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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참꽃마리네 농장일기]는 진선출판사의 책으로 조금은 저학년부터 읽기가 편한 몇 편의 에피소드로 되어 있다. 농사를 짖기위한 준비물설명부터 계절마다 가꾸는 것들과 놀이에 관한 것 까지 자세하면서도 지루하지 않은 책 속의 글은 교과서를 읽는 것처럼 그림이 함께 있어서 더욱 좋았다. 세은이가 처음 태어나서 살던 곳은 어느 집 옥탑방이다. 옥상에는 작은 화단이 있어서 몇 종류의 야채를 가꾸어 식탁에 올릴 수 있었다. 아래층에서 올라오는 계단 입구는 4월이면 보라색 라일락 꽃이 가득 향기를 뿜고 있어서 지금도 그 집을 지나는 4월이면 기억이 새롭다. 둘째 세빈이가 태어나고는 신축 3층 양옥집 2층으로 이사를 했고 아래층 주인 아저씨는 형사님이셨다. 1층 옆 작은 옥상은 계단에는 여러 화초 화분들이 줄지어 있었고 그 작은 옥상에는 빨래줄과 항아리 그리고 스티로폼 박스나 과일나무상자를 이용한 작은 야채 밭들로 이뤄져 있었다. 거기에는 해마다 가지랑 고추가 열리고 가끔씩 2층 우리집 현관앞에는 봉지에 넣어진 가지와 고추들이 있었다. 여러 채소를 가꾸고 화초를 가꾸는 일은 형사아저씨가 하는 취미같은 일이었다. 그 아래 창고입구에 있던 커다란 시각장애 도우미 개인 '다롱이'가 떠올랐다. 아기강아지던 개가 얼마나 빨리 자라는지 사람을 좋아해서 작은 세은이와 세빈이에게 달려들면 빠져나오기가 어려웠다. 어른도 밀려나는 덩치였다. 그리고 우리에게도 마르티스 강아지가 생기고 6년을 그 집에서 살았다.
▲ 아파트로 이사를 하고 화분을 베란더로 옮기고 가끔씩 아빠가 농협에서 나눠주는 꽃씨를 학교에 가득 가져다가 아이들과 나눠서 꽃씨를 심기도 했고 이번에는 상추씨와 배추씨 등을 몇 봉지 얻어왔다. 하지만 옛날 옥탑방의 옥상 화단이 없는 우리는 할머니집 옥상에 심도록 가져다 드리기로 했다. 그러다가 시이모할머니집이 이사를 했다는 소식에 인사차 찾아뵙기로 하고 대구에 사는 우리는 군위로 향했다. 누런 황소 3마리와 송아지 두 마리가 우리안에 있었다. 아줌마 황소 3마리 중에서 2마리는 다시 아기소를 임신해 있었고 작은 송아지는 암놈과 수놈이었다. 짚을 묶어둔 것이 두 묶음 있었고 사료를 먹는 곳도 따로 있고 물이 자동으로 담겨지는 곳도 한쪽에 있었다. 소들의 귀에는 노란 꼬리표가 있었는데 이름표이며 혹 소를 잃어 버렸을 때 찾을 수 있는 사람들이 어릴적에 미아를 방지하여 팔지나 목걸이를 하는 것과 같다고 했다. 우리의 쇠창살 간격이 넓어서 송아지 두 마리는 자주 우리를 빠져나와서 주위의 다른 밭을 망치며 뛰어다녀서 아빠와 시이모할아버지는 함께 우리에 쇠창살을 더 달아서 좁게 만드는 일을 했다.
▲ 송아지가 젖은 바닥에 앉았다가 일어서면 엄마소는 두껍고 긴 혀로 송아지 몸을 닦아주고 얼굴도 햝아주었다. 아직 어린 송아지는 엄마의 젖을 빨고 좁은 우리속을 뛰어다니기도 했다.
▲ 세은이와 세빈이는 좁게 촘촘히 만들어진 쇠창살 쪽으로 짚을 놓아주었다. 큰 황소는 혀를 한 바퀴 돌리듯 짚을 뽑아서 먹었다. "엄마. 소가 짚을 씹는 소리가 아주 요란해요." 세은이가 말했다. 되새김을 해서 그런 것일까? 정말 시끄럽게 쩝쩝 거렸다.
