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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에 이끌렸다. 📚 넘어지고 지친 이들에게 왠지 위로가 될 것 같은 느낌의 책이었는데 역시 힐링이 되는 책이다. 글쓴이의 시선은 어릴적 할머니와의 특별한 추억이 깃들어 따뜻한 어조로 과거를 회상하며, 지금도 오롯이 품고 있는 그 날의 이야기와 깨달음이 느껴지는 책이다. 넘어져야만이 나의 흠과 만나 오히려 당당해진다는 것. 타인에게서 가리려만 했던 나의 틈은 사라지지도, 또 없앨 수도 없는, 어쩌면 그것을 서로 채워가며 살아가야 한다는 메시지가 이 책에 있다. 글쓴이는 얄팍한 세상에 휘둘리지 않겠다는 괴짜같은 의지를 갖고 있지만, 그 스스로에 대한 단호함과 솔직함이 오히려 더 단단하게 보인다. 그 와중에 스토리도 재미 있다. 피식 웃기도 하고. 맞다 공감하며 술술 읽어 내려갈 수 있는 책이다. 덧붙혀 글을 참 잘 쓰는 분이구나 느꼈다. 문장과 표현력이 풍부해서 감탄하며 읽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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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이야기부터 눈길을 끌었다. <나의 옳은 왼손> 왼손잡이였던 동생은 식사때마다 오른손을 사용하라는 할머니의 지속적인 강요에도 불구하고 두아이의 엄마가 된 지금까지도 왼손을 사용하고 있다. 지금은 그렇게 까지 강압적이진 않지만 그 시절에는 남들과 다르다는 건 잘못된 일이었다. 나의 동생과 똑같은 고충을 겪었던 왼손잡이 저자는 이렇게 말한다. 나에겐 이쪽이 옳은 쪽이고, 이 손으로 옳은 일을 하리라 다짐하며. 이건 내 생애 마지막 투쟁이 될 것이다. (14쪽) '뭐 저렇게 까지 이야기하지'. '그건 너무 간거 아닌가' 싶다가도 '그래 그럴수도 있지!', '맞아!', '나돈데' 라며 점점 감정이입이 되며 빠져든다. 그러면서 잊고 있었던 지난 날을 자꾸 떠올리게 한다. 할머니, 학창시절, 그리운 사람들, 힘들었던 일, 기분 좋았던 일, 창피했던일, 뿌듯했던 일... 조금은 우울할 수도 있다. 조금은 부정적일 수도 있다. 마냥 긍정적이지 않아 더 와닿았다. 나만 그런게 아니구나 싶어 안도하기도 했다. 자기만의 방법으로 해결법을 찾는 모습에서는 그래 나도 해보자 하며 용기도 얻었다. 넘어지고 일어나고. 또 넘어지면 또 일어서면 된다. _ ※ 출판사로 부터 도서를 제공 받아 읽고 솔직하게 작성한 리뷰입니다. _ #넘어지는기쁨 #달로와 #기쁨 #기쁨시리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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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넘어지는 기쁨“은 저자가 살아가며 자신을 돌보지 못해 생긴 빈틈, 그리고 사랑을 발견하게 되는 과정을 담은 책이다. 저자는 자신의 빈틈에 걸려 넘어질 때마다 귀엽고 유쾌한 자신만의 방법으로 스트레스를 해소한다. 그 과정에서 다른 이들과 사랑으로 연결되는 경험을 하며 자신만의 기쁨을 발견한다. 나도 나의 빈틈을 받아들이고 그로 인해 찾아오는 사소한 기쁨을 하나하나 느낄 수 있기를...🍀 #넘어지는기쁨 #전비기 #전비기작가님 #달로와 #달로와출판사 #마인드빌딩 #낙낙 #달로와출판사서평단 #서평 #협찬 #도서 #도서추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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넘어지는 기쁨 #전비기 #에세이 #달로와 얼마 전 재밌게 읽은 소설이 있어서 지인에게 이야기를 해주다가 이야기가 산으로 간 적이 있다. 