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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연 비딱하게 보고 바로 말할 수 있을까?
"과연 비딱하게 보고 바로 말할 수 있을까?" 내용보기
는 신세대 철학교수 이주향이 90년대 사랑과 문화읽기에 대해서 쓴 에세이집이다. 벌써 4년전에 나온 책이니 어쩌면 지금쯤 이 책의 내용에 대해 저자의 생각이 변했을수도 있을것 같다. 아니 그런 기대를 해본다. 왜냐하면 나는 이 책을 읽으면서 저자의 글에 일부 공감하기도 하지만 공감하지 않는 면이 더 많다고 느꼈기 때문이다. 이 책은 주로 사랑과 결혼, 성, 여성, 신세대 문
"과연 비딱하게 보고 바로 말할 수 있을까?" 내용보기
<나는 길들여지지 않는다>는 신세대 철학교수 이주향이 90년대 사랑과 문화읽기에 대해서 쓴 에세이집이다. 벌써 4년전에 나온 책이니 어쩌면 지금쯤 이 책의 내용에 대해 저자의 생각이 변했을수도 있을것 같다. 아니 그런 기대를 해본다. 왜냐하면 나는 이 책을 읽으면서 저자의 글에 일부 공감하기도 하지만 공감하지 않는 면이 더 많다고 느꼈기 때문이다. 이 책은 주로 사랑과 결혼, 성, 여성, 신세대 문화에 대한 비판적인 글이 주를 이루고 있다. 그런데 나와 동시대를 살고 있는 비슷한 386세대인 저자의 지나친 여성으로서의 피해의식에 나는 공감하고 싶지 않다. 단편적인 예를 들어, 심지어 남자들이 미인을 선호하는 이유가 정말 아름다움을 체험하고 싶다는 순수한 동기가 아니라 사회적으로 예쁘다고 공인된 여자를 자기 여자라고 말하고 싶은 것이며, 가부장적 사회에서 사회적으로 예쁘다고 공인된 여자를 자기 여자로 만들 수 있는 것은 남자의 중요한 능력이라고 평가되기 때문이라는 생각은 너무 지나친 피해의식이 아닐까? 남자이건 여자이건 미인을 선호하는 것은 본능적인 태도라고 보는게 당연할것 같다. 2차적인 의도는 그 다음이라고 치더라도 말이다. 또 한가지 결혼에 대한 이야기, 결혼이 이제는 두 사람 사이의 개인적인 일이고 따라서 이혼도 선택이어야 한다는 뉘앙스를 풍기는 저자의 말 또한 공감하기 어렵다. 물론 예전보다는 한 가정과 다른 가정의 인륜지대사로서의 의미가 줄어들고 있는것은 사실이고 자연스러운 시대의 흐름이라는 것은 인정한다. 그러나 결혼이 개인적인 일로만 되어서는 안된다. 우리는 누구나 가족에서 결코 자유로울수 없다. 가족이라는 끊을 수 없는 얽힘 속에 우리는 있고 결혼으로 또 다른 가족과의 새로운 고리를 연결하게 되는 것이다. 둘만이 동떨어져서 고립적인 생활을 할 수 없는 현실인 이상 결혼이 절대 당사자간의 개인적인 일이 될 수는 없다. 책 속에 전반적으로 흐르는 저자의 페미니즘적 시각에는 다소 과장된 면이 있는것 같다. 희생, 봉사, 무조건적인 순수한 사랑과 같은 미덕은 뒷전이고 피해의식, 부정적 시각, 이기주의 등이 앞서야 의식있는 여자라는 식의 의도가 엿보인다. 한마디로 너무 피곤해보인다. 그러면서도 만화를 좋아하고 폭풍의 언덕에 나오는 히드클리프와 같은 남성을 선망하는 저자의 마음은 한편 이해가 가지 않는다. 비딱한 시각으로 보고 올바른 말을 하겠다는 앞뒤 안맞는 말도 신뢰가 가지 않는다. 물론 이 책에 실린 저자의 견해가 다 일수는 없고 주제 자체가 상당히 제한되어 있다는 것도 알고 있다. 그러나 신선한 충격을 바랬던 기대와는 달리 나는 실망했다고 말하고 싶다. 비딱한 저자의 시선부터 순수하게 바꾸어야 하지 않을까? 선의의 피해자를 만들지 않기 위해서 말이다.

