읽는 것 같은 기분이 드는 새롭고 자유로운 형식의 에세이였어요. 화려한 사진이나 그림이 잔뜩 들어가지 않은, 심플하고 간결한 디자인이라 더욱 집중해서 읽을 수 있었습니다. 작가님의 삶, 그리고 개인적인 이야기나 생각들이 형식에 얽매이지 않고 담겨있어 꼭 작가님을 직접 만나 얘기를 나눈 것같은 느낌이 들 정도였어요! 직접적으로 옷에 대한 애정이 표현된 것도 어닌데, 이렇게까지 강하게 느껴질 수 있구나 깨달았습니다. 저도 같이 본질적인 것에 집중해서 생각을 하다보니 마음도 평온해져서 좋았습니다! #리뷰어클럽리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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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스24 리뷰어클럽 서평단 자격으로 도서를 제공받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처음엔 단순히 옷에 관한 이야기라 생각했다. 하지만 페이지를 넘길 수 록 작가의 얼굴이 작가의 취향이 작가의 습관이 점차 선명해지는 경험을 했다. 분명 텍스트인데 눈 앞에 펼쳐지는 한 편의 다큐를 보는 것 같았다. 어쩌면 옷은 나의 가장 가까운 공간인지도 모른다. 계절에 따라 기분에 따라 때론 누군가의 만남에 따라 옷을 선택하는 행위는 결국 나의 내면을 재구성하는 것과 같다. 이 책은 그것을 고요하고 섬세하게 일깨워준다. 스타일은 자연스럽게 우러나오는 그 사람만의 분위기다. 그 사람의 생각, 내면의 이야기, 삶의 방식은 그만의 스타일로 나타난다. 스타일은 존재감이다. 작가에게 옷은 단순히 몸을 가리는 천조각이 아니었다. 옷의 질감을 만지고, 좋아하는 소재와 부자재를 통해 자기만의 규칙을 만들어 간다. 어떤 옷을 입어야하는 강박 대신, 어떤 옷을 입고 싶은가에 대한 사색이 그 안에 담겨있다. 선택의 층위 사이에서 작가는 기어코 자신만의 고유한 결을 엮어낸다. 이 책을 읽고, 반드시 옷이 아니라도 일상의 선택들을 통해 스스로를 발견해보는 시도를 해봐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친근한 물건을 통해서도 철학은 담겨있기 마련이다. #리뷰어클럽리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