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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에는 그저 갑작스럽게 아프게 된 한 사람의 이야기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책을 읽을수록 작가 박수아라는 사람이 참 단단한 사람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안정적인 회사를 그만두고 자신이 원하는 경험을 찾아 해외로 떠나고, 함께 힘든 시간을 지나온 사람과의 이별도 자신의 선택으로 받아들이는 사람. 그리고 갑작스럽게 찾아온 통증과 여러 상황 속에서도 자신이 할 수 있는 일을 계속해서 찾아 나간다. 아픈 몸으로 영상 크리에이터에 도전해 홍콩에 다녀오고, 걱정했던 공황장애와 달리 놀이기구까지 타며 ‘새로운 나’를 발견했다는 이야기도 인상적이었다. 이후 허리 수술을 앞두고 발목 골절을 겪고, 수술 후에는 사지 경련을 겪는 등 계속해서 예상하지 못한 일들이 이어진다. 너무 아파 몸에 이상이 없는 상황에서도 이상이 있는 것처럼 느끼게 되는 신체화까지 겪으면서도, 작가는 다시 빅사이즈 쇼핑몰과 통신사 크리에이터에 도전한다. 읽으며 ‘정말 험난하다’는 생각이 들면서도, 한편으로는 이 사람의 단단함이 어디에서 오는지 궁금했다. 그리고 마지막에 만난 가족 이야기를 읽으며 조금 알 것 같았다. 엄마와 동생, 그리고 아빠. 특히 “아빠가 새벽에 너 숨 쉬는지 한 번씩 가서 확인하더라”는 이야기가 오래 마음에 남았다. 툴툴거리면서도 다정한 우리 아빠가 떠올랐고, 나 역시 동생과 사이가 좋은 편이라 자연스럽게 내 동생도 생각났다. 마지막 ‘세상을 살아가는 친구에게’라는 글은 이 책에서 가장 오래 남았다. 넘어지고 멈추는 것이 끝이 아니라, 잠시 멈췄다고 생각하고 다시 시작하면 된다는 말. 작가가 자신의 이야기를 통해 건넨 위로가, 책을 읽는 나에게도 조용히 닿았다. 멈춘 시간에도 빛은 있을 수 있다는 것. 그리고 오늘도 잘 버텨낸 나에게, 잘했다고 말해주고 싶어지는 책이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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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시정지 후 재생》 수아 지음 #뚜또MK @chacha_mate @ssua_daily 몸이 아프게 되면 이런저런 말에도 상처를 받는다. 육신이 아프면 마음도 약해지기 마련이다. 저자는 섬유근육통을 진단받은 후 몸의 아픔뿐 아니라 사람들의 무례한 말에도 상처를 받는다. 책을 읽으며 숨쉬듯 무례한 사람들을 보니 나까지 속상했다. 그래도 그 상황에서 저자가 잘 대처하는 모습을 보며 안도의 한숨이 나왔다. 오늘 친한 지인과도 숨쉬듯 무례한 사람에게는 어떻게 대응해야 하는지 이야기를 나눴다. 나도 예전에는 그냥 나를 잘 모르니까 저런 말을 하는거겠지 했다. 나를 알아주길 바라는 마음도 있었고 그냥 두기도 했다. 나만 아니면 된다는 생각도 있었던 것 같다. 그런데 가만히 있다고 해서 상대가 알아주는 것도 아니었다. 오히려 말하지 않으면 세상물정 모르는 사람으로 생각하는지 가르치려는 말들이 불편했다. 이제는 무례함에 어느 정도는 맞받아쳐도 되겠다는 생각이 든다. 아프면 시간이 더 정처없이 흐르는 기분이 들 것 같다. 그런데 저자는 아픈 와중에도 크리에이터에 도전하고 여행도 하며 자신의 견문을 넓혀간다. 몸이 아프다고 아무것도 하지 않는 것이 아니라 할 수 있는 것들을 계속 해나가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나는 말뿐인 사람보다 행동하는 사람이 좋다. 큰일을 해내는 것도 대단하지만 한자리를 꾸준히 지키는 것도 큰 일이라고 생각한다. 꾸준히 자신을 가꾸고 다듬어가는 저자의 모습도 좋았다. P.83 그리고 나는 또 실패했던 다른 것들에도 계속해서 도전해 나갈 것이다. 이 문장이 마음에 남았다. 나는 무언가 시작하는 것은 좋아한다. 그런데 실패를 두려워했고 다른 사람들이 나를 어떻게 바라볼까 하는 시선에서도 자유롭지 못했다. 안 되는 상황들을 계속 되새김질하면서 어차피 안 될거라고 생각하고 시도조차 하지 않은 것도 있었다. 하지만 실패할지라도 일단 해보는 것이 중요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실패하면 또 다시 하면 되고, 안 되면 다른 방법을 찾아보면 된다. 저자처럼 나도 실패를 너무 두려워하지 않고 계속 도전하면서 나를 단련해나가야겠다. 자신의 강박적인 습관은 알고 있지만 보통 고치려고 하지는 않는다. 그런데 저자는 자신의 과함을 인지하고 조금이라도 바꾸려고 한다. 완벽하게 바뀌는 것이 아니라 조금씩 바꾸려는 모습이 좋았다. 아픔이 계속되고 몸이 힘들고 마음도 힘들지만 몇 번이고 쓰러지고 다시 일어나는 저자의 모습에 마음이 찡했다. 잠시 멈춰 있을 수는 있지만 멈춘 채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다시 재생하는 것. 나도 실패하고 넘어지더라도 다시 일어나는 사람이 되어야겠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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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아 작가의 『일시 정지 후 재생』은 섬유근육통 진단 후 완전히 달라진 삶을 담담하게 기록한 에세이입니다. 작가님의 말처럼 "세상에 혼자인 것 같고, 아픔을 혼자 간직한 사람들"에게 진짜 위로가 되는 책입니다. 갑작스런 통증, 변해버린 일상 속에서도 삶을 다시 '재생'해나가는 기록이 마음 깊이 와닿았어요. **이 책의 특별한 점:** ✓ 멈춘다는 것이 패배가 아님을 깨닫게 해줌 ✓ 스스로에게 "그만해도 돼"라고 말할 수 있는 다정함 ✓ 회복이란 완벽한 상태가 아니라 다시 말 걸고, 다시 걸어보는 작은 시도라는 진실 ✓ 통증과 불안 속에서도 "나는 여전히 존재한다"는 내면의 확신 작가님은 이 시간을 '일시 정지 후 재생'이라고 표현했지만, 제가 보기엔 쭉 재생 상태였던 것 같아요. 새로운 도전을 서슴지 않고, 끊어진 듯한 흐름도 자신만의 속도로 이어가는 모습에서 용기를 얻었습니다. **추천 독자:** 무기력과 고립감에 지친 분, 고통을 혼자 삼켜온 분, 다시 삶에 재생 버튼을 누르고 싶은 분 멈춘 삶의 그 자리가 결코 '정지'가 아닌 '일시 정지'였음을, 그리고 그 시간조차도 내 삶의 일부였음을 깨닫게 해주는 책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