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전

리뷰 (27)

한줄평
평점 분포
  • 리뷰 총점10 89%
  • 리뷰 총점8 11%
  • 리뷰 총점6 0%
  • 리뷰 총점4 0%
  • 리뷰 총점2 0%
연령대별 평균 점수
  • 10대 0.0
  • 20대 0.0
  • 30대 0.0
  • 40대 9.0
  • 50대 10.0

포토/동영상 (6)

리뷰 총점 종이책
[구름 속에 새처럼 숨어사는 집/파랑새]운조루를 알게 된 동화집…….
"[구름 속에 새처럼 숨어사는 집/파랑새]운조루를 알게 된 동화집……." 내용보기
[구름 속에 새처럼 숨어사는 집/파랑새]운조루를 알게 된 동화집…….   우리 문화유산에 얽힌 이야기를 푼 동화는 마치 역사서를 읽는 느낌이다. 마치 문화유산 답사를 한 느낌이다. 6편의 동화의 글감 중 운조루는 처음 알았다.   개인적으로 저자가 섬진강 여행 중 운조루에서 영감을 받아 쓴 <구름 속에 새처럼 숨어 사는 집>이 가장 흥미롭다.   운조루
"[구름 속에 새처럼 숨어사는 집/파랑새]운조루를 알게 된 동화집……." 내용보기

[구름 속에 새처럼 숨어사는 집/파랑새]운조루를 알게 된 동화집…….

 

우리 문화유산에 얽힌 이야기를 푼 동화는 마치 역사서를 읽는 느낌이다. 마치 문화유산 답사를 한 느낌이다. 6편의 동화의 글감 중 운조루는 처음 알았다.

 

개인적으로 저자가 섬진강 여행 중 운조루에서 영감을 받아 쓴 <구름 속에 새처럼 숨어 사는 집>이 가장 흥미롭다.

 

운조루를 풀이하면 ‘구름 속에 새처럼 숨어 사는 집’이라고 한다.

전남 구례군 토지면 오미리에 있는 雲鳥樓는 1776년에 낙안부사로 지냈던 안동 출신의 유이주가 지은 78칸 대저택이었다. 지금은 60여 칸이 남아 중요민속자료 8호로 지정된 곳이다.

남한의 3대 명당 터 중에 하나인 운조루는 풍수 지리적으로 노고단의 옥녀가 형제봉에서 놀다가 금가락지를 떨어뜨린 金環落地의 형상이라고 한다. 그래서 자자손손 부귀영화를 누리는 명당이라고 한다.

 

 

동화에서는 제비 부부와 호랑이 뼈, 쌀뒤주인 타인능해가 화자다.

제비 부부는 운조루를 탐방 온 관람객들을 따라 다니며 집안 곳곳을 소개하고 사물과 관련된 이야기를 전하고 있다. 문화유산에 얽힌 동화이기에 유적 탐방을 하는 느낌이다.

 

집 주인이 호랑이를 채찍으로 잡아 고기는 임금께 드리고 뼈는 악귀를 물리치기 위해 대문 위에 걸어둔 사연, 대청을 겸하는 누마루, 가난한 이들이 쌀을 가져가도록 해놓은 他人能解라는 쌀독, 대문 앞의 도랑과 다리, 이웃을 배려한 낮은 굴뚝에 대한 이야기를 읽으니 마치 200여 년 전 조선으로 들어간 느낌이다. 궁정 양식을 본 뜬 건축물이라니 직접 가보고 싶다.

 

 

제주도 여행 중 가지 끝에 달린 목화송이를 보고 글감을 얻었다는 <베틀 노래 흐르는 방>은 평생을 베틀 일로 자식들을 키우며 먹고 산 할머니 이야기다. 관절염으로 고생하시는 할머니를 위해 베틀을 고방으로 옮기고 못하게 했더니 할머니는 병이 나고, 방송국에서 할머니의 길쌈하는 걸 찍게 되면서 손녀인 정월이가 물려받겠다는데…….

 

부산 금정산 독성전의 무지개 꽃살문에 새겨진 동자·동녀 상을 보고 썼다는 <무지개 꽃살문>, 해인사 비로자나 불 안에 들어 있던 복장 유물에 대한 이야기에서 글감을 얻은 <날개옷 이야기>, 강진 가마터에서 글감을 얻은 <항아리와 풀꽃>, 임진왜란 때 일본 장수가 약탈해 간 울산동백에 대한 이야기를 모티브로 한 <동백꽃 이야기> 등 모두 6편의 동화를 묶은 동화집이다.

 

 

우리의 문화유산, 전통 풍습에 얽힌 우리의 동화이기에 푸근한 느낌이다. 고향을 찾은 편안한 기분이다. 우리 정서를 담은 동화, 언제나 훈훈한 설렘으로 읽게 된다.

 

*파랑새 출판사에서 도서를 지원받아 작성된 서평입니다.

*한우리북카페 서평단입니다

a******7 2015.01.03. 신고 공감 1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구름 속에 새처럼 사는 집
"구름 속에 새처럼 사는 집" 내용보기
단순히 옛날 이야기가 아니라 현대와 과거를 오가는 내용이다. 과거의 일들이 과거 하나의 사건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현재를 살아가고 있는 우리에게 주는 교훈이 있다. 이 책은 여섯가지의 작은 이야기들로 구성된 책이다. 그 중 하나의 제목이 구름 속에 새처럼 숨어사는 집이다. 사실 아이랑 읽으면서 내가 눈물을 흘리면서 본 것은 무지개 꽃살문이었다. 눈물 흘리는
"구름 속에 새처럼 사는 집" 내용보기

단순히 옛날 이야기가 아니라 현대와 과거를 오가는 내용이다.

