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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티초크에서 책을 제공받아 자유롭게 작성하였습니다. 제발트와의 접점은 그의 작품처럼 우연으로 점철됩니다. 이 작가의 독특한 성이 머리에 한 번 박히니 어디서든 이 이름이 튀어나오면 우연을 빌미로 저의 마음은 제발트라는 중력으로 끌려갔습니다. 『기억의 유령』을 읽고는 거부할 수 없는 중력에는 이유가 있음을 깨달았지요. 국가의 죄를 스스로 짊어진 이에 독일인이라 한치의 웃음도 허용하지 않을 거 같았는데 의외로 잔잔한 개그가 많았어요. 가장 놀라웠던 점은 W G 제발트는 유대인이 아니란 점입니다. 마치 현대의 한국에 살고 있는 제가 베트남 전쟁에서 한국군의 만행을 죄스럽게 생각하는 것에 비교할 수 있을 겁니다. 무엇이 제발트에게 깊고 깊은 공감과 수치심을 가질 수 있게 했을까요. 린 섀런 슈워츠의 서문을 포함해 제발트와의 인터뷰, 에세이, 서평을 하나씩 읽다 보면 베일에 싸여 있는 제발트의 모습이 조금씩 뚜렸해집니다. 문제는 일반 시민이 인간성의 추한 면과 맞닥뜨렸을 때 놀라워해야 할 책임에 대한 것이 아니라, 작가가 자신이 속한 문화 공동체에서 일어나는 일들에 감응할 책임에 대한 것이니 말이다. P. 249 l 루스 프랭클린 연기의 고리를 쓴 루스 프랭클린도 존경해 마지않는 작가님이 강조하는 말에도 작가는 '책임'이 있다고 말합니다. 제발트는 이 책임의 부름에 성심성의껏 응하고 있던 것이죠. 그럼에도 오늘날까지 전쟁 당시의 사진이나 다큐멘터리 영화를 볼 때면, 마치 내가 그 전쟁으로부터 태어난 것만 같고, 전혀 경험해 보지도 않은 그 끔찍한 사건들로부터 한 치도 벗어날 수 없는 어떤 그늘에 잠겨 있는 것만 같다. P. 98 l 공중전과 문학 중에서 제발트가 느끼는 수치심은 유동주 시인의 시와도 닿아 있는 것 같아요. 현실을 바꿀 수 없는 무능력함을 안타까워하는 것은 지식인의 특징일 수밖에 없다는 결론에 도달합니다. 높은 공감 능력은 인간을 탐구하고 애정을 가진 사람에게만 주어지는 능력이기 때문이죠. 많은 이들에게 충격을 준 제발트의 서술 방식에 관한 설명을 읽으면 제발트의 작품이 무척이나 궁금해집니다. 제가 이해하지 못할 거라 단정 지었던 그 글이 손에 닿을 듯한 거리로 다가옵니다. 『기억의 유령』은 저처럼 제발트의 작품을 읽지 않았으나 읽고 싶은 혹은 읽지 못할 거나 지레 단정 지은 독자에게 매우 권장할만합니다. 어미 새가 먹이를 부드럽게 만들어 새끼에게 주듯 여러 차례 소화된 글로 제발트의 매력을 계속해서 보여주기 때문이죠. 이미 제발트의 작품을 읽은 독자에게는 새로운 해석의 관점을 제시해 주기도 하고, 작가의 생각과 자란 배경을 알려주는 백과사전 같은 역할을 해줄 거예요. 스스로에게 너무 아쉬운 점은 저의 배경지식이었어요. 수준 높은 평론가, 번역가, 교수님이 제발트를 설명하려 언급하는 작가와 특징, 도시, 스타일 등을 이해하지 못해 제발트의 연구처럼 꼬리에 꼬리를 물고 찾는데 시간을 꽤 많이 보냈습니다. 역설적으로 그렇게 저만의 스키마가 아주 조금 늘었겠지요. 이 책을 읽고 작가를 알아야 작품을 이해할 수 있다는 개인적 견해에 더 큰 힘이 실렸습니다. 모든 일이 하늘에서 뚝 떨어지진 않죠. 자세히 들여다보면 희미한 연결점이 하나씩 보이게 되죠. 천재적인 작가의 자질 중 하나는 잊힌 과거의 것을 현대의 방식으로 재해석하는 능력인 것이죠. 실제로 벗어나지 못하죠. 그런데 사실 저는 별로 벗어나고 싶은 마음이 없습니다. 우리는 똑바로 그 모든 상황을 헤쳐나가려 노력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게 조금이라도 가능하다면 말이죠. P. 112 ㅣ 제발트 윤동주 시인의 거울처럼 저는 W G 제발트를 보고 손으로 발로 거울을 닦아봅니다. 조금 더 나은 세상이 됐으면 하는 마음에 그리고 독자로서 할 수 있는 노력을 찾기 위해서요. 가능하다면 말이죠. #문장수집 언어, 제발트는 언어의 힘을 믿었다. 눈에 보이는 것은? 사진은? 그것은 불신의 대상이었다. P. 20 ㅣ 서문 제발트는 어떤 의미에서는 자신이 누구인지 정확히 알고 있었고 그는 이것을 유감으로 여겼다. P. 33 ㅣ 서문 제발트는 산 사람의 세계와 죽은 사람의 세계 사이의 경계가 완전히 차단되어 있지 않다는 점을 언급한다. P. 44 ㅣ 서문 소설은 제발트가 우리에게 건네는 열쇠다. P. 46 ㅣ 서문 끝으로 내가 이들을 선정한 이유는 제발트의 주제를 자신들의 삶에서 일어난 사건에 연결시키기 때문이다. P. 51 ㅣ 서문 (제발트의) 필치는 베른하르트보다 훨씬 더 가볍고 도구는 더 유연하다. 