▲ 세은이가 짚을 떼어다가 소에게 갖다주었다. 세빈이도 함께 짚을 주었는데 소가 가까이 오자 겁이나서 뒤로 물러서고 말았다. 치~~~즈!~~ 찰칵!~~
▲ 짚을 몇 가닥 잘 묶음을 만들어서는 정식코스 요리라고 하면서 세빈이와 세은이는 사료를 먹는 곳에 넣어주었고 손으로 직접 건내주기도 했다. 넙죽넙죽 잘 받아먹었다.
▲ 짚 뭉치에서 자꾸 뽑아서 넣어주다가 바닥에 많이 흘리게 되었고 낫과 비를 이용해서 우리안으로 밀어넣었다. "많이 많이 먹어라..꼭꼭 씹어 먹어라.. 아휴.. 잘 먹네.." 어른들이 농사를 지으면서 노래하듯 음정도 섞어가면서 세은이와 세빈이는 열심히 소에게 먹이를 주는 일을 몇 시간동안 했다.
▲ 사료통에 사료를 쇠로 된 커다란 국자같은 것으로 덜어서 넣어주었고 사료를 먹는 소의 머리와 콧잔등을 만지면서 소가 놀라서 피하면 기다렸다가 다시 사료를 먹을 때 만지곤하면서 반나절을 우리앞에서 보냈다. 세은이는 차로 시골을 달리다가 소똥냄새를 맡게되면 "와..시골냄새다.." 하고 말한다. 경북 영천에 논과 밭을 다른 사람들이 경작을 하지만 후에 작은 집을 짓게되어 시골에 가서 살게될 때는 마당에 다롱이처럼 큰 개를 기르고 싶다고 한다. 세빈이는 할머니께서 이사를 하면 마당이 큰 집으로 가서 커다란 허스키를 키우자고 한다. 갑자기 출발한 시골여행에서 폰카메라고 찍은 사진이라 사진이 선명하지 못하다. 함께 간 영천의 큰시외삼촌할아버지는 트럭을 타고 함께 만나 오셨고 오래 전에 많은 소를 키우셨는데 이제는 과수원만 가꾸신다. 시이모할아버지는 트럭에 작은 송아지를 실어 가서 우리 아이들이 키우게 하라고 한다. 한 바탕 웃고 난리가 났지만 세은이와 세빈이는 잠시동안 생각에 잠기고는 세은이가 "할머니집 옥상에 키우면 안되나요?" 하고 말해서 또 모두 한 바탕 웃었다. 시이모할머니는 "너의 할머니집 지하창고에서 키우렴 그곳은 마당으로 들어가는 곳도 있지만 옥상에는 사다리차가 아니면 옮길 수도 없잖아." 했다. 할머니는 "난 못키운데이.." 하셨고 모두 박장대소를 했다. 이제 제법 대가 올라온 마늘밭을 보면서 아이들은 시외이모할머니집앞의 가시가 가득한 대추나무들을 구경하고 동네 한 바퀴를 돌아서 왔다.

▲ 네이버검색 백과사전자료이미지
예전에 부엌 아궁이에 나무 땔때 사용하던 손으로 돌려서 바람내는 기계인 풀무가 거실장안에 들어있었다. 아이들과 꺼내서 한참을 구경했고 저울에 다는 커다란 쇠추도 보았고 담뱃대나 유기그릇과 수저들도 보았다. TV 프로그램인 '검정고무신'에 나왔던 두껑이 있는 높은 도시락도 있었다. "엄마. 나 저 도시락 봤어요. 저기에 라면 끓어먹었잖아요. 검정고무신의 중학생이.." 하고 놀라면서 반가워했다. 시이모할머니집으로 가는길에는 학교가 폐교되고 도자리 체험학습장이 된 곳도 있다. 여름이면 강으로 휴가를 오는 외지 사람들도 많다고 한다. 5월이 되기전에 강 바닥에는 다슬기가 가득 나온다고 한다. 날씨가 좀 더 따뜻해지면 다시 놀러가기로 하고 모두 대구로 향했다. 하루가 금방 지나갔지만 아이들은 콧물감기로 훌적거리면서도 즐거웠다고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