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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에 속물근성을 검색해 보니 '금전이나 명예를 제일로 치고 눈앞의 이익에만 관심을 가지는 생각이나 성질'이라고 나온다. 누구나 자기만의 속물근성을 갖고 있지 않을까 싶다. 이 책은 분명 재미있다. 술술 읽히는 문체와 각각의 사물에 대한 역사와 상식이 깃들어져 있기 때문이다. 욕망의 덩어리 인간은 늘 미를 쫓는다. 그냥 자연스럽게 예쁜 것에 눈이 간다. 술을 좋아하는 저자가 건강상의 이유로 대안을 찾던 중 우연히 맛본 홍차로 인해 그 매력에 빠지면서 찻잔에 관심을 가지게 된다. 저자가 고르고 고른 찻잔 사진은 내가 봐도 그 특이함과 아름다움에 한동안 눈을 뗄 수 없었다. 아, 이런 홍차 잔도 있다는 걸 처음 알게 되었다. '차'라는 문화에 담긴 역사와 인문학은 곧 아비투스로 귀결되는 데 현대에도 여전하다고 생각되었다. 격식과 품격 하면 떠오르는 양복 정장에 얽힌 내용을 읽으며 뭐가 이렇게 복잡하나 싶은 생각도 들었지만 짧은 글에서 그에 대한 새로운 상식을 얻을 수 있어 좋았다. 양복을 격식대로 입으면 참 불편하다 싶지만 가끔은 품위 있는 멋을 즐기는 것도 좋지 않을까 저자는 피력한다. 저자는 경복궁 주변에서 정통 한복이 아닌 변형된 한복을 입고 있는 외국인들의 모습에서 잘못된 한복의 이미지가 심어질까 걱정스러운 마음을 전하기도 했는데 내 눈에도 변형된 한복은 어딘가 불편한 모습으로 다가온다. 스태퍼드셔 도그 인형이란 강아지 소품을 일컫는데 영국 빅토리아 시대, 19세기에 유행했다고 한다. 주로 주택의 난로 선반에 올려놓아서 '난로 강아지'로도 불렀다고 한다. 당시 전형적인 부르주아들의 신분 상징 장식품으로 신분 상승의 욕구가 반영된 결과물이라고 한다. 여기서 저자는 '비누'에 얽힌 역사도 들려주며 사치품이 일상에 녹아들 때는 미감보다 기능이 더 도드라짐에 조선시대 가채의 흔적 없는 사라짐은 당연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지극히 개인적인 글이지만 건질 게 많은 내용이 매력적인 책이다. 인문학을 좋아하는 분들에게 추천한다. 재미있게 읽을 수 있을 것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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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협찬 SBS PD가 들여다본 사물 속 인문학 <그 남자의 속물근성에 대하여> 임찬묵 지음 디페랑스 출판사 저자는 술을 좋아하는 주당이었다. 맨정신으로 살아야 하는 일상에서 술에 취해 개가 되어 인간사회를 망칠 수 없어 고민할 때 홍차라는 신세계를 만났다. 마르코폴로는 달랐다. 선물 받은 패키지를 열자마자 공간을 채우는 화려한 꽃향기에 눈이 번쩍 뜨였다. P.34 찻잔의 세계는 홍차의 세계만큼이나 복잡하다. 과거엔 좋은 도자기를 만드는 기술을 중국과 그 동쪽에 자리잡은 한국,일본이 독점하고 있었다. 조용한 은둔의 나라였던 한반도는 유럽세계에 알려지지 않았지만, 중국과 일본의 도자기는 그야말로 특상품의 대우를 받았다. 'china'라는 단어가 도자기를 뜻하기도 하는 것에서 그 깊은 연원을 발견할 수 있다. P.38 남자의 시계 좋은 시계를 찾는 남자에게 그것은 단순히 시간을 표시하는 기계가 아니다. 남자들의 악세사리는 시계이다. 언론인으로서 갖춰야 할 덕목을 잘 지켜야 한다. 