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리나라 발라드라고 부를 수밖에는 없는 그런 노래들이 있다. 외국의 발라드들의 기준으로는 완전히 설명할 수 없는 우리나라 가수들만의 독특한 그런 느낌이 잘 살아있는 발라드들을 그렇게 부를 수 있다. 물론 예전에는 많았던 그 가수들이지금은 많이 사라진 것도 사실이다. 성시경 정도가 그 느낌을 제대로 담아내는 가수가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한다. 그 발라드들의 특징은 담담함이라고 할 수 있을 것 같다. 특별히 과한 감정의 분출도 없이 담담하게 부르는 그 노래는 그 담담함이 듣는 이의 마음을 찌르고는 한다. 가수 숙희가 바로 그러한 가수들 중의 한 명이라고 할 수 있다. 사실 많은 사람들이 기억하고 있지 않을 그녀의 시작부터 숙희는 꽤 인상적이었다. 그 이름부터 요즘 가수스럽지 않았던 것도 시선을 끈 이유 중의 하나였지만, 무엇보다도 당시에 유행하던 스타일로 피쳐링까지 더해서 만들었던 그 트랜디한 느낌의 노래가 그 본질은 전형적인 우리나라 가수들들의 발라드 곡이었기 때문이다. 그렇게 숙희가 시선에 들어왔지만, 그녀는 그렇게 많은 활동을 하는 편은 아니었던 것 같다. 그래서 이 미니 앨범이 더 흥미로운 것일 지도 모른다. 겨우 네 곡을 담고 있는 이 미니 앨범에 담긴 곡들은 딱 우리나라 발라드라는 느낌을 받게 한다. 조금의 과잉도 없이 담담하게 그리고 담백하게 숙희는 이 앨범에 담긴 네 곡으로 특별히 과한 감정의 분출 없이도 우리의 마음에 닿는 노래를 들려준다. 어쩌면 조금은 심심하게 느껴질 지도 모르는 그 노래들이 마치 맑고 따뜻한 국물처럼 우리의 마음을 데워주는 것이 바로 이 앨범의 가장 큰 매력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숙희는 양념이 없이 맑게 끓여낸 국처럼 이 추운 겨울에 얼어버린 우리의 마음을 녹여준다. 담담하게 그리고 담백하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