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젖니가 언제 빠졌는지 기억하세요? 전 7살에 하나씩 하나씩 빠졌어요. 그땐 정말 엄마가 지붕위로 던지면서 ‘까치야 까치야 헌 이 줄게 내 이 다오 했던’ 기억이 나요. 큰아이는 10개월이 되어서야 겨우 아랫니가 올라와서 돌잔치할 때 아래 두 개 밖에 없었어요. 그러더니 하나씩 차츰 차츰 채워지고 어금니까지 나자 7살 때 한개가 빠지더니 날 때처럼 또 하나씩 하나씩 빠졌어요. 대견한 게 첫 이를 혼자 뺐어요. 마트 카트에 앉아서 손으로 슬슬 건드리다가 톡. 자랑하고 까불다가 그 이는 잃어버렸지만 아이는 스스로 대견해했어요. (난 내 이를 내가 뺀 기억이 별로 없는데..) 그 후로 흔들리면 할머니가 빼주거나 치과에서 뺐는데 어느 날부터 혼자 빼기 시작하더니 어제 어금니 한 개도 슬슬 흔들더니 쏙 뽑았어요. 우와 이 빼기 선수 ^^ 작은아이는 6개월에 아랫니 두개가 나란히 올라오더니 윗니도 나고 돌 잔치엔 아래위 4개가 가지런했어요. 근데 아직 흔들리지도 않고 영 소식이 없길래 학교 가서 앞니 빠지면 어쩌나 걱정했는데 어제 ‘이가 흔들려요’ 해서 보니.. 세상에, 앞니 뒤로 영구치가 살짝 올라왔어요. 이런.. 양치하면서도 못 봤고 (치약 거품 때문에) 아이도 흔들린다고 하지 않았고, 앞니를 보거나 어금니만 봤지 숨어있는 이는 못 봤는데 어느새.. 이가 잘못 나올까 걱정이 되어 ‘네가 혀로 살살 문질러서 언니처럼 빼봐’ 했더니 지도 겁이 났는지 건드리기는 하는데 차마 빼지는 못했어요. 오늘 퇴근하고 오니 유치원 원장님이 이를 빼주었다고 보여주는데 영구치가 보여서 빠진 자리는 잘 표가 안 났어요. 얼마나 뿌듯해하는지 ㅎㅎ 7살이 되고 7월이 되어 빠진 거라고 위로를 해주고 (왜 7월에 이가 빠지냐고 걱정을 해서) 멋지다고 칭찬을 해주었어요. 근데 원장님이 젖니를 안 주셨네. 내일 주시려나.. 7월2일, 귀 빠진 날이 아니라 작은아이 이 빠진 날로 잘 기억해야겠어요. 이 책의 주인공 나는 밥을 먹다가 돌을 씹었나 해서 뱉어보니 자신의 이였어요. 빠진 이 사이로 바람이 슝슝 분다고 재미있어 하는 모습에 많이 공감이 되었어요. 아빠도 엄마도 아이의 젖니가 빠져서 이제 영구치가 된다고 관리를 잘 하라고 했어요. 아이의 한마디. ‘영구차?’ ㅎㅎ 엄마는 옛날에 이가 빠지면 윗니는 툇마루 밑으로 아랫니는 지붕위로 던졌다는 이야기를 듣고 신기해했어요. 나는 이를 버릴 수가 없어서 (타는 물건일까? 안 타는 물건일까? 고민하는 꼬마가 너무 귀여웠다) 모으기로 결심하고 다 모으면 나중에 ';이렇게' 하리라 생각해요. 역시 기발한 아이디어! 자라는 아이들을 보면 참 대견하고 뿌듯한데 이렇게 이도 빠지니 벌써 이렇게 컸구나 새삼 다른 느낌이 드네요. 정자매야, 우리 영구치 잘 관리하자 ^^ 큰아이는 이가 빠지고 날 때, 작은아인 어제 이를 뺀 모습. (이미 나오고 있는 이가 보인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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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쾌하면서도 놀라운 첫 경험! [이가 빠졌어요.]
아주 오래 전에 나온 책이긴 하지만 좋은 그림책은 시간을 뛰어 넘어 자꾸만 찾아 보게 만든다. 어떤 것이 좋은 그림책이냐, 질문하면 딱히 대답할 말은 없지만 그 상황에 맞닥뜨렸을 때 다시 한 번 읽어보고 싶은 책이 좋은 책이 아닐까.
