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책을 한 번 읽기 시작하면 여간한 경우가 아니고는 중간에 덮어버리는 경우는 드문데... 이 책은 도저히 견딜 수 없어 중간에 덮어버려야만 했다. ''리수''의 ''타산지석'' 시리즈중 "영국"과 "러시아"를 읽어 본 터이고 "러시아" 역시 훌륭한 책이었고 특히 "영국"의 경우 영국을 몇 번 다녀온 내게 좋은 기억으로 남아 있던 영국이란 나라와 그 나라 사람들에 대해 나의 작은 경험과 좁은 식견으로는 뭐라 표현할 수 없었던 모든 것을(그 이상을) 정말 제대로 표현한 - 진정 영국을 사랑하고 이해하고 있는 데다가 글까지도 제대로 맛나게 쓸 줄 아는 사람들이 쓴 - 책의 장르와 상관없이 보기 드물 정도로 유익하고 흥미진진한 훌륭한 책이라고 생각을 했다. "리수"의 이러한 "타산지석" 시리즈의 경우 본격적인 여행 안내서도 아닌 그렇다고 한 국가에 대한 입문서도 아닌 - 각각의 나라와 그 사람들에 대해 많은 경험과 지식과 애정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이 쓴 재미난 책들이다. 그러다 보니 여느 여행 안내서에서는 얻을 수 없는 대상 국가와 그 사람들에 대한 살아있는 정보와 느낌을 얻을 수 있다. 그리고 "영국"과 "러시아"의 경우 읽기 시작해서 뒷표지를 덮을 때까지 시간이 날 때마다 책을 펴들게 만드는 - 읽는 내내 시종일관 입가에 미소가 가시지 않게 하는 책들이었건만... 이 책의 경우 처음 읽기 시작할 때부터 사람을 거북하게 만들더니 결국은 절반을 넘기지 못하고 덮어버려야만 했다. 내용의 구성면에서야 상기된 책들과 다를 것이 없다. 중국과 중국인에 대한 개인적 경험에 기초해서 뭔가를 알리려 쓴 책이라는 점에서는 그러한데 지나치게 개인적이며 자기 과시적이다. ''중국인들과의 접촉을 통해 이러이러한 사실들을 알았고 이러한 점들을 독자들과 공유하기를 바란다''라기 보다는 나는 ''이러이러한(중국에서는 훌륭한 지위에 있는)'' 중국인들과 이런 경험을 했고 이런 대접을 받았다는 사실에 더욱 비중을 두고 있다는 생각이 책을 읽는 내내 나를 거북하게 만들었다. 책에 소개된 사진들조차 많은 경우 필자를 포함한 지인들의 사진들이어서 더욱 거북했다. 내용 면에서도 중국인들을 실무적으로 접촉해야 하는 사람들에게는 약간이나마 도움이 될지 모르나 여행을 하고 싶다거나 거저 중국이라는 나라와 사람들이 궁금해서 이 책을 읽는다면 거의 가슴에 와닿지 않을 내용뿐이다. 물론 절반도 읽지 않고 이런 평을 올리는 것이 어쩌면 성급하고 섣부른 행동일 수 있고 책의 후반부 어느 부분에 가서 극적인 반전(?)이 일어날 수도 있겠지만 소설책이 아닌 이상 그러한 반전이 있다고 해도 바람직하다는 생각은 할 수가 없다. 이 책을 절반 밖에 읽지 않은 그리고 편협한 사고를 가진 평범한 독자에 지나지 않는 내가 감히 이 책은 이러한 책이다라고 평가할 수는 없다 하지만 동출판사의 "영국"과 "러시아"를 즐겁고 감동있게 읽은 분들이라면 이 책에서는 그러한 것들을 결코 기대하지 마시기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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곧 중국에 2년간 파견근무를 나갈 예정이라 단기간 중국 체류와 관련된 책을 찾아 읽고 있다. 이미 4권을 읽고 이 책이 5번째 읽은 책이었다. 기존에 써있는 책에서 언급한 내용이 또 나오기도 하지만 중간에 책을 덮을 만큼 형편 없는 책이 절대 아니다. 다른 책에 비해 중국에 대해서 애정 어린 시선으로 그들을 이해하려 많이 노력하는 작가의 마음을 읽을 수 있으며 작가 입장에서 겪을만한 일을 지혜롭게 헤쳐나간 이야기들은 모범적으로 와닿는다. 중국에 1-2년 체류할 사람에게 큰 도움이 될법한 재미있고 유익한 책이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