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평 ?? 세상에서 이만큼 힘들고 아픈 인생을 사는 사람은 없다고 믿는 사람, 엄마. ?? 사랑해달라고, 인정해달라고, 온몸으로 외치던 사람, 딸. ?? 아무리 엄마라해도, 아무리 가족이라도 해도, 미워해도 된다고 말하는 이야기. ?? 거리를 두어야 살 수 있을 것 같다면, 잠시 떨어져 있어도 괜찮다고 말하는 이야기. ?? 세상에, 나 같은 사람 또 없다. 남편은 늘 사업한다고 불안하게 하지, 또 어떤 날은 가수를 하겠다고 외박을 하질 않나, 그러다 집을 뛰쳐나가 들어오질 않더라니까. 사람을 써서 알아봤더니 글쎄 펑퍼짐하고 못생긴 여자랑 같이 살고 있는 거야. 어떻게 나한테 그럴 수 있냐고. 쫓아다닐 때는 언제고. 그래도 그 집안이 교사 집안이고, 예술가도 있는 집안인데, 이 남자만 볼품이 없어. 웃음만 헤프지. 내가 딸이 하나, 아들이 하나 있긴 해. 남편 복 없는 년이 자식 복이 있겠어? 딸이라고 하나 있는 게 엄마가 힘들게 살고 있는거 뻔히 알면서 말 한번 따뜻하게 하는 법이 없어. 내가 힘들다고 넋두리를 하면 편 좀 들어주면 좀 좋아? 차갑긴 또 얼마나 차가운지. 독사 같은 년. 내가 이제 연락하지 말자고 그랬다고 진짜 연락 한 번 없다니까. 그 독한 년이. ??p6 가정 안에서 일어나는 정서적 학대는 가하는 사람도, 당하는 사람도 '학대'라는 사실을 인지하지 못한다는 점에서 잔인하다. 시선을 돌려 타인의 입장으로 듣는다면 함께 분노하고 안타까워할 만한 일도, 상황을 자신에 대입하면 충분히 있을 수 있고 그럴 수밖에 없었던 일이 된다. ??p25 엄마의 기구한 삶 속에서 선택할 여지도 없이 편입되어 있던 나에 대해서, 엄마는 왜 미안해 하지 않을까. 왜 설명하고 다독여주지 못했을까. (...) 그제야 나는 엄마가 아니라 내가 보였다. 아무도 어린아이 취급을 해주지 않았던, 그러나 너무 어렸떤 내가 가여워서 눈물이 났다. 동시에 어릴 적 마음껏 미워해 보지 못했던 엄마가 너무 미워지기 시작했다. 미치도록. ??p128 작은 섬 끄트머리에서 눈과 귀를 가린 채, 화가 잔뜩 나 있는 여자를 두고, 고래는 유유히 헤엄쳐 먼바다로 떠났노라고, 여자가 눈과 귀를 막고 있는 한 앞으로 한 발짝도 움직이지 않을 것이고, 아마 그 고래도 다시 돌아오지 않을 거라고. ??p190 "엄마를 너무 사랑해서, 사랑받고 싶어서 미운 거예요." 엄마가 미운 마음으로 가득 차서 힘들어 죽겠다며 울부짖는 나에게 차분히 건네던 의사의 말은 나를 더 무기력하게 만들었다. ?? 에세이를 읽다보면 공감되는 부분도 있고, 저자의 글에서 부족했던 내 모습을 반성하기도 한다. 종종 어른의 말로 마음을 위로받기도 해서 에세이를 읽는 일은, 나에게 만큼은 마음 치유의 한 방법이다. <엄마를 미워해도 괜찮아>에선 내 일처럼 아팠다. 쓰라리고 따가웠다. 너무 글 속에 몰입해 내가 책이고 책이 나였다. 저자의 글은 Kㅡ장녀로 사는 세상의 모든 어른아이들을 울게 했으리라. ?? ?? 