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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인사>함정임/열림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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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인사>함정임/열림원 함정임 작가의 신작 소설 <밤인사>는 단순한 이야기 전개를 넘어, 독자에게 깊은 체험을 제공하는 작품이다. 작가는 이 소설을 통해 구술된 이야기뿐 아니라, 그림 텍스트와 뉴스 미디어 자료, 예술 인용을 세심하게 배치하여 문학적 콜라주를 형성한다. 이러한 접근은 독자에게 단순한 독서의 경험을 넘어, 다양한 감각을 통해 이야기를 체험하도록 유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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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인사>함정임/열림원



함정임 작가의 신작 소설 <밤인사>는 단순한 이야기 전개를 넘어, 독자에게 깊은 체험을 제공하는 작품이다. 작가는 이 소설을 통해 구술된 이야기뿐 아니라, 그림 텍스트와 뉴스 미디어 자료, 예술 인용을 세심하게 배치하여 문학적 콜라주를 형성한다. 이러한 접근은 독자에게 단순한 독서의 경험을 넘어, 다양한 감각을 통해 이야기를 체험하도록 유도한다.

미나와 장, 윤중이라는 세 인물은 각각 다른 시공간에서 살아가지만, 그들의 서사는 끊임없이 얽히고 엇갈린다. 이들은 SNS를 통해 비록 파편적인 소통 방식 속에서도 여전히 정서적 연결을 이루며, 우연히 시작된 대화가 운명으로 여겨지는 과정을 통해 서로의 삶에 깊은 영향을 미친다. 이러한 관계의 복잡성은 독자에게 위로를 주며, 이별과 만남, 기억과 현재, 가능성과 소멸 사이에서 발생하는 감정의 미묘함을 탐구하게 한다.

특히, 작가는 보들레르, 낭시, 쉼보르스카 등의 고전 텍스트를 인용하여 인물들의 내면을 비추는 거울처럼 기능하게 한다. 이러한 인용은 독자가 작품의 깊이를 이해하는 데 도움을 주며, 문학적 감상의 폭을 넓힌다. 미나가 파리에서, 장이 부산에서, 윤중이 온라인 공간에서 나누는 대화는 마치 현대인의 삶과 관계를 반영하는 듯하다. 이들은 각자의 위치에서 느끼는 외로움과 소통의 갈망을 통해 독자에게 공감의 순간을 선사한다.

<밤인사>는 또한 기억의 궤적과 관계의 지문을 탐구하는 여정으로, 각 인물의 발걸음이 단순한 여행이 아닌 삶의 의미를 찾아가는 과정임을 드러낸다. “세 사람의 시차가 하나의 타워를 완성한다”는 표현은 이들이 서로 다른 위치에서 이루는 만남과 어긋남의 리듬을 탐구하며, 독자에게 삶의 복잡한 연결성을 생각하게 한다.

작품의 마지막에서 작가는 “세상의 모든 밤을 향해, 잘 자요”라는 다정한 메시지를 전한다. 이 말은 독자에게 작별이자 인사이며, 또 다른 시작을 의미한다. <밤인사>는 새벽과 닮아 있으며, 지나간 하루를 조용히 떠나보내고 내일을 받아들이는 자세를 보여준다. 이러한 요소는 독자에게 잔잔한 감동을 주며, 삶의 무게를 함께 나누는 기회를 제공한다.

<밤인사>는 단순한 이야기의 연대기를 넘어, 현대인의 관계와 감정을 깊이 탐구하는 작품이다. 함정임 작가는 독자에게 우연이 어떻게 운명으로 변모하는지를 보여주며, 삶의 순간들을 소중히 여기는 자세를 일깨운다. 이 소설은 우리 모두에게 다정한 안부를 건네며, 사랑과 삶을 견디며 살아가는 이들을 위한 문학적 위로를 제공한다.

책 표지 컬러는 책제목<밤인사>와의 설레임이 핑크로 마주쳤다.

미국 화가 크리스토퍼 클락의 책표지 그림은 소설<밤인사>를 읽으며 느끼는 모든 감정들을 함축적으로 담아놓은 듯 하다. “ 바닷물이 빠져나간 모래톱 위를 걸었다. 해변을 가득 채웠던 사람들은 노을을 따라 시나브로 빠져 나갔다. 간간이 검은 창공 위로 비행기가 광선을 그으며 김해 쪽으로 날아갔다. 나는 그림자의 그림자가 아득하게 보일 때까지 바다 쪽으로 깊숙이 걸어 들어갔다. 모래밭을 걸을 때면 모래 속으로 발이 빠져 동작을 크게 하느라 힘이 들었다. 몇 발자국 떼지 않아 숨이 차올랐다. 이렇게 힘주어 내딛은 발자국도 다음 날이면 흔적 없이 사라지고 말 것이었다. 나날이 사라지면 생의 순간들처럼,” 이 부분을 읽으며 나도 몰입되면서 이 구절을 메모해놔야겠다고 생각이 들었다. 가만히 생각해보니 이 부분이 함정임 작가가 글로 그려난 책표지인가 싶다.