과거의 일들이 과거 하나의 사건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현재를 살아가고 있는 우리에게 주는 교훈이 있다.


이 책은 여섯가지의 작은 이야기들로 구성된 책이다.

그 중 하나의 제목이 구름 속에 새처럼 숨어사는 집이다.

사실 아이랑 읽으면서 내가 눈물을 흘리면서 본 것은

무지개 꽃살문이었다.

눈물 흘리는 걸 들키지 않으려고 어찌나 애썼는지...


  사실 이 책의 내용은 요즘 아이들은 이해하기 힘들 수도 있겠다.

옷을 힘들게 만들어 입거나

사람이 굶어서 죽는다는 내용은 겪어보기는 커녕 보지도 못했으니까.

하지만 이 책은 옛사람들의 정성, 간절한 마음이

현재를 살아가는 우리에게 주는 교훈이 많은 것 같다.

모든 것을 쉽고 하찮게 여기는 이 시대 사람들...

생명까지 우습게 생각하는 사람들에게

 꼭 지키고 싶은 무언가를 위해서

정성과 목숨도 아끼지 않았던 간절함을 보여주는 책이다.

 











m****a 2015.01.22.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구름 속에 새처럼 숨어 사는 집
"구름 속에 새처럼 숨어 사는 집" 내용보기
이 책은 옛 정취를 느낄 수 있는 몇 가지 이야기들이 실린 단편집으로 이야기 속에서 여러 문화재를 소개하고 있기도 하다. 수묵화 느낌의 그림들이 이야기의 느낌을 잘 살려주어 감동을 더하고 있다.   <베틀 노래 흐르는 방>에서는 책에서 보던 옛날 물건인 베틀을 이야기 속에서 느껴볼 수 있다. 할머니가 베틀을 돌리는 모습이 그림으로 생생하게 느껴지고 할머니가 흥얼거리
"구름 속에 새처럼 숨어 사는 집" 내용보기

이 책은 옛 정취를 느낄 수 있는 몇 가지 이야기들이 실린 단편집으로 이야기 속에서 여러 문화재를 소개하고 있기도 하다. 수묵화 느낌의 그림들이 이야기의 느낌을 잘 살려주어 감동을 더하고 있다.

 

<베틀 노래 흐르는 방>에서는 책에서 보던 옛날 물건인 베틀을 이야기 속에서 느껴볼 수 있다. 할머니가 베틀을 돌리는 모습이 그림으로 생생하게 느껴지고 할머니가 흥얼거리는 노랫말도 정겹게 들려 실제 가락은 어떨지 궁금해진다. 할머니가 옛날에 만든 옷들이 들어있는 보퉁이가 할머니의 보물이라는 것을 잘 아는 손녀 정월이가 베틀을 물려받겠다는 생각도 기특하지만 인간문화재의 대가 끊기지 않고 이어 질 수 있어서 다행스럽다.

 

<무지개 꽃살문>은 평범한 사람들의 삶을 통해 혼란하고 어지러운 시대 배경에서 오는 막막함이 고스란히 느껴지는 이야기이다. 부지런히 재주를 갈고 닦아 고대하던 소목장이 되었지만, 처자식들을 보살피지 못하고 끝내 사별하는 고통을 겪는 이씨의 가슴 아픈 사연이 독자를 눈물짓게 한다. 언젠가 ‘범어사 독성전’을 방문하게 되면 절망을 딛고 불사를 완성한 이 이야기가 떠오를 것 같다.

 

소박하지만 진솔한 삶의 모습들이 큰 감동을 주는 이야기들을 통해 베틀, 꽃살문, 풍수지리, 복장 유물, 동백나무 등 우리 옛 문화에 대해 알게 되고 전통 문화의 깊이를 느끼게 되어 어린이 독자들이 우리 문화재에 큰 관심을 갖게 될 것 같다.

 

(파랑새 출판사에서 도서를 지원 받아 작성된 서평입니다. 한우리 북카페 서평단입니다. http://cafe.naver.com/hanurimom)

c*****1 2015.01.21.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김향이 동화집
"김향이 동화집" 내용보기
름 속에 새처럼 숨어 사는 집         많은 문인들이 창작의 고통을 '산고(産苦)'에 비유해왔지요? 동화집 <구름 속에 새처럼 숨어 사는 집>을 읽으며, 단순히 집필의 과정만을 아니라, 좋은 글감을 찾기 위한 인고의 세월도  '산고'에 포함되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김향이 작가는 "강태공은 늘 낚싯대를 드리우기에 고기를 낚는 것이다"라는 아버지의 충고를 마
"김향이 동화집" 내용보기

속에 새처럼 숨어 사는 집

 

 


 

20150104_164817.jpg


 


많은 문인들이 창작의 고통을 '산고(産苦)'에 비유해왔지요? 동화집 <구름 속에 새처럼 숨어 사는 집>을 읽으며, 단순히 집필의 과정만을 아니라, 좋은 글감을 찾기 위한 인고의 세월도  '산고'에 포함되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김향이 작가는 "강태공은 늘 낚싯대를 드리우기에 고기를 낚는 것이다"라는 아버지의 충고를 마음에 새겨서 글감 찾기에 게으르지 않았다고 합니다. 작가가 "아픈 허리 토닥토닥 달래가며 이야기를 낚는 기술을 연마"한 덕분에 독자들은 임진왜란 대 약탈당한 울산동백이나, 부산 금정산 독성전의 무지개 꽃살문, 강진 가마터, 해인사의 복장유물 등에서 숨결과 체온이 느껴지는 이야기를 만나게 됩니다.

