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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 12년 차 선배의 현실적이고 따뜻한 조언’이라는 부제의 이 책은, 짧지 않은 기간 결혼 생활을 경험한 저자의 생각과 조언을 바탕으로 하고 있다. 현실적인 결혼 생활에 대한 저자의 조언은 충분히 공감할 수 있는 내용이며, 결혼을 준비하고 있는 이들에게 현실적인 조언이 될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결혼을 앞둔 이들이 이 책을 읽을 가능성은 그리 높지 않다고 생각되며, 설사 이 책을 읽는다 할지라도 책의 내용들이 그다지 절실하게 다가가지 않을 가능성이 클 것이라고 짐작된다. 결혼을 앞둔 사람들은 ‘아직’ 결혼 생활을 경험하지 않았기에, 저자의 조언이 추상적으로 다가올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오히려 결혼식을 치르고 짧은 기간이라도 결혼 생활을 겪은 이들에게, 오히려 더욱 구체적이고 현실적인 내용으로 다가올 것이라고 여겨진다.
누군가에게 조언을 할 때, 충분한 경험을 가진 이들의 말은 상대에게 지극히 당연한 것처럼 인식되곤 한다. 하지만 듣는 이들은 그 사람의 조언도 그저 하나의 사례일 뿐이지, 자신의 문제로 진지하게 다가오지 않는 경우가 많다. 누구라도 직접 경험하기 전에는 자신의 현실로 인식하기보다는, 세상에서 벌어지는 수많은 사례들 가운데 하나로 생각할 수밖에 없음은 물론이다. 설사 ‘실패’하지 않기 위해 누군가의 조언을 따른다고 해도, 언젠가는 또다른 문제 상황에 부딪히게 될 것이다. 그래서 차라리 ‘시행착오’의 과정을 겪고 나서, 지나온 과정을 되돌아보며 문제를 인식하고 깨닫는 것이 더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그렇기 때문에 저자의 경험에 입각한 조언은 결혼 생활을 겪고 있는 이들이라면 누구나 공감하겠지만, 오히려 결혼을 앞둔 사람들에게는 진지한 고려 사항이 되기가 쉽지 않은 이유라고 하겠다.
책의 내용은 결혼식을 준비하고 결혼 생활을 겪은 저자의 경험에 입각하여, 결혼식만이 아닌 결혼 생활을 준비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깨달음에 이른 과정을 따라 소개하고 있다. 구체적인 내용이나 과정은 다르겠지만, 결혼을 한 이들이라면 연애 시절과 다른 상대방의 모습을 발견하고 실망했던 경험이 분명 존재할 것이다. 상대방에게 실망감을 느끼는 상황이 반복되면서, 때로는 감정이 격화되면서 부부싸움으로 전개되기도 한다. 그렇기에 저자는 결혼식만이 아닌, 결혼식 이후의 생활에 대해서도 준비가 필요하다고 주장한다. 아울러 결혼 생활의 주인이 되기 위해 홀로서야 함을 강조하고 있다. 그리하여 ‘나를 알아야 결혼의 주인이 된다’는 깨달음에 도달하고, 평생 같이 살아갈 배우자라도 각자의 존재를 충분히 ‘인정해야 결혼의 주인이 된다’고 밝히고 있다. 마지막 항목에서 저자의 경험에 입각하여 ‘함께 더 잘 살기 위한 결혼의 기술’에 대한 조언을 덧붙이고 있다.
책을 읽는 동안 저자의 조언이 지극히 현실적이고, 이러한 내용을 일찍 깨달았다면 나 역시 보다 현명한 결혼 생활을 할 수도 있었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기도 했다. 하지만 저자보다 더 오랜 기간 결혼 생활을 겪은 사람으로서, 서로 다른 상대가 만나 결혼 생활을 꾸려가기 위해서는 ‘나 자신’이 아닌 상대방의 입장을 먼저 헤아리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대체로 ‘부부싸움’은 지극히 사소한 문제에서 비롯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사소한 문제가 각자의 자존심 문제로 비화되고, 끝내 과거의 문제까지도 소환하면서 상대방에게 불만을 토로하게 되는 상황으로 전개된다. 더욱이 결혼을 앞둔 이들에게 ‘결혼 초기 상대방의 기를 꺾어야 한다’라고 건네는 다른 이들의 그릇된 조언으로 인해, 쉽게 화해할 상황도 더욱 심각하게 전개되기도 한다.