이 구절을 읽으며 우리는 사라질 것을 알면서 생을 살아내고 있다. 그리고 우리는 이별에 익숙한 듯 익숙하지 않은 듯 떠나보내는 것이 힘겹지만 살아내야하므로 힘겹게 떠나 보내고 있다. 그리고 일상을 살아내다가 그 추억들을 머릿속에서 들춰보며 회상하고 있다.



#열림원#밤인사#함정임소설#쉼보르카# 샤를 보들레르#악의꽃#파리의 우울#쉼보르스카#두 번은 없다#장 뤽 낭시#나를 만지지 마라# 장 보드리야르#사라짐에 대하여#

i*****3 2025.04.05.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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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 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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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본 서평은 열림원에서 책을 제공받아 솔직하게 작성하였습니다 *잘 자요, 다정한 한 마디에 마음 한 구석이 따뜻해진다. 누군가에게 잠들기 전에 잘 자요, 라는 말을 듣는다는 건 차가운 마음조차 몽글몽글해진다. 표지에 바닷가에서 맨 발로 파도를 마주하는 여자의 뒷 모습이 어쩐지 쓸쓸해보이는 책 <밤 인사>를 만났다. 새벽의 감각을 잃어버린 사람에게 매혹적인 지도가 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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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본 서평은 열림원에서 책을 제공받아 솔직하게 작성하였습니다 *


잘 자요, 다정한 한 마디에 마음 한 구석이 따뜻해진다. 

누군가에게 잠들기 전에 잘 자요, 라는 말을 듣는다는 건 차가운 마음조차 몽글몽글해진다. 표지에 바닷가에서 맨 발로 파도를 마주하는 여자의 뒷 모습이 어쩐지 쓸쓸해보이는 책 <밤 인사>를 만났다. 새벽의 감각을 잃어버린 사람에게 매혹적인 지도가 되어줄 것이라는 윤고은 소설가의 추천사가 눈에 들어온다. 새벽의 감각이라니, 몇 달전 발리의 일출을 보겠노라고 마주했던 시간들이 생각난다. 똑같은 해라고 하지만 발리에서의 일출은 어떨까, 이른 새벽에 운동화를 신고 바닷가로 나갔다. 아무도 없는 어두컴컴한 사누르 바다, 고요하고 또 고요한 바다. 서늘하기도 하고, 눈 앞에 캄캄한 어둠이 내려 앉아 있는 느낌적 느낌. 구름으로 인해 일출을 볼 수 없었지만 밝아오는 시간들이 서늘했던 시간들을 따뜻하게 만들어 줬다. 


소설 <밤 인사>에서는 소설가로 활동 중인 미나가 이야기를 끌어나간다. 우연이 계속되어 운명처럼 마주한 시간들을 담담히 그려나간다. 2년 전, 프랑스 니스행 열차에서 만난 남자 장에게 미나는 한 가지 제안을 받게 된다. <어떤 여름>의 후속작을 써 보는 건 어떻겠냐고, 미나는 이를 받아들여 <어떤 겨울>을 써 보기 위해 다시 파리행 비행기를 탄다. 공항에는 장이 마중을 나왔다. 과연 그 둘은 어떤 사이일까? 궁금함이 이루말 할 수 없지만 처음하는 스킨십이라고는 공항에서 한 가벼운 포옹이 전부다. 장은 SNS로 2년 간의 미나의 일상을 다 알고 있다. 이대로, 영원히. 소개 문구까지 하나하나 기억하고 있는 장과 함께 프랑스 곳곳을 여행하기 시작하며 여행하는 소설이 시작된다. 




밤 인사. 

세상의 모든 밤을 향해, 

잘 자요.

-<밤 인사> p.51-



파리, 부르고뉴, 세트, 페르피냥, 포르부. 장과 미나가 함께 여러 공간을 천천히 걸으며 발터 벤야민, 조아킴 롱생, 폴 발레리의 궤적을 좇는다. 발터 벤야민은 유대계 독일인으로 마르크스주의자이자 문학평론가, 철학자이다. 나무위키 검색에는 그가 잊혀져가는 과거를 재구성하고 그 과거에 어떤 희망이 있었는지를 탐구하며, 유럽의 미학에 지대한 영향을 끼쳤다고 나와있다. 그러나 미나는 발터 벤야민이 책을 출간할 때마다 애인 도라에게 헌정한 것에 집중한다. 오갈 데 없는 전남편을 끝까지 저버리지 않은 도라, 이혼한 전처를 다시 찾는 벤야민의 심리와 행동은 무엇인가. 그렇게 벤야민이 이혼한 전 아내의 집에 머물렀던 것처럼 미나와 장도 그곳을 둘러본다. 장이라는 남자가 갖는 미나에 대한 감정은 SNS에서 엿보기에서 동경, 추앙까지 변모한다. 미나와 함께 장이 부산에 가고 싶다고 고백하며. 과연, 장은 부산에 갈 수 있었을까?