파랑새 출판사에서 김향이 작가의 중편 두 편과 단편 네 편을 김동성 화백의 그림과 엮어 <구름 속에 새처럼 숨어 사는 집>을 출간해주었습니다. 제목에서 선문답같은 깊이가 느껴져서 은근 부담을 가지고 읽기 시작했다가 책장을 덮을 쯤에는 '한 명이라도 더 많은 어린 친구들에게 이 책 소개하고 선물해주고 싶다'는 욕심을 품게 되었습니다. 그 만큼 이 동화집에 실린 여섯 편의 이야기에는 우리민족 특유의 정서가 담뿍 배어 있습니다. 각기 주인공도, 이야기의 배경이 되는 시대와 장소도 다르지만, 김향이 작가는 여섯 작품마다 우리 삶, 우리 문화와 역사의 소중함을 잘 살려놓았습니다. 빠르게 휘리릭 책장 넘기며 읽을 수 없는 깊이를 유도하는 이야기들입니다.

예를 들어, "베틀 노래 흐르는 방"에는 코흘리개적부터 무명 짜는 일을 배워서 칩실 넘도록 한 평생 길쌈을 해오신 할머니와 갸릇한 손녀딸 정월이가 등장합니다. 정월이의 아버지는 모친의 관절염이 걱정스러워 베틀을 치워버렸습니다만 할머니는 되려 노여워하십니다. 할머니에게 길쌈, 아니 길쌈의 전 과정은 생애사 그 자체일 만큼 소중한 것이니까요. 방송국에서 찾아온 이들 앞에서 길쌈을 하시며 할머니는 전수자가 없음을 안타까워하십니다. 정월이가 야밤에 할머니께 약속을 덥석 합니다. "할머니 베틀은 제가 물려받을게요. 할머니처럼 길쌈 잘 한다는 소리 들을래요."하며.......

 

20150104_164955.jpg

 

"무지개 꽃살문"은 요즘 유행하는 말로 "가슴 먹먹하게 하는" 이야기입니다. 숭례문 날림 복원공사가 뉴스에 자주 오르내르는 와중인지라 더욱 먹먹하게 읽힙니다. 이 에피소드에 등장하는 소목장 이씨에게는 각각 다섯 살과 세살 짜리 아이들이 있습니다. 하지만 너무 가난한 나머지 가족과 함께 살지 못하고 먼 타향에서 열심히 일합니다.  이씨는 범어사의 불사를 소목장으로 맡게 되어 성심을 다해 일합니다. 하루라도 빨리 불사를 잘 마치고 가족과 만날 생각에 열심히 일하지만 어쩐 일인지 꿈 속에서 아내의 얼굴을 봅니다. 초겨울에 땀이 날 정도로 급히 가본 고향집에서는 병들어 죽은 아내와, 엄마의 품 속에 파고 들어있는 두 아이가 차갑게 식어 있습니다. 이씨는 줄초상날만큼 상심했지만, 마음을 추스려 소목장으로서의 소임을 다합니다.  독성전 불사를 완성하며 꽃살문 양 옆에 동자녀와 동자승을 그려넣었습니다. 보기만 해도 마음이 짠해집니다.

 

20150104_164907.jpg


 

20150104_164926.jpg


 

그 외 해인사 비로자나 불 안에서 발견된 고려시대 복장 유물에 얽힌 이야기인 "날개옷 이야기"나 운조루를 제비부부의 시각에서 관상하는 "구름 속에 새처럼 숨어 사는 집"이나 강진 가마터에서 영감을 얻어 썼다는 "항아리와 풀꽃" 등 주옥같은 이야기를 <구름 속에 새처럼 숨어 사는 집>에서 만나볼 수 있습니다. 우리 나라 국어 교과서에 "동백꽃 이야기"가 실렸으면 좋겠다는 생각도 했습니다. 임진왜란 때 왜가 약탈해 간 것은 조선의 사람과 귀한 유물과 자원만이 아니었나봅니다. 심지어는 울산학성의 동백마저도 빼앗아가 심었다는군요. 도요토미 히데요시에게 바쳐졌던 동백은 그 뒤 계속 일본에서 자라다가 1992년, 사 백년 만에 고향에 돌아왔습니다. 그 이야기를 김향이 작가가 우리 어린이들에게 전하고 있습니다. 그러니 많은 어린이들이 이 좋은 동화집을 꼭 읽어보았으면 좋겠네요.


 

20150104_164839.jpg
y*******a 2015.01.11.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구름 속에 새처럼 숨어 사는 집
"구름 속에 새처럼 숨어 사는 집" 내용보기
시 한구절이 생각나는 제목의 이야기책을 만났다. 김향이 작가님이 '강태공은 늘 낚싯대를 드리우기에 고기를 낚는 것이다.'라는 아버님의 말씀을 새기고 글감을 찾는 남다른 고통을 겪으며 만들어내신 6편의 글이 담겨 있는 중.단편집이다. 표지에 보이는 그림은 구름 속에 세처럼 숨어 살기에 적당한 제비 부부가 고른 섬진강 근처의 명당 운조루를 표현 한 것이다. 첫번째
"구름 속에 새처럼 숨어 사는 집" 내용보기

시 한구절이 생각나는 제목의 이야기책을 만났다.