험한 상황을 헤쳐 나갈 담대함과 냉철한 판단력이 요구된다. 평소에 만나지 못 할 사람을 만나고 경험해 보지 못한 상황으로 들어가는 일이다. 정확한 상황 인식과 빠른 판단력을 튼튼한 무기로 가지고 있어야한다. 철학의 아버지는? 소크라테스 소크라테스 저서는? 없다. 소크라테스는 본인이 작성한 책 한권 없이 철학의 아버지로 추앙 되고 있다. 수제자 플라톤의 저서나 다를 철학자, 역사가들이 적어 놓은 글에서 소크라테스의 사상과 행적을 엿볼 수 있을 뿐이다. 그는 인간 내면의 중심 가치에 집중한다. 소피스트와 달리 토론을 통해 이성적이고 비판적인 사고를 가지게 했다. 이러한 사고방식의 근본은 반성하는 태도를 가지는 것이다. 토론시 시작되면 거듭된 질문슬 통해 자신의 허점을 깨닫게 된다. 산파술... 다른사람을 도와 새로운 지혜를 낳게 한다는 의미다. 🩵 그남자의 속물근성... 어떤 속물근성을 말하는지 궁금 했다. 속물근성이라 하면 좋은 뜻으로는 받아들여지지 않기 때문이다. 페이지를 넘길 때 마다 이런 속물근성이라면 가지고 있는게 오히려좋을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초반에는 영국귀족사회가 생각났다. 술을 대신해서 홍차를... 어떤술과도 섞어서 먹을 수 없는 교양있는 음주문화를 만든 와인... 마시는순간 느껴지는 싱글몰트. 경쟁하는 스포츠가 아닌 동물과 교감을 하면서 자세가 흐트러지지않고바르게 잡아주는 자신과의 싸움이 때론 있는 승마... 마음의 양식을 찾고 여러가지 정보를 찾을수 있는 독서... 그리고 마당있는 집... 읽으면서 나도 도전해봐야지 하는 부분들이 꽤 많았다. 그외에도 PD로서의 사명감,인간관계,살아남은자의허무함등...읽으며 그랬겠구나...라고 느낀점도 있었다. 신사의품격을 알고 싶다면 꼭 읽어보시길♡ @woojoos_story모집 #다반 #디페랑스출판사 도서지원으로 우즈서평단에서 함께 읽었습니다. #그남자의속물근성에대하여 #임찬묵 #다반 #홍차 #반가사유상 #코로나 #붓다오온개공 #우주서평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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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서울대학교 미학과 출신 SBS PD가 다양한 경험을 하면서 느꼈던 생각들을 에세이 형식으로 남겨놓은 것이다. 처음에는 제목만 보고, “보편적인 남성들의 심리에 대해 서술하는 책인가?” 싶었는데, 단순히 심리학 책이라기엔 깊고 심오한 내용들을 많이 다루고 있어, 그 이상의 가치를 한다고 표현하고 싶다. (보편적인 남성들의 심리학적인 요소를 다루는 책은 아니며, “그 남자”는 저자를 의미한다. 책을 선정할 때, 제목을 중요하게 여기는 사람들의 입장에선 다소 혼동의 여지가 있어서, 미리 언급한다.)
이 책은 저자의 경험으로 비롯된 다양한 감정이나 깨달음이 주를 이루고 있으며, 그것과 관련된 철학적 개념도 함께 다루어 주기에, 교양과 상식을 쌓기에 적절한 책이라고 생각했다. 저자는 찻잔이나 타로카드, 와인과 같은 주변 사물에 대한 완상을 바탕으로 깊이 깨달은 점을 서술하는데, 개인적으로 이런 부분이 신기하게 느껴졌다. 나는 주변에 사물을 보고 이렇게까지 깊이 생각을 해 본적도, 어떤 깨달음을 얻었던 적도 없었기 때문이다. 굳이 비슷한 경험을 꼽아보자면, 주식 시장의 모습은 사람과 비슷하다는 깨달음 정도일 것이다. 사소한 주변 사물로 부터도 이런 심오한 생각을 끌어낼 수 있다는 것에 대해 감탄하고 싶다.