카프카의 흔적도 있고 이따금 로베르트 발저의 흔적도 보인다. P. 75 ㅣ 팀 파크스 제발트 문학이 지닌 유혹의 요소들은 어리석은 행동들이 부르는 친밀함과 달리 파괴적이지 않은 친밀함을 성취하고자 한다. 사냥꾼의 칼처럼 파괴적이고 직접적이고 우연한 만남과는 다른 무엇, 이것이야말로 진정 "가장 분별 있는 광기"다. P. 78 ㅣ 팀 파크스 더 원시적 문화가 지배하는 사회에는 늘 망자의 존재가 함께합니다. P. 87 ㅣ 제발트 미술관에 가서 16세기나 18세기에 누군가가 그린 훌륭한 그림들을 보고 있을 때 우리는 시간을 이탈합니다. 그렇게 시간의 진행에서 이탈할 수 있다면 어떤 의미에서 그건 구원의 일종입니다. P. 90 ㅣ 제발트 저도 그 역사의 짐을 물려받았어요. 좋든 싫든 지고 가야 하는 것입니다. P. 103 ㅣ 제발트 하지만 기억에서 사라지지 않고 남는 부분의 밀도는 상당히 높아집니다. 이로 말미암은 무게가 한번 짓누르기 시작하면 우리를 침몰시킵니다. 그런 종류의 기억은 정서적으로 짐이 되는 경향이 있죠. P. 109 ㅣ 제발트 실제로 벗어나지 못하죠. 그런데 사실 저는 별로 벗어나고 싶은 마음이 없습니다. 우리는 똑바로 그 모든 상황을 헤쳐나가려 노력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게 조금이라도 가능하다면 말이죠. P. 112 ㅣ 제발트 제가 확보한 은둔의 시간은 굉장히 소중한 무엇이었는데, 지금은 그렇지 않아요. 그래서 요즘 본능적으로 이런 생각까지 듭니다. 제 책이 잊힐 때까지 모든 관련 활동을 중단하고 떠나자고요. 그럴 경우 어쩌면 다시 그 헛간에 들어가 누구의 방해도 받지 않고 일할 수 있는 자리를 되찾을 수 있겠죠. P. 119 ㅣ 제발트 양심이 있는 사람들은 오래 살지 못하죠. 양심의 가책으로 고통을 받거든요. 파시스트 지지자들은 아주 오래 삽니다. P. 130 ㅣ 제발트 저는 독일어에 애착이 있어요. 그리고 이 애착에는 그 상의 차원이 있는 듯해요. P. 133 ㅣ 제발트 따라서 책이 어떤 주제에 관심을 둘 때 그걸 노골적으로 드러내지 않더라도 전혀 관련이 없어 보이는 소재로 그 관심사를 요약해 줄 수 있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P. 154 ㅣ 제발트 어떤 형태의 자연이든 제 글은 자연을 연구하는 일이니까요. (중략) 그래서 저는 과학자들의 글을 읽는 걸 더 좋아하는 편입니다. 항상 영감의 원천이 되더군요. P. 155 ㅣ 제발트 저는 어떤 이유로든 열외로 취급받는 사람들의 말을 듣는 걸 좋아합니다. 제 경험으로는 사람들이 일단 입을 열면 다른 데서 들을 수 없는 이야기를 해 줍니다. 저는 아주 어렸을 때부터 사람들이 제게 해 주는 이야기를 경청할 필요를 느꼈어요. P. 160 ㅣ 제발트 하지만 걷다 보면 무언가를 발견하게 됩니다. P. 178 ㅣ 제발트 전례가 없는 무언가를 쓰는 방향으로 머리를 움직이려면 자료들의 종류가 각기 달라야 합니다. 저는 글쓰기를 그런 식으로 생각했습니다. P. 179 ㅣ 제발트 탐색은 이렇게 계속 꼬리에 꼬리를 뭅니다. 전 과정에서 가장 즐거운 부분이죠. 그런 사실들을 알게 되고, 또 한 가지 놀라운 사실도 알게 되면, 이를 통해 다른 걸 또 알게 되는 일 말입니다. P. 180 ㅣ 제발트 #기억의유령 #린섀런슈워츠 #공진호옮김 #아티초크 #WG제발트 #제발트 #공중전과문학 #이민자들 #토성의고리 #아우스터리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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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통령📚 #신간도서#추천도서#협찬도서#서평 [기억의 유령] 🔖본문중에 ㅡ 제발트가 자신의 복잡한 무늬들로 절망했는지 어쨌는지 나는 모른 다.하지만 그는 자신의 책을 이루는 무늬와 겹쳐 쌓은 듯한 문장들이 직공들이 책 속을 들락날락거리며 페넬로페처럼 수를 놓았다가는 도로 풀어 버리곤 하는 것과 무척 닮았음을 인정한다.그의 재료는 실이 아니라 기억이지만,결과는 매한가지로,그것은 보이자마자 도로 사라지는 예술 작품이다. 대립하는 힘을 무늬에 넣어 매듭으로 꿰고 자 하지만 그 힘에 의해 매듭이 도로 풀리고 마는 것만 같아서 도로 사라지는 예술 작품.