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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문학상 30주년을 기념해 펴낸 <서른 번의 힌트>는, 그동안 한겨레문학상이 추구해 온 문학적 지향이 온전히 담긴 작품이다. 동시대의 삶을 예리하게 포착하면서도 낯설게 사유하는 시선, 그리고 그 안에 감춰진 진실을 조용히 꺼내 보이는 방식은 이 상의 정체성과 깊이 맞닿아 있다. 반복되는 일상과 무심한 감정 속에서 건져 올린 '힌트'들은 독자 각자의 삶과도 은밀히 연결된다. 또한 지금에 안주하는 대신, 문학이 어떻게 현실을 비틀고 질문할 수 있는지를 다시금 환기한다. (<잠도 가는 길>, 김희재) 김희재 작가의 <잠도 가는 길>은 상실 이후의 삶을 대한 단편이다. 해당 작품은 자식을 잃은 어머니가 상실을 겪기까지의 과정과 사건 이후 자신의 상처를 포용하고 삶을 이어갈 희망에 관한 이야기다. 단편 속 주인공은 자신이 겪은 비극의 시작을 ‘넘겨짚는 성격’ 탓이라 단정한다. 넘겨짚는다는 것은 곧 앞으로 벌어질 일들이 불가피하다 단정 지어 버리는 것이다. 그렇기에 모든 걸 불가피하다 확신하는 주인공과 아들은 서로 소통하기를 포기한다. 결국 소설 속 ‘추운 곳에 웅크려 아무도 내리지 않는 벌을 스스로 받는’ 사람은 아들과 주인공 모두에 해당하는 표현인 셈이다. <잠도 가는 길>은 이처럼 스스로 고립돼 벌을 받는 이들의 행동 뒤에 어떤 배경이 존재하는지 사유하게 한다. 주인공은 아이의 죽음에 대한 책임을 오롯이 짊어지며 살아왔으나, 끝내는 ‘넘겨짚을 수밖에 없었던’ 자기 모습을 포용하게 된다. 이런 주인공의 회복 과정은 삶을 살아가며 마주하는 비극에는 사회 구조, 편견과 같은 복잡다단한 이유가 존재한다는 것을 깨닫게 했다. 또한 작품 속 상실은 혼자 고립돼 앓아야 할 병이 아닌, 넓은 시야로 조망해야 할 사건임을, 평온을 향한 주인공의 여정을 통해 생각하게 된다. (<종이탈>, 강화길) <종이탈>은 종이탈을 쓰고 자신의 다양한 자아로 향하는 ‘문지방’을 넘는 의식을 취재하는 언론인의 이야기를 담았다. 해당 의식은 주인공이 익숙하면서도 낯선 자아의 면면을 마주하며 자신의 존재에 대해 깊이 생각하게 만든다. 이를 통해 우리는 ‘진짜 나란 무엇인가’라는 질문과 함께 참된 자아를 갈구하는 여정의 필요 여부를 고민하게 된다. 종이탈을 쓰고 문지방을 넘는 인물들은 의식 속에서 수많은 자아를 직면한다. 그들에게 있어 다층적인 자아의 모습은 하나하나 탐구해야 할 대상이 아니다. 그저 지루해지면 다음으로 넘어가는 채널일 뿐이다. 리모컨 누르듯 머지않아 지나갈 존재이므로 마음껏 미워하고 평가해도 괜찮다. 그렇게 질투하고 부러워하며 자리를 맴도는 주인공이 낯설지 않은 까닭은, 누구나 삶을 살아가며 숱하게 자신의 내면 깊이 빠져드는 경험을 하기 때문이다. 작품을 읽고 난 뒤 마을에 없다는 아기, 어린이, 청소년에 대해 생각하지 않을 수 없었다. ‘말썽을 부리고, 날마다 덧없이 낭비하고, 사소한 일에도 웃음을 터뜨리는’ 존재들. 넘을 문지방도 없어, 그렇게 정체성을 만들어가는데 몰두할 그들의 시간이 조금은 부럽고, 또 그 결을 닮아가고 싶은 소설이었다. 앤솔러지의 원어는 바로 그리스어 앤톨로기아(anthologia), ‘꽃을 따서 모은 것', 다시 말해 꽃다발이라는 뜻이다. 《서른 번의 힌트》는 바로 그 의미처럼, 현대사회를 통찰하는 주제들을 중심으로 한 편 한 편 고유한 시선을 건네는 작품들을 모아 엮은 꽃다발이다. 