세상이 자신의 중심으로 흐르는 친정엄마. 저자의 엄마는 나르시시스트의 특징이 도드라진다. 세상에서 가장 힘든 사람. 그럼에도 불구하고 포기하지 않고 자식을 먹여 살린 사람. 아직도 한미모 한다고 인정받고 싶은 사람. 남들 눈에 흠 잡히는 일은 하기 싫은 사람. '내가 힘드니까 너는 내가 힘들걸 알아줘야지.' 아주 작은 아이에게도 강요하는 사람. 다른 사람들의 흠을 열거하며 자신이 낫다는 것을 치켜세우는 사람. 책 속에 등장하는 에피소드들이 "정말?" "친엄마 맞아?" 란 리액션을 부르게 할 정도였다. 하...?? ?? 과거의 자신처럼 가족을 미워하면 안된다고 생각하며 자책하는 사람들에게 "그래도 괜찮다."고 말하는 저자. ??미워해도 된다고. ??힘들면 가족을 떠나도 된다고. 그렇게 해서라도 '우리' 일단 살아보자고. 힘든 시간을 견디며 버텨온 저자의 조언은 인생을 건 진심이었다. ?? 가족에게 큰 상처를 받은 모든 분들에게 현실 처방전을 내려주는 책이라 추천합니다. ?????????? ?? 이 서평은 다람출판사(@darambooks)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엄마를미워해도괜찮아 #김윤담 #다람출판사 #에세이 #국내에세이 #애증 #엄마 #K장녀 #거리두기 #책추천 #완독 #책서평 #북스타그램 #책스타그램 #서평스타그램 |
![]() ![]() 가정 안에서의 정서적 학대를 다룬 에세이 엄마와 자식 간의 복잡한 감정과 갈등을 솔직하게 풀어낸 책 부모로부터 받은 내면의 상처를 극복하려는 저자의 이야기가 궁금한 사람 ![]() ![]() 최근 읽은 신간에세이 중 가장 마음을 크게 울린 책, <엄마를 미워해도 괜찮아>. 엄마를 미워도 했고 사랑도 하는 입장에서 이 책이 주는 울림은 남다른 느낌을 주었다. 과거의 난 내 엄마니까 당연히 미워해선 안된다는 죄책감에 시달릴 때가 있었다. 그래서 솔직담백하게 엄마와의 거리를 담담히 풀어낸 <엄마를 미워해도 괜찮아>가 더 특별하게 다가왔다. ![]() 나는 엄마를 이해했는데, 그래서 원망하고 싶은 마음을 외면하느라 애쓰며 살아왔는데, 그래서 되려 나를 미워하면서 커왔는데 (p25) 나도 그랬다. 아들이 아니라는 이유로 구박 받고, 공부하는데 유세 떨지 말라며 구박 받아도 엄마를 이해하려고 했다. 나보다 남을 더 챙기는 엄마를 보면서도 되려 엄마의 기대에 부흥하지 못하는 딸인 나를 나도 미워했었다. 내가 걸어왔던 K-장녀의 길을 너에게 터주진 않을 테니 걱정 말고, 맘껏 철없이 자라라. 애써 일찍 철들지 않아도 된다. 네 나이에 맞는 속도로 성장해도 좋은 사람이 되기엔 충분하다. (p163) 언젠가 아이를 낳는다면 딸은 낳고 싶지 않았다. 내가 딸이라서, 내가 엄마한테 이해받지 못한 못난 딸이라서. 행여나 K-장녀의 불행이 되물림될까 봐. 그렇지만 요즘엔 생각이 많이 바뀌었다. K-장녀의 무담, 무게, 설움을 나부터 끊어내면 된다. 