김향이 작가님이 '강태공은 늘 낚싯대를 드리우기에 고기를 낚는 것이다.'라는 아버님의 말씀을 새기고 글감을 찾는 남다른 고통을 겪으며 만들어내신

6편의 글이 담겨 있는 중.단편집이다.

표지에 보이는 그림은 구름 속에 세처럼 숨어 살기에 적당한 제비 부부가 고른 섬진강 근처의 명당 운조루를 표현 한 것이다.

첫번째 글인 베틀 노래 흐르는 방은 제주도 여행 끝에 마른 가지 끝에 달린 목화송이를 보고 글감을 얻었다 하고

동백꽃 이야기는 임진왜란 때 일본 장수가 약탈해 간 울산동백에 대한 이야기에서

날개옷 이야기는 해인사 비로자나 불 안에 있던 복장 유물에 대한 이야기에서

무지개 꽃살문은 부산 금정산 독성전의 무지개 꽃살문에 새겨진 동자, 동녀 상을 보고

항아리와 풀꽃은 강진 가마터에서 얻은 글감들이란다.

이렇듯 작가는 어느것 하나 허투루 보지 않고 하나 하나에 의미를 생각하며 작가의 시선으로 바라보는것인가보다.

이 책은 글밥이 많고 여러 페이지 중간 사이사이에 삽화가 있는 고학년을 대상의 책이고, 전국 각지에서 얻은 글감인 탓에

요즘 말체가 아닌 옛말체이거나 사투리가 많아서 저학년인 울 딸램이 혼자 보기엔 다소 지루하고 어렵게 느껴질 수 있어서

중간 중간 설명하며 읽어주느라 시간이 좀 걸린 책이기도 하다.

하지만, 책을 읽어내려가면서 (아직 어린 아이는 못느낄 수도 있다.) 내가 느끼는 감동과 책이 주는 깊은 여운은 길었다.

베틀 노래 흐르는 방..

베틀잘 짜기로 소문나 방송국에서까지 인터뷰를 오는 할머니 그렇지만 그 일로 병까지 얻어 못하게 말리는 아들

그리고 손녀 정월이에 대한 이야기이다. 사실 옛날부터 전해져오는 우리 풍습과 풍물을 전수받을 용기가 있는 사람은 극히 드물다.

그 일이 사실 너무 손이 많이 가는 힘든 일이고 그 수고에 비해 댓가도 적기 때문이다.

전수받을 자도 없고 이젠 더이상 무명베틀을 짤 수도 없는 할머니의 마음을 헤아려 자청하여 베틀짜기를 배우겠다는 정월이의 마음이 얼마나 고맙고다행스럽게 느껴지던지..

무지개 꽃살문이야기는 사실 읽어주다가 딸램은 스르르 잠이 들어버린 이야기. 그래서 혼자서 끝까지 읽어내려간 이야기..

어디선가 들어봄직한 이야기.. 그렇지만 읽을때마다 감동을주는 이야기이다.

여기서도 소목장이라는 주인공의 힘들고 고단하며 심한 역경을 이겨내 결국 타인에게 감동을 주는 작품을 만들 수 있게 된 주인공의 고된 스토리가 담겨져 있다.

구름 속에 새처럼 숨어사는 집은 제비부부 한쌍이 운조루에 구경온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으며 둥지를 지을 자리로 마음 굳히는 이야기로 전개되는데

우리나라 전통가옥의 양식과 곳곳에 담긴 주인의 깊은 마음씨를 엿볼 수 있는 이야기였다.

책은 이런식으로 읽을 수록 우리나라 전통과 풍습에 대해 이해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내용을 담고 있다.

 

e****n 2015.01.08.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구름 속에 새처럼 숨어 사는 집
"구름 속에 새처럼 숨어 사는 집" 내용보기
구름 속에 새처럼 숨어 사는 집 책 제목이 독특하단 생각이 드네요. 그림은 따뜻한 느낌의 자연 풍경을 느끼게 해주어서 세밀화를 좋아하는 아이라서 더욱 좋아하면서 들여다보았답니다. 차례를 보니 여러 이야기가 등장한다는 것을 미리 알 수 있었습니다. 중편 두편과 단편 네 편을 묶어서 여러 이야기를 이 한 권의 책으로 만나볼 수 있고 아이들이 긴 책이라도 얘기들이 많으니
"구름 속에 새처럼 숨어 사는 집" 내용보기

구름 속에 새처럼 숨어 사는 집

책 제목이 독특하단 생각이 드네요. 그림은 따뜻한 느낌의 자연 풍경을 느끼게 해주어서 세밀화를 좋아하는 아이라서 더욱 좋아하면서 들여다보았답니다.

차례를 보니 여러 이야기가 등장한다는 것을 미리 알 수 있었습니다.

중편 두편과 단편 네 편을 묶어서 여러 이야기를 이 한 권의 책으로 만나볼 수 있고

아이들이 긴 책이라도 얘기들이 많으니 나누어서 읽어봐도 되니 부담이 없을 것

같다고 얘기했답니다.