각기 다른 작가들의 문장이 제각각 피어 있으면서도 전체적으로 조화를 이루는 이 작품은, 앤솔러지가 지닌 문학적 매력-다양한 목소리의 공존, 동시대를 압축적으로 제시-을 가장 아름답게 구현해낸 예라고 느껴졌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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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례문학상 30주년 기념 앤솔로지 <서른 번의 힌트>. 제가 한국문학을 읽는다는 것은 가뭄에 콩 나듯이 하는 일로써...더보기... <서른 번의 힌트>는 한겨례문학상 수상 작가들이 당선작을 모티프로 쓴 20편의 작품이 실려있다. 제가 얼마나 한국문학과 어색한(?) 사이냐 하면...20명의 작가 중 읽어본 분은 한 분 뿐... 그래서 <서른 번의 힌트>를 읽겠다고 마음 먹은 자체가 유별난 일이었는데 결론적으로는 좋았다. 20명이나 되는 작가들의 작품이 한 권에 있으니 내 취향에 대해 좀 더 잘 알게 되었다. <서른 번의 힌트> 덕분에 읽어보고 싶은 작가가 몇 명 생겨서! 특히 <체공녀 강주룡>은 조만간 꼭 읽어봐야지. 장강명 <서강대교를 걷다>도 흥미롭게 읽 음. 읽으면서 ‘?????’상태가 된 작품들도 있어서 다른 사람들 감상이 엄청 궁금해지는 작품들도 있었고요… 읽고나서 확인해보니까 최근 수상 작가에서 뒤로 갈수록 과거 수상 작가더라고. 어쩐지 미묘하게 시대의 흐름(?)이 느껴졌다고 하면 내 착각이려나요… 작품 속에 숨어있는 '30'을 찾아보는 것도 재미! 하니포터 덕분에 평소라면 정말 안읽었을 법한 장르를 즐겁게 읽어서 앞으론 한국문학이랑 내외 좀 덜해보기로...
* 하니포터 10기 활동으로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았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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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포스팅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1996년 한국 문학의 발전을 위해 제정된 한겨레문학상이 30주년을 맞았다. 이 특별한 해를 기념하여 출간된 <서른 번의 힌트>를 읽으며, 나는 한국 문학사에서 이 상이 차지하는 독특한 위치와 그 의미에 대해 깊이 생각해보게 되었다. 한겨레문학상은 상만올 주고받는 의례적 행사가 아니었다. 심윤경, 박민규, 윤고은, 최진영, 장강명 등 현재 한국 문학을 이끌고 있는 작가들의 이름을 보면, 이 상이 얼마나 예리한 안목으로 재능 있는 작가들을 찾아내고 키워왔는지 알 수 있다. 30년이라는 시간 동안 축적된 이러한 성과는 결코 우연이 아닌 것 같다. 문학상이 지닌 가장 중요한 기능은 발굴이다. 아직 세상에 알려지지 않은 뛰어난 작가를 찾아내어 문학계와 독자들에게 소개하는 것. 한겨레문학상은 이 역할을 충실히 해왔고, 그 결과 한국 문학의 지형을 바꾸는 데 기여했다. 이 앤솔러지에서 가장 인상적인 점은 각 작가의 독특한 문체와 시각이 뚜렷하게 드러난다는 것이다. 20명의 작가가 모두 다른 방식으로 세상을 바라보고, 다른 언어로 그것을 표현한다. 이러한 다양성이야 말로 한국 문학의 건강함을 보여주는 증거다. 하승민의 SF적 상상력, 김희재의 무거운 현실 인식, 강성봉의 판타지적 요소, 김유원의 일상적 서사 등이 한 권의 책 안에서 어우러지면서도 각자의 색깔을 잃지 않는다. 