<밤 인사>가 미나와 장의 이야기로만 구성되어 있다면 사랑에 가 닿지 않은 우연한 만남의 연속이라고만 생각할 수 있다. 이에 작가는 윤중이라는 이름을 지닌 남자를 미나 곁으로 가져온다. 윤중은 파라-n 이라는 이름의 (소설) 묵독 모임에서 만나 아는 사이이다. 모임을 마치고 갑자기 미나를 차에 태우고 간절곶으로 향하는 윤중. 스마트폰을 버리고 열두 시간의 조약돌을 가지고 돌아오게 해 준다고 한다. 이 남자는 미나에게 어떤 존재인가? 미나가 프랑스에 가 있는 동안 카톡으로 윤중은 미나를 향해 짧은 안부와 뉴스 기사를 보낸다. 미나와 결이 맞는 느낌적 느낌. 척하면 척, 서로의 끌림이 시작되는 순간일지도 모른다. 하지만, 둘의 재회는 어긋나게 만들어버리는 작가의 얄궂음이 아쉬워지는 순간이다. 윤중, 미나, 장이 한 공간에 있었으면 이야기는 또 어떻게 흘러갔을까. 


빛바랜 추억들처럼 스쳐지나가는 순간들이 오래 오래 기억될 때가 있다. 미나에게 윤중도 장도 그러하다. 미나 입장에서, 장의 입장에서, 윤중과의 엇갈림이 계속되며 이야기는 밤 인사를 조용히 전한다. 자니? 가 아니라 잘 자요. 세상 다정한 밤 인사는 우리에게 너는 그 때 우연한 추억을 어떻게 기억하고 있냐고 묻는다. 잘 자요. 누군가에게 했던 다정한 밤 인사가 생각나는 소설이다. 





#밤인사 #함정임 #열림원 #소설 


w*********e 2025.03.25.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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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 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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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밤 인사 > : 함정임 소설* 세상의 모든 밤을 향해, 잘 자요.* 함정임 지음 / 열림원새벽의 감각을 잃어버린 이들에게 건네는 다정한 밤 인사'호모 비아토르(여행하는 인간) 작가' 함정임의 5년 만의신작소설...'미나'와 '장' 그리고 '윤중', 세 인물 사이에서 반복되는끊임없는 마주침과 엇갈림 속에서 우연이 겹쳐 운명으로가닿는 눈부신 여정!모래밭을 걸을 때면 모래 속으로 발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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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밤 인사 > : 함정임 소설
* 세상의 모든 밤을 향해, 잘 자요.
* 함정임 지음 / 열림원

새벽의 감각을 잃어버린 이들에게 건네는 다정한 밤 인사

'호모 비아토르(여행하는 인간) 작가' 함정임의 5년 만의
신작소설...

'미나'와 '장' 그리고 '윤중', 세 인물 사이에서 반복되는
끊임없는 마주침과 엇갈림 속에서 우연이 겹쳐 운명으로
가닿는 눈부신 여정!

모래밭을 걸을 때면 모래 속으로 발이 빠져 동작을
크게 하느라 힘이 들었다. 몇 발자국 떼지 않아 숨이
차올랐다. 이렇게 힘주어 내딛은 발자국도 다음 날이면
흔적 없이 사라지고 말 것이었다. 나날이 사라지는 생의
순간들처럼. 그래도 나는 매일 밤 힘주어 모래밭을 걸었다.
_ <밤의 진실> 중에서 p.167

행간이 많은 삶들을 지켜보며 여기까지 왔다.
사람이 그렇듯, 이야기에도 저마다의 행간, 생이 있다.
<밤 인사>를 쓰면서, 의미 있게 느낀 것은 이 이야기가
<어떤 여름>의 후속 <어떤 겨울>일 뿐만 아니라 행간에
묻어 두어야 했던 우연과 인연의 맥락들을 들여다보고
필요한 만큼 꺼내고, 버리고, 잇는 과정이었다.
지금, 이 순간, 저마다의 행간을 품은 독자 여러분에게
이 글을 바친다. _ '작가의 말' 에서

<밤 인사>는 새벽과 닮아 있다. 새벽은 "가능성인 동시에
어제에 대한 작별"이라고 한다. 그렇다면 나에게 
<밤 인사>는 어떤 의미의 새벽일까?
우리 생(삶)에서 끊임없이 반복되는 행간마다 깃들어
있는 크고 작은 사정과 사연들의 마주침과 엇갈림을 
나는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까?
우연과 인연을 소중하게 간직하고 싶은 날이다.
함정임 작가님을 운명처럼(?) 만난 것 처럼...

#밤인사 #함정임작가 #열림원 #신작소설 #새벽 #잘자요
#호모비아토르 #우연 #운명 #북스타그램
YES마니아 : 플래티넘 s******3 2025.03.22.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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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의 산책자가 남긴 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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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책은 #열림원 @yolimwon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밤 인사> - 밤의 산책자가 남긴 인사💡길 위에서 스치는 얼굴들어떤 만남은 의도적이고, 어떤 만남은 필연적인 듯 우연하다.살아가면서 우리는 끊임없이 사람을 만나고 또 스쳐 지나간다.그중 어떤 얼굴들은 시간이 지나면 흐릿해지고, 어떤 얼굴들은 이름보다도 선명하게 남는다.이 소설에서 미나와 장, 윤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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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책은 #열림원 @yolimwon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밤 인사> - 밤의 산책자가 남긴 인사