그렇게 망각을 상대로 한 제발트의 투쟁은 얄궂게도 덧없음으로 끝난다. 그가 창조하는 예술에는 기적에 가까운 아름다움이 있다.그러나 그것은 진주빛 연기처럼 연약하고 덧없다. 🔖저자의 생각 (옮긴 이)ㅡ 제발트는 우리가 일반적으로 알고 잏는 소설을 수동 기어를 변속할 때 요란한 소리를 내는 낡은 자동차 같은 것으로 생각했다."이야기를 진행시키기 위해 대화를 쓰는 건 18세기나 19세기의 소설에는 괜찮았지만 이제는 기계 부품들이 서로 부딪치고 삐걱이며 앞으로 나가는 걸 보는 것 같아서 보기가 좀 괴롭다."그의 생각이 이러하다면 우리가 아는 바대로의 '소설'과 구분해서 'prose fiction'을 '산문픽션'이라고 옮길 수밖에 없겠다. 🔖한 줄평ㅡ 기억의 편린에서 시작된 글쓰기의 유혹 🔖사색평ㅡ 독일 출신의 W.G.제발트가 쓴 소설이다.언어.제발트는 언어의 힘을 믿었다.눈에 보이는 것은?사진은?그긧은 불신의 대상이었다.한나 아렌트처럼 제발트는 눈에 보이는 것이 진실이 아닐 수 있음을 잘 알 고 있었다.아우슈비츠의 참상에 대해 우리가 떠올리는 이미지들은 사실은 수감자들이 해방되었을 때를 담은 사진들이었다.대량 학살의 현장은 그 이전에,안 보이는 데서 신속히 처리되었던 것이다. 제발트는 작품에서 실제 자료의 출처를 분명히 밝히지 않는다. 이를 두고 일부에선 문화 유용을 들먹인다.유대인의 고난을 작품 소재로 유용했다는 것이다.그러나 그는 항상 무엇보다도 역사적으로 소수자 그룹들에 대한 박해와 비방에 대해 글을 써야 한다"고 느껐다.그러면서 "강제수용소에 대해 쓴다는 건 사실상 불가능하다" 면서 "글 속에서 그 사실을 자주 언급하지 않아도 독자로 하여금 저자가 사실은 오랫동안 이 문제와 씨름했구나 하는 걸 깨닫게 할 방법을 찾아야 한다고 그는 생각했다.이것만으로도,제발트의 성장 배경과 사고의 발달 과정을 더듬지 않더라도,문화 유용 비난은 온당하지 않다는 생각이 든다.제발트 소설은 제약을 받지 않는다.문학 작품들이 수록된 글쓰기의 소설이다.제발트의 언어는 타협을 원하지 않는다.등장인물들은 독자의 머릿속에 박힐 의미심장한 디테일이 있어야 합니다.다소 난해한 작품이지만 작가의 상상력과 표현력 디테일의 섬세함에 높은 점수를 주고 싶다.제발트는 문학과 소설의 경계에서 마중물 역할을 원했던 것은 아닐까~? 기억의 편린에서 시작된 글쓰기는 그의 삶 전부였을지도 모른다.비참한 삶을 살다 간 그가 남긴 작품은 국제적인 문학상을 섭렵할 만큼 진보된 소설이다. 🔖핵심평ㅡ 글쓰기에 관한 제발트 어록 소설에는 어딘가 유령 같은 존재가 있어야 합니다.전지적인 무언가가.그것이 소설의 실재를 다르게 만듭니다.글을 쓰는 목적은 이제까지 보이지 않던 것을 발견하는 것입니다.그렇지 않으면 그 과정은 아무런 의미가 없습니다.실험 소설을 쓰는 것도 좋지만,그러려면 독자를 그 실험에 포함시키십시오.오호한 무언가에 대햐 쓰되 모호하게 쓰지 마십시오.어떤 부분은 모호하게 내버려두는 것이 좋을 때도 있습니다.나폴레옹에 관해 독창적인 글을 쓰기는 힘들지만 별볼일 없었던 보좌관에 관해 쓴다는 건 전혀 다른 문제입니다. 서술자라는 부류가 하는 일은 기록이죠.서술자는 감정에 좌우되지않습니다.산전수전 다 겪어 봤으니까요. 🔖아티초크 출판사 우주서평단으로부터 제공받은 도서입니다.대단히 감사드립니다. @artichokehouse @woojoos_story #기억의유령#WG제발트_지음#아티초크#소설 #문학#신간소개#우주서평단#우주클럽 #독서스타그램#북스타그램#베스트셀러 #책의힘📚#책은밥이다📚#책과떠나는여행📚 #양서소개하는여자📚😘 #양서고르는알고리즘📚😘 #book📚😘#bookstagram📚😘 #사람은책을만들고책은사람을만든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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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갖 결함과 추악한 면이 있더라도 그 점을 못 본 체하고 지나친다면 자신의 성장기를 이루는 문화환경을 이해하고 싶어도, 저는 어렸을 때부터 그랬습니다만, 한 발자국도 나아갈 수 없습니다.<p98>
이 책은 독일 출신 작가 W. G. 제발트의 작품 세계를 조명한 것으로, 2001년 교통사고로 사망하기 전까지 진행된 인터뷰와 『이민자들』을 비롯한 주요 작품에 대한 통찰, 그리고 평론가들의 에세이를 엮은 책이다. 픽션과 논픽션의 경계를 허무는 ‘산문 픽션’이라는 새로운 글쓰기 형식을 고안했다고 평가받는 제발트는 이를 ‘산문설화’라 명명하였다.