내게 일어났던 어이없으면서도 남이 들으면 신나고 재밌을 법한 이야기 역시 남에게 전달할 때 내 맘처럼 안 되는 경우가 종종 있다. 진짜 신나고 재밌는... 웃음 빵빵 터질 거란 확신이 있었는데... 그놈의 전달력... 인류가 누적해 온 지식과 정보를 교실에서 학생들에게 잘.. 재밌게.. 쉽게 전달해야 하는 내게 치명적인 약점이다. 천일야화에 나오는 셰에라자드의 능력이 부럽다. 그런데 부러운 사람이 또 생겼다. 처음에는 솔직히 문장이 잘 읽히지 않았다고 해야겠다. 약간 시크한... 냉소적이기도 한... 살짝 불편한데 내 이야기 같기도... 나랑 상관없는데도 또 맞아.. 그렇지..라고 공감되는... 뭐 좀 복잡 야릇한 느낌의 문장이라고 생각되었다. 이런 느낌을 어떻게 서평으로 남길까~ 하다가 그래 구체적으로 상황을 설정해서 그 상황에 필요한 문장을 잘 읽었습니다. 이런 콘셉트로 한번 써보자 싶었다. 예를 들면 나는 자주 교실이나 직장에서 어두운 표정을 짓거나 자주 투덜대는 사람들을 많이 미워하는 경향이 있다. 한데 이 문장을 읽고 다시 생각해 본다. p69 '내 슬픔은 모두의 심기를 거스르는 죄가 될 수도 있으니까...' 그래 그런 어두운 아우리가 주변에 번져가는 것에 민감한 것도 당연한 것이지만 그 당사자의 어두움을 살펴보려는 시도는 단 한 번도.. 안 하고 살아온 듯 해보자! 뒷담화를 자주.. 그리고 격한 표현으로 하는 난... p43 '관중석에 있을 때나 큰 소리를 치는 선택적 여포(삼국지 장군)가 된 것이다.' 어렸을 적 자신의 몫에 집착하지만 나이가 들면서 점점 뒤로 구석으로... 숨어드는... 정작 들어야 할 사람이 없는 곳에서 큰소리를 내는... 또는 드러나지 않게 무리에 섞여서 말이다. 고3.. 아니 고1학생들에게도 진로를 제대로 정하지 못할 때 옆에서 답답한 눈으로 쳐다본 적이 있다. p63 '인생이 복잡한 이유는 정답이 없어서가 아니라 정답이 많아서이다.' 그래, 뭘 해도 되는 나이이고 무엇을 선택하든 거칠 것이 없는 용기를 갖고 나아가면 될... 무엇을 해도 정답이니 겁먹을 필요 없는데... 난 굳이 쉽게 결정하지 못하는 아이들을 겁쟁이같이.. 게으름쟁이로.. 아무 생각 없는 학생으로 속단하는 경우가 있었다. 말해주자. 무엇을 해도 된다고... 정답 하나를 찾아가는 어려운 여행이 아니고 어디로 가도 정답인 여정이 될 거라고 말해주자. 연말에는... 새해를 앞두고는... p112 '오지도 않은 새해에 얼마를 쓰는 것인가?' '치약은 짜개에 끼워서라도 끝까지 꾹꾹 눌러쓰는 나인데 왜 올해는 이렇게 대충 짜서 쓰고 버리려고 하나. 내년을 미리 연습하듯 남은 것도 마저 잘 써야겠다.' "어? 살 빠졌네.. 왜 이렇게 말랐어?" 나도 진짜 많이 묻는 안부 인사이다. 물론 반대로 살쪘냐? 는 안부는 진짜 진짜 친한 친구에게나.. p63 '체형이나 외모에 신경을 쏟아부었다. 그 시간을 긁어모으면 뭐라도 하나는 더 했을 거다.' '안부(랍시고 지껄이는) 인사... 타인의 외모, 신체에 대해 좋고 나쁨을 안부처럼 묻는 세상, 이 안부 인사를 듣지 않기 위해 신경 쓰던 것들, 어긋난 안부 인사는 많은 걸 사라지게 한다. 책을 읽다 보니 그렇다. ~그냥 실수라고, ~본심은 그게 아니라고, ~원래 그런 건데...라는 마음먹지 말고 하등 쓸모없는 그런 안부 인사는 하지 말자. 이 밖에도 기억해 두었다가 나도 같은 마음이다. 싶을 때 천천히 필사해보고 싶은 문장을 많이 찾은 책 읽는 시간이었다. 남겨둬야겠다. '돈을 버는 것보다 어딘가에 소속되었다는 기분이 필요했다. 그러려면 미움 받을 티끌 하나 남기지 않고 털어내야 했다. 한마디에 세상이 무너졌다가 드러났다. 더 이상 쪼갤 수 없는 만큼의 시간이 모자랐다. 척박한 일터에도 사랑하는 사람들이 많이 생겼다.' 마지막 하나 더 '월급의 절반이나 하는 코트를 사기도 했다.'