작가가 신춘문예에 낙방한 뒤 꿈을 접으려고 떠났던 여행에서 글감을 찾아서

쓰게 된 글도 있고, 여러 이야기에서 글감을 얻어서 글을 써 나갔다고 하니

작가가 꿈인 아이에게 작가의 말 부분은 참 인상적인 부분으로 와 닿았습니다.

꿈을 포기하려 했다가 결국 글을 쓰게 되는 작가님의 말은 아이에게 많은

도움이 되었답니다.


대가 거의 끊기다시피한 베틀을 짜는 할머니 이야기. 60년 넘게 베틀을 짜던

할머니의 모습. 한 가지 일을 이렇게 오래 할 수 있다는 것이 아이들에게

신기하게 와닿을 수 있을 것 같네요. 지금은 아무도 하지 않는 일을 어딘가에서

숨어서 묵묵히 하시는 분들이 많은 거라고, 우리의 전통을 지켜 나가는 분들의

노력이 곳곳에 숨어 있음을 아이들과 얘기해볼 수 있는 그런 내용의 이야기였답니다.

이 책의 제목으로 쓰인 이야기. 구름 속에 새처럼 숨어 사는 집은

운조루라는 18세기의 대저택 이야기를 담고 있다고 하네요. 옛 조상들의 따뜻한

마음씨와 시대가 바뀌어 그 집안 물건들의 흥했던 시기를 볼 수 있고

우리 문화재에 대한 생각을 다시 한 번 해보게 해주는 이야기였구요.

이 책을 읽는 내내 느끼는 것은 우리의 문화 유산, 전통 풍습을 자연스럽게 녹여낸

아름다운 우리나라만의 동화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아이들은 보고 듣고 느끼지

못했던 옛 정서를 느낄 수 있었고, 잊혀져 가는 것들 중에 소중한 것들이 얼마나

많은지, 부모 세대 역시 옛날 생각을 하면서 정서적으로 따뜻함을 느끼게 해주는

그런 동화였던 것 같습니다.

우리 정서가 담긴 동화책이 아이들이 크면 클수록 더욱 소중하다는 생각을

많이 하게 되었답니다. 외국의 유명 작가들의 책만 많이 읽힐게 아니라

정작 중요한 것을 놓치지 않게 책도 찾아 읽어야 한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답니다.






g*******s 2015.01.08.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구름 속에 새처럼 숨어사는 집
"구름 속에 새처럼 숨어사는 집" 내용보기
따스한 봄의 색깔을 담은 듯한 표지그림이 한 폭의 수채화처럼 아름답습니다. 표제작인 <구름 속에 새처럼 숨어 사는 집>을 포함하여 중편 2편과 단편 네 편을 묶은 중.단편집이랍니다. 작가가 직접 글감을 찾아 여행을 다니는 수고로움이 있어서 일까요? 한 편 한 편의 이야기가 살아 숨쉬는 느낌이 든답니다.   먹고 살 길이 막막했던 주인공 할머니의 어린 시절. 유일
"구름 속에 새처럼 숨어사는 집" 내용보기

따스한 봄의 색깔을 담은 듯한 표지그림이 한 폭의 수채화처럼 아름답습니다.

표제작인 구름 속에 새처럼 숨어 사는 집을 포함하여 중편 2편과 단편 네 편을 묶은 중.단편집이랍니다.


작가가 직접 글감을 찾아 여행을 다니는 수고로움이 있어서 일까요? 한 편 한 편의 이야기가 살아 숨쉬는 느낌이 든답니다.


 

먹고 살 길이 막막했던 주인공 할머니의 어린 시절. 유일하게 길쌈을 배워 그것으로 한평생 살아오셨는데 기술을 전수받을 사람이 없고, 할머니의 몸은 점점 쇠약해지는 안타까움.

할머니의 구수한 사투리가 정감있게 들리지요. 그런데 저희집 초등 남매는 전혀 무슨말인지 못알아들어서 사투리 맞추기 퀴즈를 했는데 어쩜 이리도 못알아듣는지.. 웃기더라구요.

할매는 너보다 더 쪼깐할 적부터 길쌈을 배웠당께. 울어매헌티 눈물 콧물 쏙 빠지게 지청구 들어 감시로...”

고것이 어떤 베틀인디 고방에 내쳤다냐! 칠 대조 할머니적부터 대물림한 것을 너도 들어 알 것이다. 유복자인 너를 업고 천둥벌거숭이가 되었을 적에, 그 베틀이 밥 묵여 준 것도 잊어뿌렸단 말이냐!”

이런 대화글을 읽어주니 무슨소리를 하는지 추측도 못하더라구요. ^^

 


범어사 독성전에 있는 꽃살문과 해인사 비로자나 불상 안에서 나온 복장 유물인 요선철릭이라는 옷에 얽힌 슬픈 사연을 읽고는 눈물이 나더라구요.

항아리와 풀꽃과 동백꽃 이야기는 옛이야기를 꺼내보는 듯 재미와 감동이 있었구요.

우리의 아픈 과거를 다시 생각해 보게 하기도 했구요.

 


이 책의 대표작인 구름 속에 숨어사는 집[구름은 무심히 산골짜기를 나오고, 새는 날다 지치면 돌아올줄 아네.]라는 도연명의 시에서 따왔다고 하는데요. 운조루에 관한 이야기를 명당을 찾아 집을 지으려는 제비부부의 시선에서 재미있게 풀어나갔답니다.

