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전

리뷰 (10)

한줄평
평점 분포
  • 리뷰 총점10 20%
  • 리뷰 총점8 60%
  • 리뷰 총점6 20%
  • 리뷰 총점4 0%
  • 리뷰 총점2 0%
연령대별 평균 점수
  • 10대 0.0
  • 20대 0.0
  • 30대 0.0
  • 40대 7.0
  • 50대 8.0
리뷰 총점 종이책
‘영화’라는 창으로 본 이탈리아의 다섯 도시
"‘영화’라는 창으로 본 이탈리아의 다섯 도시" 내용보기
사실 그리스와 이탈리아는 시간적인 여유를 가지고 찬찬히 돌아보고 싶은 나라입니다. 그런데 의외로 조각보처럼 쪼개진 여행을 하게 되는 것 같습니다. 언젠가 밀라노 근처 스트레사에서 열린 학회에 참석하러 갔다가 한나절 밀라노를 보았다던가, 발칸을 여행하면서 밀라노에서 귀국비행기를 타느라 베네치아를 보게 되었다던가 하는 식입니다.언젠가는 통으로 이탈리아를 보게 될 것을
"‘영화’라는 창으로 본 이탈리아의 다섯 도시" 내용보기

사실 그리스와 이탈리아는 시간적인 여유를 가지고 찬찬히 돌아보고 싶은 나라입니다. 그런데 의외로 조각보처럼 쪼개진 여행을 하게 되는 것 같습니다. 언젠가 밀라노 근처 스트레사에서 열린 학회에 참석하러 갔다가 한나절 밀라노를 보았다던가, 발칸을 여행하면서 밀라노에서 귀국비행기를 타느라 베네치아를 보게 되었다던가 하는 식입니다.


언젠가는 통으로 이탈리아를 보게 될 것을 기약하면서 기회가 되는대로 조금씩 공부를 해보려고 합니다. <문화와 예술로 보는 이탈리아 기행>은 일본의 영화평론가 다나카 치세코의 여행에세이입니다. 영화평론이라는 전공을 살려 이탈리아를 무대로 한 영화를 주제로 삼아 이탈리아의 대표적 도시, 피렌체, 베네치아, 나폴리, 시칠리아, 밀라노, 그리고 로마에 대하여 적고 있습니다.


일단은 저도 가보았던 베네치아에 대한 저자의 이런 느낌에 공감합니다. “바다를 향해 한껏 열려 있는 기분 좋은 도시! 빛나는 대리석의 모자이크로 빼곡히 뒤덮인 교회와 나란히 서 있는 건물들의 화려한 장식, 이 모두가 웅대한 무대장치다. 주인공은 바로 ‘나’ 자신이고, 이 순간 베네치아는 나의 것, 나만을 위한 것이라며 물의 도시 베네치아는 여행자의 나르시시즘을 노골적으로 부추긴다.(59-60쪽)” 누구나 베네치아에 오면 주인공이 된 기분이 든다면서, 저자는 베네치아에 머무는 동안 맛보는 행복감은 파리의 상제리제 거리에 서 있을 때보다도, 빈의 숲속에 발을 들여놓을 때보다도 훨씬 크다라고 고백합니다.


베네치아를 무대로 한 영화로는 비스콘트감독의 <여름의 폭풍(1954년)>과 데이비드 린 감독의 <여정(1955년)> 두 편을 인용하였는데, 오래 된 영화이고, 명화극장에서도 본 기억이 없어서 영화에 대한 저자의 설명이 실감나지는 않지만, 그래도 베네치아를 다녀왔기 때문인지, 나름대로의 이해는 될 것 같기도 합니다.


두 편의 영화는 우연히도 계절이 모두 여름이었네요. 그래서 인지 봄의 베네치아와 가을의 베네치아의 느낌을 특별하게 적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레가타가 끝나면 비를 뿌리며 가을이 온다.(레가타(Regatta)는 원동기 없는 배를 사용한 여러 사람의 보트 경기입니다) 베네치아의 비는 아주 몰인정하다. 바다에는 거센 파도가 몰아치고 배는 사정없이 흔들린다. 산마르코 광장까지 물에 잠긴다.(83쪽)” 제가 베네치아에 갔을 때가 가을이 깊었을 때였는데, 산마르코 광장에는 나무로 만든 통로가 놓여있는 것을 보면 밀물에 바닷물이 들어차는 모양이었습니다. 영화이야기를 빼고 나면 베네치아에 대한 이야기가 너무 적은 것 같아서 아쉽습니다.


아내와 함께 간 발칸여행에서는 밀라노는 말펜사공항에서 비행기를 탄 것 말고는 구경한 것이 없습니다. 학회에 갔을 때, 두오모를 중심으로 구경한 것이 전부인데, 스칼라극장, 아케이드 갈레리아 등을 돌아본 것이 전부였던 것 같습니다. 가던 날이 장날이라고 미술관 등도 휴관이라서 들어가지도 못했습니다. 그래도 ‘밀라노의 도시의 여왕이다’라고 했다는 옛 시인의 말씀에 어느 정도는 공감할 수 있습니다. 제가 갔을 때는 두오모의 일부에서 보수공사가 진행되고 있어서였는지는 모르겠지만, 옥상에 올라가보아야 한다는 것을 이 책에서 처음 알게 되었습니다. 다음 기회에 두오모를 가볼 기회가 있다면 꼭 옥상에 올라가 보겠습니다. 알프스까지 보인다고 하니 말입니다. 갈레리아의 황소 불알에서 세바퀴를 돌았으니 언젠가는 밀라노에 돌아갈 수 있을 것이라고 믿고 있습니다.