2005년, 무려 10년 전에 나온 책이지만 아이가 첫 이를 뺄 때가 되어서 이 책만큼 생생하게 그 현장을 보고(?) 하는 그림책은 없는 것 같다. 큰 아이 때 읽고 강렬하게 기억에 남아 있어서였는지 둘째 아이 때도 다시 한 번 읽고 싶어져서 꺼내봤다.
보통 일고 여덟 살이 되면 아이들은 첫 니가 빠진다. 울 아들은 초등학교 1학년 하고도 반이나 지났지만 이가 안 빠지고 있더니 여름 방학이 끝나고 2학기가 되자 신고식을 치르기라도 하는 듯 아랫니 두 개가 나란히 흔들리기 시작했다.
언제 빠지나~ 기다리고 기다리던 일이었지만 막상 닥치고 보니 자신도 혼란스러웠던지 빨리 치과에 빼러 가자고 하던 아이가 일주일 뒤에 가면 안 되냐고, 갑작스럽게 위축되는 귀여운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하지만 녀석은 용기를 내어 용감하게 치과에 가서 이를 벌렸으며 하나도 아닌 두 개씩이나 뽑는데도 울지 않았다. ^^ 그리고 그 날의 일기에 이렇게 자랑스럽게 첫니를 뽑은 경험을 적었다!
아이와 첫니 빠진 날의 기억을 오래도록 이어가기 위해 [이가 빠졌어요!]를 함께 낄낄거리며 읽었다.
밥을 먹다 우두둑 돌을 씹은 줄 알았던 주인공!
아프지는 않았지만 색색 소리가 났다며 씨익 웃네요. 앞니 빠진 자리에는 옥수수 알갱이를 끼워 넣어 보기도 하고 충치가 나면 영구치가 나지 않으니 할아버지처럼 틀니를 해야 한다는 말을 듣고 여러 가지 모양의 틀니를 상상해 보기도 합니다.
참~ 씩씩하고 밝은 아이죠. 아니, 개구쟁이인가요^^
이 개구쟁이는 쏘옥 빠져 버린 첫 니를 어떻게 할 생각인 걸까요?
첫니 빠진 것에 대해 가족과 함께 대화하며 기발한 상상을 하는 주인공이 너무 마음에 듭니다.
울 아들 녀석도 자신의 첫 니를 잘 간직하고 싶은 마음이 들었겠지만 그건~ 치과에 양보하고 왔답니다. 우리나라엔 이빨 요정이 없으니 베개 밑에 놓을 수도 없고 아파트 지붕은 너무 높고 해서 말이죠~ 삭막해지는 현실이 가슴 아프지만 나름 소중한 추억으로 일기에 써보기도 한... 흥미진진한 날로 남을 것 같아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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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남매의 첫째인 제 이가 흔들릴 때 아빠도 누군가의 이를 뽑는 건 처음이셨답니다. 아빠는 뭐든 잘 해내시는 분인 줄 알았어요.. 아빠만 믿으라고 하시며... 흔들리는 나의 아랫니에 무명실을 묶더니만 잡아 당기셨는데.. 글쎄.. 이는 없고..실만 퐁~ 하고 빠진거예요. 아랫니에 묶은 실을 아래로 당겨야 하는데 글쎄 위로 잡아 당기신거죠... 겁도 나고 깜짝 놀라 이를 뽑지 않겠노라고 그 길로 나가서는 해가 질때까지 집에 들어가지 못하고 골목 어귀에서 밍기적 밍기적 거리던 어린 제 모습이 떠오르네요.. 결국 일주일 뒤 아빠는 성공리에 제 이를 뽑으셨고... 엄마가 시키는 대루.. 아궁이에 앉아서 연탄 화통 숨구멍에다 이를 던져 넣으며 헌 이 줄께.. 새 이 다오... 하고 소심하게 말하던게 기억이 나요..
그러던 어린 아이가 벌써 세월을 얼마나 많이 먹어치워길래. 이젠 자기와 똑 닮은 딸아이를 낳아서는 그 아이의 이를 뽑는다고 흔들리는 이에 무명실을 걸고 있네요..
딸아이는 느낌이 이상한지.. 연신 혀로 무명실을 밀어내고.. 침은 침대로 고이자.. 이내 집 안은 이를 뽑는다고 북적 북적...
