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인에어만큼 아름다운 사랑얘기가 있을까요. 미남미녀가 나오지 않아도, 슬프고 아름다운 사랑이 태어날 수 있다는 걸, 독자도 작가도 좀더 절실하게 느낄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로체스터가 피아노를 치며 제인에게 노래를 불러주는 장면은 어떤 영화장면보다 로맨틱했고, 제인이 몰래 돈필드를 빠져나오는 장면만큼 답답하고 슬픈 장면은 찾기 힘들거에요. 그러나 무엇보다 기억에 남는 것은 어떤 상황에서도 제인이 지켜낸 자신의 고귀함이에요. 아무리 힘들어도 스스로를 포기하지 않았으며, 미래의 희망도 절대 버리지 않았던 제인은 비단 사랑 뿐 아니라 인생 자체를 자신이 이끌어 가고 있었거든요. 소설이 발표될 당시에는 제인에어만큼 주제파악을 못하고 건방진 여자 주인공이 충격이었겠지만, 지금에 와서 더욱 남는 것은 바로 제인에어의 자신있는 삶의 태도가 아닌었나 싶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