이 책에서 가장 인상 깊었던 부분은 CBS 라디오 진행자 엘리너 웍텔과의 인터뷰를 담은 ‘유령 사냥꾼’이다. 평론가들의 에세이는 때때로 제발트의 작품을 왜곡하거나 오해할 여지가 있기 때문에, 제3자의 해석 없이 작가의 목소리를 직접 들을 수 있는 이러한 인터뷰 형식은 그의 문학적 세계관을 보다 생생하고 밀도 있게 이해하는 데 큰 도움이 되었다.
인터뷰에서 그의 작품에 수록된 사진의 용도에 관하며 말한 부분이 흥미롭다.<p88~90> 그의 작품은 흐릿한 흑백사진을 작품에 삽입하며 시각적 기억과 서사를 결합하는 독특한 문학적 장치를 만들어내는데, 수록된 사진의 90%는(p88) 실제 역사적 기록물이나 작가가 직접 수집한 개인적 자료에서 가져온 것이다.
그는 자신의 작품에 사진을 자주 사용하는 이유를 다음과 같이 설명한다. 첫째, 사람들은 문자보다 사진을 더 쉽게 믿는 경향이 있기 때문에, 사진을 서사의 신빙성을 높이는 장치로 활용했다. 둘째, 픽션은 시간의 흐름을 따라가는 예술 형식이라는 점에서, 사진은 그 흐름을 붙잡는 역할을 한다고 보았다. 그는 우리가 훌륭한 그림 앞에 서 있을 때 시간에서 벗어나는 경험, 즉 일종의 구원을 느끼듯, 사진도 그러한 기능을 수행할 수 있다고 말한다.
#기억의유령 독일 출신의 제발트가 영국으로 이주한 이유는 단순한 학문적 진로 때문만은 아니었다. 그 배경에는 “나치가 아닌 체하는 교수들”에 대한 환멸과, 독일 사회 및 부모 세대에 대한 깊은 불신과 도덕적 회의가 자리하고 있었다. 실제로 그의 아버지는 독일 국방군출신으로, 제2차 세계대전 당시 대위까지 진급했으며, 전후에는 프랑스에서 전쟁 포로 생활을 했다.
양심이 있는 사람들은 오래 살지 못하죠. 양심의 가책으로 고통을 받거든요. 파시스트 지지자들은 아주 오래 삽니다. 소극적으로 저항하는 사람들이라고도 할 수 있죠. 오늘날 파시스트 지지자들도 속으로는 다들 그렇습니다. 저는 항상 부모님에게 소극적 저항과 소극적 부역은 서로 아무런 차이가 없다고 애써 설명합니다. 그 둘은 같은 거라고요. 하지만 그분들은 그럴 이해하지 못해요.<p130>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함> 엮은이: 린 섀런 슈워츠 옮긴이: 공진호 출판사: 아티초크 @artichokehouse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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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도 역시 다르지 않다 이번도 역시 기대를 저버리지 않는 책이다. 아티초크는 나에겐 그렇다. 이번엔 좀 더 심오하고 깊은 책이다. 니번엔 좀 더 친밀감도 았다 제목에서 오는 묘함이 매력적이고 내용은 더 많이 생각하개 하고 버스 정류장에서 읽다가 타야 할 버스 같은 번호 두대를 그냥 보내고 말았다 나처럼 이 책의 매력에 빠지는 사람이 또 있길 그렇다면 만나보고 싶다는 생각마져 드는 상념 깊은 책. 강추강추강추!!!! 언제부터인가 아티초크출판가의 책을 눈여겨 본다 산문집들이 특별한 출판사같다 본인의 소신이 가득한 회사 이런 출판사가 정말 잘되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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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운의 천재 작가 W.G제발트를 재조명하는 책이다. 교통사고로 사망한 시점에 막 조명받기 시작한 "언어의힘"을 믿은 작가. "산 자와 죽은 자 사이의 간격을 메우는 일과 그 일의 불가능성을 다룬다"는 마음을 가지고 그는 동일하고 광범위한 주제를 곱씹으며 파노라마적 시각을 가능케 하는 시간의 관념으로 사유한다. 책은 기억의 파편들을 이어 맞춰 독자를 일깨우는 그에 대해 설명해 주고 있다. 첫번째 파트의 <사냥꾼>은 제발트의 소설을 서평하는 글이다. 그의 소설중 하나에서 계속 등장하는 인물인 사냥꾼을 표제로 정한 이유가 무엇일까? 공통적으로 나타나는 단어는 주인공들의 현명한 "어리석음". 