피에르 부르디외의 ‘아비투스’, 칸트의 ‘취미판단’, ‘베블런 효과’, 새뮤얼 헌팅턴의 ‘문명의 충돌’ 등. 사물 완상으로부터 위와 같은 철학적 개념이나 사상 등을 끌어낼 수 있다는 것이 한없이 신기했다. 나 역시 어떠한 사물을 보고 끊임없이 관찰하고 탐구하는 습관을 들여봐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개인적으로 흥미로운 책이었으며, 상식 및 교양을 쌓기에 적절했다고 생각한다.
인상깊었던 구절을 공유하자면 다음과 같다.
P122 <문명의 충돌>은 서구 문명을 주도하고 있는 미국 보수파 시각을 드러낸 것이라고 비판을 받는다. 서구인들이 위협적으로 생각하는 세력들을 깊이 이해하지 않고 재단했다는 것이다. 이 비판처럼 헌팅턴의 이해가 얕아 충돌이 일어나지 않았다면 좋았을 것이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그의 예측이 현실로 드러난 것이 너무 많다. 그의 유명한 주장인 “서구의 오만함, 이슬람의 편협함, 주오하의 자존심이 복합적으로 작용하여 가장 위험한 충돌이 생길 것” 이라는 말은 지금도 유효하다.
P162 우리는 머릿속에 가진 개념에 맞춰 대상을 판단하고 세상을 본다. ‘개념 없는 사람’과 대화하기 힘든 건 그의 세계가 다른 사람과 너무 다르기 때문 아니겠는가. 불교도 매우 비슷하다. 어리석은 중생들은 바깥의 대상을 자기 마음대로 받아들이고 본인의 개념으로 만들어가는 과정, 오온을 거친다. 이 과정이 모여 나의 세상이 만들어진다. 그리고 그것이 전부인 양 착각한다.
유달리 와닿았던 부분은 ‘반가사유상’으로부터 깨달은 점을 서술한 파트였다. 인간은 머릿속에 자신이 가지고 있는 개념에 맞춰 대상을 판단하고 세상을 보는 경향이 있다. 인간의 인식은 일시적인 감각에 의존하기 때문에 발생하는 문제이다. 단편적인 부분만 보고 그것이 전체인냥, 혹은 사실인냥 판단하고 그렇게 속단한 채로 살아간다는 것이다. 저자는 이러한 부분을 비판하며, 반가사유상의 마음가짐으로 “그럴 수도 있겠다.”라고 생각하는 습관을 들일 필요가 있음을 주장하고 있다. 어쩌면 나 역시 나만의 생각과 판단으로 누군가를 속단한 적은 없었는지에 대해 스스로를 되돌아볼 수 있게 만드는 구절이었다.
짧게 언급한 부분처럼, 생각할 거리를 많이 던져주는 책이었다. 책을 읽고 나서 누군가와 철학적인 대화를 하고 싶다거나, 읽고 나서 똑똑해진 것 같은 느낌(?)을 받고 싶은 사람에게 적극 추천하는 책이다.