둘째 녀석은 뭐가 그리 신기한지... 언니 이 한번 쳐다보고... 혼자서 찔끔 눈도 감고.. 자기 이는 언제 빠지냐고 멀쩡한 생니를 흔들어본다고 정신이 없네요..
어릴적 무명실을 감아 이를 뽑던 추억을 내 딸아이에게도 남겨 주고 싶어서 마침 집에 있는 무명실로 거의 다 빠질 이에 감아 보았답니다.. 엄청나게 아플까봐 미리 걱정 하던 딸아이가 언제 이가 빠졌나 싶게 살짝 무안해 하더라구요.
둘째 딸아이도 6살이니 이제 곧 유치가 빠지겠죠.. 첫째 아이는 지금도 진행중이고 둘째 아이에겐 곧 오게 될 이갈이.. 그런 두 딸아이에게 보여주고 싶은 책이였답니다.
이가 빠졌어요 ! 표지의 그림부터가 너무 재미나죠.. 이 하나 빠졌는데 온 식구의 관심이 집중 ~~
그냥 단순히 재미로 이빠지는 이야기를 다루고 있는 그림 책이겠거니 했는데 이렇게 유치 와 영구치에 대해서도 제대로 이야기 해주고 있더라구요. 영구치는 다시 나지 않기 때문에 충치가 생기지 않게 소중히 다뤄야한다는 이야기도 놓치지 않고 해 주네요..
첫번째 이가 빠진 아이에겐 이보다 더 신기한 일이 어디 있겠어요. 예쁜 병에 이를 담아 소중히 간직해야지 하는 아이에게 엄마는 어렷을 때 윗니는 툇마루 밑에다 던지고 아랫니는 지붕위로 던졌다고 말을 해주지요. 아빠는 유럽에는 잠잘때 머리맡에 두고 자면 담날 아침 동전으로 바뀌어있다고 말해준답니다.
작가가 일본 작가이니... 여기서 일본과 유럽의 이 뽑고 난뒤에 풍습을 하나 덤으로 얻어가네요. 저 그림속에 이를 모으고 있는 페이지를 보더니 딸아이는 자기가 모으고 있는 수집통을 들고 옵니다.
자기도 이를 이렇게 모아서 나중에 할머니가 되어서 틀니를 내 이로 해야지 하고 생각했는데 똑같은 생각을 하고 있다면서 어찌나 반가워하던지요...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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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은 누구나 다 비슷한가봐요. 자기랑 똑같이 뽑은 이를 모으겠다고 생각하는 친구가 있다는 것만으로도 이 책을 너무 너무 좋아하네요... 한참 이갈이 중인 2학년첫째 딸아이에게는 첫 이 빠질때 추억과 공감대 형성을 이제 이갈이가 시작될 6살 둘째 딸아이에게는 앞으로 유치가 빠질 호기심과 설레임으로 이 책을 접하게 해줄 수 있게 해주어서 너무너무 반가운 시간이 아니였나 싶어요. 엄마의 첫니 빠질때 이야기도 같이 들려주고 말이예요.. |
| 둘째가 작년말부터 이 가는 것에 관심을 보였다. 친구들이 서서히 이를 갈기 시작했나보다. 그러더니 올해 들어서는 왜 자기의 이는 빠지지 않는지 자꾸만 물었다. 너는 유치가 늦게 났어. 그러니 아마도 이를 다른 친구들보다 늦게 갈꺼야라고 해도 자꾸만 묻는다. 둘째의 친구들중에서도 나를 만나면 자랑삼아서 아줌마 저 보세요. 이가 빠졌어요 말을 한다. 참 많이 변했구나 싶다. 우리 어렸을 적엔 이를 갈때마다 친구들에게 이빨 빠진 노장구라고 놀림을 받았는데... 겨울로 접어 들면서 아이가 너무 들떠서 아빠를 재촉한다. 자기의 이가 흔들리니 빼달라고. 아직 멀었다고 하지만 하루가 멀게 이야기를 한다. 덧붙여서 작년에 자기반에 누구형아는 자고 났더니 베게 밑에 선물이 있었다고 말했다 며칠 전에 보니 흔들리는 이 안쪽으로 새로운 이가 올라오고 있었다. 서둘러 치과에 갔다. 아픈것도 잘 참았다. 나오려는데 이를 찾는다. 유치원 친구들에게 보여주고 싶다고. 어째. 