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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벌레 피요, 존재 이유를 찾으러 떠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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멕시코 이베로 아메리카 대학 신문방송학과를 졸업한 '비비안 만소우르 만수르'의 '책벌레 피요'는 글자를 배우고 책을 사랑하게 된 책벌레 '피요'가 자기가 태어난 존재 이유를 찾아 여행을 떠나는 이야기다. 책벌레 입장에서 글을 전개한 아이디어도 기발하고, 책벌레에게 듣는 책 이야기도 흥미롭다. 삽화도 아이들이 좋아할 수 있도록 귀엽고 부드럽게 그렸다. 책 뒷면에 '독서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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멕시코 이베로 아메리카 대학 신문방송학과를 졸업한 '비비안 만소우르 만수르'의 '책벌레 피요'는 글자를 배우고 책을 사랑하게 된 책벌레 '피요'가 자기가 태어난 존재 이유를 찾아 여행을 떠나는 이야기다. 책벌레 입장에서 글을 전개한 아이디어도 기발하고, 책벌레에게 듣는 책 이야기도 흥미롭다. 삽화도 아이들이 좋아할 수 있도록 귀엽고 부드럽게 그렸다. 책 뒷면에 '독서를 통해 변화하는 어린이의 마음을 아름다운 동화로 엮다!'란 글귀가 보인다. 학교 도서관에 사는 책벌레 '피요'는 제일 나이 많은 책벌레인 '폴리카르포' 할아버지에게 글자를 배운다. 그런데 책을 읽기 시작하면서 피요는 책을 갉아먹는 자기 존재가 불만스럽다. 더 이상 소중한 책을 망가뜨리고 싶지 않다. 난 왜 책벌레로 태어난 걸까? 결국 폴리카르포 할아버지의 부탁을 받은 피요는 자기 존재의 이유가 쓰여진 책을 찾아 세상으로 나간다. 책 사이에 끼여 비행기도 타고, 개털 속에 숨어 바닷가에도 가고, 핸드백이나 봉투 속에 들어가기도 하면서 여기저기 세상 구경을 한다. 여행 중에 개와 당나귀, 벼룩, 쥐, 또 다른 책벌레 판크라시오를 만나 여러 경험을 한다... 재미있었던 건 사전을 찾은 피요가 좀벌레에 대해 쓰인 구절을 읽고 분노하는 장면이다. 그래서 자기가 사전을 만들면 인간을 이렇게 설명할 거란다. '다른 생물들에게 지극히 유해한 동물. 다른 동물들을 짓밟고, 뭉개고, 아무 이유도 없이 못살게 군다. 덩치가 크고 어리석다. 날개가 없다.' 진짜 배꼽을 잡으며 웃었다. 피요는 아무 것도 얻지 못하고 도서관으로 돌아온다. 폴리카르포 할아버지는 피요의 모험담을 듣고 나서야 자신이 깨달은 사실을 말한다. "나는 책을 읽기 위해 이 세상에 온 거다" 피요도 깨닫는다. 책을 읽는 것이 참 중요하지만 책 속에만 지식이 있는 것이 아니라 여행 중에 느낄 수 있는 것이 많았음을. 왜 세상에 왔는지 묻기 위해 이 세상에 왔음을. 이 책을 다 읽고나서 한동안 감동이 멈추지 않았다. 어쩜 이런 책을 쓸 수 있었을까? '비비안 만소우르 만수르'에게 스페인어 문화권의 최고 동화작가라는 타이틀을 붙여준 것이 이해가 되었다. 누구나 재미있게 읽을 수 있는 참 좋은 책이다.
YES마니아 : 골드 j***a 2005.12.02. 신고 공감 2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