그가 이야기를 풀어나가는 패턴을 소개해 준다. <현기증, 감정들> <이민자들> <광란의 오를란도> 등에서 야기되는 일들이 실제 그의 인생의 궤적과 시기가 일치하는 우연을 들어주며 독자로 하여금 제발트에 대한 관심을 유발시키기에 충분하다. .서평안에 제발트를 더욱 상세하게 다뤄주고 있어서 그를 모르거나 그의 책을 한 번도 읽지 않은 독자에게 길잡이 역활을 톡톡히 해 내고 있다. 그가 우울증을 알았던 것과 그의 심성, 목소리까지 충분히 유추할 수 있게 해 주고 있다. 제발트가 품고 있던 미래상의 핵심이 비관주의와 희극적 요소, 그리고 서정성의 군원에 가깝다고 전해주고 있는데 이는 현재 우리가 살아가고 있는 대한민국이든 세계어디든 공통되는 화제가 아닐까 생각된다. 천재적인 작가도 역시 우리와 다를바 없는 인간이고 같은 문제로 고민하며 살아간 사실은 위안이 된다. 그리고 다음은 그와 인터뷰 한 내용과 그에대한 지인들의 인터뷰를 소개하며 그의 생각과 일상, 일탈을 우리가 알 수 있게 해 주고 있다. 죽음에 대한 고찰, 더이상 이승에 없는 사람들의 오래된 사진들을 일종의 유령 같은 존재로 비쳐지는 이유, 인터뷰를 통해 세태에 순응하면서 하고싶지 않은것은 과감하게 던지고 환경이 좋아도 마음이 가지 않으면 거부했던 작가를 만날 수 있다. 거장들의 인터뷰를 보면 우리는 그들의 사상을 굳이 평전을 읽는 다거나 더 두꺼운 무언가를 읽지 않고 성장과정이라던가 어떤 액션을 취했을 때의 이유를 쉽게 쏙쏙 뽑아 주워 담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책은 작가와의 인터뷰한 내용을 절반이상 담고 있는데 고통과 삶 죽음에 대한 그만의 철학을 고스란히 어렵지 않게 유머러스하게 밝히고 있다. Q :별로 좋은 일이 기다리고 있을 것 같지 않는 미래엔 관심이 없고 "과거에 관해서는 어떤 환상을 가질 수 있다"는 그의 생각에 공감하시나요? Q :비극은 질서의 한 양식이고 삶에 의미를 부여하려는 시도라서 "사물을 바라보는 긍정적인 양식"이라고 말합니다. 여러분은 그의 이런 사유를 어떻게 보시나요? Q :그는 참상의 주요장면은 절대로, 직접적으로 언급하지 않습니다. 그 이유는 "우리 모두 그 참상의 시각적 형상들을 봐 왔는데, 그런 형상들은 우리가 광범위한 사고와 철학적 반성을 하는데 방해가 되기 때문"이라고 언급합니다. 여러분은 그의 이런 견해에 공감하시나요? "풀잎이 바스락거리는 게 아니라 삐걱거리는 걸 들을 수 있다는 겁니다." p.191 "자신의 운명을 통제하는 자율적 개인이라는 관념에 저는 아무리 해도 동의할 수 없습니다.(...) 내 인생은 내가 통제한다는 환상은 서른다섯 살쯤까지 계속 되다 깨졌습니다. 이제 저는 통제 불능입니다." p.216-217 영어를 좀 잘했다면 특히 그의 <이민자들>을 원서로 읽어보고 싶은 욕구가 솟구친다. 원서 읽기가 가능한 독자들은 한번 트라이 ~~해보는걸 감히 추천한다. ★@woojoos_story 모집 #아티초크 @artichokehouse 도서 지원으로 우수저평단에서 함께 읽었습니다. #기억의유령 #WG제발트 #폭력의시대 #불가능의글쓰기 #제발트 #독일 #유대인 #아티초크 #리뷰 #서평단 #우주서평단 #린새련슈워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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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억의 유령』은 W.G. 제발트와의 인터뷰, 평론가들의 에세이를 엄선한 책이다. 이 책을 엮은 린 섀런 슈워츠는 다수의 문학상을 받은 미국의 작가이자 번역가로 그녀에 따르면 제발트는 '독창적인 데다 완성된 소설가로 갑자기 난데없이 나타났'다. 1994년 독일에서 태어난 제발트는 1988년도 『자연을 따라. 기초시』를 출간했고 1990년에는 첫 산문픽션 『현기증. 감정들』을 출간했지만, 그의 문학이 영역본 출간된 것은 1996년이었기 때문이다. 따라서 미국인 린 섀런 슈워츠에게 제발트는 갑자기 나타난 천재처럼 인식되었을 것이다. 2001년 자동차 사고로 인한 제발트의 갑작스러운 사망 소식은 문학계에 큰 상실감을 주었다. 그는 산문픽션(제발트 자신은 '산문설화(prose narratives)'라는 용어를 썼다)이라는 장르를 개척했다.