우리나라 전통가옥에 대한 이야기이다보니 생소하고 어려울 수 있지만 제비부부를 통해 쉽게 이해하고 그 모습을 상상해 볼 수 있었답니다.

우리 조상들의 삶의 지혜를 엿볼 수 있었고, 우리문화 유산의 소중함도 다시한번 생각해보는 계기가 되었답니다.

옛것을 접하기 쉽지 않은 요즘 환경에 이 책은 옛날과 현대를 오가는 통로역할을 할 것 같아 아이들에게 적극 추천하고 싶습니다.

 


파랑새에서 도서를 제공받고 작성한 서평입니다/한우리 북카페 서평단입니다.>

 

c******s 2015.01.06.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구름 속에 새처럼 숨어 사는 집
"구름 속에 새처럼 숨어 사는 집" 내용보기
구름속에 새처럼 숨어사는집 운조루이야기다. 책제목에서 느껴지는 서정적인 이미지 그림도 따스하고 정겹기 그지없다. 딱 우리나라 한국의 정서를 닮았다. 그래서 그런지 내용도 서정적이다. 요즘 책들은 만화책도 정신없고 자극적이며 머랄까.. 우리꺼 같지 않은데.. 이책은 할머니 할아버지들이 읽어주는 책같달까? 그래서 너무 편안하게 읽었다. 글밥도 그렇게 많지도 않
"구름 속에 새처럼 숨어 사는 집" 내용보기
구름속에 새처럼 숨어사는집
운조루이야기다.
책제목에서 느껴지는 서정적인 이미지
그림도 따스하고 정겹기 그지없다.
딱 우리나라 한국의 정서를 닮았다.
그래서 그런지 내용도 서정적이다.
요즘 책들은 만화책도 정신없고 자극적이며
머랄까.. 우리꺼 같지 않은데..
이책은 할머니 할아버지들이 읽어주는 책같달까?
그래서 너무 편안하게 읽었다.
글밥도 그렇게 많지도 않고 아이에게 천천히 읽어주기도 좋은 책이다.

이책은 총 여섯개의 이야기들로 구성되어있다.
운조루 이야기에서부터
고려시대 날개옷과
사백년만의 고국에 돌아온 동백꽃이야기등등..
난 광주에 살아서 동백꽃을 아주 자주 본다.
광주라서 더욱 자주 보이는것같다.
아파트 단지 마다마다 이쁘게 피는 동백꽃
우리나라의 예쁜꽃도 그렇게 일본에 빼앗겨 살았다는것을 책을 보며 알았다..
이런 옛이야기들을 담담하게 동화로 이야기해주는 책이다.
이렇게 책을 보고 있으니 머릿속에도 깊게 남는 책이다.
고려시대 날개옷도 너무 가슴아픈 이야기다.
예나 지금이나 자식 사랑은 우리나라가 최고인듯..
자식 잘되기 위해 부모목숨은 안중에도 없는 부모의 마음이란..
고려시대 날개옷은 정말 최고의 옷이라 해도 손색이 없을정도다.

이책은 어른동화책이라 해도 좋은 책이다.
아이뿐 아니라 어른들이 보면서도 가슴속 뭉클함이 끌어오르는책이다.
y******e 2015.01.06.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구름 속에 새처럼 숨어 사는 집 - 초등 고학년 강추
"구름 속에 새처럼 숨어 사는 집 - 초등 고학년 강추" 내용보기
초등4학년 이상이면서 우리나라 역사를 한 차례라도 접해 본 아이들이 읽으면 너무 좋겠다는 생각을 한 동화책입니다. 오랜 세월을 묵묵히 보냈을 기와집과 그 주변으로 꽉찬 정원이 그려진 표지에서 멋스러움이 가득 느껴집니다. <달님은 알지요>로 유명한 김향이 작가님의 중편 2편과 단편 4편이 묶인 이 동화집은 <엄마 마중> 책의 그림을 그린 김동성 화가님의 한국
"구름 속에 새처럼 숨어 사는 집 - 초등 고학년 강추" 내용보기

 

 

초등4학년 이상이면서 우리나라 역사를 한 차례라도 접해 본 아이들이 읽으면 너무 좋겠다는 생각을 한 동화책입니다.

오랜 세월을 묵묵히 보냈을 기와집과 그 주변으로 꽉찬 정원이 그려진 표지에서 멋스러움이 가득 느껴집니다.

<달님은 알지요>로 유명한 김향이 작가님의 중편 2편과 단편 4편이 묶인 이 동화집은 <엄마 마중> 책의 그림을 그린 김동성 화가님의 한국적인 그림이 더해져 옛 조상님들 시대의 이야기를 재미있게 읽을 수 있었습니다.

 

<베틀 노래 흐르는 방>은 이제는 대가 거의 끊기다 시피한 베틀로 천을 짜던 할머니 이야기 입니다.  60년 넘게 베틀로 천을 짜던 할머니를 안쓰럽게 여긴 아들이 베틀을 고방으로 치우면서 할머니는 가상의 베틀을 잡으며 옛가락을 부르십니다.  할머니는 어느날 목화밭에 쓰러져 있고 며칠 몸져 눕게 됩니다. 손녀 정월이는 할머니가 왜 목화밭에 가셨는지 알고 있습니다.  방송국에서 베짜는 할머니를 촬영하러 오자 할머니는 기운이 나서 신나게 베를 짜며 노래를 부릅니다.  정월이는 그런 할머니에게 자기가 베틀을 물려받고 베짜는 것을 배우겠노라 합니다.