*출판사 도서 지원으로 우주서평단에서 함께 읽었습니다. *이 글은 출판사 도서 지원으로 책을 제공받아 읽고 주관적으로 쓴 서평입니다. #우주서평단 #그남자의속물근성에대하여 #임찬묵 #다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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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찬묵 지음 / 디페랑스 *SBS PD가 들여다본 사물 속 인문학 사물을 바라보는 방법 그 교감의 인문학 ------------------------------------------------------------------ 자극적인 제목이 주는 흥미를 가지고 책을 펼쳤다 다양한 사물들의 사진이 쭉 나오는 페이지부터 사진에서 눈을 뗄 수가 없다 이 물건에는 어떤 이야기가 숨어있을까? 당장 지금 내 주위만 둘러봐도 정말 수많은 물건들이 각자의 자리를 지키고 있다 어떤 물건은 이사오면서 준비했던 시간들을 떠올리게 하고 어떤 물건은 그 물건을 샀던 날의 기억이 떠오른다 물건마다 저마다의 시간, 장소, 사람, 감정 등 수많은 기억들을 떠오르게 하는 마법같은 힘이 있다 허영과 미감 사이. 욕망의 사다리 위에서 사람 사이에 살아 인간이어라. 앞만 보고 달리면 행복해질까 Back to the Basic. 익숙해서 보이지 않는 것들에 대하여 연결된 세상. 평안한 일상을 찬양하라 찻잔 트리오, 부토니에, 도자기 인형, 손목시계 등등 작가님이 고르고 고른 물건들과 그 물건들에 얽힌 이야기들을 들려주는데 어디서 보지 못한 문체로 보일 거라는 작가님의 걱정과는 달리 솔직담백한 문장들이 오히려 이야기에 더 집중해서 빠져들게 하는 힘이 있었다 홍차를 좋아하게 되면서 유명한 찻잔에 관심이 가졌다는 것부터 편안함을 추구하는 건 좋지만 정장에는 격식이 있다는 것 종로 4가 인근 예지동에 가면 시계 장인들이 있다는 이야기는 처음 듣는 이야기라 더 흥미로웠다 그래서 작가님은 중고시장을 뒤져 시계를 샀고 수리점에 가서 원하는 대로 시계를 수리한 후 시계줄과 버클을 구매해 나만의 시계를 완성했다 PD로 일했던 경험을 담은 부분에서는 이스라엘이 레바논 남부를 공습했을때의 현장을 취재하며 현장을 담으려 노력했지만 정작 그 현장의 사람들에게는 제대로 공감하지 못했다는 그 부분이 마음 아프게 남았다 *p181 집의 본질이 무엇인지 잠시만 생각해 보면 바로 알 수 있다. 주거의 효율성만으로 채워지지 않는 집의 역할이 있다. 현실이라는 전쟁터에서 잠시 벗어나 내가 가장 평화롭게 휴식을 취할 수 있어야 하는 곳이 집이다. 정원이 있는 주택을 원했던 작가님은 미리 그런 집을 구해 살아보며 결심을 굳히고 꿈꾸던 마당 있는 집에서의 삶을 살게된다 30년 넘게 아파트에서만 살던 내가 제주에 내려와 타운하우스에서 살게 되며 자연이 주는 힘을 너무 많이 느꼈기에 집에 대한 이야기가 참 많이 와닿았다 작가님의 이야기 뒤에 석학들의 깊은 생각들도 함께 들어있으니 물건들을 통한 다양한 사유를 함께 나눠보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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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물근성이라고 겸손하게 말하는 듯 하지만 이 책의 핵심은 ‘미감이라 쓰고 욕망이라 읽는다’ 아닐까. 보다 아름다운 것을 추구하는 것은 인간의 본능이다. 그것을 누군가는 미감이라 부르고 누군가는 욕망이라 부른다. 나는 그것을 취향이라 부르고 싶다. PD라는 직업인으로서의 현실과 방송 윤리, 진정성에 대한 고민과 아름다운 것, 흥미로운 것, 반가사유상을 통한 철학적 명상까지 미학 학사, 예술학 박사의 취향을 진솔하게 나눌 수 있다. 내가 홍차에 빠진 계기도 마리아주 프레르 마르코 폴로였고 국립중앙박물관에서 반가사유상의 피규어가 품절되어 땅을 친 경험이 있어서 흥미롭게 읽은 부분이 많았다. 특히 술에 대해 와인이니 싱글몰트니 버번이니 신나게 말하다가 칸트의 취미판단으로 이어지는 빌드업이 매우 재미있었다. 미학에 대한 책을 한 권만 읽어도 알 수 밖에 없는 ‘판단력 비판’을 자신의 문장으로 나타내는데 아무리 쉽게 적으려 해도 어렵다는 말이 너무 와닿았다. 내가 명상할 때 읽는 책이 ‘판단력 비판’이라 나에게 ‘판단력 비판’은 이 세계에서 벗어나 저 세계로 인도하는 책이다. 물체에 대한 단상을 이야기 하다가 마지막에 고전 철학을 안내하고 붙인 분량마저 미학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간만에 에세이의 참 맛을 느꼈다.