(짐작하겠지만 코트가 비싼 것이 아닌..) 책 속의 문장은 이렇다. 중의적이기도 하고 재미난 표현이라고 생각되지만 슬프고 속상한 마음이 담긴 문장들이 많았다. '열달동안 엄마 뱃속에서 난 아들이었다.'와 같은.. 에세이를 한번 더 읽어야겠다는 생각은 참으로 오랜만이다. 한번 더 읽을 생각이다. #도서협찬 #넘어지는기쁨 #방송작가 #기쁨 #기쁨시리즈 #달로와기쁨시리즈 #책추천 #책스타그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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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협찬. 넘어지는 기쁨 by전비기 ~달로와 출판사의 기쁨 시리즈 3번째는 <넘어지는 기쁨>이다. 나는 이미 <흘러가는 기쁨>과 <뜻하지 않은 기쁨> 을 읽은 바 있다. 세상을 살면서 이렇게 크고작은, 다양한 기쁨있다는 것을 알려준다. 이전까지 내가 알고 있던 '기쁨'은 아주 좁은 의미의 기쁨이었다는 것을 이 시리즈를 접하면서 느끼는 중이다. 이번 작품 <넘어지는 기쁨> 도 또 다른 깨달음을 준다. 넘어지는 것은 분명 아픈 것 인데, 그 넘어짐에서 기쁨을 말하는 것 부터가 인상적이다. '넘어짐' 에는 저항이 있다. 앞으로 나아 가려는 행위와 막으려는 과정에서 마찰이 일어나고 그 충돌로 넘어진다. 덜컹거리는 넘어짐은 놀람과 아픔을 준다. 피해야 할까? 맞서야 할까? 저자의 첫 투쟁은 왼손잡이의 저항이었다. 오른손을 정석으로 보는 세상에서 왼손잡이는 타인의 못마땅한 시선과 생활의 불편함을 감수하며 살아야 한다. 왼손잡이를 큰 죄인 것 처럼 취급하는 이들에게서 부당한 대우를 받을 때는 오른손 잡이인양 보이는 노력까지 해야한다. 그래서 왼손잡이들은 양손잡이가 되는 경우가 많다. 사회의 부당함으로 인해, 남들은 가지지 못한 양손잡이 능력자가 되었으니 기쁨인지도 모르겠다. 날, 넘어뜨리는 세상에 억울하지만 무너지지만 않으면 우리는 더 강인해질 수 도 있다. 생각보다 이런 일들은 우리 주변에서 많이 일어난다. 내 기준에는 아무 문제없는 것이 누군가의 눈에는 문제있어 보이는 순간, 나의 의도와 다르게 해석되는 순간들을 겪다보면 조심스러워진다. 한번 넘어지면 그 아픔을 잘 알기에 조심해서 덜 넘어진다. 그렇게 덜 넘어지게 되면 어른들은 '다 컸다', '철 들었다' 라는 말의 훈장을 안겨준다. 그러나 이 에세이를 쓴 작가는 그 훈장들을 슬금슬금 밀어내는 것 같다. "좀 더 넘어질게요" "나 대로 좀 더 살아볼게요" 그리고 마지막에는 대놓고 넘어지는 연습을 하겠다고 선언까지 한다. 나는 그 용기가 부럽다. 긴 시간, 순응하며 살아 온 내가 떠올랐다. 넘어지지 않으려, 안전하게 살았다. 그것이 잘 사는 것인 줄 알았다. 나도 이제 좀 넘어져 볼까 싶다. 넘어져 보고 싶어졌다. 뛰어다니다가, 험해 보이는 길로 들어서다가, 남들이 하지 않은 일을 해보다가 넘어 진다는 것은 다르게 보면 남들이 가보지 않은 길을 갈 수 있는 특권인지도 모른다. 왼손잡이가 양손잡이가 되어 오히려 날개를 달듯, 나의 부족함과 다름을 드러내면서 대놓고 넘어져 볼까 싶다. '넘어지는 기쁨' 의 맛을 제대로 느낄 때 까지! @dallowa_books #넘어지는기쁨 #전비기 #달로와 #마인드빌딩 #에세이 #기쁨시리즈 #서평단 #도서협찬 <달로와 출판사에서 도서협찬 받았습니다.> #추천도서 #책추천 #신간 #베스트셀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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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넘어지는 기쁨>은 완벽하지 않은 일상의 조각들을 다정하게 줍는 에세이입니다. 