누군가는 그러한 방식으로 결혼 초기 배우자의 기를 꺾는 효과를 봤을지도 모르지만, 그건 그 사람의 상황에 국한되는 상황일 뿐이다. 다른 이들의 조언이 갈등을 해결하는데 도움이 될 때도 있지만, 오히려 더 큰 갈등으로 전개될 수도 있음을 직시할 필요가 있다. 서로 다른 두 사람이 만나 결혼 생활을 시작한다는 전제를 진지하게 고려해 보자. 결혼 이전에는 모든 행동과 결정의 주체는 ‘나 혼자’일 수밖에 없으며, 다른 사람들의 조언은 그저 참고 사항일 뿐이다. 하지만 결혼 생활이 시작되면, 부부가 함께 삶을 꾸려가야만 하는 전혀 다른 상황이 전개된다. 우선은 어던 다른 사람들보다 배우자의 말에 귀를 기울이고, 자신의 생각을 진지하게 전달할 필요가 있다. 결혼 생활에서는 ‘나 자신’이 아닌 상대방의 입장에서 상황을 바라보고 이해하려는 마음이 요구됨은 지극히 당연하다. 결혼 생활에 대한 ‘나만의 정답’도 필요하지만, 아울러 부부가 함께 공감하면서 일상을 꾸려가는 것이 전제되어야만 하는 이유라고 하겠다.(차니)
* YES24 리뷰어클럽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 개인의 독서 기록 공간인 포털사이트 다음의 "책과 더불어(與衆齋)“(https://cafe.daum.net/Allwithbooks)에도 올린 리뷰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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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식은 준비하지만, 결혼은 준비하지 않았다》라는 책 제목만으로도 ‘맞아, 나도 그랬던 것 같아!’ 하고 결혼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해 보는 책이 출간됐다. ‘결혼 12년 차 선배의 현실적이고 따뜻한 조언’이라는 부제를 달고 있는 이 책애 대해 김수현 작가는 “좋은 가정을 갖고 싶어서 노력했지만 결혼 10년 차에 멈춰 바라본 나의 삶은 엉망진창이었다. 원하는 삶이 있었는데 그 삶과는 이질적인 현실에서 살고 있었고, 더 늦기 전에 바로잡고 싶어서 뒤늦게 결혼생활을 탐구했다.”고 말한다. 1장에서는 ‘결혼’ 그 자체를 생각해 보는 시간을 갖는다. 우리에겐 결혼을 사유하는 시간이 필요하다. 2~4장은 결혼의 주인이 되는데 필요한 요소와 과정에 관한 이야기다. 독립해서 홀로 서는 것, 자신을 인식하는 것, 부부라는 관계 맺기의 중요성을 이야기하고 결혼의 주인이 될 수 있도록 돕는다. 마지막 5장은 결혼해서 배우자와 함께 잘 살기 위해 필요한 기술을 담았다. 나는 올해 5월에 결혼한 따끈따끈한 신혼이다(?) 연애는 꽤오래 8년을 하고 결혼을 하게 되었는데, 결혼식 준비는 일찍부터 거의 10개월전부터했던것 같다. 결혼식을 처음 준비할때는 나만의 로망이 있었기에 드디어 실현이 되는 구나 싶었다. 하지만 점점 결혼식 날짜가 다가오고, 결혼을 하고 함께 살게되면서 그 로망이 좋은것만 있는것은 아니었다. 결혼식은 정말 거의 일년전부터 준비하기 때문에 마음가짐이나 준비가 되는데, 결혼은 정말 직접 겪어 보지 않고서야 잘 모르는 것들 투성이다. 나는 심지어 본가에서 부모님과 함께 살다가 3N년만의 첫 독립이었으니, 처음에는 무인도에 홀로 떨어진것 같은 느낌이들어 무서웠었다. 이게 배우자와 함께 있어도 뭔가 이 어려운 사회에 버려진 느낌이랄까, 그런 느낌이었다. 그리고 또 8년을 만나왔지만, 그래서 서로를 이미 너무 잘알고 있다고 했지만 막상 남편과 생활패턴을 공유하고 하루종일 붙어있으니 연애때와는 달랐다. 우리가 먹고 자고 입는 공간에서의 활동들을 함께 해야하는데 그것들에 대한 사고방식을 맞추기가 어려웠다. 아직 병아리 새내기 같은 부부지만 그래서 이책을 남편과 함께 꼭 읽고 싶었고, 결혼을 앞둔 신랑신부와 결혼을 막 하고 함께 지내는 신혼부부 커플들에게 꼭 추천해주고 싶은 책이다.