애써 철들고 어른스러운 척하며 사랑받으려 노력하지 않아도 자연스럽게 사랑받는 그런 딸로 키우면 된다. <엄마를 미워해도 괜찮아>를 읽는 내내 내가 겪은 모든 설움이 사르르 녹는 것만 같았다. 마치 내 속에 상처받은 아이에게 더는 울지 않고, 엄마와 건강한 거리를 유지해도 된다고. 때론 사랑을, 때론 아픔을 주고 받아도 괜찮다고.. 그렇게 토닥여주는 것만 같았다. 부모와 사이가 좋아야 할 필요는 없다. 왜 좋아야만 할까. (p230) 세상 모두가 부모와 사이가 좋아야 한다고 말하는 건 누군가에겐 폭력이 될 수 있다. 부모자식과의 관계는 너무도 다양하고 다르기 때문에. <엄마를 미워해도 괜찮아>를 읽는 내내 한때 삐걱거렸지만 차차 좋아지고 있는 부모님과의 관계를 돌아볼 수 있었다. 억지로 사이 좋게 지내려고 했던 때보다 요즘 마음이 더 편한 이유가 보였다. 미울 땐 미워할 수도 있는 용기가 오히려 관계에 숨 구멍을 만들어줬다고 해야 할까. 세상에 완벽한 부모는 없겠지만, 완벽한 자식 또한 없다. 눈 감는 그날 때론 밉긴했지만 그래도 더 많이 사랑했노라고 그렇게 서로를 기억하는 부모자식이 되면 좋겠다. 책만을 제공받아 솔직하게 작성한 글입니다. |
![]() 엄마로부터 정서적 학대를 당한 딸의 용기있는 고백미워하면서도 사랑했던, 이해하려 했지만 상처받았던당신에게 전하는 위로의 메시지 !<책 소개 중에서> 가족이지만 더 멀고 먼 사람가족이라서 더 미워하지 못했던 마음들 가족이라서 그래도 가족이라고 가족이니까 참으며 견뎌온 시간들에 대한 작가님의 고백이었다. 누군가의 딸이면서 엄마이기도 해서인지 책 속에 이야기에서 나의 어린 날을 생각해 보기도 했고 반대로 현재 나로 인해 나 아이들이 상처 받고 있지는 않을까? 하는 물음표의 마음이 공존했다. 엄마를 사랑하지만 자신보다 더 사랑해야 하는 걸까?그리고 그렇지 않다고 꼭 나쁜 자식이라고 말할 수도 없는 노릇이다. (모두 다 나름의 이유를 가지고 있고 그걸 일반화 할 수도 없는 부분이다.) 딸은 엄마의 감정을 먹고 자란다(p.26) 이 책을 읽으면서 내 마음속 내내 자리 잡았던 문장이다. 책을 읽으면서 딸에 대한 모성애가 전혀 느껴지지 않는 엄마의 행동괴 말에 정말 화가 났다. 성인이 되지 않은 아이의 마음에 엄마의 자리가 얼마나 컸을까? 언젠가 티비에서 엄마의 가정 폭력 속에 자라고 있는 10세 전 후의 아이를 보여주는 장면에서 아이가 그런 모진 엄마의 눈치를 보면서 인터뷰하는 중 엄마 편에서 이야기하는 걸 본 적이 있다.. 아직 자신에게 온 사랑은 엄마 뿐인 아이가 가여우면서 어찌나 화가 나던지....부모라도 괜찮은 건 없다.(이건 절대 변하지 않을 거에요) 나는 성인이 되지 않은 아이에게 행해지는 학대는 그 어떤 것도 이해 받을 수 없다고 생각한다. 엄마도 사람이기 때문에 자신(나)을 중심에 놓고 생각할 수 있지만 아이들에겐 절대로 그래서는 안된다고 생각한다.사랑으로 예쁜 마음으로 아이들이 자라길 바란다. 주간심송 친구들과 솔직한 이야기를 나누면서 위로받고 책에대한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는게 나는 좋다. 