국내에서 『기억의 유령』은 같은 출판사인 아티초크에서 2023년 출간되었고 2025년도에 개정판이 출간되었다. 개정판에서는 제발트의 소설 『현기증. 감정들』에서 중요한 모티프가 되는 작품인 버지니아 울프의 「나방의 죽음」, 카프카의 「사냥꾼 그라쿠스」와 제발트의 글쓰기 어록이 추가되었다. 그리고 이 책을 옮긴 공진호 번역가의 옮긴이 후기가 존댓말에서 반말로 바뀌었다. 내가 제발트를 처음 알게 된 것은 2019년이었다. 『토성의 고리』는 꼭 읽어보고 싶다고 생각했다. 시간이 흘렀고 『토성의 고리』는 2023년도가 되어서 구입했다. 그리고 같은 해에 아티초크에서 나온 『기억의 유령』도 구입했다. 그즈음 나는 나치와 홀로코스트, 인간악에 대한 주제에 관심을 가지기 시작했다. 프리모 레비, 장 아메리, 헤르타 뮐러, 에디트 에바 에거 등의 글을 구입해서 읽었고, 수용소 문학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제바스티안 하프너와 같은 독일인이 자신들의 역사를 기술한 것들을 찾아서 구입해 읽었다. 그리고 내가 늘 들여다보는 온라인 서재에서 하나같이 극찬하는 제발트의 『토성의 고리』를 구입해서 읽었다. 『기억의 유령』 서문에서 슈워츠는 제발트의 『아우수터리츠』를 읽고 나서 느낀 것을 다음과 같이 표현한다. " 서서히 자신을 잘게 부수는 땅이 마지막으로 남겨놓은 것이 바로 그런 가루들이다. 우리는 그런 상상에 마음이 동요되기는커녕 이상하게 기운을 얻는 기분이 든다. 우울하긴 하지만 진리가 주는 자양분이기 때문이다. " p44 <서문> 중, 린 섀런 슈워츠 진리가 주는 자양분. 나는 『토성의 고리』를 통해서 이러한 자양분을 얻었다. 인간은 인간을 수백만 명씩 학살하는 존재이다. 끔찍한 과오를 집단적으로 범하면 오히려 더 효과적으로 망각하는 존재이다. 제발트는 그러한 인간들의 기억을 필사적으로 붙들고선 기록으로 남긴다. 제발트의 소설 한 권과 인터뷰 및 평론집을 한 권을(구판과 개정판으로 두 번 읽었다) 읽은 나는 스스로를 '제발디언'이라 일컫는 문학 애호가들 집단에 끼워놓긴 조금 멋쩍다. 그러나 나는 제발트의 글을 감히 좋아한다고 말할 수는 있다. 떠올리는 것조차 힘든 역사를 기억하고 이를 기록으로 남기는 사람들을 존경한다. 젊은 청년 시절 독일에 살 때 제3제국 나치였던 교수들이 가까운 과거를 언급하지 않은 현실을 견디지 못하고 조국을 떠나 영국에서 글을 쓰고 학생들을 가르쳤던 그를 좋아한다. 불면에 시달리면서 제발 그가 다른 민족이기를 아니 아예 이 세상 어느 민족에도 속하지 않기를 간절하게 소망했던 그에게 계속하여 마음이 간다. " 망명을 경험해 보지 못하고 대체로 자신의 사회 계급과 환경으로 일대기를 형성해 가는 사람들과 달리, 난민이 된다는 것은 자신의 운명을 순전한 우연에 내맡김을 의미한다. 이 운명이 이끄는 삶은 대부분의 경우 종국에는 너무 어처구니가 없는 것으로 일반인의 이해력을 벗어난다. 제발트는 그런 사람들의 삶을 기록하는 구전 역사가 또는 관습을 따르지 않는 전기 작가 같은 역할을 한다. 그의 책에서 멜랑콜리가 느껴진다면 이는 저자 스스로 짊어진 과업이 거의 희망이 없는 것이기 때문이다." p264 <모의된 침묵> 중, 찰스 시믹(유고슬라비아 태생의 미국 시인이자 에세이스트 번역가, 퓰리처상 수상자) 나는 제발트와 같은 사람들의 글을 읽으면 내가 알고 있던 과거의 나와 과거의 세상에서 한 걸음 두 걸음 조금씩 멀어지는 기분을 받는다. 그리고 어떤 절벽에 떨어졌는데 거기서 받은 충격이 평생토록 지속되는 느낌이다. 절벽에서 기어 나와 집에 돌아왔는데 내가 살던 집이 낯설게 보인다. 나의 안락하고 평범한 일상에는 얼마나 많은 죽은 자들과 감히 상상조차 할 수 없는 고통에 빠져 살아가는 자들과 연결되어 있을까. 나는 살아가는 내내 이 기억들을 읽어야 할 처지임을 깨달았다. 제발트의 글은 그것을 들려준다. * 출판사 제공 도서를 읽고 쓴 리뷰입니다. #기억의유령 #제발트 #WG제발트 #공진호옮김 #개정판 #아티초크 #인터뷰집 #비평집 #토성의고리 #아우스터리츠 #산문픽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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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 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자연을 따라. 기초시》를 작년에 읽으면서 제발트에 대해 알았고, 이번에 새로 개정된 버전으로 기억의 유령을 읽을 수 있어서 반가웠다. W.G 제발트는 문학뿐만 아니라 역사, 철학, 기억 같은 주제에 깊이 천착했던 작가로, 글을 읽다 보면 단순히 소설을 쓰는 게 아닌 무언가를 기억하려는 몸짓처럼 느껴진다. 그래서인지 제발트 본인은 자신의 작품 《이민자들》, 《토성의 고리》 등을 'prose fiction'이라고 불렀고, 공진호 번역가는 '소설(novel)'과 구분하여 산문픽션(prose fiction) 이라고 번역했다. 최근 2025 서울국제도서전을 찾은 박찬욱 감독은 강연에서 최근 《토성의 고리》를 읽었다며 제발트를 "자꾸 돌아가서 다시 읽고 싶은 마성의 작가"라고 평했다. https://www.hankyung.com/article/2025062215481 기억의 유령은 엮은이 린 섀런 슈워츠가 수많은 미국과 영국에서 비중 있는 많은 평론가와 소설가가 제발트에 대한 글을 썼고 이러한 인터뷰와 서평, 평론에서 고른 글로 구성됐다(p.46-47).