결혼을 하고 남편과 함께 살면서 온전한 나를 잃어버렸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이책을 읽고 나니 나는 좀 더 성숙한 내가 되야 겠다고 생각했다. 그리고 온전히 나를 바라봐주는 남편과 2인3각 경기를 열심히 해내겠노라고 .. *출판사와 해세드의 서재로부터 도서를 지원받아 직접 읽고 쓴 주관적인 서평입니다. #결혼식은준비하지만결혼은준비하지않았다 #김수현 #결혼 #스토리닷 #도서리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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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ES24 리뷰어클럽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결혼이라는 제도는 일심동체라는 말을 많이하곤 한다. 근데 어떻게 이심이체가 일심동체가 된다고 표현할 수 있었을까. 저자는 결혼생활을 탐구하며 신혼부부나 부부관계를 재정비하고 싶은 커플들을 위해 글을 쓴 느낌이다. 나는 신혼생활을 채 1년을 가지지 못한체 아이를 가져서 거의 신혼생활없이 부부생활을 시작해서 인지 이런 책들이 결혼생활에서 어려움을 겪고있는 사람들이 한번쯤 읽어봤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 결혼을 하고나서는 못지않게 어른시늉(?)을 하는 우리나라 문화상 미혼이였던 친구들이 적지않는 갈등을 겪게 되니 말이다. 여러 갈등 과정을 소주제로 다루며 양가간의 어른들에 대한 어려움이나 결혼생활에 필요한 진실의 눈 기르기 등등 나도 다 어느시기에 겪어서 공감이 갈 내용들이 많았다. 사실 나는 남편의 무던한 태도와 원가족과의 너무 사교적이지 않은 태도에 우리가족을 더 잘 집중할 수 있음에 결혼을 결심했는데 막상 결혼하니 ㅋㅋ 좀 어려웠기 때문에 저자의 고민을 나도 겪은 적이 있고 나중에 미래 시어머니(?)가 될 입장에서도 조심해야할 부분인 것 같았다. 결혼 12년차. 설렘을 넘어 익숙하지만 또 남녀의 아껴주는 따뜻한 사랑이 존재한다. 서로 아껴주고 지내보는 이 2인 3각 게임을 잘(?) 해나가면서 소소한 결혼의 즐거움을 느껴볼 차례다 :) #리뷰어클럽리뷰 #리뷰어클럽 #독서후기 #독서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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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누구보다 결혼식에 진심이었던 나, 아뿔싸 나는 결혼을 준비한게 아니라 결혼식을 준비했던거구나!!, 이미 결혼했는데 도움이 될까? 등등의 깨달음과 의구심을 동시에 품고 시작하게 된 책 2. 내가 느낀 작가의 핵심 메세지는, 성숙한 인간이 되어라! 이거 였다. 좀 더 구체적으로 말하면 ‘온전히 독립적인 나’가 되라는 것이다. 원가족으로부터, 과거의 나로부터 벗어나서 현재의 나를 바로 알고 진정으로 사랑할 때 행복한 인생을 살 수 있고 행복한 인생을 사는 사람의 결혼 생활은 역시 행복할 것이다. 그리고 후반부에는 실질적인 방법까지도 상세하게 제시되어있다. 결국 한 인간에게 주는 인생 조언이 담긴 책이었다. 3. 결혼은 낭만이 아니라 현실이다. 매일 밤 사랑을 속삭이며 달콤함에 파묻혀 사는 일이 아니라 그냥 매일 평범하게 사는 일이다. 평소처럼 똑같이 눈 떠서 출근하고, 바쁘게 하루를 살아내고, 집으로 돌아와서 밥 먹고 잠자는 일이다. 일상 가사 노동의 주체가 되어 장보고 음식하고, 청소하고 쓰레기 버리고, 돌아서면 다시 그 일을 무한으로 반복하는 삶이다. 