시칠리아는 모르더라고 로마, 피렌체, 나폴리는 꼭 가보아야 할 곳으로 새기고 있습니다. 그런데 요즘 유럽의 분위기가 살벌해서 눈치를 보아야 할 것 같아서 아무래도 당장은 갈 수 있을 것 같지는 않습니다. 좋은 사진을 넉넉하게 삽입하고 있어 눈이 많이 호강하는 책읽기였습니다.

y*****2 2016.03.23. 신고 공감 2 댓글 4
리뷰 총점 종이책
이탈리아의 이름난 도시 여행
"이탈리아의 이름난 도시 여행" 내용보기
지금 나는 이탈리아로 간다. 하고 많은 나라들 중에 이탈리아를 선택한 것은 우리나라와의 월드컵 축구 경기 이후 이탈리아 국민들이 보여준 반응때문에 엄청난 호기심이 생겼기 때문이다. 도대체 어떤 사람들이 살고 있는 나라인지, 어떤 동네인지 난 정말 알고 싶었다. 그래서 이 책을 열었다. 처음 내가 도착한 곳은 피렌체다. 광장에서 내려다 본 피렌체는 온통 붉은색 지붕의 집들의
"이탈리아의 이름난 도시 여행" 내용보기
지금 나는 이탈리아로 간다. 하고 많은 나라들 중에 이탈리아를 선택한 것은 우리나라와의 월드컵 축구 경기 이후 이탈리아 국민들이 보여준 반응때문에 엄청난 호기심이 생겼기 때문이다. 도대체 어떤 사람들이 살고 있는 나라인지, 어떤 동네인지 난 정말 알고 싶었다. 그래서 이 책을 열었다.

처음 내가 도착한 곳은 피렌체다. 광장에서 내려다 본 피렌체는 온통 붉은색 지붕의 집들의 모습이다. 참 예뻐 보인다. 이렇게 예쁜 동네에 사는 사람들의 마음이 왜 그렇게 고약해질까 그런 생각이 들 정도다. 어쩌면 내가 그들과 직접 만날 수 없기 때문에 아직 제대로 모르는 탓일 수도 있다. 하기는 '대부'의 나라, 마피아의 나라인 것이다. 영화가 꼭 영화 속에서만 살아있는 것은 아닐지도 모른다.

피사의 사탑도, 토스카나 들판도, 아르노강에도 가 본다. 비록 사진으로이기는 하지만 너무 선명해서, 내가 직접 가서 보는 것보다 더 잘 더 똑똑히 보고 있는 것 같다. 전혀 고단하지 않게. 그렇게 베네치아- 나폴리-시칠리아-밀라노-로마를 돌아다녔다. 한꺼번에 너무 많이 돌았던 것일까. 처음 피렌체에 대한 글을 읽을 때만큼 설레지 않았다.

그리고 사람을 만나지 않는 여행은 지독하게 이기적인 여행이라는 생각을 했다. 나에게 폐를 끼칠 사람이 없다는 것, 내가 은혜를 줄 수 있는 사람이 없다는 것, 그저 나만 편하면 되고 나만 즐거우면 되는 이 이기심. 여행이란 본래 그런 것이 아닐 것인데, 나는 왜 이토록 속좁은 여행가가 되고 만 것일까. 정말 난 계속 이렇게밖에 여행을 할 수 없는 것은 아닐까 하는 그런 생각.

그리고 나도 이만 이탈리아를 떠나야겠다. 안정환 선수도 굳이 돌아가지 않겠다고 한 나라, 우리나라와의 월드컵 축구 경기 이후 실망감만 잔뜩 준 나라, 문화유산만큼 매력적이지 못한 국민들의 나라, 이것으로 충분하다.