멀리 있지만 서로의 이야기에 귀 기울려 주고 공감해준 이번 #주간심송독토 친구들 사랑합니다. 모든 관계에서 감정은 보이지 않지만 너무 쉽게 전달되고 크게 다가간다. 보이지 않는 상처라고 아무렇지 않은게 아닌거다. 그 마음을 가늠할 수 없기에 감정적 부분은 더 애쓰고 노력해야 하는 거라고 생각한다. 김윤담 작가님의 에세이를 읽으면서"엄마라 사람이 어쩜 저럴까?" 하며 화도 났지만 한편으로는 엄마의 인생도 참 구구 절절하다 싶어 안쓰럽기도 했다. 하지만 책 속 엄마의 안쓰러움을 이해가는 부분도 있지만 결론은 너무했다 싶다.) 엄마를 미워할 용기를 내고 스스로 자신의 삶과 가정을 지키는 그녀가 대견스러워서 계속 응원하고 싶어지는 건 어쩔 수 없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았습니다. |
![]() ![]() 국내도서 > 에세이 > 한국에세이 지은이 : 김윤담 펴낸곳 : 다람 펴낸날 : 24.10.09 ♡ check point * 가슴 시리고 아픈 이야기 * 상처받은 내면의 아이가 엄마가 되었다. * 괜찮아, 괜찮아 *프롤로그 너무가 가슴 아프고 쓰라린 독백. 누군가에게 쉽사리 털어놓을 수 없던 이야기 자기 자신을 타박하며 슬픔을 삼키며 살아온 삶. 그래서 더 힘들었을 것이다. 정서적 학대 그리고 용기 있는 고백 부모의 희생에 당연시되었던 자식의 도리 감정 쓰레기통 작가는 말합니다. 엄마를 미워해도 된다고 그동안 많이 힘들었을 거라고 많이 슬펐을 거라고 그래서 엄마를 미워해도 괜찮다고 *감상평 나는 엄마가 지닌 삶의 무게를 옆에서 또렷하게 바라보며 자라왔다. 그래서 미웠지만 불쌍했고, 어쩌면 성격이 이상해진 것도 그런 풍파 때문일 거라 짐작했다. '내가 어떤 고생을 하면서 너를 키웠는데 네가 감히'라는 말이 나올 때면 난 늘 작아졌다. 그럼 난 어떻게 해야 했을까. 그런 엄마의 태도 때문에 평생을 남의 집에 얹혀사는 기분으로 지내야 했던 나는 어디서 위로를 받아야 할까. p.81 나는 참아야 하는 존재였다. 너로 인해 나는 희생을 당하였고 그러므로 너는 나의 감정을 받아줘야 한다. 그게 의무이고 도리다. 물론, 힘든 삶 속에서 밤낮으로 일하며 홀로 우리를 키워주셨다. 원망도 많았지만, 안쓰러운 마음이 너무나 컸다. 하지만, 내가 출산을 한 후 너무나 큰 폭풍이 밀려왔다. 이렇게 예쁘고 소중한 아이에게 왜 그랬을까? 나는 아이에게 이렇게 조심스럽고 모든 것을 다해줘도 아깝지 않고 내 아이를 위해서라면 내 심장도 떼어줄 만큼 존재만으로도 소중하고 고마운데 나에게 왜 그랬을까? 그렇게 억누르던 감정은 폭발이 되어 엄마에게 울분을 토하였고, 우리는 그렇게 꾀 긴 시간의 냉전 기간을 갖게 되었다. 엄마와 싸우면 사과를 먼저 하는 이는 나였다. 내가 자식이니까 내가 잘못했으니까 하지만, 이번에는 나도 버텼다 아니 하기 싫었다. 그렇게 반년이 넘는 시간 동안 우리는 왕래도 교류도 없었다. 얼마나 시간이 지났을까 엄마는 처음으로 나에게 사과를 했다. "상처를 줘서 미안하다고" 그 말 한마디에 30년이 넘는 시간 동안 쌓여있던 서러움과 앙금이 빗물처럼 씻겨내려갔다. 