이는 한겨레 문학상이 특정한 경향이나 유파에 치우치지 않고 다양한 문학적 시도를 포용해왔음을 의미한다. 한창훈의 〈홍합, 이시죠?>에서 작가는 문학상의 미래에 대해 낙관적인 전망을 내놓는다. 토성이 양자리에 들어간다는 점성술적 해석을 통해서 라도 희망을 찾으려는 모습이 애정스럽다. 하지만 그의 말처럼 "책이 몹시 안 팔리는 시절"이라는 현실 인식도 정확하다. 현재 한국 문학은 독자들의 관심 부족과 출판 시장의 어려움이라는 이중고를 겪고 있다. 웹소설과 웹툰 등 새로운 매체가 부상하면서 전통적인 문학의 위치는 더욱 위태로워지고 있다. 하지만 이러한 위기 속에서도 문학이 가진 고유한 가치는 여전히 존재한다. <서른 번의 힌트> 같은 기획이 의미 있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기존 독자들에게는 친숙한 작가들의 새로운 모습을 보여주고, 새로운 독자들에게는 한국 문학의 풍부함을 알리는 역할을 한다. 각 작품에 30'이라는 키워드를 숨겨놓아 찾는 재미를 더한 것도 소통을 위한 세심한 배려인 것 같다. 30년이라는 시간은 한 세대가 지나는 시간이다. 1996년에 한겨레문학상이 제정될 때의 문학 환경과 현재의 상황은 완전히 다르다. 인터넷의 보급, 소셜미디어의 등장, 디지털 출판의 확산 등 문학을 둘러싼 모든 조건이 바뀌었다. 하지만 변하지 않는 것 도 있다. 인간의 삶을 깊이 들여다보고, 그 안에서 의미를 찾아내려는 문학의 본질적 욕구는 여전하다. <서른 번의 힌트>에 수록된 작품 들이 보여주는 것도 바로 이런 불변의 가치다. 시대가 바뀌어도 사랑과 이별, 삶과 죽음, 꿈과 좌절, 희망과 절망이라는 인간 존재의 근 본적 조건들은 변하지 않는다. 한겨레문학상 30주년이 우리에게 주는 교훈은 무엇일까. 나는 그것이 지속성이라고 본다. 30년 동안 일관되게 좋은 작가들을 발굴하고 지원해온 것, 한국 문학의 다양성을 인정하고 포용해온 것, 그리고 변화하는 시대에 맞춰 새로운 시도를 계속해온 것이 오늘의 성과를 만들어냈다. 앞으로의 30년은 어떨까. 디지털 기술의 발전으로 문학의 형태와 유통 방식은 더욱 다양해질 것이다. AI가 소설을 쓰는 시대도 멀지 않았다. 하지만 그럴수록 인간이 쓰는 문학의 가치는 더욱 소중해질 것이다. <서른 번의 힌트>를 읽으며 나는 한국 문학의 현재와 미래에 대해 희망을 갖게 되었다. 좋은 작가들이 계속 나오고 있고, 그들의 작품을 사랑하는 독자들도 여전히 존재한다. 출판 시장의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의미있는 기획들이 계속 나오고 있다. 이런 조건들이 유지되는 한, 한국 문학의 미래는 밝다고 본다. 30년을 돌아보며 다음 30년을 준비하는 한겨레문학상의 여정에 한국 문학 전체가 함께하기를 바라본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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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본 포스팅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후기입니다. 마음을 울리는 소설 작품을 만날 때면 이따금 이다음에 이들은 어떻게 되었을까? 혹은 등장인물들 사이에는 어떤 서사가 있을까? 등의 궁금증이 생기곤 한다. 