이 책을 옮긴 공진호 번역가(대표작 《혐오의 즐거움에 관하여》등)의 옮긴이의 말과 책을 엮은 린 섀런 슈워츠의 서문으로 제발트의 총 9편의 글과 부록으로 구성된다. 부록에는 마치 뽀빠이의 별사탕처럼 버지니아 울프의 《나방의 죽음》과 프란츠 카프카의 《사냥꾼 그라쿠스》가 실려있다. 인터뷰가 참 재미있는데, 그중에서 '제발트는 누구인가'의 한 부분이 인상 깊다. 나치 독일군 장교였던 자기 아버지와 과거 이야기를 할 수 있냐는 인터뷰어의 질문에 아버지가 여든다섯으로 연로하다 말하며,
유교걸인 나에게는 자신의 아버지에 대해 냉정히 말하는 게 웃음 포인트면서도 인간에 대한 이해와 통찰을 보여주는 대목이라 인상 깊었다. 《기억의 유령》은 제발트의 작품관과 작가에 대한 이해를 돕고 길잡이 같은 역할을 해주는 동시에, 제발트의 여러 작품들에 대한 독서 욕구를 매우 높여주는 홍보 효과도 있다. (( 《토성의 고리》와 《이민자들》, 《아우스터리츠》을 읽고 싶은 갈증이 생겼다.)) 2002년 불운의 사고로 명을 달리한 그의 글과 목소리를 더 이상 새롭게 보고 들을 수 없기에 더욱 귀하게 느껴진다. 글마다 공진호 번역가의 친절한 후기가 있어서 제발트를 처음 만나는 독자들에게 다정한 이정표가 되어줄 책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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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직접 읽은 후에 작성하는 지극히 주관적인 글임을 알려드립니다. 노벨문학상의 유력한 후보로까지 거론되었던 제발트는 2001년 갑자기 교통사고로 사망했다. 세계적으로 명성을 이어가던 때라 충격이 컸다고 한다. 구병모 작가는 '한번 제발트를 읽어버린 작가가 제발디언이 되지 않기란 가능한가?'라고 추천한다. 이 책은 제발트가 사망하기 직전까지 그와 한 인터뷰와 평론가들의 글을 모아 역은 책이다. '제발트의 책을 미리 읽어보고 이 책을 읽었더라면...' 하는 아쉬움이 남았다. 제발트는 자신의 저서 <이민자들>을 '산문픽션'의 한 형식이라고 말한다. 현대소설을 쓰는 작가가 자신의 작품을 '픽션'과 '논픽션'의 경계를 허물고 있는 것이다. (책속에서) 웍텔 : <이민자들>은 소설이라고도 하고 서술의 사중주라고도 하고, 어느 하나로 분류할 수 없는 책이라고도 합니다. 제발트 씨의 의견은 어떤지 궁금합니다. 제발트 : 산문픽션의 한 형식입니다. 대화의 역할이 거의 없죠. 잠망경을 들여다보면 어느 방향으로든 각도를 조금만 돌려도 가장자리의 무언가가 그 방향으로 계속 연결되듯이 그렇게 꼬리를 물고 이야기가 전개됩니다. 그런 점에서 일반적인 소설이 확립한 유형과는 일치하지 않습니다. 전지적 서술자가 없는 것이죠. 이런 종류의 여러 제한 요소가 이 책을 특수한 범주로 밀어넣는 것 같습니다. 하지만 그 범주를 딱히 뭐라고 해야 할지는 저도 모르겠습니다. 제발트와의 인터뷰를 통해 제발트의 작품을 이해하는 데 많은 도움이 될 것 같다. 특히 <이민자들>은 어머니와의 전화 통화에서 시작되었다고 한다. 이를 통해 자신의 작품이 어떻게 만들어지는지 보여주고 있다. 또한 <이민자들>을 쓸 때, 누군가의 삶을 그리면서 반드시 그 당사자에게 허락을 받았고, 반대하는 이가 있으면 그 부분은 과감하게 삭제했다고 한다. 작품의 완성도 보다 인간에 대한 기본적인 예의를 중시하는 제발트의 인격을 볼 수 있었다. 이 책을 읽으면서 그동안의 나의 '편독'에 대해 진심으로 반성했다. 제발트의 책을 단 한권도 읽어보지 않았기 때문이다. 시간을 내어 새롭고 독특한 제발트의 책을 읽어보고 싶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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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제공 #기억의유령 W.G.