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전

리뷰 (9)

한줄평
평점 분포
  • 리뷰 총점10 100%
  • 리뷰 총점8 0%
  • 리뷰 총점6 0%
  • 리뷰 총점4 0%
  • 리뷰 총점2 0%
연령대별 평균 점수
  • 10대 0.0
  • 20대 0.0
  • 30대 10.0
  • 40대 10.0
  • 50대 10.0

포토/동영상 (5)

리뷰 총점 종이책 구매
알고 나서 욕하자
"알고 나서 욕하자" 내용보기
오래전에 평생교육원에서 독서토론 과정을 들을 때 함께 듣던 수강생 중 교목 선생님이 있었다. 그 양반이 팔레스타인이 어쩌고 이야기하는데 저걸 어떻게 이해하나 싶어 경탄했던 기억이 난다. 당시 나도 그 분야에 관심이 있어 책을 읽어보려 했으나 도대체 뭔 얘긴지 이해가 쉽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 후로도 꾸준히 팔레스타인과 이슬람에 대해, 그리고 이스라엘에 대한 책을 읽었다.
"알고 나서 욕하자" 내용보기

오래전에 평생교육원에서 독서토론 과정을 들을 때 함께 듣던 수강생 중 교목 선생님이 있었다. 그 양반이 팔레스타인이 어쩌고 이야기하는데 저걸 어떻게 이해하나 싶어 경탄했던 기억이 난다. 당시 나도 그 분야에 관심이 있어 책을 읽어보려 했으나 도대체 뭔 얘긴지 이해가 쉽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 후로도 꾸준히 팔레스타인과 이슬람에 대해, 그리고 이스라엘에 대한 책을 읽었다. 물론 여전히 쉽지 않다. 특히 이슬람은. 간신히 종교적인 부분을 이해하고 났더니 갑자기 유럽 역사에서 튀어나온다. 그래서 또 어찌어찌 읽고 나니 이제는 하마스, 헤즈볼라, 무자헤딘, 탈레반, 알카에다가 등장한다. 


유대인에 대한 책을 읽으며 그들이 긴 세월 동안 어떻게 지냈는지 보았다. 이스라엘에 대한 책을 읽으며 그들 내부에서도 다양한 종파가 있으며 겉으로 드러나는 게 다가 아니라는 사실도 알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금의 이스라엘을 이해하진 못하겠다. 유대인식 교육이 유행하던 때가 있었다. 지금도 한 부분에서는 유행중이다. 그들의 교육방식이 어떤지 정확히 모르지만 그런 교육방식을 따르고 싶지는 않다. 자기들이 당한 것만 억울하며 자기들도 다른 사람에게 똑같이 하면서 무엇이 문제인지 인식하지 못하는 교육이라면 더더욱. 솔직히 이 책은 이스라엘의 행태에 대한 반감으로 읽게 되었는지도 모른다.


흔히들 이야기한다. 이슬람에 대한 오해가 전지구적으로 만연해있다고. 그래서 이슬람을 이해하려고 노력해봤으나 잘 모르겠다. 내가 접하는 소식들은 그다지 긍정적이지 않았으니까. 특히 무슬림형제단으로 시작한 무장단체들의 테러가 잊을 만하면 나오는 상황에서 그들에 대해 호의를 가질 사람이 얼마나 될까 싶다. 그러나 이 책을 읽고 많은 의문과 오해가 풀렸다.


『최소한의 중동수업』을 읽으며 팔레스타인 내부의 문제가 어떤지 조금 알게 되었다. 오히려 그 책을 읽고 나서 이스라엘이 못 되긴 했지만 팔레스타인이 자초한 것도 있다는 생각을 했다. 헌데 이 책을 읽고 그건 전적으로 외부자의 입장에서 바라본 것이라는 걸 깨달았다. 물론 팔레스타인의 정치 상황이 바람직하지 않을 것이다. 제대로 된 정부도 없고 폭격이 일상인 상황에서 더 이상 어떻게 나아질 수 있을까.


이 책은 팔레스타인 전문가와 하마스와 관련된 사람들을 인터뷰한 내용이다. 다섯 명의 이야기를 듣다 보면 하마스에 대해 너무 많이 잘못 알고 있다는 걸 알게 된다. 알카에다나 탈레반과 같은 테러 집단이라고 생각했는데 팔레스타인의 독립을 위해 싸우는 무장단체일 뿐이었다. 이 부분이 가장 큰 소득이 아닐까 싶다. 다른 테러 집단은 대상을 외부에 두지만 하마스는 오직 팔레스타인 내에서만 활동한단다. 


책을 읽다보면 일제강점기 우리 독립운동이 생각난다. 당시 다양한 단체가 서로 협력하기도 하며 각 단체의 특성에 맞게 독립운동을 했던 것처럼 팔레스타인 내에서도 다양한 단체가 있단다. 다만 그 단체들이 제대로 역할을 못해서 상황이 나아질 기미가 보이지 않는 점이 답답할 따름이다. 물론 거기에는 이스라엘과 미국이 만든 프레임도 한몫했을 테고.


요즘 이스라엘이 가자지구를 완전히 점령하기 위해 그곳 주민들을 철수시키고 있다. 하마스가 주로 활동하는 지역이기에 하마스를 궤멸시키기 위해서라지만 그건 하나의 구실을 뿐이다. 가자지구를 점령하고 나면 나머지 서안지구에서 팔레스타인인들이 살도록 내버려둘까? 팔레스타인 문제는 20세기에 발생한 최대의 난제가 아닐까 싶다. 살던 곳에서 갑자기 쫓겨난 팔레스타인 사람들은 얼마나 억울할까. 이래서 힘이 있어야 한다.


하마스를 욕하기 전에 제대로 알아야겠다는 생각에 읽은 책인데 그 목적은 충분히 달성했다. 다만 인터뷰 특성상 어떤 사실을 알고 있다는 전제 하에 이야기하기 때문에 옮긴이 각주를 읽느라 흐름이 흐트러져서 몰입이 되지 않았다. 행간을 메우는 지식이 부족한 내 탓이다.

l*****8 2025.08.19.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