미안하다는 한마디의 효과였을까 항상 부정적인 기억만 떠오르던 나에게 엄마와의 추억들도 떠오르기 시작했다. 그리고 엄마를 공감하고 이해하며 모든 걸 용서해 주었다. 물론, 평생 고집을 꺾을 수 없었을 것 같던 엄마의 모습도 너무나 많이 변하였다. 이 책을 읽으면서 나의 1년 전의 일들이 떠올라서 너무나 슬프고 마음 아팠다. 내가 하고 싶은 말은 작가님과 같다. 엄마를 미워해도 괜찮아요. -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작성된 주관적인 글 입니다.- |
|
부모와 자식 간의 복잡한 감정과 갈등을 솔직하게 풀어낸 에세이. ![]() 어린아이에서 어른이 되고 딸에서 엄마가 되는 시간의 흐름 속에서 저자는 다음과 같은 내적 변화를 보입니다. 2부. 엄마보다 나은 엄마일까: 아이를 낳고 나서 알았다. 부모라면 응당 사랑을 주어야 하고, 아이는 무조건적으로 사랑받아야 하는 존재라는 것을. 아이는 부모의 감정 쓰레기통 역할을 하기 위해 태어난 것이 아니라는 것을…… 아이는 신비하고 사랑스러운 그 존재만으로 부모에게 자신의 몫을 다하는데, 어째서 부모는 태어나지도 않은 아이와 삶의 무게를 나누기를 벌써부터 기대하는 것일까. 3부. 엄마를 버렸고, 나를 찾았고: 세상에 딸을 사랑하지 않는다고 말하는 엄마는 없을 것이다. 하지만 그 전제를 빌미로 정서적 학대를 정당화하는 부모는 분명히 있다. 누군가 내게 엄마를 아직도 미워하느냐고 묻는다면 나는 ‘아니다’라고 답할 거다. 그리고 무엇보다 스스로에게 당당하게 말할 수 있다. 나는 엄마라는 존재로부터 완전히 분리되었다고.인상깊은 구절 한참 내 이야기에 귀를 기울이던 교수는 이렇게 말했다. “환자분이 독감에 걸렸어요. 열이 나고, 기침도 나요. 그런데 다른 사람은 더 심한 병에 걸려 투병하고 있어요. 그럼, 환자분이 아픈 건 안 아픈 게 되나요?” “그렇진 않죠.” “바로 그거예요. 환자분도 아파요. 어쩌면 더 아플 수도 있죠. 고통을 겪는 사람은 바로 자신이니까. 누구에게 설명하거나 허락을 구할 필요도 없는 일이에요. 죄책감 갖지 마세요. 자신의 아픔에 좀 더 당당해져도 돼요. 자꾸 이유를 덧붙이지 않아도 괜찮아요.” 의사가 으레 환자에게 설명하듯 건조한 말투였는데, 지금껏 누구에게 들었던 말보다 명쾌했다.(p107~108) *출판사 측으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작성한 서평입니다. #엄마를미워해도괜찮아 #다람 #심리학 #갈등 #결핍 #상처 #치유 ![]() |
|