💡길 위에서 스치는 얼굴들

어떤 만남은 의도적이고, 어떤 만남은 필연적인 듯 우연하다.
살아가면서 우리는 끊임없이 사람을 만나고 또 스쳐 지나간다.
그중 어떤 얼굴들은 시간이 지나면 흐릿해지고, 어떤 얼굴들은 이름보다도 선명하게 남는다.
이 소설에서 미나와 장, 윤중이 만들어가는 이야기는 단순한 마주침이 아니다.
그들은 시차를 두고 같은 공간을 걷고, 다르게 같은 순간을 기억한다.
파리의 골목, 간절곶의 바닷바람, 부르고뉴의 햇살 아래서 그들은 서로를 향해 가다가도 멀어진다.
길 위에서 우리는 같은 목적지를 향해 가고 있다고 믿지만, 결국 각자의 속도와 방향으로 흘러갈 수밖에 없다는 것을 깨닫는다.
어긋난 시간과 공간 속에서 그들은 서로에게 어떤 존재가 되었을까.

💡새벽과 닮은 인연들

새벽은 어제와 오늘 사이의 경계선이다.
아직 어둡지만 이미 빛이 준비하는 시간.
<밤 인사> 의 인물들도 그렇게 새벽 같은 존재들이다.
장은 미나에게서 한 발짝 늦은 속도로 다가오고, 윤중은 그녀와 다른 길을 선택한다.
그들은 한때 가까웠던 적이 있지만, 가까웠기 때문에 더 멀어질 수도 있는 관계였다.
깊은 밤에 가만히 떠오르는 어떤 이름처럼, 그들은 서로의 마음속에서 완전히 사라지지 않는다.
하지만 새벽이 오면 밤의 기억은 희미해지고, 우리는 결국 새로운 하루를 받아들여야 한다.
떠난 사람들은 기억으로 남지만, 살아 있는 사람들은 걸어 나가야 한다.
이 소설이 남기는 감각은 그런 새벽과 닮아 있다.

💡낯선 도시에서 길을 잃다

여행이란 길을 잃는 과정이다.
익숙한 동네에서는 쉽게 찾을 수 있는 길도, 낯선 도시에서는 방황 끝에 발견된다.
<밤 인사> 에서 미나의 여정도 그렇다.
그녀는 간절곶을 지나 파리와 부르고뉴, 페르피냥, 포르부까지 걸어간다.
어떤 장소는 그녀에게 의미가 남아 있고, 어떤 장소는 그저 스쳐 지나간다.
장과 윤중도 각자의 속도로 그 길을 걷는다.
서로를 향해 나아가기도 하고, 반대 방향으로 흩어지기도 한다.
하지만 길을 잃는 것이 꼭 나쁜 일일까.
때로는 길을 잃고 방황해야만 더 깊은 깨달음에 도달할 수 있다.
이 소설은 여행의 목적이 ‘도착’ 이 아니라 ‘머무름’ 에 있다는 걸 보여준다.

💡밤에 건네는 마지막 인사

밤이 깊어질수록 어떤 마음들은 또렷해진다.
낮 동안 묻어두었던 감정이 떠오르고, 지나간 순간들이 현재처럼 다가온다.
<밤 인사> 는 그런 밤의 감각을 이야기한다.
이별은 명확한 끝이 아니라 서서히 멀어지는 과정이라는 걸, 사랑과 우정은 항상 같은 모양으로 남아 있지 않는다는 걸.
미나와 장, 윤중이 서로를 향해 남긴 말들은 결코 직선적이지 않다.
때로는 몇 년이 지나야 그 말의 의미를 깨닫게 되고, 때로는 먼 도시에서야 그 말을 다시 떠올린다.
하지만 결국 우리는 누군가에게 한때 중요한 사람이었다는 사실만으로도 충분하지 않을까.
그렇게 밤의 끝에서 우리는 마지막 인사를 남긴다.