[인상깊은구절]
이탈리아는 참으로 이상한 나라다. 누구나 지나칠 정도로 자기중심적이고 자기 마음대로이다. 내가 아무리 이탈리아를 동경하고 이탈리아인이라고 생각해도 도저히 이탈리아인이 될 수 없다는 것을 느낀다.
YES마니아 : 로얄 j***6 2002.06.27.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두번도 가고 싶은 나라 이탈리아
"두번도 가고 싶은 나라 이탈리아" 내용보기
이태리 사람들도 선조의 유산을 끔찍히 아낀다. 피렌체의 두오묘. 베네치아의 산 조반니성당의 광장, 바티칸궁 등등.. 한편 이 책은 본격적인 여행 안내서나 예술 개론서가 아니면서도 이탈리아의 풍물과 예술로 우리를 인도하는 훌륭한 길잡이가 되고 있다. 르네상스는 이탈리아를 오늘날까지 문화적&예술적으로 가장 풍성한 나라로 만들어 버렸다. 때문에 이탈리아를 여행한다는 것
"두번도 가고 싶은 나라 이탈리아" 내용보기
이태리 사람들도 선조의 유산을 끔찍히 아낀다. 피렌체의 두오묘. 베네치아의 산 조반니성당의 광장, 바티칸궁 등등.. 한편 이 책은 본격적인 여행 안내서나 예술 개론서가 아니면서도 이탈리아의 풍물과 예술로 우리를 인도하는 훌륭한 길잡이가 되고 있다. 르네상스는 이탈리아를 오늘날까지 문화적&예술적으로 가장 풍성한 나라로 만들어 버렸다. 때문에 이탈리아를 여행한다는 것은 이러한 이탈리아의 역사적 향취를 더듬어 간다는 것과 동의어가 될 정도가 되어버린 듯한 느낌마저 든다. 이 책은 베네치아, 피렌체, 로마, 시칠리아 유명한 도시가 중요 문화와 예술과 함께 소개되어 있다. 괴테의 이탈리아 기행에서 느껴보지 못한 생생한 감동을 도판으로 느껴볼 수 있는 책이다. 도시의 기원설화에서 남다른 자부심을 엿볼 수 있는 베네치아. 르네상스 시대의 이탈리아 중에서도 가장 찬란한 문화와 예술을 꽃피웠던 피렌체 등을 구석구석 알 수 있다
t****e 2003.12.27.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아름다운 책..
"아름다운 책.." 내용보기
사실 이 책을 사게 된 것은 이탈리아에 대한 관심이나 이 책의 내용보다도 서점에서 우연히 펼쳐본 페이지마다 실려있는 아름다운 사진들 때문이었다. 화려한 건축물들과 조각들, 아름다운 자연, 흑백영화들의 장면들이 어우려져 있었고 편집 또한 이들 사진들의 효과를 극대화시키고 있었다. 그러나, 이탈리아에 대한 지식이라곤 중고교 때 수업시간에 배운 것과 소수의 이탈리아 문학작
"아름다운 책.." 내용보기
사실 이 책을 사게 된 것은 이탈리아에 대한 관심이나 이 책의 내용보다도 서점에서 우연히 펼쳐본 페이지마다 실려있는 아름다운 사진들 때문이었다. 화려한 건축물들과 조각들, 아름다운 자연, 흑백영화들의 장면들이 어우려져 있었고 편집 또한 이들 사진들의 효과를 극대화시키고 있었다. 그러나, 이탈리아에 대한 지식이라곤 중고교 때 수업시간에 배운 것과 소수의 이탈리아 문학작품에서 접한 것이 모두인 상태에서 이 책은 그리 쉽게 읽히지는 않앗다. 이탈리아 근대사와 현재에 대해 기술하면서 영화속의 장면이나 상황을 상당부분 인용하고 있었는데 그 영화들 또한 내게는 무척 생소했기 때문이다. 일본인 여류 영화 평론가가 쓴 이 책이 얼마나 이탈리아의 문화와 에술에 대해 정통적으로 해설해주고 있는가에 대해서는 사실 회의적이다. 이탈리아 영화에 대한 어느정도의 지식이 있거나 흥미가 있는 사람이라면 이를 토대로 쉽게 이탈리아의 각 도시를 이해할 수 있을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영화에 대해서도 문외한이고 단지 아름다운 사진들에 반해서 이 책을 집어들었던 나는 상당히 인내심을 갖고 책을 읽어야했고 다 읽은 후에도 뚜렷한 인상이 남지않은 것이 사실이다.