#엄마를미워해도괜찮아 #김윤담 #다람 엄마라는 단어만 들어도, 엄마라고 부르기만 해도 괜스레 목이 잠기고 눈에 눈물부터 고인다. 왜? 특별한 이유는 없지만 항상 엄마의 보살핌과 다독임 속에서 엄마의 그늘 밑에서 엄마바라기로 살아왔기에 아이의 엄마가 된 지금도 어리광 부리고 싶은 마음이 있기에...하지만 나이들고 약해진 엄마의 모습에 난 아직 해드린게 별로 없는데 기운없어 하시는 모습에 가슴 찡하고 안쓰럽고 그렇다... 그런데 엄마를 미워해도 괜찮다니!! 제목을 보자마자 가슴 한켠이 쿵 하고 내려앉았다. 도대체 무슨 일이 있었길래?? {어린 시절 엄마로부터 정서 학대를 당한 딸은 어른이 되어서도 그 상처와 슬픔 속에 삽니다. 엄마를 미워하기로 마음먹는 일은 영혼을 도려내는 것과도 같지만 나의 삶을 살기 위해 엄마와 이별하기도 합니다. 뒷표지글중에서} 책을 읽으면서 이 이야기가 소설이 아니라 진짜라고?? 너무나도 진솔하게 써내려간 글들에 가슴이 먹먹해졌다. 다음 이야기가 궁금하면서도..울컥울컥하는 마음에 단숨에 읽어내지 못했고...다 읽은후에도 어떤 말이 필요할까? 어떻게 위로해드려야 할까? 토닥토닥... 잠시 저에게 안겨 마음껏 우세요... 윤담아 어린 시절동안 많이 힘들었지?? 어렸던 윤담이도 어리광부리고 싶고 잘 했다고 칭찬받고 싶고 엄마에게 의지하고 싶고 엄마의 품에서 마음껏 쉬고 싶었을텐데... 그러지 못하고 혼자 씩씩하게 버티느라 고생많았어...엄마의 감정을 고스란히 받아내느라 지치고 힘들었을텐데 잘 참고 이겨내느라 고생많았어... 책은 출판사에서 제공받아 읽었습니다. 감사합니다. |
|
앉은 자리에서 두 시간 꼼짝않고 읽어내려간 책. 제목을 보자마자 온전히 공감하며 아파하며 읽게 되겠구나, 예상했지. 부모로 인한 아픈 기억, 불우한 시절에 대해 기억을 헤집는 것은 괴롭다. 그 기억을 주변 사람에게 털어놓는 것은 힘들다. 그보다 더 힘든 것은, 나에게 그런 시절을 겪게 만든 엄마가 미워, 아빠가 싫어, 나에게 정서적 학대를 가했어, 라고 확신하는 것이다. '그래도 부모인데, 천륜인데, 부모도 이유가 있었겠지, 힘들었겠지' 위로랍시고 너무나 쉽게 뱉어버리면 그만인 말들과 그런 말을 듣기도 전에 이미 내 안에 심어져 있는 죄책감 때문이다. '그래도 낳아줬는데, 먹여줬는데, 버리지 않았는데.. 이 정도를 정말 학대라고 할 수 있나?' 내 마음의 목소리.. p.7 아이는 불행한 부모의 뒷모습에서 죄책감을 주워 먹으며 자란다. 작가는 본인을 아프게 한 기억들을 끄집어내 글로 옮겼다. 정신적 고통은 물론 신체적으로 오는 반응을 겪어내고 토해내며 엄마를 미워해도 괜찮다는 결론에 이르렀다. 그에 그치지 않고 같은 경험에 상처받은 자신과 같은 어른아이들이 죄책감은 저리 치워두고 그냥 자기 자신으로 살아도 된다고 확신의 메시지를 보낸다. 엄마로부터 완전히 분리되어 이제는 사랑도 미움도 남아있지 않은 감정을 맞이하고 이제는 본인과 같은 아픔을 겪어낸 사람들을 위로하며 끊임없이 괜찮다고 말한다. p. 155 과거의 나처럼 불안과 외로움에 잠식된 사람이 있다면 (중략) 그 순간 너머에 정말로 괜찮은 날이 있을 거라고, 마음으로 속삭여주고 싶다. 부모로부터의 정서적 학대가 정말 무서운 이유는, 그런 상황에 놓여진 당시도 비극이지만, 쌓이고 쌓인 것들이 터져버리는 순간들이 10년, 20년 그 이상의 시간이 흐른다해도 때때로 찾아온다는 사실 때문이다. 