제목처럼 인생에서 넘어지거나 길을 잃는 순간조차 '실패'가 아니라, 오히려 그곳에서 발견하는 의외의 행복과 깨달음을 이야기합니다. 작가는 불안을 치밀하게 분석하기보다, 작고 소박한 희망을 더 구체적으로 그려보자고 제안합니다. 손맛 없는 할머니와의 추억이나 실수투성이인 자신의 모습까지도 있는 그대로 껴안는 모습이 참 매력적입니다. "인생이 복잡한 이유는 정답이 없어서가 아니라 정답이 너무 많아서"라는 말처럼, 지금 내 모습이 어떻든 다 괜찮다는 위로를 건네줍니다. 넘어지는 걸 두려워하며 앞만 보고 달리는 사람들에게, 땅바닥에 주저앉았을 때만 비로소 보이는 반짝이는 것들을 선물해 주는 기분 좋은 책입니다. #연말리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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十人十色 열 사람의 열 가지 색. 사람의 모습이나 생각이 저마다 다르다는 뜻의 말이다. 전비기 작가의 에세이를 읽으면서 내가 왜 에세이를 좋아하는지 오랜만에 깨달았다. 누구나가 경험하고 누리고 있을 지극히 평범해 보이는 일상의 이야기지만 조금 더 깊이 장면 속으로 들어가 그걸 바라보는 저자의 시선과 생각이 이렇게도 저렇게도 풀이되는 게 참 흥미롭다. 나와 아주 닮아있기도 하고, 나와 너무 다르기도 한 감정의 모양들. 어떤 때에는 내가 아는 언어로 표현할 수 없을 만큼 아주 큰 위로가 되어주고 어떤 때에는 나는 가질 수 없었던 시야를 갖게 해주는 신세계로의 출입문이 되어주기도 한다. 글을 읽으며 내 과거의 치부가 떠올라 발가락이 말려들어가기도 했고 딱 잘라 형용할 수 없던 꽁깃꽁깃했던 감정의 실체를 마주하기도 했다. 혼자 큰 것 같지만 보이지 않는 곳에서 날 지켜준 사람들을 떠올렸고 잘 살아보고 싶은 마음이 다시금 들었다. 많이 지쳐있었는데 좋은 환기의 경험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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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살아가는 다이나믹 코리아, vs를 붙여서 뭐가 나은지 다투듯 토론하는 일이 일상인 곳에서, 우리는 자라면서 끊임없이 쓸모를 증명해야 해요. 성적으로, 자격증으로, 성과로, 통장에 찍히는 월급으로. 그런 숫자들이 눌러박히지 않는 시간들은 가치없고 무용한 것일까요? 아니요, 우리가 뛰어다니는 시간도, 넘어지는 시간도 모두 빠짐없이 우리 삶에 새겨지고 몸에 크고 작은 흔적을 남깁니다. 그 누구도 어느 한 자욱이 의미없다 폄하할 수 없습니다. 누군가에게 깃털같은 시간이 누군가에게는 바위처럼 무거울 수 있는 것인데. 살아온 여러 시간 속 무너졌던 기억, 때로는 무너지고 있는 중인 줄도 모르고 스러지거나, 무너지는 척하지 않으려고 스스로를 부여잡고 있다가도 부질없이 무너져 버리거나, 무너지든 말든 그대로 다 놓아 버리거나, ... 그런 그런 이야기들이 새겨진 책 《넘어지는 기쁨》. 가짜 꿀, 피순대 한 조각, 레몬차 감기약, 피어싱, 이런 작은 사물로 기억되는 에피소드들을 읽으며 마음이 흔들리고 저릿했던 것은 그 이야기들에서 지난 내 이야기를 떠올렸기 때문이었어요(지금도 내 귀에는 힘든 고비를 하나 넘을 때마다 뚫었던 피어싱들이 달려 있다!) 넘어지면 절대 안 돼, 큰일 나, 하는 말을 되뇌며 살기보다, 어쩌다 넘어졌으면 넘어진 김에 풀꽃도 보고 콧바람도 즐기며 잠시 누웠다 일어나는 삶을 마음에 그려보며 책을 읽었습니다. #서평 #도서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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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넘어지는기쁨 #기쁨시리즈 #전비기 #달로와 #서평단 #서평 #책추천 <넘어지는 기쁨>이란 제목은 역설이다. 