[인상깊은구절]
이러한 도시의 중심은 역시 두오모다. 두오모는 문화의 중심, 사교의 중심, 그리고 상업의 중심이다. 두오모 광장에서는 노동자들이 모여 정치가들을 비판하는 집회를 갖는가 하면 가까운 고급 레스토랑이나 극장에서는 귀족과 부르주아들이 사교의 꽃을 피우고, 카페의 테이블에는 으레 신문을 읽는 신사와 시사문제를 토론하는 인텔리들이 모여 있게 마련이다
r*****m 2003.02.27.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이탈리아 영화가 보고 싶어지는 가을
"이탈리아 영화가 보고 싶어지는 가을" 내용보기
내가 아는 이탈리아 영화는 거의 없다. 아무리 떠올려 봐도 아니면 정도? 물론 TV나 비디오로 나도 모르게 보게 된 이탈리아 영화가 더 있을 것이다. 게다가 소피아 로렌이나 마스트로얀니 같은 사람은 헐리웃 영화든, 다국적 영화든 얼굴을 내밀고 있으니까, 이탈리아 영화의 색깔은 우리 나라 관객의 머리에도 많이 스며들어 있을 것이다. 이 책을 읽으면서 계속 여기 소개된 이탈
"이탈리아 영화가 보고 싶어지는 가을" 내용보기
내가 아는 이탈리아 영화는 거의 없다. 아무리 떠올려 봐도 <스트라다> 아니면 <달콤한 인생=""> 정도? 물론 TV나 비디오로 나도 모르게 보게 된 이탈리아 영화가 더 있을 것이다. 게다가 소피아 로렌이나 마스트로얀니 같은 사람은 헐리웃 영화든, 다국적 영화든 얼굴을 내밀고 있으니까, 이탈리아 영화의 색깔은 우리 나라 관객의 머리에도 많이 스며들어 있을 것이다. 이 책을 읽으면서 계속 여기 소개된 이탈리아 영화가 보고싶다는생각을 많이 했다. 7-80%이상이 들어보지 못한 감독과 영화에 대한 내용이지만 그것이 독서를 방해한 것은 아니었다. 오히려 앞으로 앞으로 책장을 더 넘기게 하는 원동력이 되었다. 일반적으로 내가 잘 모르는 내용에 대해서만 책이 채워져 있다면 쉽게 흥미를 잃고 책을 접게 되기 마련이지만, 이 책은 그와 반대로 내가 모르는 사항에 대해 흥미와 호기심을 불러 일으키게 했다. 게다가 풍부한 사진자료와 각 도시에 대한 개관을 실어놓은 페이지가 맘에 들었다. 역사 라고 이름 짓고, 지리 라고 이름붙이면 답답한 정보들이, 여행이라는 이름하에 금새 "유용한 정보"로 변했다. 그것도 여기서는 유명한 유적지를 따라 관광하는 것이 아니라 영화 속에 드러난 숨겨진 현지인들의 삶을 따라서 여행을 이어가는 것이기에 그들이 살고 있는 물리적, 사회적, 정신적 기반은 무엇보다 필수적인 정보가 될 것이다. 그렇다고 해서 에세이처럼 감정적인 서술만 줄줄 이어지는 것은 아니다. 그리고 영화 이야기만 줄창 하는 것도 아니고, 정치, 역사, 민족성 까지 저자가 건드릴 수있고 사색할 수있는 모든 분야의 정보를 연결시켜 생각을 발전시킨다. 또 빼놓을 수 없는 아름다운 풍광의 묘사도 이 책을 계속 읽게 만드는 요소이다. 공부하러 가는 여행이 아닌 다음에야 아름다운 유적지와 볼거리, 이국적인 매력은 너무나 중요한 것이니까. 특히 건축물에 대한 비전문가적 애정이 많이 드러나고 있어 나 역시 비전문가인 입장에서 큰 공감을 얻었다. 나는 이 책을 빌려서 읽었다. 그래서 책을 놓을 때는 아쉬움이 많이 남았다. 비록 상태가 안 좋은 사진도 꽤 많고, 약간의 오자와 일본 원서의 흔적이 남은 번역투도 발견되었지만, 내가 갖고 싶은 책 중의 하나였기 때문이다. 그리고 책을 만든 사람들이 이 책을 충실하게 하려고 여러 자료를 추가했음이 눈에 보였다. 그런 정성이 나같은 독자에게 전달되었고, 그 성의 때문에라도 책을 소장하고 싶어졌다. 그래서 예스 24에 구입 신청을 했다. 내가 이 책을 한창 읽고 있던 어느날, 곁에서 같이 걷던 친구가 내 팔에 끼어 있던 책을 펼쳐보고는 당장에 빌려달라고 했다. 결국 내가 그 친구에게 책을 선물하기로 했다. 안타까운 것은 위에 언급한 대로 우리 나라에서 책을 만든 성의와 동시에 부족한 점도 눈에 띄었기 때문에 이 책이 많은 호응을 얻어 다시 책을 펴내게 되면 많이 보완했으면 좋겠다는 것이다. 표지나 제목에도 이탈리아 영화를 따라 가는 여행이라는 점을 더 강조했으면 좋겠다. 문화와 예술이라는 말을 보면 그림과 조각, 음악을 위주로 한 기행이라는 연상이 떠오르니까. 표지에도 이탈리아 영화의 아름다운 한 장면과 이탈리아의 아름다운 풍광을 세련되게 조화시키면 어떨까. 독자 입장에서 너무 쉽게 말하는 것일 수도 있다. 그러나 좀더 현대적이고 감각적인 디자인이 쏟아져 나오는 요즘의 도서 시장에서 눈에 띄지 않는 책은 독자를 만나기 힘들기 때문이다. 아무쪼록 이렇게 특화된 문화 기행문이 많이 나왔으면 좋겠다. 내가 최근에 읽은 <내가 사랑한="" 도시="" 로마="">와 비교해서 거의 비슷한 완성도의 책인 것 같다. 가을에 몸은 떠나지 못해도 마음만은 지중해 푸른 바다의 이탈리아로 떠나고 있는 내가 보인다.