요즘은 드라마나 영화 등에서 프리퀄이나 시퀄, 스핀 오프로 속편이나 같은 세계관을 담은 새로운 작품이 등장해, 원작을 애정하는 사람들에게 연이어 많은 인기를 얻기도 하는 만큼 내가 애정하는 작품, 인상 깊게 본 작품에 대해 좀 더 깊이 있게 그 안으로 푹 빠져드는 경험은 더 의미 있게 느껴진다. 한겨레출판에서 새로 출간된 《서른 번의 힌트》 역시 여기에 해당한다. 역대 한겨레문학상 수상 작가 중 20인의 작가가 자신의 수상작을 모티로 더 확장된 세계관, 서사를 드러내며 기존의 작품을 감명 깊게 읽은 독자들에게 새로운 즐거움은 물론, 과거와 미래를 횡단하며 경계 없이 확장되는 서사를 통해 세계의 면면을 예리하게 묘파하는 다채로운 시선을 하나로 모았다. 이름만 들으면 누구나 다 아는 소설가 하승민, 서수진, 박서련, 한은형, 장강명 등 굵직한 메시지를 독특한 시선으로 담아내는 작가들의 소설 앤솔러지는 각각의 작품을 재미있게 읽은 독자에게도, 기존 작품을 읽어보지 못한 독자에게도 새롭고 다채로운 즐거움을 제공한다. 기존 수상작의 주인공이 그대로 등장하기도, 그 세계관만을 유지한 작품이나 혹은 주변인의 시점에서 진행되는 이 소설들은 그 자체로도 다양한 각 시대의 우리를 묘사하기도 했고, 당선작의 프롤로그, 에필로그 형태로 원작에서 미처 다 풀어내지 못했던 이야기를 새로운 관점과 형식으로 표현해 원작과 비교해가며 읽는 재미도 쏠쏠하다. 각각의 단편들을 느슨하게나마 연결하기 위해서 '30'이라는 키워드를 심어 하나로 묶어놓아 다른 시점, 이야기이지만 하나로 연결되는 듯한 느낌을 받을 수도 있었다. 수상작 중 많은 작품을 접해보지 않았지만 아는 작품의 경우에는 반가운 마음으로, 처음 접하는 작품은 그 자체로서의 문장을 즐김과 동시에 앞으로 먼저 쓰여진 수상작을 읽어봐야겠다는 독서 의지를 자극한다는 점에서도 좋았고 여러 작가들의 각기 매력이 담긴 다양한 소재와 시점은 여러 시대를 오가는 '우리'를 체감하며 각 스토리에 순식간에 몰입하기에 충분했다. 그중에서도 반가운 작품은 가장 최근 수상작인 《멜라닌》을 모티브로 한 하승민 작가의 〈유전자〉였다. 파란색 피부를 갖고 태어나 차별과 소외 안에서 성장하는 인물의 서사를 담아낸 《멜라닌》의 세계관을 확장해 파란 피부를 가진 알파가 장애를 가진 베타와 결혼해 아이를 임신하고, 그 아이가 살아갈 사회를 걱정 어린 약간은 두려운 시선으로 바라보고 있지만 또 다른 파란 피부의 아이는 자신의 외적인 모습에 구애받지 않고 용기 있게 목소리를 내는 행위를 하며 한 명의 '소년'으로 한정된 세계가 하나의 인종처럼 확대된 소설 속 모습이 신선하게 느껴지기도 했다. 친숙한 이야기들을 조금 다른 관점으로 새로이 바라볼 수 있게 만들어준 이 작품들은 '한겨레문학상 30주년' 기념이라는 타이틀에 맞춰진 것이 아니라 자신의 기존 작품을 확장해 스스로 다시 해설하는 새로운 접근이기에 좀 더 매력적으로 느껴졌다. 때로 '뭔가 더 설명이 필요해' 싶은 소설을 만날 때면 혼자 상상의 나래를 펼치곤 하는데 작가들이 풀어내는 이 프롤로그, 에필로그 등 뒷이야기 같은 이 작품들은 탄탄한 서사와 구성으로 꽉 차있어 물음표 없이 재미있게 읽을 수 있었다. 앞으로 역대 수상작들을 찾아 읽으며 다시 한 번 이 책을 통해 느낀 여운을 한번 더 만끽하고 싶다. 출간된 지 얼마 되지 않은 작품도, 긴 시간 동안 멈춰있던 작품에도 새로운 생명력을 불어넣은 작가들의 시대를 가로지르는 문학적 역량에 푹 빠져드는 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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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른 번의 힌트》는 역대 수상 작가들이 본인의 당선작을 모티프로 쓴 신작 소설 앤솔러지이다. 