*그 속에서 심미적 안목과 물건에 대한 욕망을 구분하긴 쉽지 않다. 인간이라면 누구나 이 두 가지 감정 속에서 욕망을 심미안으로 정당화하며 살아가고 있을 것이다. *후각과 시각으로 받은 충격은 미각으로 이어졌다. *풀을 뽑아 보면 안다. 인간은 이러라고 만들어진 것 아닌가 싶은 즐거움이 그 안에 있다. 출판사 도서 지원으로 우주서평단에서 함께 읽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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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 지원을 받아 작성한 솔직한 리뷰입니다. 내 물욕? 그거 다 인문학이었네! "속물"이라니! 제목부터 완전 시선 강탈 아니겠어요? 다들 숨기고 싶어 하는 욕망을 이렇게 대놓고 까발리다니, 대체 무슨 얘기가 담겨 있을까 너무 궁금했어요. 미니멀 라이프가 유행할때 "그래, 나도 비움을 실천해 보자!" 마음먹고 집안 정리 좀 해볼라 치면... 결국 버릴 물건이 하나도 없는 저 같은 맥시멀리스트는 그저 웃지요. 네, 저 인정합니다. 저는 물욕의 노예입니다! 😅 그런데 이 책을 읽으면서 깜짝 놀랐어요. 작가님이 물건에 대한 애착을 솔직하게 고백하는 지점부터 완전 제 이야기인 줄. 처음엔 그저 "있어 보이고 싶어서" 소위 '있어빌리티' 뿜뿜하는 물건들을 탐냈던 저의 속마음을 너무나 정확히 꿰뚫어 보시는 거예요. 작가님 이야기가 단순히 물건 자랑(?)이 아니라, 그 물건에 얽힌 추억을 들여다보면서 취향이 생기고, 그게 또 철학으로 이어진다는 거예요. 저는 홍차, 보이차에 한창 빠져서 직접 찻잎 따고, 땀 흘려가며 차를 덖어서 마시기까지 했거든요. 그러다보니 찻잔 하나, 찻잎 하나에도 온갖 스토리가 담겨 있죠. 홍차에 대한 매력이 찻잔으로 도자기로 이어지는 물욕의 여정. 작가님 글 읽는데 완전 고개를 끄덕끄덕, 맞장구를 치면서 읽었네요. 결국 우리가 처음엔 좀 '속물적인' 마음으로 물건을 탐할지라도, 시간이 지나면서 그 물건들이 우리 삶에 얼마나 깊은 의미를 더하는지! 단순한 소유를 넘어 내 삶의 일부가 되고, 추억이 되고, 깨달음까지 주는 '사물완상(事物玩賞)'의 경험을 우리 모두 하고 있었다는 걸요. 괜히 찔렸던 '물욕'이 사실은 나만의 스토리를 만들어가는 '인문학'이었다니, 기분이 묘하면서도 참 좋더라구요. 😉 여러분은 어떠세요? 여러분의 '물욕'에도 숨겨진 인문학 이야기가 있나요? @woojoos_story 모집 #다반 #디페랑스 출판사 도서 지원으로 #우주서평단 에서 함께 읽었습니다 #그남자의속물근성에대하여 #인문학 #인문학도서 #사물인문학 #일상의철학 #사물에깃든감정 #책스타그램 #감성에세이 #신간도서 #책추천 #SBS피디 #임찬목 #다반 #우주서평단 #디페랑스 @davanbook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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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예전에 법정 스님의 <무소유>를 읽고, 얕은 생각에 오랫동안 모아둔 물건들을 몽땅 버렸다가 후회한 적이 있어요. 