[인상깊은구절]
<정이 깊은="" 나폴리="" 여자=""> 무성영화 시대의 걸작 <앗누타 스피나="" assunta="" spina(1915)=""> 는 금세기 초 나폴리를 무대로 한 영화로서 현대극의 대표작이다. 원래 살바토레 디 자코모의 소설을 구스타보 세레나 감독이 영화화한 것으로 사회와 인간의 진실을 강조하는 리얼리즘 영화를 대표한다. 따라서 자기 희생과 자기 연민의 신파와는 처음부터 서로 부합하지 않는다. 그런데 영화를 다 보고 난 뒤에 남는 인상은 신파와 딱 들어맞는다. 이 영화가 네오리얼리즘의 선구적 작품이라고 일컫는 것은 여주인공의 마지막 허영스런 몸짓 때문이 아니라 종말로 이르기까지의 인간관찰, 심리묘사 때문이다. 라파엘레가 앗순타에게 강렬한 눈빛을 보낼 때, 그 자리에 약혼자인 미켈레가 있음에도 앗순타는 라파엘레의 시선을 요염하게 받는다. 그리고 오직 목적을 위해 앗순타에게 접근한 페데리코에게 보이는 그녀의 집착에서는 육욕이 느껴진다. 이런 인간의 마음과 육체의 복잡함을 직시한 면이 네오리얼리즘으로 평가하는 이유이다. 그래서 주연을 맡은 프란체스카 벤티니 역시 <앗순타 스피나="">야말로 네오리얼리즘의 원조라고 자랑스럽게 말하는 것이다.
k****r 2000.09.23.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아름다운 이탈리아 도시의 사진들
"아름다운 이탈리아 도시의 사진들" 내용보기
내가 이 책을 사보게 된 까닭은 순전히 사진들이 너무 이뻐서였다. 처음 봤을때 정말 사진들이 맛깔스럽다고 생각했다. 그 당시 난 시오노 나나미의 책들을 읽고 있었는데, 책을 읽을 때 느꼈던 사진이나 삽화에 대한 아쉬움이 이 책을 보자 일순간에 다 사라져버졌다. 와 ,등에서 나왔던 레알토 다리,탄식의 다리, 산 마르코 광장, 산 마르코 교회 등을 눈으로 볼 수 있다는 사실은 정말
"아름다운 이탈리아 도시의 사진들" 내용보기
내가 이 책을 사보게 된 까닭은 순전히 사진들이 너무 이뻐서였다. 처음 봤을때 정말 사진들이 맛깔스럽다고 생각했다. 그 당시 난 시오노 나나미의 책들을 읽고 있었는데, 책을 읽을 때 느꼈던 사진이나 삽화에 대한 아쉬움이 이 책을 보자 일순간에 다 사라져버졌다. <주홍빛 베네치아="">와 <바다의 도시="" 이야기="">,<레판토 해전="">등에서 나왔던 레알토 다리,탄식의 다리, 산 마르코 광장, 산 마르코 교회 등을 눈으로 볼 수 있다는 사실은 정말 만족스러운 것이었다.시오노 나나미의 <색채로망 시리즈="">나 <전쟁 3부작="">를 재미있게 읽은 사람에게는 이 책이 정말 유용할 것이다. 그 외에 로마, 피렌체, 시칠리아, 밀라노, 나폴리의 아름다운 해변과 하늘, 주홍빛 집들과 교회 광장 사진들은 나를 잠시 이국적인 정취에 빠져들게 할만큼 훌륭하였다. 사진만으로 이 책은 책 값을 한다고 생각한다. 이 책은 주로 영화를 통해서 이러한 도시들의 면면을 소개하고 있다. 나에게는 이탈리아영화는 무척 낯설다. 뒤에 이 책에서 이탈리아의 거리를 설명하는데 쓰였던 영화가 <이탈리아 각="" 도시와="" 지방을="" 무대로="" 한="" 영화=""> 라는 목록으로 나오는데 내가 아는 영화는 열손가락을 꼽을 정도였다. 하지만, 그래도 이 책을 읽는데에는 큰 불편은 없었다.만약 이태리에 관한 영화를 많이 아는 사람이라면, 그 사람들에게도 이 책은 정말 재미있게 읽힐 것 같다.