시대를 가로지르며 연결되는 문학의 힘, 한겨레문학상 수상 작가들이 당선작을 모티프로 써 내려간 어제와 오늘을 아우르는 내일의 이야기들 《서른 번의 힌트》는 그동안 한겨레문학상 수상작을 읽어온 독자들에겐 친숙한 이야기를 반추하는 동시에 그 서사가 확장되며 새로워지는 경험을 선사할 것이고, 앞으로 한겨레문학상 수상작을 접할 독자들에겐 흥미로운 이야기들의 물꼬를 터주는 긴요한 안내서가 될 것이다.
한겨례출판사의 모든 작품을 다 읽어보진 못했지만 , 몇개는 읽어보았다. 그 작품들이 어떻게 이어지는지 궁금했다. 실제로 있는 시대배경이 등장해서 더더욱 몰입감을 높였다. 단편이 여러개로 모여 만들어진 작품집이라 몰입감이 떨어지면 어쩌지하는데 읽다가 잠시 주춤했다가 다시 집중하는 틈을 주었다. 시선을 따라가다가 길을 잃고 또 어느 한곳을 바라보는 느낌으로 읽었다. 카페에서 종종 창가에 혼자 앉아 사람들을 관찰하는 일을 좋아하는데, 마치 이 책을 읽는 느낌이 그랬다. 한사람을 따라 시선이 흐르다가 그사람을 놓치면 자연스럽게 다른사람으로 시선이 가는것처럼 말이다. 한겨례출판사의 그동안의 수상작을 짧고 임팩트있게 담은 느낌이었다. 한국 최초로 한강 작가가 노벨문학상을 수상하며 그 어느 때보다 한국문학에 대한 관심이 뜨거워지고 있다. 덕분에 국내에서는 젊은 층 사이에 텍스트힙 열풍이 불고 해외에서는 한국 작가들의 작품을 앞다투어 번역해 출간하려는 분위기가 이어지고 있다. 그러니 한국문학의 부흥기라 일컬어지는 이 시기에 한겨레문학상이 30주년을 맞이한 것 또한 매우 뜻깊다. 하승민작가의 나의 왼쪽 너의 오른쪽을 읽어본 후 인상이 깊게 남아 이책을 읽기 시작했는데, 덕분에 더 좋은 많은 작가님들을 알게된 기분이었다. *출판사 한겨례출판으로 부터 도서를 지원 받아 직접 읽고 쓴 주관적인 서평입니다. #한겨례출판사 #서른번의힌트 #한겨례문학상 #30주년앤솔러지 #단편문학 #도서리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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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 깊은 한겨레문학상. 그 문학상 수상 작가들이 당선작을 모티프로 써 내려간 이야기를 담고 있었다. 현실을 더 현실처럼 쓴 글도 있었고, 현실을 소설처럼 쓴 글도 있었다. 현실보다 더 현실 같은 이야기는 공감 그 자체였다. 위로와 분노를 공감하는 그 순간에 왠지 모를 든든함을 느꼈다. 현실을 소설처럼 쓴 글은 다시 한번 더 읽게 되었고, 그렇게 내 안에 사유하는 공간을 넓힐 수 있었다. 때때로 우리는 현실과 소설을 넘나드는 삶을 살고 있다. 《서른 번의 힌트》는 한겨레문학상 30주년을 맞이하여 출간된 앤솔러지이다. 여기에는 한겨레문학상 수상 작가 20인의 힌트(작품)가 나온다. 앞으로 마주할 힌트들은 이 세상에 관심을 놓치지 않는 이들의 몫인 것 같다. 작가와 독자, 독자와 작가. 그들의 교류가 화합을 이룰 때 비로소 새로운 힌트들을 만들 수 있을 것이다. 우리가 앞으로의 삶에서 '힌트'를 찾아가는 데 주저하지 않기를, 우리가 문학 아래 하나 될 수 있음을 만끽하기를. *출판사 @hanibook 로부터 도서를 무료제공 받았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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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제공