[인상깊은구절]
길들여진다는 것, 그것은 무엇일까? 원래 길들여진다는 것은 <어린왕자> 때문에 유명해진 말이다. 어린왕자가 장미꽃에 길들여진다는 것은 장미꽃을 사랑한다는 것이다. 이때 길들여짐은 인격적인 사랑의 질서다. 사랑하는 사람에 길들여진 자는 나 속에서 너를 보고 우리를 본다. 내가 우리 속에서 다시 태어나 나도 아니고 너도 아닌 우리가 함께 삶의 궤적을 그려갈 때 길들여진다는 것은 생명의 생기다. 그리고 이것은 대단히 철학적인 화두다.
s*******8 2000.11.10. 신고 공감 2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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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길들여지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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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웅호색과 깨진 쪽박...정말 재미있게 읽은 부분이다. 그런 반면에 우리 사회의 이런 잘못된 선입견이나 고정관념을 생각하면 가슴이 아파오기도 한다. 왜 우리는 이런 잘못된 생각을 가지고 살아가는가...그리고 왜 이런 잘못된 생각이 바른 생각이라고 자리를 잡고 있는가...여자의 순결을 너무 강조하고 있다. 결혼을 앞둔 여자가 이전에 순결을 잃었다면서 걱정을 하면서 라디오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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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웅호색과 깨진 쪽박...정말 재미있게 읽은 부분이다. 그런 반면에 우리 사회의 이런 잘못된 선입견이나 고정관념을 생각하면 가슴이 아파오기도 한다. 왜 우리는 이런 잘못된 생각을 가지고 살아가는가...그리고 왜 이런 잘못된 생각이 바른 생각이라고 자리를 잡고 있는가...여자의 순결을 너무 강조하고 있다. 결혼을 앞둔 여자가 이전에 순결을 잃었다면서 걱정을 하면서 라디오에 사연을 보낸 것을 읽으면서 놀랬다. 여성들에게 우리는 너무 큰 순결을 강조하는 것이다. 이런 것은 조선 시대에서나 있엇던 것이 아닐까...누구나 그 성의 주체는 본인이 되어야 할 것이다. 자신이 생각을 해서 한 일이라면 그 누가 비난할 것이다...비난할 수도 없는 일이다.
y*****g 2003.07.09.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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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들여짐이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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꽤 오래 전에 나온 책이다. 서울 가는 버스에서 심심풀이로 읽으려고 집어들었는데 덕분에 기나긴 시간을 무료하지 않게 보낸 것 같다. 기억도 가물가물한 목욕탕 집 며느리의 이야기에 적잖게 당황했지만...책은 사랑과 문화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특히 에서 주인공의 사랑에 대한 입장을 이야기하고 디즈니의 횡포에 대해 이야기 한 부분과 이현세의 만화 에서 까치에 대한 애정 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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꽤 오래 전에 나온 책이다. 서울 가는 버스에서 심심풀이로 읽으려고 집어들었는데 덕분에 기나긴 시간을 무료하지 않게 보낸 것 같다. 기억도 가물가물한 목욕탕 집 며느리의 이야기에 적잖게 당황했지만...책은 사랑과 문화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특히 <노틀담의 곱추>에서 주인공의 사랑에 대한 입장을 이야기하고 디즈니의 횡포에 대해 이야기 한 부분과 이현세의 만화 <지옥의 링><공포의 외인구단>에서 까치에 대한 애정 어린 작가의 글은 재밌게 읽은 부분이다. 그 외에도 <불의 검> <폭풍의 언덕>등 재료로 작가의 생각을 이야기하는데 어느 정도 수긍이 가는 면이 있다. 책을 읽고 나서 머릿속에 맴도는 것은 길들여진다는 것이다. 이주향 교수는 세상은 여전히 강자가 약자가 길들이려하기에 그녀는 길들여지지 않는 쪽으로 자기 인생의 흐름을 결정했다고 한다. 이 책이 페미니즘적 시각에서 적혀졌다지만 이런 시각이 단순히 그녀가 여자이기 때문이라서가 아니라 남자 여자의 관계 속에서 약자가 여자이기 때문인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여자는 남자에 길들여진다고 하고 남자는 사회에 길들여진다고 한다. 남자든 여자든 사회에 길들여짐을 어찌해볼 도리가 없는 사실인 듯하다. 하지만 사랑의 관계에서 들여짐은 어느 한 방향이 아니라 양방향의 길들여짐이 가능하다는 생각이 든다. "길들여진다는 것, 그것은 무엇일까? 원래 길들여진다는 것은 <어린왕자> 때문에 유명해진 말이다. 어린왕자가 장미꽃에 길들여진다는 것은 장미꽃을 사랑한다는 것이다. 이때 길들여짐은 인격적인 사랑의 질서다. 사랑하는 사람에 길들여진 자는 나 속에서 너를 보고 우리를 본다. 내가 우리 속에서 다시 태어나 나도 아니고 너도 아닌 우리가 함께 삶의 궤적을 그려갈 때 길들여진다는 것은 생명의 생기다. 그리고 이것은 대단히 철학적인 화두다."라는 책의 구절처럼 서로가 상대방의 세계에 길들여지는 것이 진정한 사랑이 아닐런지...

[인상깊은구절]
"타락하고 싶다"고 말하는 선배가 있었다. 그는 노력한 것보다 더 얻고 자기의 능력보다도 더 대접받는 것을 타락이라 불렀다.
h******8 2003.11.13.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