[인상깊은구절]
유머와 위트가 넘치는 나폴리인은 칸초네로 인생을 노래하고, 식도락과 아름다운 경치를 즐긴다. '죽기 전에 꼭 한번 나폴리에 가 보자'라는 말이 있듯이 나폴리를 보지 않고는 인생도 예술도 사랑도 죽음조차도 논하지 말라고 했을 정도이다.
p*****6 2001.02.19.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문화와 예술적 시각으로 본 이탈리아!
"문화와 예술적 시각으로 본 이탈리아!" 내용보기
일본인이 지은 책이라는 것에 조금 놀랐다. (역시 이탈리아를 좋아하는 일본인..!) 가벼운 여행으로서가 아니라, 이탈리아에 대해 오랫동안 관심을 가지고 여행한 저자가 문화+예술적 시각으로 이탈리아에 관한 지역별 특색을 적어놓은 책이다. 우리나라에는 유럽 쪽 영화를 좀처럼 들여오지 않기 때문에, 책에서 명시된 영화들을 잘 모르고 읽는다는 것이 아쉬웠다. 영화의 실제
"문화와 예술적 시각으로 본 이탈리아!" 내용보기
일본인이 지은 책이라는 것에 조금 놀랐다. (역시 이탈리아를 좋아하는 일본인..!) 가벼운 여행으로서가 아니라, 이탈리아에 대해 오랫동안 관심을 가지고 여행한 저자가 문화+예술적 시각으로 이탈리아에 관한 지역별 특색을 적어놓은 책이다. 우리나라에는 유럽 쪽 영화를 좀처럼 들여오지 않기 때문에, 책에서 명시된 영화들을 잘 모르고 읽는다는 것이 아쉬웠다. 영화의 실제 배경이라든가 감독에 대한 뒷이야기도 그래서 마냥 즐겁게 읽을 순 없었다. 잘 모르니까. 그러나, 지역별로 장을 나누어 각각의 특색과 분위기를 기록해둔 것은 흥미로웠다. 어쩐지 이국적이기만 한 느낌에서 벗어나서, 이 지역은 이렇구나, 저 지역은 저렇구나 라는 것을 자연스레 느낄 수 있었던 경험이 아니었을까... 이탈리아 하면 ''로마''라든가 ''피사'', ''피렌체'' ''밀라노'' 고작 이런 지역들만이 유명하지만, 이 책을 읽고나서 정말 이탈리아 일주라도 해보고싶은 마음이 들었다. 이탈리아는 우리나라와는 반대로 북쪽이 경제적으로 부유하고 남쪽지역은 빈곤하게 살고 있다. 비록 최남단에 위치하고, (게다가)마피아의 본거지라고는 하지만, 너무 아름답게 보이는 시실리 섬에는 반드시 가고싶다고 생각했다. 영화 ''냉정과 열정사이''에서 준세이를 가르치는 미술복원사가 말한다. ''여기(이탈리아)는 과거만 바라보며 살기때문에, 희망이 없는 곳이야.''라고. 그 곳에 사는 사람으로서는 그렇게 생각할 수도 있겠구나라고 느꼈었다. 그래서 그 장면이 참 인상깊었고... 그러나 내가 보는 이탈리아는, 곧 타인이 바라보는 이탈리아는 너무나 아름답다. 영화에서 그 ''미술복원사''가 하는 생각이 아름다운 걱정(?)이라고 여겨질 정도로. 그런 회의감마저, 모든 것을 다 갖춰서 원숙하고 아름답게 늙은 사람이 자기자신에 대해 고민하는 모습같다고 느껴진달까. 어쨌든 거기엔 한심함이 아닌, 어떤 아름다움이 엿보이 는 것 같다.
p*******i 2006.04.12.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이탈리아 여행에 영화이야기가 더해져 문화와 예술을 이해하게 한다.
"이탈리아 여행에 영화이야기가 더해져 문화와 예술을 이해하게 한다." 내용보기
* ( )은 책의 쪽수임. 솔직히 이 책은 내용을 잘 모르고 샀다. '문화와 예술로' 라고 하는 제목이 좋아서일까. 그런데 책의 내용에 이탈리아 영화가 많았다. 그런데 나는 이탈리아 영화를 별로 본 적이 없다. 그저 할리우드의 영화를 좋아했으니까. 그래도 재미있게 읽었다. 커다랗게 찍은 사진들도 많고. 이탈리아는 몇 년전에 단체로 유럽을 갔을 때 여행을 해 본적이 있는 곳
"이탈리아 여행에 영화이야기가 더해져 문화와 예술을 이해하게 한다." 내용보기
* ( )은 책의 쪽수임. 솔직히 이 책은 내용을 잘 모르고 샀다. '문화와 예술로' 라고 하는 제목이 좋아서일까. 그런데 책의 내용에 이탈리아 영화가 많았다. 그런데 나는 이탈리아 영화를 별로 본 적이 없다. 그저 할리우드의 영화를 좋아했으니까. 그래도 재미있게 읽었다. 커다랗게 찍은 사진들도 많고. 이탈리아는 몇 년전에 단체로 유럽을 갔을 때 여행을 해 본적이 있는 곳이다. 사실 그런 여행이라는 것이 수박 겉핥기 수준이긴 하지만, 다시 사진들을 보게 되니 새롭다. 어떤 곳은 제대로 구경도 못했으니까. 그리고 저자와의 감상도 다른 부분도 많고. 이 책은 피렌체, 베네치아, 나폴리, 시칠리아, 밀라노, 로마의 순으로 되어 있다. 각 도시의 시작하는 란에는 위치와 도시의 특성과 볼 만한 곳이 소개되고 본론에서는 그 고장에서 찍은 영화를 감상하면서 전개된다. 베네치아에 갔을 때는 남들은 모두 곤돌라 타러 갔는데, 걸어서 구경을 할 때, 길을 잃을까 걱정이 되어 건물을 기억하느라고 고생을 한 적이 있다. 얼마 전에 댐이 건설되어 물에 잠기기 시작했을 때 개미들이 동료가 물에 빠져 있는 것을 건져주는 장면을 본 적이 있다. 그런데 그 건져진 곳이 겨우 나무였다. 계속 나무 위로 올라가지만 그 한계는 뻔한 것이었다. 개미는 특유의 냄새를 남겨두지 못하면 길을 잃는다고 했다. 그러니 물이 계속 들어오면 땅은 없어지고 그 냄새들은 사라지니 개미들은 도대체 어디로 갈 수 있겠는가. 그렇게 멋지다고 소문이 난 베네치아도 문제가 있다. 베네치아 바다와 운하의 오염을 심각한 수준이다(71). 베네치아의 명소인 산 마르코 광장까지 물에 잠긴다. 바다가 보이는 옥외 카페는 당연히 사용할 수 없고 의자들은 무참하게 젖는다. 심할 때는 복사뼈까지 물이 차오른다. 거리 곳곳에 판자를 깔아 간신히 걸어다닐 수 있다. 예전엔 가을 중반 쯤이나 볼 수 있었던 광경인데, 최근엔 점점 빠라지고 있다. 물에 잠긴 산 마르코 광장을 곤돌라가 지나간다(83). 여행을 할 때 학교에서 배운 내용이 실제로 나타난 현상을 볼 수 있었다. 나폴리로 내려가는 길 옆에 있는 아파트에 무질서하게 걸린 빨래들이 그 지방의 가난함을 나타내는 것 같았다. 북부는 잘 살고, 남부는 잘 못사는 현상이 나타난 것 같다. 밀라노에는 스칼라 극장만이 있는 것이 아니다. 대략 390만의 인구에 박물관과 미술관이 101개, 도서관이 251개, 극장이 79개, 영화관이 249개, 그 밖의 문화시설이 971개라는 굉장한 문화적 밀도를 보인다. 그런데 이탈리아에서는 문화 활동지수가 낮은 편이라고 한다(165). 이 정도면 대단하지 않은가. 그런데도 문화 활동지수가 낮은 편이라니. 별 문화라를 개념도 모르면서 문화도 시라고 운운하는 우리네 처지를 생각하면 부러운 일이다. 학교에서 지리에 관심이 많았다. 그런데 재미있는 것은 공업지역 등 특수하게 나타낼 수 없는 도시를 교육도시라고 하는 구분을 한 것을 보고 재미있다는 생각을 한 적이 있었다. 로마를 다녀 온 후로는 사람들에게 유럽에 가면 로마부터 관광하지 말라고 권한다. 왜냐하면 로마는 유럽의 문화가 집적되어 있을 뿐만 아니라 그 건물들이 오래되고 너무 멋이 있어서 나중에 다른 곳에 가면 흥미를 잃기 십상이기 때문이다. 이러한 로마도 겨우 살아 남았다. 제2차 세계대전 말기 연합군의 공격 때 무방비 도시를 선언하여 귀중한 문화재는 전화(戰禍)를 모면할 수 있었다(188). 로마가 없다면 이탈리아가 있다고 할 수 있을까. 우리 나라에서도 해인사를 구한 이야기를 알고 보면 문화재를 전쟁에서 지키기가 쉽지 않다는 생각이 든다. 이탈리아는 꼭 가볼만 한 곳인 것 같다. 모든 길은 로마로 통한다는 말도 있듯이. 이 책은 이탈리아의 명소를 소개하면서 영화 이야기도 더해져 있다. 만약 독자가 이탈리아 영화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더 실감이 날 것 같다.
7*****0 2001.11.09.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영화와 함께한 이탈리아 여행
"영화와 함께한 이탈리아 여행" 내용보기
문화와 예술로 보는 이탈리아 기행/다나카 치세코/정선이/예담/2000 어릴 때 막연히 외국 영화는 다 미국 영화일거라고 생각했던 것과 달리 나이가 들어서 보니 그 영화 중 상당 수가 유럽 영화라는 걸 알게 되었죠. 어릴 때 우연히 본 '자전거', 상당히 야한 영화(장면이 그렇다기 보다...그 분위기랄까...)인데 어찌 봤을 까 싶은 '암늑대' 도 생각나구요.  자전거 도둑은 내용이야 신
"영화와 함께한 이탈리아 여행" 내용보기