일반적으로 세대를 나눌 때 한 세대의 기준을 30년으로 잡는다. 어느 인간이 태어나 성장하고 자녀를 가질 정도의 기간이 30년이기 때문이다. 『서른 번의 힌트』는 그렇게나 긴 30년이라는 시간 동안 꾸준히 문학계를 이끌어온 한겨례문학상의 30주년 기념 앤솔로지다. 또한 단순히 30주년 기념이라는 명분만 가지는 것이 아니라 역대 수상 작가 20인이 자신의 당선작을 모티프로 스핀오프나 비하인드를 풀어냄으로써, 해당 작가들를 새롭게 접한 독자에게는 기존 작품에 대한 흥미로움을 이끌어내고 오랫동안 그 작품을 사랑해온 독자들에게는 선물처럼 큰 감동을 불러일으키지 않았을까 싶다. 박서련, 강화길, 장강명 등 현재 문단과 독자의 많은 사랑을 받는 작가들의 익숙한 이름들로 장식된 표지는 넘기기 전부터 독자의 마음을 두근거리게 만든다.
20명의 앤솔로지인데도 페이지는 약 400페이지 정도로 작품 하나하나의 볼륨이 크지 않아서, 책을 읽을 시간이 없어 바쁜 사람들도 잠깐씩 틈을 내어 단편 하나를 쉽게 읽을 수 있다. 책은 최신 수상자인 하승민 작가의 「유전자」로 시작한다. 『멜라닌』을 인상깊게 보았기 때문에 파란 피부를 가진 알파와 시각장애를 가진 베타의 이야기도 익숙하게 읽을 수 있었다. 그러나 작품의 개요가 간략하고 설정이 복잡하지 않아서 작가의 수상작인 『멜라닌』을 읽지 않은 독자들도 「유전자」를 어렵지 않게 읽을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 뒤로 이어지는 다른 작품들에서 받은 느낌도 비슷했다. 앞서 말했다시피 수상작을 안다면 숨겨진 비하인드를 보는 것처럼 두근두근하게, 모른다면 이 짧은 단편으로도 독자를 매료하는 작가의 필력에 감탄하며 읽을 수 있을 듯하다. 단편들을 읽어나가다 보면 30주년 기념 앤솔로지답게 30과 관련된 이야기들이 군데군데 숨어있다. 이렇게 앤솔로지의 중심이 되는 키워드를 찾아보는 것도 읽는 재미 중의 하나이다.
오래전부터 개인적으로 좋아해왔던 작가인 박서련, 최진영 작가의 단편은 당연히 즐겁게 읽었다. 특히 박서련 작가의 「옥이」는 『체공녀 강주룡』에서도 보여주었던 작가 특유의 다채로운 방언 사용, 노동투쟁에 대한 깊은 이해가 드러나는 속편이어서 『체공녀 강주룡』도 다시 들춰 읽고 싶어지는 기분이었다. 그러나 김희재, 김유원 등 비교적 최근에 등단해 아직 낯설었던 작가들의 단편도 많은 감탄을 자아냈고 작가의 수상작이나 다른 작품들을 찾아보고 싶어졌다. 『서른 번의 힌트』의 최대 장점은 이 책 한 권에 무려 20명이나 되는 작가의 작품이 수록되어 있다는 점이다. 사실 글을 쓰는 사람들에게는 서운한 이야기지만 모든 글이 모두의 취향일 수는 없다. 작가 20명의 글이 취향인지 알아보기 위해 책 20권을 사야 한다면, 그리고 개중 몇은 취향이 아니라서 책장 구석으로 보내야 한다면 독자에게도 책장 구석으로 보내진 책에게도 너무 가혹한 일이다. 그런 점에서 『서른 번의 힌트』는 아직 현대 문단을 이끌어나가는 작가들이 조금은 낯선 초보 독자들에게, 일종의 맛보기 역할을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그간 한겨레문학상이 달려온 30년을 기록하는 동시에 새로운 독자들에게 앞으로 읽어나갈 책의 길잡이 역할을 해줄 수 있게 된 셈이다.