넘어지는 게 기쁨일 수가 없다. 넘어지면, 아프고 상처나고 속상하고, 창피하다. 넘어졌다는 것만으로도 나 자신이 한없이 작아지고 자책이 심해진다. 넘어지 않는 사람과 비교하게 되고 나 자신이 넘어지는 사람이라는 것에 한없이 자신을 닦아세운다. 넘어진 것이 마치 모든 것에서 무너지는 경험이라도 되는 듯 좌절한다. 그래서 그 다음을 생각할 여유조차 없어진다. 넘어진 행위 하나가 생각까지 마비시키는 것이다. 그리고 다른 사람들로부터 도망치려 허둥대게 된다. 그래서 또 다시 넘어지기도. 그런데 그렇게 넘어지는 것이 기쁨이라니. 그런 넘어지는 기쁨을 이야기하고 있다는 것부터가 이 책을 유심히 봐야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누구든 넘어져서 기쁜 사람은 없다. 당연히 넘어지고 싶어하는 사람도 없다. 하지만 저자는 넘어지는 것에서의 기쁨을 이야기하고 있다. 이 책을 가만히 읽어나가며, 과연 저자가 말하는 넘어지는 기쁨이 무엇일지 곰곰이 생각해봤다. 그리고 내린 결론. 저자는 앞으로 다시 나갈 준비가 되어 있는 사람이구나. 넘어져도 다시 일어설 기운을 갖고 있는 사람이구나. 그래서, 넘어짐을 다시 자신의 인생을 넘어갈 또 하나의 단계로 바라볼 줄 아는 사람이구나. 그러니 넘어짐을 기쁨이라고 말할 수 있는 것이구나. 저자의 이야기는 모두 넘어지는 이야기였다. 때론 삐끗, 혹은 꽈당, 내지는 미끌 넘어지는 이야기. 처음부터 넘어지지 않는 사람은 있을 수 없겠지만, 또한 자신의 넘어진 이야기를 이토록 콕콕 꼬집어 말할 줄 아는 사람도 드물 것이다. 그만큼 자신의 과거와 상처와 아픔과 슬픔을 모두 있는 그대로 들여다볼 줄 안다는 뜻일 것이다. 그리고 매 순간의 삶이 다양한 측면으로의 넘어짐을 연속이었던 것이다. 물론, 넘어질 때는 모른다. 지나고 나면 아, 나 그때 넘어졌었구나, 하고 알아채게 되는 것. 그런데 그럴 때마다 저자는, 자신을 다시 일으킬 줄 아는 사람이었다. 그래서 지나고 난 후 자신을 일으킬 수 있었던 것이 자신의 어린시절, 할머니와의 추억, 엄마 아빠에 대한 그리움, 이모와 친구와의 이별 등 많은 사람들과의 이야기들이 쌓여 가능했다는 것을 알아챈 것이다. 그리고 그런 이야기들을 하나씩 풀어내고 있는 것이다. 자기고백일 수도 있다. 나는 그랬어요, 하며 자신의 삶을 돌아보며 마치 일기 한 토막씩을 소개하고 있는 듯했다. 하지만 이런 느낌이 든다는 것은 그만큼 진솔하다는 뜻. 애써 포장하거나 꾸미려고 애쓰는 기미는 보이지 않고, 오히려 더 날것의 생각을 있는 그대로 말하고 있다는 생각이 더 강했다. 그만큼 자신이 지금껏 살아온 삶도 날것 그대로 보여도 좋다는 생각이었을 것이다. 그래서 더욱 저자의 이야기가 마치 할머니의 콩물처럼 풋내가 가득 나는 느낌이기도 했다. 이런 면이 저자의 틈을 보게 되는 면이지 않을까 싶기도 했다. 그런데 집으로 돌아와선 뒤로 숨기고 있던 내 흠을 꺼내. 마구 긁어대면서 대체 언제 사라지는 거냐고 떼를 쓰고 상처를 내. 앞에 놓인 사람의 마음을 그럴싸하게 털어주는 동안, 나는 곪아가는 거야. 그런데 그렇게 숨기고 기어코 찾아내는 사람들이 있긴 해.(...) 이젠 대놓고 넘어지는 연습을 해보려 한다. 땅바닥 대신, 누군가 건넨 손을 믿어보라고.(226-227쪽) 집으로 돌아와 혼자 자신의 흠을 꺼내 마구 할퀴는 마음을, 이제는 사람들에게 모두 보이고 대놓고 떼를 쓰는 모습. 오히려 지금까지처럼 말고 더 잘 넘어지기 위해 잠시 숨을 고르는 모습. 이게 저자의 넘어지는 기쁨이 것 같다.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작성하였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