나는 꽤 쉽게 정서적 분리라는 것을 이뤘다고 생각했다. 의지하려는 마음을 일찍이 접었고 나에 대한 기대는 접어두도록 선을 그었다. 아빠가 어디서 죽었는지 살았는지 전혀 궁금하지 않았다. 당장이라도 부고 소식을 듣는다해도 나는 너무나 태연히 문상은 가야되나, 라고 생각했다. 이런 관계로 치닫게 된 내 원가족의 상황이 그다지 슬프지도 서럽지도 않았다. 다 잊었다고 생각했고, 이제는 농담거리로도 받아칠 수 있을 정도라 생각했다. 최소한 그렇다고 생각하고 살았다. 그런데 이 책을 읽고 나는 또 서럽다. 그 옛날 두렵고 불안하고 무서웠던 그 시간들로 되돌아간다. 화가 나고, 걷잡을 수 없이 분노가 인다. 원망이 되살아난다. 한번도 내 감정을 제대로 드러내지 않았던 시간들이 답답하다. 사과해야한다, 나에게. 나를 두렵게 만들었던 내 어린 날의 시간에 대해 반성하고 뉘우쳐야한다. 내가 죽지않고 사람 노릇하고 사는 것에 대해 고마워 해야한다. 여전히 나에게 바라는 것이 있다면 염치 없음을 인정해야한다. p. 42 상처가 상처인 줄 모르고 지나온 세월. 그 기억들이 어디론가 증발하여 없어지는 것이 아니라, 몸에, 머릿속에, 가슴에 고스란히 남겨져 있다는 걸 이제는 안다. p. 83 앙금은 아래로 아래로 가라앉는다. 사라진 것처럼 보여도 바닷속 모래처럼 가라앉아 작은 파동에도 금세 물을 흐리고 만다. 너네 아빠가 어떤 사람인지 아느냐고, 이 앨범에 사진마다 엄마 표정이 이렇게 어두운 이유가 뭔지 아냐고, 고모들이 엄마한테 어떻게 했는지 아냐고, 내 얘기 책으로 쓰면 책이 몇권이야. 니네 아빠가, 니네 아빠가, 니네 아빠가... 나중에 너 크면 더 얘기해주겠다던 불안을 유발하는 말들... 뭘 더 얘기해줘. 내가 뭘 더 들어야해.. 알고 싶지 않아. 내가 어떤 사람에게서 태어난건지 알고 싶지 않아. 나는 엄마의 감정을 오롯이 전달받을 의무가 없어. 나는 아이였어. 나는 보호받았어야 했고, 내가 사는 동안 날 지탱해 줄 자존감이라는 것을 키워야 할 나이였어. 나는 엄마를 위로해줄 힘이 없어. 그렇게 하고 싶지 않아. 엄마가 얼마나 힘들었는지 더 듣고 싶지 않아. 요즘 얼마나 아픈지 외로운지 듣고 싶지 않아. 내가 얼마나 힘들었는지 외로웠는지도 말하고 싶지 않아. p. 52 내가 엄마의 하소연을 귀엽다는 듯 들어주며 살갑게 맞장구 쳐 주는 딸이었다면 얼마나 좋았을까. 나도 그런 생각을 했었다. 그럼 우리는 얼마나 편했을까. p. 144 대개 딸들이 공감 능력이 높다는 이유로 엄마들은 속마음을 털어놓곤 한다. 마치 딸은 그런 이야기를 듣기 위해 존재하는 것처럼. 주변의 복잡한 이해관계와 한탄 혹은 넋두리.. p. 145 아이는 부모의 감정 쓰레기통 역할을 하기 위해 태어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나는 요즘 내 인생에서 가장 안정적인 시간을 보내고 있다. 착하고 무던한 남편, 우리를 닮은 귀여운 아이. 내 모든걸 다 줘도 아깝지 않은 작고 소중한 존재. 모든 감정을 스폰지처럼 빨아들이는 중요한 시기를 보내고 있는 우리 아이. 