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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률의 ananke 레 미제라블, 교의의 ananke 노틀담 드 파리에 이은 3대 ananke의 결정판, 자연의 ananke 바다의 노동자! 위고 특유의 숙명적인 사랑과 죽음을 아름답게 그려낸 작품. 숙명이여, 그대 내게 달콤한 사랑의 열매를 가져다 주지 못한다면 오직 쓰디쓴 죽음의 열매만을 남겨다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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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교, 사회, 자연, 이 세 가지는 인간이 투쟁하는 대상이다. 이것은 투쟁의 세 가지 대상인 동시에 세 가지 필요성이기도 하다. 믿음의 필요성에서 사원이 생기고, 창조의 필요성에서 도시가 생기고, 생활의 필요성에서 쟁기와 선박이 생겨난 것이다. 하지만 이 세 가지 해결책에는 세 가지 투쟁이 내포되어 있다. 풀기 어려운 삶의 어려움은 모두 이 세 가지에서 나온다. 인간은 미신, 편견, 원소의 모습으로 나타나는 장애에 직면하게 된다. 삼중의 숙명이 우리를 짓누른다. 이것들은 도그마의 숙명, 법의 숙명, 사물들의 숙명이다. 저자는 『파리의 노트르담』에서 첫 번째 것을 고발했고, 『레 미제라블』에서 두 번째 것을 주목했으며, 이 책에서 세 번째 것을 보여 주고 있다.
빅토르 위고가 서문에서 이렇게 썼듯, 『바다의 노동자』는 자연에 대한 소설이다. 주인공보다도 부연하는 게 많고, 묘사 또한 풍부하다. 흡사 소설의 배경이 되는 파도로 넘실대는 해안에 와 있는 듯한 착각이 들 정도로 정교하다. 또한 헤밍웨이의 『노인과 바다』의 청새치와의 사투를 여기에선 크라켄 같은 거대문어와의 혈투로 재현하고 있다. 이러한 면모는 이 장편을 괴수에 대항하는 고대영웅의 신화처럼 느껴지게 만들기도 한다. 인간을 둘러싼 자연은 이 모든 소란을 폭풍과 번개로 파묻어버릴 수도, 아니면 한순간의 섬광과 고요로 침묵하게 만들 수도 있음을 위고의 필치는 잘 보여 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