문화와 예술로 보는 이탈리아 기행/다나카 치세코/정선이/예담/2000

어릴 때 막연히 외국 영화는 다 미국 영화일거라고 생각했던 것과 달리 나이가 들어서 보니 그 영화 중 상당 수가 유럽 영화라는 걸 알게 되었죠. 어릴 때 우연히 본 '자전거', 상당히 야한 영화(장면이 그렇다기 보다...그 분위기랄까...)인데 어찌 봤을 까 싶은 '암늑대' 도 생각나구요.  자전거 도둑은 내용이야 신파일 수도 있지만 연출 자체는 약간 관조적이어서 그리 차지도 뜨겁지도 않았는데도 뭔가 마음에 남는 기분이었습니다. 그냥 그런게 인생이야. 이런 식의 느낌이랄까요. 지금 생각해 보면 그 당시는 세계 대전 직후라 전 세계가 정신이 없었을 테니, 말 그대로 동정없는 세상이라 그런 영화 자체가 바로 그 사회상이었을 것 같습니다. 
이 책의 저자는 물론 자전거 같은 네오리얼리즘에 관련한 영화만 이야기 하고 있지는 않습니다. 이탈리아의 유명한 관광 도시를 소개하면서 각 도시를 배경으로 한 이탈리아 영화에 관한 이야기를 소개하고 또 그 영화의 배경이 되는 시대에 녹아있는 당시의 사회상이나 문화에 대해서 이야기하고 있지요. 이탈리아가 통일 된 것이 이제 딱 150년이니 그 이전에는 이탈리아가 아니라 밀라노, 시칠리아, 로마 등등 도시 국가 별로 따로 놀았을 것이고, 이 책 역시 그 도시들을 따라 이야기를 펼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탈리아 영화가 세계적으로 유명해 진 이유는 바로 세계대전 전후의 이 네오리얼리즘 영화들에 있으니 유독 그것이 머리에 남는 건 어쩔 수 없을 것 같습니다. 최근에 읽은 어느 중국통 경제학자가 대중예술은 경기가 나쁠 때, 사회가 혼란스러울때 발전한다는 말을 했는데, 딱 들어맞기도 하네요. (제 2의 한류를 맞고 있다는 우리나라도 지금, 실물 경기는 별로 라고 하구요.) 
들어본 적이 있는 숱한 이탈리아 영화들과 그 감독, 배우들에 관한 이야기들을 읽으면서 제가 태어나기도 전의, 먼 어느 나라로 여행을 떠났습니다. 약간 빛이 바랜 듯한 그런데도 아름다운 사진들을 보면서 지금 이 불볕 더위에 불타오르고 있을 이탈리아를 생각해 봅니다. 아, 요새 경제 위기로 시끄러워서 불타오르고 있을지도 모르겠지만요.
알고 보면 더 보인다고 했던 가요. 다시 읽어보고, 다시 떠나고 싶네요.