부부라는 정체성으로 한 가정을 끌어가는 것 만으로도 할 일이 넘치는데, 여기에 배우자, 며느리•사위, 아빠•엄마라는 역할까지 동시에 생기는 결혼은 그야말로 할 일 천국이다. 인간은 총 세 번의 탯줄을 끊고 비로소 ‘나’로 태어난다. 첫 번째는 세상에 처음 태어날 때 끊는 육체적 탯줄이다. .... 두 번째는 사춘기 때 끊는 정서적 탯줄이다. .... 세 번째는 어른이 되어 끊는 정신적 탯줄이다. 결혼하면 어떤 일이든 생길 수 있고, 결혼의 흥망성쇠는 내 존재와는 별개다. 결혼에서 일어나는 일로 내 존재를 흔들지 말자. ‘나는 그 사람을 모른다’라는 마음으로 결혼에 입성해야한다. 모른다고 생각해야 새롭게 보고 알아가려는 노력을 할 수 있다. 4. 결혼한지 2.5년, 출산한지 1년 째에 만나게 된 책. 그래서 더 구구절절 공감이 되었고 지금 나는 어떠한가를 돌아볼 수 있었다. 결혼을 앞두고 한 번 읽고, 결혼 생활 중에 두고두고 읽을 수 있는 책이다. 📚예스24 리뷰어클럽 서평단 자격으로 도서를 제공받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
이 글의 작가는 김수현(밝음)이다. 아이들이 좋아서 어린이집 교사가 되었고 아이가 자라는데 가정이 중요함을 깨닫고 건강가정지원센터에서 일했다. 이 책은 결혼할 사람도, 결혼한 사람도 각자의 자리에서 결혼과 친해지고 결혼의 주인이 될 수 있도록 돕는 책이다.내용이 궁금한 이 책의 목차를 공개한다.결혼에 대해서 많은 생각을 하게 하는 이 책은 진지하지만 많이 무겁지는 않다. 그렇다고 가벼운 주제가 아닌 결혼이라는 주제로 써 내려간 이 책은 이미 기혼의 내가 읽기에 많은 공감을 하며 무수히 많이 고개를 끄덕이게 했다.이미 결혼을 한 나이다. 무려 18년 차이다. 나름 화목한 우리 부부이지만 언제나 평화로울 수는 없는 법이다. 생각을 해 본다. 나는 결혼을 준비했던가? 그저 눈에 콩깍지가 씌워진 채로 연애 9개월 만에 번갯불에 콩 볶아먹듯이 결혼을 해치워버린 나다. 이런 나에게 결혼에 대해서 차분히 설명해 준다. 결혼 전에 이 책을 보았더라도 결과는 같았겠지만 좀 더 현명한 내가 되었을 것 같다. 비록 결혼한 지 꽤 된 두 아이의 엄마이자 아내이지만 다시 한번 결혼에 대해서 생각을 하게 한 이 책을 많은 이들에게 추천한다.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지원받아 솔직한 리뷰를 작성하였습니다.#결혼식은준비하지만결혼은준비하지않았다#김수현지음#스토리닷#서평단도서#@storydot#@heyjn_bookangel#소곤소곤#브런치작가#출간작가#소곤소곤의서평리뷰#79sogonsogon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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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스24 리뷰어클럽 서평단 자격으로 도서를 제공받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 “결혼식은 철저히 준비했지만, 정작 결혼은 준비하지 못했다”는 문장 하나가 이 책의 핵심을 단번에 꿰뚫는다. 화려한 예식 뒤에 숨어 있는 일상의 무게와 부부관계의 진짜 모습을 알고 싶다면 한 번쯤 펼쳐볼 만하다. 저자 김수현은 어린이집 교사로 시작해 가정의 중요성을 깨달은 뒤 건강가정지원센터에서 일하며 체득한 경험을 바탕으로, 결혼을 ‘의식’이 아닌 ‘생활’로 받아들이는 법을 차근차근 설명한다. 