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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시대엔 별종으로 여길 러브스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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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 시절 누나의 작은 골방에는 책이 무지 많이 꽂혀 있었다.국어교육과를 선택한 누나의 뒷배경에는 책을 많이 읽은 습성이 한 몫 했으리라 추측된다.어머니는 월부로 세계문학전집을 사 주셨다.삯바느질로 생활비를 보태시던 시절에도 책에 대한 욕심은 요즘 강남 아줌마 못지 않았으리라.누나는 책을 많이 읽었지만 사실 나는 책 읽기가 그렇게 싫었다.그래서 누나 방 책꽂이에 있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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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 시절 누나의 작은 골방에는 책이 무지 많이 꽂혀 있었다.
국어교육과를 선택한 누나의 뒷배경에는 책을 많이 읽은 습성이 한 몫 했으리라 추측된다.
어머니는 월부로 세계문학전집을 사 주셨다.
삯바느질로 생활비를 보태시던 시절에도 책에 대한 욕심은 요즘 강남 아줌마 못지 않았으리라.
누나는 책을 많이 읽었지만 사실 나는 책 읽기가 그렇게 싫었다.
그래서 누나 방 책꽂이에 있던 그토록 유명한 전집을 고3 대입학력고사를 마치고서야 한 두권 읽었을 뿐이다.

그 세계문학전집 중에 기억나는 제목들이 몇 편있다.
"죄와벌"은 새삼 소개하지 않아도 나를 아는 사람은 그에 대한 평가를 누누히 들어 알 것이고
"부활"도 대학1학년 때 도스토예프스키의 대척점에 있는 톨스토이의 글을 읽으면서 섭렵했다.
사실 그 두 권 이후에 그 두 사람 외의 유명작가의 글은 안 읽은 것 같다. (기억이 안 나서 이렇게 표현했지 그래도 많이 읽었다^^)

"좁은문"도 그 중 하나다.
매주일마다 목사님의 설교를 듣고 자란 종교적 배경이 있는 사람은 "좁은문"하면 떠오르는 것은 예수님의 말씀이다.
   좁은문으로 들어가도록 있는 힘을 다하여라. 멸망에 이르는 문은 크고 또 그 길이 넓어서 그리로 가는 사람이 많지만, 생명에 이르는 문은 좁고 또 그 길이 험해서 그리로 찾아 드는 사람이 적다 (마태복음 7장 13~14절 성경원문이 아닌 소설체 그대로 옮김)

어떤 내용일까 궁금해서 한번 읽어보고 싶어졌다.
그리고 1909년 그러니까 딱 99년전에 씌인 이 책을 읽으며 새삼 감탄한다.
물론 저자 앙드레지드는 이 책을 통해 편협한 종교적시각으로 세상을 제대로 살지 못한 "어리석은" 알리사를 비웃었는지 모르겠다.
사실 세계문학전집에 실릴만큼 대단한 각광을 받았을 이 작품을 요즘 애들이 읽는다면 도대체 뭔 이런 식의 삶이 있는가 하고 읽기를 포기하지 않았을까 싶을 정도다.
시대의 흐름에 이 작품에 등장한 인물들의 '고결한' 사랑스토리가 퇴색하지는 않겠지만 제롬이나 알리사와 비슷한 사상 체계를 가진 나로서는 무척 흥미롭다 하지 않을 수 없다.

숭고한 사랑...은 드라마나 영화 속에서나 존재하는 것일 수 있다.
이제 그런 어려운 과정의 연애를 할 사람은 이 세상에 존재할 수도 없지 않을까.



하지만 100년전에 이런 생각을 가지고 산 사람의 삶을 100년후에 간접경험하며 느끼는 이 묘한 감정은 한 시간 투자해 얻는 다른 어떤 유익에 결코 손색이 없는 열매였다고 생각한다.

소설의 마지막 장면.
알리사의 방을 재현한 동생 쥘리에트에 대한 묘사는 묘한 뉘앙스를 남긴다.

땅거미가 잿빛 밀물처럼 밀려와 물건을 하나하나 어둠 속에 잠기게 하자, 이 물건들은 되살아나서 각자 지난날의 추억을 나지막하게 이야기하는 것 같았다. 나는 알리사의 방을 다시 보는 것 같았다. 쥘리에트가 모든 가구를 그곳에 옮겨놓았던 것이다. 그녀는 다시 내게 얾굴을 돌렸다. 이제는 그녀의 윤곽도 분간할 수 없어서 그녀가 눈을 감고 있는지 알 수 없었다. 그녀는 몹시 아름다워보였다. 우리 둘은 아무 말없이 앉아 있었다.
그녀가 마침내 입을 열었다.
"자! 이젠 잠에서 깨어나야 해요..."
나는 그녀가 일어나는 것을 보았다. 그녀는 한 걸음 내딛더니 기력이 없는 듯 옆에 있던 의자에 다시 털썩 주저앉았다. 그녀는 두 손으로 얼굴을 가렸다. 울고 있는 것 같았다...
그 때 하녀가 손에 등불을 들고 들어왔다.

j******6 2008.06.30.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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좁은문
"좁은문" 내용보기
<2008.02.26~2008.03.03>   좁은문. 어느 목사님이 해주신 말이 복선으로 작용하여. 『좁은 문으로 들어가도록 있는 힘을 다하여라』 결국에 그 좁은 문으로는 주인공인 제롬과 알리사는..들어갈 수 없었다. 오직 그 길을 갈 수 있는 것은 한 사람뿐. 사랑하는 사람을 위해 사랑하는 사람을 떠나야 하는 그런 아픔 기독교적인 성향이 강하지만 그 둘의 안타까운 사랑만은 왜
"좁은문" 내용보기

<2008.02.26~2008.03.03>

 

좁은문.

어느 목사님이 해주신 말이 복선으로 작용하여.

『좁은 문으로 들어가도록 있는 힘을 다하여라』

결국에 그 좁은 문으로는 주인공인 제롬과 알리사는..들어갈 수 없었다.

오직 그 길을 갈 수 있는 것은 한 사람뿐.

사랑하는 사람을 위해 사랑하는 사람을 떠나야 하는 그런 아픔

기독교적인 성향이 강하지만 그 둘의 안타까운 사랑만은

왜 그래야 했을까.

 

YES마니아 : 로얄 h*****m 2008.03.06.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