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요즘은 책을 펴도 끝까지 읽는 일이 쉽지 않은데, 이 책은 정말 금방 술술 읽혔어요. 방송 뒤편에서 고군분투하는 작가님들의 진솔한 이야기를 들으니, 마치 친구와 도란도란 수다를 떠는 기분이 들더라고요. 김진태 작가님이 전해주는 10명의 유명 방송작가들의 생생한 토크, 그 안에는 웃음도 있고, 눈물도 있고, 사람 사는 냄새가 가득했어요. 특히 프로그램 제작 과정 중의 아슬아슬했던 순간들, 예기치 못한 일들, 그리고 우리가 화면으로만 봐왔던 연예인들의 인간적인 모습까지 담겨 있어서, 참 따뜻하고 정겹게 다가왔어요. 무대 뒤에서 그렇게 많은 손길들이 오가는 줄, 그리고 그 손길 하나하나에 얼마나 많은 애정과 땀이 담겨 있는지를 처음으로 깊이 느낄 수 있었어요. 무엇보다 방송 작가라는 직업에 대해 몰랐던 면들을 새롭게 알게 되었고, 그 안에 담긴 열정과 끈기, 그리고 사람을 향한 따뜻한 시선을 느끼며 마음이 참 몽글몽글해졌답니다. 그동안은 텔레비전 화면만 보고 ‘저건 그냥 재미있는 예능이구나’ 하고 넘겼는데, 이젠 그 이면의 이야기가 더 깊이 다가올 것 같아요. 나이가 들수록 진심 어린 이야기, 사람 냄새 나는 이야기가 좋더라고요. 『잘나가는 방송작가』는 그런 면에서 제게 잔잔한 위로와 감동을 준 책이에요. 방송을 좋아하는 분들, 사람 이야기에 귀 기울이는 분들께 꼭 권하고 싶어요. 따뜻한 차 한 잔과 함께 읽기에 참 좋은 책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