다양한 장르와 시대를 꿰뚫는 작품들로 오랫동안 문단에서 권위 있게 자리매김해온 한겨례문학상의 30주년을 축하드리며, 앞으로의 기대와 함께 글을 마친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솔직하게 작성한 서평입니다. #서른번의힌트 #한겨레출판 #한겨레출판사 #박서련 #장강명 #최진영 #서수진 #하승민 #한겨레문학상 #공삼_북리뷰 #서평 #서평단 #단편소설 #소설집 #한국소설 #신간 #신간추천 #소설추천 #책추천 #책리뷰 #책스타 #책스타그램 #북리뷰 #북스타 #북스타그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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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른 번의 힌트」는 한겨레문학상 30주년을 기념하는 책이다. 역대 수상 작가들이 자신들의 당선작을 모티프 쓴 신작 소설 앤솔러지로 다양한 작가들의 짧은 이야기를 만날 수 있다. 이들은 '30'이라는 키워드를 글 곳곳에 심어 독자에게 이를 찾아보는 재미도 안겨준다. 장애를 바라보는 우리 사회의 시선에 안타까운 탄식이 흘러나왔고 아들을 먼저 보낸 엄마의 모정에 눈물이 흘렀다. 여성이라는 이유로 조롱의 대상이 되고 서강대교에서 자살에 실패한 이가 진짜 그녀인지 아리송하다. 소설에는 다양한 세계가 살아있고 작가는 예리하게 표현해 낸다. 그 이야기 속에서 눈물을 흘리기도 하고 이해할 수 없는 세계관에 고개를 갸웃거리기도 한다. 시대를 가로지르며 연결되는 문학의 힘은 과거와 현재를 이어주며 미래를 향한 기대를 갖게 해 준다. 다양한 이야기 중 가장 처음에 읽은 하승민의 <유전자>, 야구를 소재로 한 김유원의 <힌트>, 그리고 장강명의 <서강대교를 걷다>가 기억에 남는다. <유전자>는 다소 생소한 희귀 질환과 장애를 바라보는 우리 사회의 시선을 담담하게 보여준다. 여기에 현실적인 고민이 더해지며 아직 우리 사회가 가야 할 길이 멀다는 사실에 마음이 쓰인다. <힌트>를 읽으면서 '최선을 다한다'는 말의 의미를 다시 떠올려 본다. 앞만 보며 달려오느라 만족하는 삶의 중요성을 잊고 있었다. 이보다 더 잘할 수 있을까. 갖지 못할 욕심에 너무 매여 있었던 건 아닐까. 홈런 맞은 순간에도 환하게 웃고 있는 기현의 얼굴이 계속 떠오른다. <서강대교를 걷다>는 특유의 분위기가 좋았다. 자살에 실패한 현실인지 가상인지 약간 아리송한 묘한 분위기와 어쩌면..이라는 상상력이 더해져 어릴 적 읽은 동화가 오버랩된다. 인간으로서는 죽었지만 은빛 인어로서 다시 태어나 인간 세계가 낯설다는 그녀의 말에 인상적이다. 한국 문학의 최전선에서 많은 독자들의 사랑을 받아온 한겨레 문학상이 앞으로도 계속 이어질 거라 믿는다. 또 어떤 좋은 작품들이 등장하게 될지 벌써부터 기대가 된다. #서른번의힌트 #한겨레출판 #도서리뷰 #서평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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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른 번의 힌트 - 하승민, 김희재, 강성봉, 김유원, 서수진, 박서련, 강화길, 한은형, 강태식, 장강명, 최진영, 주원규, 서진, 조영아, 조두진, 권리, 심윤경, 박정애, 한창훈, 김연 (지은이) 한겨레출판 2025-06-30> ♡ 이 책은 특별하다. 왜냐면 한겨레문학상 당선작들과 연결되어 있다…! 