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배탈고개를 기준으로 나눠진 윗말과 아랫말... 마치 분단된 우리나라의 축소판과 같다. 아이들은 윗말에 사는 나와 누나, 아랫말에 사는 봉필이 형과 봉구형의 이별과 고통을 통해 전쟁의 참혹함과 분단으로인한 우리 민족의 상처에 대해 이해하게 될 것이다. 그리고 세계 유일의 분단국인 우리나라의 상황이 절절히 느껴질 것이다. 6.25 전쟁이 나자 지주들이 모여사는 윗말과 소작인들이 모여사는 아랫말은 점차 사이가 벌어진다. 소작농들은 허리가 휘게 일을 해도 늘 배가 고프고, 지주들은 조상대대로 내려온 땅을 빼앗기지 않으려고 했기 때문이다. 인민군으로 끌려간 봉필이 형. 누나는 배탈고개 너럭바위에 멍하니 앉아 날마다 봉필이 형을 기다린다. 그러던 어느날, 부상을 입고 도망 온 봉필이 형. 그리고 형을 몰래 돕는 나와 누나, 봉구 형의 모습. 이 모두가 너무나 눈물겹다. 어린 나이에 전쟁의 아픔과 생이별의 슬픔을 느껴야했던 주인공의 가슴 아픈 이야기는 전쟁에 대해, 분단에 대해 실감하지 못한 채 살아가는 우리들에게 우리 민족의 눈물을 바라보며 한숨짓게 한다. 결코 우리 이웃의 눈물을 외면해선 안될 것이다. 그리고 한숨 짓는 것으로만 멈춰서도 안될 일이다. 이젠 사상과 체제의 차이를 극복하고 철조망을 거두어야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