r*******n 2011.07.20.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가이드북은 아니나 여행의 주제설정에 도움이 될 수는...
"가이드북은 아니나 여행의 주제설정에 도움이 될 수는..." 내용보기
제목이… 『イタリア・都市の歩き方』 해석하면, “이탈리아・도시를 거니는 법”정도 될텐데, 우리나라에서 『문화와 예술로 보는 이탈리아 기행』이란 제목으로 출판되었다. 책을 다 읽고나니, “이탈리아・도시를 거니는 법”이 제목으로 더 적절해 보인다. 책은 이탈리아 도시의 거리와 그 거리의 건물, 그리고 그 속의 사람들을 보며 그 때 그 때 오버랩되는 영화 이야기를 들려
"가이드북은 아니나 여행의 주제설정에 도움이 될 수는..." 내용보기
제목이… 『イタリア・都市の歩き方』 해석하면, “이탈리아・도시를 거니는 법”정도 될텐데, 우리나라에서 『문화와 예술로 보는 이탈리아 기행』이란 제목으로 출판되었다. 책을 다 읽고나니, “이탈리아・도시를 거니는 법”이 제목으로 더 적절해 보인다. 책은 이탈리아 도시의 거리와 그 거리의 건물, 그리고 그 속의 사람들을 보며 그 때 그 때 오버랩되는 영화 이야기를 들려준다. 운치있는 제목이라 생각되는데, 『문화와 예술로 보는 이탈리아 기행』이라는 무뚝뚝한 제목으로 변경해 놓았다. 아마도 [예담]출판사에서 “세계 인문 기행”이라는 시리즈 서적을 출판하면서 서로 관계 없는 책들을 한데 묶다 보니, 이런 제목이 붙여진 듯 하다. 이 시리즈 도서에 모두 관심이 있는 독자라면 상관없겠지만, 개별도서를 놓고 볼 때 그리 바람직한 방향은 아니다. 영화평론가 작 가소개에서 다나카 치세코(田中, 千世子)씨가 영화평론가라는 사실을 알 수 있다. 그녀는 평론가에다 - 그녀 스스로 밝히는 바와 같이 - 이탈리아 전문가이다. 그녀는 이탈리아의 매력에 빠져 그에 관한 것이라면 모든 것을 알려고 노력했다고 한다. 이러한 그녀의 이력은 책에 고스란히 반영되어 있다. 이탈리아 여행 길잡이 중 하나로 읽혀도 좋겠지만, 내용의 절반 가량을 이탈리아 영화에 할애하였고, 교통, 숙박, 쇼핑 등에 관한 정보는 전무하기에 “여행가이드북”으로써의 가능성은 적다. 그녀에게 관심이 있는 것은 영화 속에서의 이탈리아, 그리고 이탈리아 속의 문화이다. 일본에서의 출판, 한국에서의 출판 한국에서야 “세계 인문 기행”이라는 시리즈 기획의 부산물로써 번역되었다지만, 일본 내에서는 어떨까. 책을 읽다보면, 이 책이 출판되었던 1997년, 일본 내에는 이탈리아에 대한 관심이 고조되어 있었음을 알 수 있다. 우리나라와 마찬가지로, 일본에서도 미국에 대한 동경이 유별난데, 유럽에 대한 동경도 미국에 대한 그것에 결코 뒤지지 않는 듯 하다. 일본의 영화나 애니메이션등에서 일본의 봉건제와 유럽의 봉건제를 동일시한다거나, 이상향의 모습이 유럽의 풍경과 닮았다던지 하는 예는 쉽게 찾아볼 수 있다. 그런 동경이 이탈리아에 집중되던 시기에 한 이탈리아 전문가가 책을 펴내게 된 것이라 추측해 본다. 사회주의에 대한 애정 정 치적 목적을 띄고 책을 펴낸 것은 아니지만, 곳곳에서 사회주의에 대한, 혹은 사회주의자에 대한 애정이 발견된다. 풍요로운 북부 도시에서의 삶보다는 가난한 남부의 생활양식을 좀 더 이탈리아적인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으며, 가난한 민중의 삶을 향해 은근하고 따뜻한 시선을 보낸다. 하지만, 그러한 시선이 민중에 대한 직접적인 사랑인지, 단순히 민중을 그린 영화에 대한 사랑인지 정확치가 않다. 게다가 워낙이 귀족적이고 화려한 이탈리아의 유적들을 소개하는 중에, 스치듯이 언급되어서 솔직히 잘 조화가 되질 않는다. 이탈리아의 리얼리즘에서는 화려한 유적에 의해서 삶의 초라함이 더더욱 증폭되기 마련이지만, 이 책의 작가는 이탈리아의 화려함 역시 포기할 수 없다. 결국 얼핏얼핏 드러나는 ‘사회주의와 민중에 대한 애정’은 그녀의 본질적인 정치색이라기 보다는, 지식인이 가지는 진보적 지식에 대한 향수의 표현이 아닌가 싶다. 오탈자 역자의 번역은 아주 나쁘지도 않지만, 아주 좋지도 않다. 마찬가지로 작가의 문체 역시 좋지도 나쁘지도 않다. 열정과 치밀한 묘사를 오가지도 않으며, 의도된 담담함을 견지하는 것도 아니다. 길지 않은 문장으로 “거리”와 “영화”와 “유적”들을 부드럽게 어우르고 있으나, 사람을 빠져들게 하는 글재주를 보여주진 않는다. 끔찍하진 않지만, 간혹 오탈자도 발견할 수 있다. 화려한 총천연색 화보는 좋은 볼거리이다. 책 값을 올리는 일등공신이긴 하지만 말이다.
YES마니아 : 로얄 k**n 2005.01.28.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