 

<무지개 꽃살문>은 범어사 독성전의 꽃살문에 그려진 동자,동녀상을 보고 작가가 지어낸 이야기 입니다.  가난한 목수가 처음으로 '소목장'이 되어 범어사의 세 건물을 이어붙이는 불사를 맡게 되었습니다.  한번 일을 가면 1년이 되도록 집을 못찾는 까닭에 이번에도 목수는 고생하는 식구들에게 먹을 거리를 가져다 주러 집에 들릅니다.  하지만 아내는 몸져 누워있고 부엌엔 곡식을 끓인 흔적도 없으며 아이들은 굶어서 꼴이 엉망인 것을 보고 목수는 찢어지게 마음아파 합니다.  자신이 소목장이 되어 이번 불사를 잘 마치면 배부를 수 있으니 조금만 버티라는 말과 함께 절로 돌아옵니다.  하지만 이상한 꿈에 이끌려 불시에 집을 찾아가니 식솔들이 모두 굶어죽은채 굳어있는 광경을 봅니다.  소목장은 자신도 생을 마감하려 하지만 불사를 완성해야겠다는 생각에 온정성을 들여 공사를 합니다.  그리고 자신보다 먼저 죽은 불쌍한 아이들을 기리며 꽃살문 아래쪽에 아이들 그림을 넣게 되었다는 이야기 입니다.  이 이야기 읽으면서 넘 슬펐지요. 아비의 마음도 이해가 되고 어미는 얼마나 힘들었을까 하는 생각에 넘 짠했어요.

 

<구름 속에 새처럼 숨어 사는 집>는 운조루라는 18세기의 대저택 이야기를 담고 있습니다.  제비 부부가 집터를 찾는 와중에 현재의 사람들이 우르르 몰려와 운조루의 역사에 대해 설명 듣는 것을 보게 됩니다.  집안 구석구석 옛 운조루 주인의 배려가 느껴지는 부분들에 읽는 독자로서 옛 조상들의 따뜻한 마음을 느낄 수 있었답니다. 또 시대가 바뀌어 그 집안 물건들의 흥했던 시기가 지나 그들의 이야기도 엿볼 수 있어서 잊혀져 가는 우리 문화재에 대한 생각을 다시 해볼 수 있기도 했지요.  운조루를 설명하는 노인의 모습을 그린 부분에서 저는 <문화유산 답사기>로 유명하신 유흥준 교수님이 떠올랐답니다.

 

<날개옷 이야기>는 해인사 불상 안에 모셔진 남자아이 옷에 대한 이야기 입니다.  1300년대 고려시대에 지어진 이 남자 옷에 대한 글쓴이의 상상력에 감탄하며 읽었답니다. 옷이 화자가 되어 자신이 만들어지고 불상에 들어갔다가 수백년 뒤에 나오게 된 이야기를 담담하게 전해주고 있습니다.  옷을 지어준 어머니의 모성에 뭉클함을 느낄 수 있습니다.

 

<항아리와 풀꽃>은 흙이 풀꽃이 꽃을 피우고 열매를 남기는 한살이를 보며 자신도 인생에 무언가 남기고 보람있는 일을 하고싶어 합니다.  그러던 어느날 사람 손에 들려 여러가지 과정을 거쳐 항아리가 되어 새로이 태어난다는 이야기 입니다. 의인화된 흙과 풀꽃의 대화가 재미있고 삶의 책임에 대해 짧게나마 생각할 수 있는 이야기였습니다.

 

<동백꽃 이야기>는 임진왜란 때 약탈된 우리 나라 동백나무의 이야기 입니다.  일본의 절에가서 수백년을 지낸 동백나무는 이대 삼대에 거쳐 수가 늘어났지만 어머니 동백나무는 항상 고향을 그리워하고 목메어 했습니다.  그런 어머니의 고향타령을 듣기 싫었던 자손 동백나무가  한 한국인에게 자신의 출생지에 대한 비밀이 밝혀지면서 한국으로 돌아가게 되고 이미 수명을 다한 어머니 동백나무를 떠올리며 자신의 잘못을 뉘우쳤다는 이야기 입니다.

 

전체적으로 러일전쟁, 6.25전쟁, 일제시대, 임진왜란 등 우리 나라 역사 속의 어두운 과거를 배경으로 만들어진 이야기들이라서 슬프고 뭉클한 내용이 많습니다.  이 책이 좋았던 또다른 이유는 요즘 동화책에선 보기 어려운 우리말들을 많이 볼 수 있고 구수한 사투리 대화체도 접할 수 있어서 좋았답니다.