간호사들이 이미 다른 이들과 함께 섞어버렸다는 소리를 듣고 눈물을 보였다. 아마도 가져 와 베게 밑에 놓고 선물을 바라고 싶었을텐데. 아들이랑 같이 이 책을 읽었다. 아들은 주인공이 빠진 이 자리에 옥수수 알갱이를 넣었다가 밥을 먹다가 모르는 사이에 먹게 되는 장면이 너무 재미있다며 그 부분만 보고 또 본다. 주인공이 밥을 먹는 중에 이가 빠진다. 아빠랑 대화하는 과정에서 가장 먼저 났던 이가 가장 먼저 빠짐을 알게 된다. 또한 유치와 다르게 영구치는 더욱더 소중하게 다루어야 하고 동양과 서양의 풍습이 다름도 알려준다. 그리고 주인공 아이의 엉뚱한 생각도 재미있다. 빠진 이들을 잘 모아 나중에 노인이 됬을 때 틀니를 만들꺼라고 한다. 참 이가 처음으로 빠진 아이의 마음도 볼 수 있다. 며칠째 아이 침대 위에 놓여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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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 딸아이가 이를 혼자 빼고는 엄마인 내게 보여주며 "엄마 나 이 뺐어"하며 내미는 것을 보곤 너무 놀라하며 지붕위에 이빨을 던지고는 "까치야 까치야 헌이빨 줄 께 새이빨다오"하며 던졌던 기억을 딸과 함께 이 책을 읽으며 옛추억에 잠겨보았답니다.지금은 사는곳이 아파트라 그 추억거리도 만들지 못해 아쉽다는 생각이 드네요.
어느날 딸아이가 엄마 친구가 빠진 이로 목걸이를 만들어 왔다며 자기도 이가 빠지면 목걸이를 만들어 달라고 하더군요 이젠 빠진 이를 목걸이를 만들어 두어야할것 같네요.아직도 유치가 남은 딸아이는 이빠질 날을 기다린다나 어쩐다나.....하여튼 책은 그렇게 우리에게 옛추억과 만들어질 추억을 남겨준 정감어린 책으로 남게 되었답니다. [인상깊은구절] 빠진이를 소중히 간직했다가 할아버지가 되면 간직해 둔 이로 틀니를 만들거에요. |
| 아이들이 이젠 좀 커서 유치를 갈던 기억이 아득하지만... 이렇게 재미있게 보냈던 기억은 없네요. 그때 이 책을 읽었더라면 옥수수 알갱이도 깨워보고 우스운 상상도 해 볼 것을... 인물들의 모습이 우리네랑 흡사해서 첨에는 우리작가의 작품인 줄 알았지요. 서양이들이 나오는 동화가 넘쳐서인지 오오시마 타에코의 그림이 정감있게 느껴집니다. 3학년짜리 딸아이는 몇번을 반복해보며 깔깔 댑니다. 뺀 이를 잘 나두었다가 틀니로 쓴다는 아이디어는 정말 재미있네요. 그럼 돈도 절약되고 가짜이를 안끼어도 되니 참 좋을것 같아요. 아시다시피 의치 하나 넣는데 정말 돈이 많이 듭니다^^ 고학년 아이들도 어쩌다 한번쯤은 이런 저학년용 동화를 보는 것도 머리도 식힐 겸 괜찮을 것 같아요. 밥 먹다가 이가 홀라당 빠진 경험이 한두번은 있을 테니까요. |
| 어릴적 우리집은 초가집이었다. 윗채와 마당을 사이에 두고 아랫채인 두 二字형의 집이었다. 엄마와 실갱이 끝에 한 바탕 소란의 결과물로 윗니를 손에 쥐면 마당으로 나가 웃채를 향하여 무어라 소리치며 힘껏 이를 던져 올렸었다. 아랫니가 빠졌을땐 아랫채를 향하여 던졌다. 무슨 말을 했는지 기억이 잘안나지만 아마 새이가 빨리 나오게 해달라는 소원을 빌지 않았을까? 결혼하여 아이들의 이를 빼면서 또 한 번의 실갱이를 벌이는 경험을 했었다. 그러나 지붕에 던지던 행사는 할 수 없었다. 치과에서 이를 빼면 빠진 이를 한 번 쳐다 볼 뿐 가져오지 못하고, 아프다고 병원에 가기 겁나서 미루고 미루가 우연히 빠져서 손에 잡아도 던질 곳이 없다. 