예비 부부라면 “나는 왜 이 결혼을 선택했나”를 묻게 만들고, 이미 결혼한 이들에게는 “지금 우리는 어떤 부부인가”를 돌아보게 한다. 책의 주요 주제들로는, 결혼 전 자신과 상대를 제대로 알기 위한 질문들을 던지고, 양가 문화 차이·가사 분담·의사소통 같은 구체적 갈등 요소를 조명한다. 그리고 서로의 성장과 행복을 위해 필요한 실천적 방법들도 제안한다. 특히 ‘정서적·정신적 독립’이라는 개념을 강조하며, 결혼생활의 주인이 되기 위한 마음가짐과 행동 지침을 정리해 주는 부분이 인상적이었다. 나는 결혼 준비 과정에서 외적인 부분에만 매달려 정작 둘만의 비전이나 가치관은 챙기지 못했던 것 같다. 이 책을 읽고 나니, 내가 바라는 결혼생활의 모습과 그를 위해 나부터 다져야 할 부분이 무엇인지 좀 더 분명해졌다. 결혼식의 낭만 뒤에 숨겨진 일상과 책임을 유쾌하면서도 진지하게 다루어, 부담 없이 읽히면서도 오래 곱씹을 여운을 남긴다. 결혼을 앞둔 이들에게는 ‘필수 점검 리스트’로, 이미 결혼 생활을 시작한 부부에게는 ‘리부트 키트’로 추천한다. 준비되지 않은 결혼은 삐걱거릴 수밖에 없으니까. --- #리뷰어클럽리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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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은 여전히 미지의 영역이다. 결혼식을 준비하는 데는 수개월, 많게는 수년이 걸리지만, 정작 ‘결혼’이라는 제도에 대해서는 아무도 제대로 알려주지 않는다. 김수현의 『결혼식은 준비했지만, 결혼은 준비하지 않았다』는 바로 그 빈틈을 다정하게 메우려는 시도다. 그런데 그 다정함이 지나치면, 메시지는 흐려지기 마련이다.
이 책은 초반부터 “나답게”라는 키워드를 반복한다. 나답게 결혼을 준비하고, 나답게 관계를 맺고, 나답게 살아야 한다는 말. 틀린 말은 없다. 그런데 문제는 이 말이 다른 관점에서도 너무 많이 반복된다는 것이다. ‘나답게’의 의미를 새로이 탐구하지 않고 되풀이하기에, 어느 순간부터는 이 단어가 마치 ‘self help’ 에세이의 리필용 문장처럼 느껴진다.
그러다 중반쯤, 결국 ‘나에 대해 알아보기’라는 화제가 등장하면서 가볍게 당황했다. 앞에서는 ‘나답게’ 살라고 해놓고, 이제 와서 ‘나는 누구인가’를 묻는 셈이다. 이 지점에서 책의 의도가 살짝 흔들린다. 저자가 독자에게 전하고 싶은 것이 ‘결혼에 대한 통찰’인지, ‘자기이해를 위한 조언’인지가 명확하지 않기 때문이다. 말하자면, 이 책은 처음엔 ‘결혼생활 매뉴얼’처럼 시작해놓고, 갑자기 ‘자기성찰 워크북’으로 방향을 틀어버린 느낌이다.
(중복)
마치 집안일을 하다 보면 어느새 설거지에서 냉장고 청소로, 다시 세탁기 앞으로 가 있는 것처럼, 독자는 중간부터 이 책이 어디로 가고 있는지... 여긴 어디? 나는 누구? ^^;;
가볍게 읽히는 책이다. 문장이 유려하고 유쾌하지는 않지만, 부담도 없다.
다만, 결혼이라는 서사를 ‘조용하고 부드러운 시선’으로만 다룬 탓에, 날카로움이나 통찰의 깊이는 다소 부족하게 느껴진다.
결혼생활의 진짜 본질은 때로 블랙코미디고, 때로는 심리 스릴러, 또 때론 서브펜스에 SF물에 가깝다. 이 책은 그 장르를 다루는 대신, 플래너의 한쪽 구석에 붙일만한 체크리스트 정도의 조언으로 마무리된다.
그리고 마지막 장을 덮는 순간, 문득 질문이 떠오른다.
“그렇다면, 나는 준비된 결혼을 했던가? 아니, 나는 지금 ‘나답게’ 살고 있는가?”
이 질문에 선뜻 답하지 못하는 이들이라면, 이 책을 읽어도 좋겠다. 다만, 깊이 있는 성찰보다는 가볍게 내 삶을 정리하는 도구로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