읽으면서 안타까웠던 건, 내가 생각해보다 한겨레문학상 당선작들을 거의 안 읽었다는 사실이다. 왜왜왜 안 읽은거야??!! 20명의 작가들의 글을 읽으면서 유난히도 재미있었던 글은 꼭 다시 당선작을 읽어야겠다고, 한달에 한권씩 클리어해야지! 라고, 맨처음엔 뭘까… 하다가 #김희재 의 #탱크 는 읽다가 중간에 멈췄었던 글인데, 어…뭔가 연결이 된다? 어렴풋이 느끼다가 #강성봉 의 #카지노베이비 에서부터 확 느껴지는!! 재미있다구!! #김유원 #불펜의시간 같은 글을 좋아한다. 뭐랄까. 누군가의 성장을 엿본듯한 느낌. 그 언저리를 좋아한다. #서수진의 글에서는 역차별의 역차별, #박서련 의 글에서는 문학상을 받은 글이 너무 읽고 싶었다. #강화길 작가의 글에서는 참신한 그 자체, 재밌었다. 그리고 이 책의 발견 중 #강태식 의 #모든고릴라에게 굉장히 좋았다. 수상작 꼭 읽어야지!!! #장강명 의 심해인 이야기, #최진영 작가의 글… 진짜 최고구요.🩵 수상작 매우 읽고 싶음! #조두진 의 글, 눈시울이 촉촉해졌다구. 수상작들을 읽으면 정말 완벽할 것 같은데!!! 이제부터 한달에 한권씩 깨부수러 갑니당! 읽다보니, 알지 못했던 작가들을 알게 되고, 어떤 마음으로 작가가 이야기를 썼을까 약간 엿보는 느낌도 들고, 다른 각도에서 바라보는 글 같기도 하고, 외전 느낌도 나구…! 약간 as 느낌 좋다!! 가장 먼저 뭘 읽어볼까, 두근두근 기대된다. 어떤 작가들의 글이 나와 맞을지 20명의 작가들을 읽고, 연결되어 있는 수상작 찾아 읽기, 몰랐던 글들을 알기에 매우 좋은 소설이었다. 이 여름 단편집 최고! (짧은데 알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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꽤 두꺼운 분량에 비해 빠르게 읽은 것 같다. 작가마다 짧은 단편을 수록한 것을 모은 형식이다 보니 아주 다채로운 이야기 덕에 지루할 틈이 없었다. 다만, 숨을 돌릴 새 없이 시작되는 또 다른 이야기에 약간 숨이 차고 어지러웠다고나 할까... 이래저래 재밌는 독서 경험이었다. 놀라웠던 것은 작가 소개를 읽지 않았다면 어떤 작가가 언제 당선된 작가인지 구분할 수 없었다는 것이다. 책을 읽기 전에는, 훨씬 이전에 당선한 작가의 글과 최근에 당선한 작가의 글이 아주 다른 뉘앙스일 것으로 생각했다. 하지만 전혀 그렇지 않고 그저 다양한 이야기들의 모음일 뿐이었다. 그건 30년 동안 우리가 이야기하는 것들이 그다지 달라지지 않았다는 것일 수도 있고, '옛날' 작가와 '요즘' 작가 같은 건 아주 무의미하다는 것일 수도 있다. 단지 나는 이 시대에 뜨끔할 만한 키워드를 책의 여기저기서 많이 얻었다. 기억에 남는 글이 많다. 김희재 작가의 <잠도 가는 길>은 새로운 느낌은 전혀 아닌데도 진심으로 다가왔다. 강화길 작가의 <종이탈>, 한은형 작가의 <빵과 우유>는 뭉근하게 불편한 감정들을 곱씹게 되는 글이었다. 또, 장강명 작가의 <서강대교를 걷다>와 최진영 작가의 <무명>은 영상이 재생되는 느낌이었다. (유독 최진영 작가의 글을 읽을 때 후속편이나 영상화를 바라게 되는 것 같다) 마지막으로 서진 작가의 <웰컴 투 더 로스트 앤드 파운드>, 조영아 작가의 <말레이 곰이 우리 집에 왔다>는 만화를 보는 것 같은 경쾌함이 있었다. 보물 꾸러미 같은 이야기들이 가득 담겨 있는 책이니, 스스로 텅 빈 것 같은 날에 읽어보시길... #도서제공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