📖서평 요약

우리는 살아가면서 수많은 길을 걷고, 수많은 사람을 만나지만, 결국 모든 만남이 선명하게 남지는 않는다.
어떤 순간들은 지나치고 나서야 그 의미를 깨닫고, 어떤 이름들은 시간이 지나야 비로소 입 밖에 내게 된다.
<밤 인사> 는 그런 흐릿한 감각들을 조용히 떠올리게 한다.
매일 마주하지만 끝내 스쳐 가는 사람들, 닿을 듯 멀어지는 관계, 그리고 머무름과 떠남의 순간들.
인연은 생각보다 쉽게 어긋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서로의 삶에 작은 흔적으로 남는다.
새벽의 공기처럼, 한 번쯤 머물렀다 사라지는 밤의 인사처럼.
YES마니아 : 로얄 s******8 2025.03.18.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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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 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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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과는 다른 선명한 핑크색의 책 표지가 강렬하다. 책을 읽기 전에는 단지 눈에 띄기 위함인가 했었다. 읽을수록 소설 속 등장인물 장이 미나의 ‘잘 자요’라는 인사의 여운을 잊지 못해 그녀를 다시 만나고 싶어 했던 간절함을 색으로 표현한 것은 아닌가 싶었다. 한편으로 멀고 먼 낯선 나라의 이미지도 풍긴다. 저자의 전작도 예술가의 발자취를 따라간 산문집이었는데 이 책도 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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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과는 다른 선명한 핑크색의 책 표지가 강렬하다. 책을 읽기 전에는 단지 눈에 띄기 위함인가 했었다. 읽을수록 소설 속 등장인물 장이 미나의 ‘잘 자요’라는 인사의 여운을 잊지 못해 그녀를 다시 만나고 싶어 했던 간절함을 색으로 표현한 것은 아닌가 싶었다. 한편으로 멀고 먼 낯선 나라의 이미지도 풍긴다. 저자의 전작도 예술가의 발자취를 따라간 산문집이었는데 이 책도 비슷한 맥락이다. 단편 「어떤 여름」을 장편으로 쓴 내용은 자연스럽다. 이리저리 얽히고설킨 이야기의 본질이 소설이기 때문이리라. 화자인 ‘나’와 ‘나’를 미나로 지칭하는 ‘장’의 시점으로 번갈아 소설은 진행된다. 장의 감정에 더 마음이 가는 것은 ‘나’가 그의 진심을 모른다고 여겨져서 인지도 모르겠다.

작가인 ‘나’는 ‘파라-n’이라는 묵독 모임을 마치고 같은 모임원인 기자 윤중과 충동적으로 간절곶으로 간다. 그곳에서 등대를 보고, 마침 묵독 모임에서 읽은 보들레르를 생각하며 불현듯 프랑스 파리로 떠난다. 모든 것이 우연이고 즉흥적인 듯 보여도 사실 ‘나’는 2년 전 프랑스의 기차안에서 낯선 이 ‘장’과 열흘 동안 여행을 다녔었다. ‘나’를 다시 먼저 찾았던 사람은 ‘장’이다. 현재 작가가 아니었다면 두 사람의 재회는 없었을 것이다. 아니, 처음 만났을 때 “잘 자요”라는 밤인사가 장에게 알 수 없는 감정을 느끼게 하지 않았다면, 거의 집착에 가깝게 다시 미나를 만나려고 노력하지 않았다면 두 사람에게 두 번째 만남은 없었을 것이다. 건축 디자이너인 장과 건축가의 흔적을 찾아다니며 ‘나’와 ‘장’의 미묘한 분위기는 이국의 풍경과 잘 어울린다. 간간이 주고받는 윤중과의 메시지는 긴장감을 불러일으키기도 한다.

‘같은 공간에서 서로 눈을 바라보며 대화를 하지만, 장은 투명한 유리 막으로 미나와 차단되어 있는 느낌이었다.'

 함께 있는 사람은 장이지만 나의 눈에도 윤중과 더 가까이 있는 것처럼 보인다. 애초에 두 사람의 시선은 어긋나 있었고, 장이 가지고 있던 근본적인 결핍은 자신의 정체성을 찾기 전에는 채워지는 것이 아니었기 때문이다.

저자는 자신의 분신 같은 ‘나’를 통해 의미 없는 마주침은 없음을, 다정한 인사 한 마디가 한 사람의 마음에 얼마나 커다란 파문과 여운을 남기고 확장 시키게 하는지 말하고 싶어 한 듯하다. 건축가를 위시한 뭇 예술가들의 생애를 엿보며 함께 여행하는 기분이 드는 것도 좋았다.

j******5 2025.04.06.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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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 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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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 무작정 바다를 보러 가는 일.어쩌면 소설을 읽는다는 건 그와 비슷한 일이 아닌가 싶어요.《밤 인사》는 함정임 작가님의 소설이에요. 소설은, "포르부에 가야겠다고 생각한 것은 간절곶으로 달려가던 새벽, 윤중의 차 안에서였다." (9p) 로 시작되고 있어요.연남동 카페에서 열두 명이 모여 밤 9시부터 다섯 시간 동안 보들레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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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 


무작정 바다를 보러 가는 일.

어쩌면 소설을 읽는다는 건 그와 비슷한 일이 아닌가 싶어요.

《밤 인사》는 함정임 작가님의 소설이에요. 

소설은, "포르부에 가야겠다고 생각한 것은 간절곶으로 달려가던 새벽, 윤중의 차 안에서였다." (9p) 로 시작되고 있어요.