이렇듯 마음이 쉬이 바뀔 줄 알았더라면 조금만 더 생각하고 행동했을 텐데, 쓰라린 경험 뒤에야 나에게 무소유는 가당치 않은 목표란 걸 깨달았네요. 물욕이 없다는 착각에서 벗어나니, 보다 현실적으로 욕심을 살짝만 덜어내는 쪽으로 노력하게 됐네요. 물건 하나를 들여놓더라도 신중하게, 물건을 버릴 때는 몇 번이고 후회하지 않을까를 확인하는 버릇이 생겼네요. 그래도 여전히 쓸모보다 예쁜 물건에 눈길이 가는 건 어쩔 수 없는 속물근성이겠지요. 제목부터 대놓고 속물근성을 밝히고 있는 책이라서 마음에 들었네요. 《그 남자의 속물근성에 대하여》는 'SBS PD가 들여다본 사물 속 인문학'이라는 부제가 달려 있어요. 이 책은 저자가 처음으로 공개하는 개인적인 이야기라고 하는데, 물건에 담긴 기억으로 시작해 취미와 취향, 직업, 일상적인 생각과 철학으로 이어지고 있어요. 첫 장에 나오는 사진들을 보면, 와일리 폴리의 엠파이어 쉐이프 찻잔 트리오, 정장 상의와 부토니에, 베스윅 스태퍼드셔 도그 도자기 인형, 메이커스 마크 버번 위스키, 브로바 슈퍼세빌, 6mm 비디오 카메라 테이프, 유니버설 웨이트 타로카드와 골든 아르누보 타로카드, 가정용 게임기, 반가사유상 굿즈, 당호 현판, 승마부츠와 헬멧, 작가의 서가, 임페리아 제면기, 작가의 정원에 핀 빈카꽃, 양 무늬 스웨터, 오페라글라스, 담장의 잡초, 영국과 아일랜드 지도가 나와 있고, 본문에는 물건이 건네는 이야기들을 만날 수 있어요. 남들에겐 비슷하거나 평범한 물건일 수 있지만 나한테는 특별한 물건이 되는 건 함께 한 시간과 경험이 담겨 있기 때문일 거예요. 본인의 물욕과 속물근성을 드러내면서 철학적 사유로 연결되는 과정이 묘한 공감을 불러오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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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서평입니다. 모든 이야기의 시작에는 좀 있어 보이려는 속물근성과 그것을 구현하려는 물욕이 있었을 것이다. 그 물건 하나를 고르기 위해 들였던 노력, 애정을 가지고 섭렵한 지식, 쓰고 쳐다보며 생긴 기억들이 줄줄이 엮여 나온다. 이 문장이 <그 남자의 속물근성에 대하여>라는 책이 어떤 책인지 가장 잘 표현한 말이라고 생각합니다. 이 책은 사물과 인간 사이의 감정적 교감을 주제로 다루는 인문 에세이입니다. 이 책은 사물을 단순한 대상이나 기능으로 여기지 않고 그것을 둘러싼 기억과 맥락 그리고 개인의 삶과 연결지으며 결국은 유명한 철학자의 철학으로까지 연결됩니다. 저자는 우리가 일상에서 마주하는 사소한 물건 하나에도 서사가 내재돼 있다고 말합니다. 책 속 이야기 중 하나를 소개하자면 시계에 관한 에피소드가 인상 깊습니다. 시계를 바라보며 시작되는 이야기는 먼저 ‘남편이 빠지면 안 되는 고가 취미’에 대한 생각으로부터 출발합니다. 카메라나 오디오처럼 한 번 시작하면 수백만 원이 드는 취미들 말이죠. 그렇게 이야기는 자연스럽게 시계로 이어지고 저자의의 어린 시절부터 현재까지 ‘고급 시계란 무엇이었는가’를 되짚으며 시계에 대한 관심이 어떻게 자라났는지를 조망합니다. 