제발트 지음 “이 사람, 살아 있었다면 노벨문학상 탔을지도 몰라.” W.G. 제발트. 낯선 이름. 단 네 권의 소설을 남기고 교통사고로 세상을 떠난 작가. 기억, 죽음, 시간, 상실 같은 걸 끝없이 탐색했던 사람. 그리고 그 자신이 문학 속 한 문장이 되어 떠난 사람. <기억의 유령>은 그가 직접 쓴 소설이 아니라, 그의 인터뷰, 평론, 그리고 말들의 모음집이다. 그의 소설을 읽어본적은 없었지만, 기억의유령을 통해서 그를 가까이서 느낄 수 있었다. 📖 왜 독일을 떠났는지 왜 '산문 소설'이라는 장르를 만들었는지 왜 기억과 죽음, 사라진 것들에 집착했는지 그리고 왜 아직도 그를 '유령을 쫓는 작가'라고 부르는지 책장을 넘기다 보면, 그가 단지 글을 쓴 게 아니라, 잊힌 존재들을 기억하게 하려 했다는 게 느껴진다. 읽는 내내 한 문장 한 문장이 그의 유령을 다시 불러내는 기분이었다. 슬프고, 지적이고, 아름다운 한 사람의 자취. 👻 "기억을 기록하는 일은, 사라진 존재를 부르는 일이다." 📌 클래식 문학이 어렵다고 느끼는 분들, 제발트의 소설 전에 이 책 먼저 읽어보세요. 그의 문학이 조금 더 가까워질 거예요. @woojoos_story 모집 #아티초크 @artichokehouse 도서 지원으로 우주서평단 에서 함께 읽었습니다 #책스타그램 #북스타그램 #독서기록 #제발트 #기억의유령 #아티초크 #우주서평단 #문학의유령 #기억과시간 #40대독서 #고전문학 #클래식문학 #고전소설 #책추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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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억의 유령> W.G.제발트
부족한 문학성을 채우고 싶은 욕구로 시작한 책이다. 책을 읽고 필사를 하면서 다양한 책을 읽는 재미가 있어요.
초록색 숲을 배경으로 백발의 신사가 두 손을 마주잡고 어딘가를 응시하고 있는 모습의 책 표지가 눈길을 사로잡았다. 기억의 유령의 부제는 폭력의 시대, 불가능의 글쓰기는 어떻게 가능한가이다. 나는 글쓰기를 해보고 싶은 욕구도 있으나, 여전히 부족함으로 시작조차하기 어렵다.
책 속의 주인공 제발트가 누구인지 모르고 책을 읽기 시작했다. <기억의 유령>은 W.G.제발트 작가의 인터뷰를 엮은 책이다. 그래서 잘 알지 못하는 작가 W.G.제발트의 인터뷰를 읽으니 오히려 더 생생하고 더 가깝고 쉽게 다가갈 수 있어서 놀라웠다.
P28 한강 작가가 “과거가 현재를 돕고 있다고, 죽은 자들이 산 자를 구하고 있다고 느낀 순간들이 있었다.” 고 했을 때 나는 “산 자와 죽은 자 사이의 간격을 메우는 일과 그 일의 불가능성을 다룬다”는 제발트가 생각났다. “산 자와 죽은 자에게 동등한 지위를 부여”했더라도 그는 인류의 미래에 크게 낙관하지 않은 듯 하다.
제발트는 현대 소설에서 픽션과 논픽션 사이의 경계가 모호해지는 현상을 구체화한 새로운 산문 형식을 만들어냈다. 제발트는 자신의 우울증의 원인에 대해 아무런 연유를 밝히지 않은데 그 과묵함이 감탄할 만하다. 라고 제발트를 말한다.
그래서 제발트라는 인물이 더더 궁금하고 제발트의 생각을 들어본다. [인생에서 방대한 부분들이 망각으로 사라진다고 할까요, 하지만 기억에서 사라지지 않고 남는 부분의 밀도는 상당히 높아집니다.]
글쓰기에 관한 제발트 어록은 꼭 읽어봐야한다. ☆ 현재 시제는 희극에 적합하니다. 과거 시제는 이미 지나간 것이니 당연히 우울합니다.☆
오늘도 나의 인문학 지식이 +1 되어 좋다.
@woojoos_story 모집 #아티초크 @artichokenhouse 도서지원으로 우주서평단에서 함께 읽었습니다.
#린섀런슈워츠 #제발트 #기억의유령 #아티초크 #우주서평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