연남동 카페에서 열두 명이 모여 밤 9시부터 다섯 시간 동안 보들레르의 『파리의 우울』을 묵독한 뒤였고, 그녀가 "이대로, 어디든!" 작게 중얼거렸고, 옆에 앉아 있던 그가 "그럼 갑시다."라며 손목을 부여잡고 일어나 차에 시동을 걸고 새벽 고속도로를 달린 거예요. 새벽 2시에 벌어진 깜짝이벤트, 두 사람의 마음은 무엇이었을까요. 두 사람이 출발점으로 돌아온 시각은 오후 2시경이었고, 작별 인사를 하는 그녀에게 그는 발터 벤야민의 『모스크바 일기』라는 책을 건넸어요. 그녀의 파리행은 포르부에 가야겠다는 마음에서 시작되어 보들레르, 벤야민, 프루스트, 랭보, 발레리... 수많은 문인들의 문장으로 대변되는 마음을 보여주고 있어요. 샤를 드골 공항에서 그녀를 환한 미소로 맞아준 사람은 장, 그녀의 포르부 여정을 함께 한 사람은 장이었어요. 왜 포르부였을까요. 그녀는 페르피냥에서 잠들기 전에 쉼보르스카라는 폴란드 여성 시인의 시를 읽었고, SNS에 이 시의 일부를 소개했어요. "너는 사라진다. 그러니 너는 아름답다." (137p) 어쩌면 이 시처럼 너와 나, 우리의 삶은 언젠가는 사라지기에 덧없이 느껴지는 것인데, 시인은 그 사라짐을 아름답다고 노래했네요. 그리고 쉼보르스카의 시, "어제, 누군가 내 곁에서 네 이름을 큰 소리로 불렀을 때, 내겐 마치 열린 창문으로 한 송이 장미꽃이 떨어져 내리는 것 같았다." (149p), 이 부분을 되풀이하여 읊조리는 그 마음이 애틋하고 사랑스러웠네요. 소설 첫 장에 적혀 있는 "세상의 모든 밤을 향해, 잘 자요." (5p) 라는 문장을 마지막 장을 덮으면서 되뇌이게 되네요. 마치 우리 모두의 밤을 위로하듯이, 편안하게 두 눈을 감고 잘 수 있는 이 밤을 위하여.





YES마니아 : 로얄 a*****7 2025.04.06.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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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 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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둘은 같은 생각을 하며,발걸음을 멈추고 거대한 빛다발처럼반짝이는 에펠탑을 올려다보고 서 있었다.강물이 흘러가고 있었고,밤도 흘러가고 있었다.바람이 분다.살려고 애써야겠다."사라지기에도 좋은 곳이네요."어떤 인간은 가족에게서,연인에게서, 익숙한 것에서,세상에서 불현듯 사라지곤 한다.어느 순간 둘이되 셋이 되는 것이었다...서로가 서로의 존재를알지 못하고 있을 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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둘은 같은 생각을 하며,
발걸음을 멈추고 거대한 빛다발처럼
반짝이는 에펠탑을 올려다보고 서 있었다.
강물이 흘러가고 있었고,
밤도 흘러가고 있었다.

바람이 분다.
살려고 애써야겠다.

"사라지기에도 좋은 곳이네요."
어떤 인간은 가족에게서,
연인에게서, 익숙한 것에서,
세상에서 불현듯 사라지곤 한다.

어느 순간 둘이되 셋이 되는 것이었다.
..서로가 서로의 존재를
알지 못하고 있을 뿐이었다.
이들 중 한 사람이 나를 완강하게
끌어당겼다면 나는 그쪽으로 쏠려 갔을까.

***

관심은 있지만, 온전히 보여주지 않고,
시간은 함께 보내지만 썸이라 할 수 없는,
애매한 관계의 세 남녀 이야기.

어떤 관계로 끝맺어지기 보다
열린 채 끝나서 더 여운이 남는 것 같다.
로맨스인듯 로맨스 아닌 로맨스 같은?
알 수 없는 미나의 감정이 이해가기도 한다.

파리와 함께 다양한 문학들이 나와서
거기에 또 흥미가 생겨서 뒤적여봤지만,
역시나 쉽지 않은 깊이였다.

어찌 되었든, 읽는 동안
나의 밤들을 함께 해준 책, '밤 인사'

"세상의 모든 밤을 향해, 잘 자요."
h*******2 2025.04.05.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밤 인사 (함정임 장편소설) - 열림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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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견작가 함정임 선생의 이 신작을 보고 막연히 윤고은의 <밤의 여행자들>이란 장편이 생각났었습니다. 2021년 7월 그 작품은 영국의 대거(Dagger) 상도 받았더랬는데, 대략 11년 전인 2013년 11월에 제가 쓴 리뷰도 있습니다. 당시 퇴근길에 허겁지겁 귀가하여 간신히 서평 데드라인을 맞췄던 기억이 새롭습니다. 그런데 공교롭게도 이 신작 뒤표지에 윤고은 작가의 추천사도 있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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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견작가 함정임 선생의 이 신작을 보고 막연히 윤고은의 <밤의 여행자들>이란 장편이 생각났었습니다. 2021년 7월 그 작품은 영국의 대거(Dagger) 상도 받았더랬는데, 대략 11년 전인 2013년 11월에 제가 쓴 리뷰도 있습니다. 당시 퇴근길에 허겁지겁 귀가하여 간신히 서평 데드라인을 맞췄던 기억이 새롭습니다. 그런데 공교롭게도 이 신작 뒤표지에 윤고은 작가의 추천사도 있어서 더 흥미를 갖고, 두 작품을 비교하며 읽게도 되었습니다. 물론 제목에 "밤"이라는 단어가 들어갔다는 점 말고는 형식적인 공통점이 거의 없으나, 아무튼 개인적 기억에 더 힘입어 몰입감 있는 독서를 하게도 되었네요. "호모 비아토르(떠도는 존재로서의 인간)"이라는 키워드와 함께. 