아파트 옥상에 던질 수는 없으니까. 나의 어린 시절과 아이들의 어린 시절을 잠시 비교해 보면 나의 어린시절이 더 재미있었다는 생각이 든다. 아주 소박한 재미이지만. 이제는 그런 일이 있었는지 알지도 못할 상황이 되어버린 시대에 이 책을 접하고 지난 시대와 현대를 이어주는 책이 나왔구나 하는 생각에 흐뭇했다. 나도 그러했지만 요즘 아이들도 마찬가지로 이를 뺀다는 것은 많이 두려운 사건이다. 그러한 일을 이 책을 읽고 나면 즐거운 행사로 치루게 될 듯 싶다. 아픔보다는 그 이를 어떻게 할까 고민하느라 빨리 빼달라고 조르지는 않을런지......엄마들의 걱정 하나를 덜어주는 책이 될 수 있겠다. 아쉬운 점은 일본인 작가가 그렸어도 감상엔 별로 차이는 다르지 않았지만 그래도 우리의 작가가 그린 그림이었으면 더욱 우리에 정서에 다가오지 않았을까 하는 것이다. 어쩌면 요즘 한일간의 갈등으로 인한 속좁은 편견인지도 모르지만 할머니가 들려주듯 그러한 정감있고 구수한 그림책이었으면 우리 어린 아이들에게 더 좋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이 조금 있었다. |
| 이 책을 들여다 보고 있으니 큰 아이가 첫 이를 빼던 날의 기억기 생생하게 떠오른다. 6살이 막 되었을 무렵 앞 니가 흔들리더니 빠질것 같아서 내가 빼주는건 무섭고 치과엘 데려갔다. 근데...무둑뚝하고 무서운 치과샘이 얼마나 세게 당겨 뽑았는지, 아랫 입술이 터져서 퉁퉁 부어 나왔다. 울지 말라고 잔뜩 겁을 줘서 아이는 소리도 못내고 눈물만 주룩 주룩 소리 없이 흘리면서 이를 뺐었다. 너무 화나고 속상하고...근데 그 와중에도 우리 아이 처음 빠진 유치인데, "그 이 다시 돌려 주세요..." 해서 받아 들고 나왔다...^^;; 아파트 옥상은 너무 높고 경비실 지붕에 던지면서 "까치야, 까치야, 헌 이 줄께 새 이 다오" 하고 깔깔 거리면서 들어 왔다. 일본 작가의 책인데, 이 책에도 비슷한 장면이 있다. 지붕에 이를 던지는건 같은 풍습인데, "생쥐 이빨 보다 튼튼 해져라" 라고 한다. 책을 보던 아이가 "난 생쥔 싫어..." 하면서 중얼 거린다....ㅎㅎㅎ 내 것이었던 하나가 빠져나간 서운함 보다 컸다는...그리고 새로 나올 또 다른 내것에 대한 기대감이 잘 그려진것 같다. 이 갈이를 하는 꼬마 친구들에게 읽어 주고 싶은 책이다... |
| 초등학교 1학년이 된 둘째의 요새 고민은 '이가 빠진다'는 거다. '소미야, 학교가니까 뭐가 제일 힘들어?'하고 물으면 '이제부터는 걸어다녀야지요.(맨날 업구 다녔음.) 그리고 이도 빠져야지요. '하면서 한숨을 푸욱쉽니다. 하하하.... 그런데 녀석이 이책을 보더니 '엄마, 엄마, 내 생각이 바로 이거야'합니다. [고구마 방귀 뿡]이란 작가의 전작을 보고도 재미있다고 하며 깔깔거리던 아이였는데 이 책을 보고는 심각하게 한페이지씩 연구하며 봅니다. 흠....이 빠지면 이렇단 말이지...하면서요.^^ 둘째가 아직 이가 빠지기전에는 언니가 이를 빼고 소중하게 모아놓은 이빨들을 '이빨요정'에게 가져다 준다고 맨날 꺼내놓고 장난하며 놀다가 그만 다 잃어버려서 언니한테 혼난적도 있었거든요. 두아이가 머리를 맞대고 함께 보며 '재미있네., 맞아, 이렇게 할수도 있네'하며 즐거워합니다. 설명적인 이야기가 아닌 아이의 감성이 그대로 드러나는 이야기가 왠지 어설픈것같으면서 내내 제마음속에도, 아이들 마음속에도 남습니다. 그게 따뜻함이 아닐까....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