 

 

*한우리 서평단으로 파랑새 출판에서 제공받은 책을 읽고 작성하였습니다. *

 

 

 

 

 

 

 

n******a 2015.01.06.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김향이 동화집
"김향이 동화집" 내용보기
구름 속에 새처럼 숨어 사는 집         많은 문인들이 창작의 고통을 '산고(産苦)'에 비유해왔지요? 동화집 <구름 속에 새처럼 숨어 사는 집>을 읽으며, 단순히 집필의 과정만을 아니라, 좋은 글감을 찾기 위한 인고의 세월도  '산고'에 포함되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김향이 작가는 "강태공은 늘 낚싯대를 드리우기에 고기를 낚는 것이다"라는 아버지의 충고를
"김향이 동화집" 내용보기

구름 속에 새처럼 숨어 사는 집

 

 


 

20150104_164817.jpg


 


많은 문인들이 창작의 고통을 '산고(産苦)'에 비유해왔지요? 동화집 <구름 속에 새처럼 숨어 사는 집>을 읽으며, 단순히 집필의 과정만을 아니라, 좋은 글감을 찾기 위한 인고의 세월도  '산고'에 포함되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김향이 작가는 "강태공은 늘 낚싯대를 드리우기에 고기를 낚는 것이다"라는 아버지의 충고를 마음에 새겨서 글감 찾기에 게으르지 않았다고 합니다. 작가가 "아픈 허리 토닥토닥 달래가며 이야기를 낚는 기술을 연마"한 덕분에 독자들은 임진왜란 대 약탈당한 울산동백이나, 부산 금정산 독성전의 무지개 꽃살문, 강진 가마터, 해인사의 복장유물 등에서 숨결과 체온이 느껴지는 이야기를 만나게 됩니다.

파랑새 출판사에서 김향이 작가의 중편 두 편과 단편 네 편을 김동성 화백의 그림과 엮어 <구름 속에 새처럼 숨어 사는 집>을 출간해주었습니다. 제목에서 선문답같은 깊이가 느껴져서 은근 부담을 가지고 읽기 시작했다가 책장을 덮을 쯤에는 '한 명이라도 더 많은 어린 친구들에게 이 책 소개하고 선물해주고 싶다'는 욕심을 품게 되었습니다. 그 만큼 이 동화집에 실린 여섯 편의 이야기에는 우리민족 특유의 정서가 담뿍 배어 있습니다. 각기 주인공도, 이야기의 배경이 되는 시대와 장소도 다르지만, 김향이 작가는 여섯 작품마다 우리 삶, 우리 문화와 역사의 소중함을 잘 살려놓았습니다. 빠르게 휘리릭 책장 넘기며 읽을 수 없는 깊이를 유도하는 이야기들입니다.

예를 들어, "베틀 노래 흐르는 방"에는 코흘리개적부터 무명 짜는 일을 배워서 칩실 넘도록 한 평생 길쌈을 해오신 할머니와 갸릇한 손녀딸 정월이가 등장합니다. 정월이의 아버지는 모친의 관절염이 걱정스러워 베틀을 치워버렸습니다만 할머니는 되려 노여워하십니다. 할머니에게 길쌈, 아니 길쌈의 전 과정은 생애사 그 자체일 만큼 소중한 것이니까요. 방송국에서 찾아온 이들 앞에서 길쌈을 하시며 할머니는 전수자가 없음을 안타까워하십니다. 정월이가 야밤에 할머니께 약속을 덥석 합니다. "할머니 베틀은 제가 물려받을게요. 할머니처럼 길쌈 잘 한다는 소리 들을래요."하며.......

 

20150104_164955.jpg

 

"무지개 꽃살문"은 요즘 유행하는 말로 "가슴 먹먹하게 하는" 이야기입니다. 숭례문 날림 복원공사가 뉴스에 자주 오르내르는 와중인지라 더욱 먹먹하게 읽힙니다. 이 에피소드에 등장하는 소목장 이씨에게는 각각 다섯 살과 세살 짜리 아이들이 있습니다. 하지만 너무 가난한 나머지 가족과 함께 살지 못하고 먼 타향에서 열심히 일합니다.  이씨는 범어사의 불사를 소목장으로 맡게 되어 성심을 다해 일합니다. 하루라도 빨리 불사를 잘 마치고 가족과 만날 생각에 열심히 일하지만 어쩐 일인지 꿈 속에서 아내의 얼굴을 봅니다. 초겨울에 땀이 날 정도로 급히 가본 고향집에서는 병들어 죽은 아내와, 엄마의 품 속에 파고 들어있는 두 아이가 차갑게 식어 있습니다. 이씨는 줄초상날만큼 상심했지만, 마음을 추스려 소목장으로서의 소임을 다합니다.  독성전 불사를 완성하며 꽃살문 양 옆에 동자녀와 동자승을 그려넣었습니다. 보기만 해도 마음이 짠해집니다.

 

20150104_164907.jpg


 

20150104_164926.jpg


 

그 외 해인사 비로자나 불 안에서 발견된 고려시대 복장 유물에 얽힌 이야기인 "날개옷 이야기"나 운조루를 제비부부의 시각에서 관상하는 "구름 속에 새처럼 숨어 사는 집"이나 강진 가마터에서 영감을 얻어 썼다는 "항아리와 풀꽃" 등 주옥같은 이야기를 <구름 속에 새처럼 숨어 사는 집>에서 만나볼 수 있습니다. 우리 나라 국어 교과서에 "동백꽃 이야기"가 실렸으면 좋겠다는 생각도 했습니다. 임진왜란 때 왜가 약탈해 간 것은 조선의 사람과 귀한 유물과 자원만이 아니었나봅니다. 심지어는 울산학성의 동백마저도 빼앗아가 심었다는군요. 도요토미 히데요시에게 바쳐졌던 동백은 그 뒤 계속 일본에서 자라다가 1992년, 사 백년 만에 고향에 돌아왔습니다. 그 이야기를 김향이 작가가 우리 어린이들에게 전하고 있습니다. 그러니 많은 어린이들이 이 좋은 동화집을 꼭 읽어보았으면 좋겠네요.


 

20150104_164839.jpg
y*******a 2015.01.05.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