(*책좋사의 소개를 통해 출판사에서 제공한 도서를 읽고 솔직하게, 주관적으로 작성한 후기입니다) 

10년 전인 2015년 1월, 이슬람 극단주의자의 테러로 인해 프랑스의 만평가인 엡도가 목숨을 잃었습니다. 분개한 프랑스와 전세계의 시민들이 "내가 샤를리다(Je suis Charlie)"를 외치며 불관용과 폭력에 저항하는 움직임을 전개했었는데, p30에 "하나의 현상이 되어 버렸다"며 그 일이 언급됩니다. 허핑턴포스트는 한국에서도 나오고 그 훨씬 전부터 프랑스에서도 나왔는데, 그걸 "허핑턴프랑스"라고 부르는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조아킴 롱생(Joachim Roncin)이라는 분(p15 등)이 그 창안자("창시자". créateur. p31)라고 당시에 말들 했었는데 이 소설에도 언급이 됩니다. 미나는 저 창시자라는 말이 눈에 띈다고 하는데 독자인 저는 본문 중에 악상(accent)까지 정확히 박은 섬세함이 눈에 띄었습니다. p84를 보면 장(Jean)이, 삼성, 엘지 등 한국 기업 이름을 말할 때 액센트까지 넣는다는 미나의 말도 있습니다. 
저는 처음에 글자를 잘못 읽고 파리-n으로 봤는데 다시 정확히 보니 파라-n(p17)이었습니다. 요즘 이런저런 독서모임이 많은데 이 그룹은 독특하게도 "묵독(默讀)" 컨셉입니다. 한때 낭독의 발견이라는 TV 프로그램도 있었지만 독서모임을 갖는 이유는 성원들 간의 대화, 유쾌하고 고양된 감정이 깃든 소리로 채우는 게 주된 목적 중 하나인데, 침묵으로 오롯이 텍스트에 집중한다니 뭔가 특이하면서도 한편으로 그게 맞겠다는 생각도 들었네요. 독일 철학자 발터 벤야민이 이 분위기에 살짝 생경하다고 하는데, 제 생각에는 오히려 잘 어울리는 것 같았습니다. phantasmagoria는 침묵 중에 더 잘 구현되지 않겠습니까. 
미나가 윤중과 카톡을 주고받는 동안 장은 느긋하게 속도를 밟으며 파리 교외 국도를 달립니다. 이대로 어디를 향할까. 리용, 마르세유, 니스만 해도 꽤 먼데 뭐 로마까지 달리자고? 장 다운 얼척없는 제안입니다. 장은 모스크바 체류 시절의 기억을 말합니다. 굼(Gum)이라는 백화점을 느닷 말하는데 키릴 문자로는 Гум이라고 쓰죠. 여기서도 또 발터 벤야민이 나오는데(p84) 독일인이면서도 영원한 국외자로 떠돌았던 그는 볼셰비키 혁명 9년 후인 1926년 이곳을 들러 마트료슈카를 구입합니다. 발터 벤야민과는 달리(?) 여전히 장은 굼의 파사쥬에 주목합니다. 장의 대사대로, 19세기 말도 아닌 공산혁명 직후에도 바로 폐쇄되지 않고 자본주의 허영의 상징(장이 이런 말까지 하진 않았습니다만)을 열심히 디스플레이한 이 백화점의 운명이 기이하다는 생각도 듭니다. 니스와 산레모는 그리 멀지 않은데 서울에서 가평까지의 직선거리보다 짧습니다. 그러나 산레모는 중세부터 제노바 공화국 소속이었고 근대 들어서는 피에몬테 왕국에 병합되었던 이탈리아 영토입니다. p110에서 언급되는 사랑의 아픔, 원제목은 책에도 나오듯이 Je suis malade인데 묘하게도 저 앞의 조아킴 롱생의 챈트하고도 어구가 일부 겹치네요. 미나는 저 노래에 대해 산레모 가요제 참가곡인 것처럼 말하는데, 제가 알기로는 세르주 라마(이분 아직도 살아 있습니다)가 이 노래로 산레모에 출전한 적은 없습니다. "조금만, 이대로.(p151)" 좁은 공간에서 장과 미나의 키스는 마치 시간이 멈춘 듯 영원히 지속될 듯한데 그럴수록 역설적으로 둘의 자유로운 영혼은 지구 반 바퀴를 돌아 밤의 진실을 좇습니다.
v*****7 2025.04.05.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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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 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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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리뷰는 컬처블룸을 통해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 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밤 인사밤인사라는 제목 아래 한 여자가 서있다. 어딘가를 향해 떠나가는 것도 같은 그 모습 뒤로파도로 보이지만  구름으로도 보이는 풍경이 펼쳐져 있다. 어디로 가는 걸까? 배웅? 떠나가는 그녀를 잡지도 어쩌지도 못하고 바라만 보는? 궁금증을 안고 책을 펼쳤다. 소설가 미나의 여행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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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리뷰는 컬처블룸을 통해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 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밤 인사
밤인사라는 제목 아래 한 여자가 서있다. 어딘가를 향해 떠나가는 것도 같은 그 모습 뒤로
파도로 보이지만  구름으로도 보이는 풍경이 펼쳐져 있다. 
어디로 가는 걸까? 배웅? 떠나가는 그녀를 잡지도 어쩌지도 못하고 바라만 보는? 
궁금증을 안고 책을 펼쳤다. 
소설가 미나의 여행으로 이 책은 시작 된다.  윤중이 제안하는 단 12시간의 여행. 카톡도 알림도 멈추고 다 버리고 떠나는 여행. 여행은 둘에서 혼자로 이어지고 간절곶은 어느새 프랑스가 되어 있었다.
미나, 윤중 그리고 장.
누군가는 소셜미디어속 다른이의 자취를 치열하게 따라가기도 하고 
누군가는 원하는 건지 아닌 지 모호한 거리로 카톡을 보낸다
실제의 만남 전에는 그의 의중을 알 수 없다. 
스치고 헤어지는 여정 속 
나 역시 그 들과 함께 여행을 하며 닿을 듯 말듯한 포르르한 감정을 느끼고 있었다. 
모든 것이 빠르게 흐르는 듯한 세상을 멈추고 그들의 여정에 동참 해본다. 

