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집필하는 동안 겪었을 작가의 정신적 고통이 오롯이 느껴졌습니다. 'L의 운동화', '한 명', '떠도는 땅', '잃어버린 사람들' 등에서 보여 준, 작가의 존재 이유는 무엇인가에 대한 묵묵한 문학적 실천을 다시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폭력과 광기의 시공간 속에서 차별과 혐오의 대상으로 내몰리다 결국 희생된 사람들을 소환하고 기억하는 일은 그 고통에 대한 공감과 연대를 통해 이 시대를 살아가는 사람들의 역사적 책무를 일깨우는 파동의 의미 있는 시발점이 될 것이라는 메시지를 읽어낼 수 있었습니다. |
| 망설임이 죄책감으로, 이후엔 한층 더한 잔인함으로 변화하는 모습은, 누구에게나 그럴 수 있기에 섬뜩했다. 심지어 그것이 집단적인 상태가 된다면.. 타국민만 아니라 자국민도 짓밟아버리는 미친 한 사람과 여러 이유로 거기에 동조하는 집단. 전쟁은 잔인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