너는 이 시기를 통해 너의 내면에 자존감이라는 감정을 차곡차곡 쌓아올리게 될거야. 살면서 너를 크게 흔드는 일이 찾아와도 지금 이 시기동안 쌓아올린 자존감이라는 녀석이 너를 안전하게 보호해줄거야. 이 글을 쓰며 많이 울었다. 나는 지금 우리 아이 나이에 어렴풋이 외도라는 개념을 알았고, 엄마의 피를 보았고 아빠에게 따귀를 맞았다. 모욕적인 말을 내뱉는 고모들을 보았고, 아빠를 미행가는 엄마에 의해 옆집에 맡겨져 밤을 보냈다. 다 잊혀졌다 생각했던 시간들이 떠올라 괴로웠다. 얼마 전 내 얼굴을 보자마자 자기가 요즘 얼마나 외로운지, 힘든지 성토하는 엄마가 또 떠올라 숨이 막힌다. 아, 나는 아직 과거와 분리되지 못했구나. 나는 이제 너무 아무렇지도 않아, 라고 생각했던 시간들은 다 내 자만이었구나. 그리고 내 아이를 본다. 아이를 가졌을 때 가장 처음 했던 다짐은 나는 절대 친구같은 엄마는 되지 않겠다는 거였다. 나는 의지할 수 있는 엄마가 될 것이고, 안정감을 충족시켜 주는 부모다운 부모가 될 것이다. 친구에게 하듯 가볍게 던진 말들로 아이를 불안하게 만들지 않을 것이다. 너무 일찍 철들어 인생의 큰 한 축에 부모 걱정이라는 것을 두게하지 않을 것이다. 우리 아이에게 집은 이 세상 어디보다 편안한 공간이 될 것이고, 힘들고 지칠때 엄마 아빠가 가장 보고싶게 만들 것이다. 언제든 기댈 수 있는 존재로 남을 것이다. p. 163 걱정 말고, 맘껏 철없이 자라라. 애써 일찍 철들지 않아도 된다. 네 나이에 맞는 속도로 성장해도 좋은 사람 되기엔 충분하다. 비슷한 상황에 아픔과 고통을 겪은 사람에게는 공감과 위로의 메시지를, 미움이라는 낯선 감정에 자책하고 있다면 너무나 괜찮고 당연한 감정이라는 확신의 말을, 이런 감정과 상황에 갸웃하는 사람에게는 '천륜을 그래도..'라는 말을 섣불리 꺼내지 말아달라 읍소를 전하는 용기있는 고백서 "엄마를 미워해도 괜찮아" |
|
엄마의 열렬한 지지와 무한한 사랑을 받고 자랐음에도 불구하고, 엄마와의 관계가 힘들고 괴로웠던 날들이 있었다. 그건 내가 출산을 하고 두 아이의 엄마가 되고 난 뒤에 생겼는데, 돌이켜보니 엄하게 교육받고, 감정을 늘 절제해야만 했던 유년시절 때문인 것으로 최근 파악하고 있다. 그렇기에 난 더더욱 내 아이들의 마음을 헤아려주고 싶다. 그런 마음은 내 아이를 키우면서 치료된다. 또한 우리는 때때로 ’친구같은 딸‘을 강요받곤 한다. 그 예쁜 수식어 뒤에는 ’감정 쓰레기통‘이라는 다소 거친 단어가 내재돼있다. 무조건 엄마 편이 되어줘야겠다 하면서도 냉정하게 말하는 내가 싫어질 때가 많았지만, 정당한 나의 이유들을, 이 책을 읽으며 찾을 수 있었다. 그러나 책에서 말하는 작가의 상황은 나와는 많이 다르다. 완전히 신체, 정신적으로 학대 당했던 딸의 이야기. 내가 기대했던 이야기는 아니었지만 그래도 딸이라면, 여자라면 공감이 많이 갈 구절들이 있어 읽어봄직 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