깜깜한 밤, 작은 스탠드의 따스한 불빛 아래 몸을 둥그렇게 말아놓고 이 책을 읽는 상상을 해본다. 
느린 듯 차분한 음악선율과 살짝 취기가 올라 조금 빨라진 심장 박동을 느끼며.
나에게 밤인사를 보낸다.

#밤 인사
#함정임 
#열림원
#컬처블룸리뷰단 
#협찬

'이 리뷰는 컬처블룸을 통해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 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i******r 2025.04.04.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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홀로 프랑스를 여행하며 사색한 느낌
"홀로 프랑스를 여행하며 사색한 느낌" 내용보기
이 소설을 읽으면서 꼭 W.G. 제발트의 [현기증, 감정들]을 읽고 있는 착각에 빠지곤했다. 화자의 서술 방법도 다르고, 이야기하고자 하는 주제도 다른데 왜 그럴까? 아마도 화자가 어떤 인물이 살다간 흔적을 따라 여행하면서 쓴 기행문 같은 소설이기 때문인가보다. [현기증, 감정들] 속의 네 가지 이야기 모두 어떠한 장소가 어떤 인물과 연관 되어 그 인물에 대해 계속 생각하게 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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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소설을 읽으면서 꼭 W.G. 제발트의 [현기증, 감정들]을 읽고 있는 착각에 빠지곤했다. 

화자의 서술 방법도 다르고, 이야기하고자 하는 주제도 다른데 왜 그럴까? 

아마도 화자가 어떤 인물이 살다간 흔적을 따라 여행하면서 쓴 기행문 같은 소설이기 때문인가보다.

 [현기증, 감정들] 속의 네 가지 이야기 모두 어떠한 장소가 어떤 인물과 연관 되어 그 인물에 대해 계속 생각하게 만든다. [밤인사]도 비슷하다. 

[현기증, 감정들]은  스탕달, 카프카 등 작가들을 생각하며 읽었고, [밤 인사]에서는 발터 벤야민의 흔적을 따라가며 발터 벤야민이라는 인물에 대해서  검색해 보면서 읽어었다. 

두 작품 모두 작가의 시야에 펼쳐지는 풍경들을 잘 묘사해 놓았고, 덧붙여 상념을 일기처럼 쓴 글이라는 점에서 비슷하다고 느꼈는지도 모르겠다. 

물론 [현기증, 감정들]보다 [밤 인사]가 훨씬 잘 읽혔다. 아무래도 우리나라 작가가 쓴 글이니 공감하는 감정선이 비슷하기 때문이었을 것이다. 

[밤 인사]에 나오는 묵독 모임을 보고 '참 나와 비슷한 사람이 여기도 있네'라고 생각했다. 

밤 9시부터 이어진 묵독 모임 '파리-n' 은 오프라인 모임이라는 게 나와 조금 다르다. 그런데 나도 비슷한 모임을 하고 있다. 내가 하는 모임은 온라인 모임이고 이름이 '9시 독서방'이다. 우리는 같은 책을 묵독하기도하고 토론을 펼치기도 한다. '파리-n'도 비슷한 것 같다.

[밤인사]에서는 미나와 장(Jean)의 우정, 고독 등이 느껴지면서도 미나를 향한 윤중, 장의 사랑도 느낄 수 있었다.  

작품 중에 나오는 여러 작가의 시가 참 좋았다. 그리고 이 책에 소개된 책들을 내가 읽을 도서 목록에 올려 놓았다. 대부분 읽지 않은 작품들이었다. 발터 벤야민의 작품은 전혀 읽지 않았고, 마르셀 푸르스트의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는 책을 사 두고도 아직 못 읽었다. 발터 벤야민의 저작들을 찾아서 읽어야겠다. 


함정임 작가의 소설도 [밤 인사]가 처음이다. 

오랜만에 나와 결이 맞는 작가를 만나서 즐거웠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 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t*****1 2025.03.30.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