왜 고급 시계가 인기를 얻게 되었는지, 예물 문화나 브랜드의 상징성 등을 거쳐 결국 저자가 시계를 구입하게 된 배경까지 이어집니다. 이후 저자는 구입한 고장난 시계를 사용하기 위해 예지동의 시계 수리점을 찾게 되고 직접 수리를 통해 시계를 완성해가는 과정을 겪습니다. 그 과정에서 ‘이게 뭐라고…’ 하는 생각이 드는 속물적인 마음까지 솔직하게 풀어내며 독자로 하여금 공감과 웃음을 자아냅니다. 이야기를 따라가다 보면 마치 아버지가 옆에서 손목에 찬 시계를 바라보며 조용히 들려주는 이야기처럼 잔잔하고 따뜻한 포근함이 느껴집니다. <그 남자의 속물근성에 대하여>는 단순한 인문서가 아니라 물건을 바라보는 새로운 눈을 보여주는 책입니다. 일상에 침투해 있는 속물적 욕망을 외면하지 않되 그것을 민감하게 들여다보며 사물과 감정 사이의 거리를 좁혀 나가는 방식은 주변에 있는 물건을 새로운 시선으로 볼 수 있도록 도와줍니다. 한 물체를 바라보면서 사유를 확장해 나가는 저자의 방식은 문학적 감수성과 철학적 사유를 조화롭게 담아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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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는 임찬묵 교수이다. 그는 현재 SBS PD, 카톨릭대학교 겸임교수이다. 그는 그는 '속물근성 있는 중년 남자'라고 소개한다. 저자는 근성이 있다. '뭐든 직접 해봐야 직성이 풀린다'고 말한 저자의 이야기가 이 책에 담겨있다. 이 책을 통해 새로운 기억을 되짚어 가보자. 이 책은 단순하면서 특별하다. 근성이 있는 남자의 단순함과 특별함을 가미한 이야기에는 독자들로 하여금 흥미를 갖게 한다. 목차부터 새롭다. 많은 책들은 목차하면서 열거하지만 저자는 한 장의 사진과 함께 목차를 알린다. 한 장의 사진과 함께 한 목차는 자신만의 이야기를 담아냈음을 충분히 이해한다. 사람들은 자신만의 인생을 불태우기를 원한다. 그렇지만 자신만의 인생을 불태우기 전에 욕망이라는 한계에 부딪히게 된다. 인생은 그렇다. 이 책은 욕망의 사다리 위에서 새로운 인생을 찾게 한다. '나만의 찻잔을 찾아라' 결코 욕망은 욕심에서 비롯된 것이 아니다. 욕망은 삶의 에너지와 동기부여 획기적인 효과를 갖게 한다. 인생의 변화는 자신만의 것을 찾고자 하는 데서 이루어진다. 욕망이라는 기름은 자신을 찾는 연료가 될 수 있다. 이 책은 다양한 인생들에게 '나만의 인생의 맛을 찾도록' 한다. 이 책은 인생의 길은 다양한 분야를 종합한 것임을 보여준다. 인생의 길에서 만난 내면의 이야기는 자신의 냄새와 색깔을 보여준다. 그러나 자신의 냄새가 무엇인지, 자신의 색깔이 무엇인지 인지하지 못한 이들이 많다. 남들은 모두 알아보는데 정작 자신은 모든 것을 알지 못하는 이들이 많다. 인생을 살아가는 모든 이들에게는 자신만의 인생을 살아가기에 자신만의 색깔이 있다. 자신의 색깔을 찾았지만 누리지 못하고 보지 못한 이들이 많다. 이 책은 자신과의 이야기를 하도록 한다. p 135 '마음을 부여잡고 있던 짐을 대화로 조금 내려놓았다면 그걸로 충분치 않을까?' 이 책은 심리학, 철학, 종교 등에서 빛난 인물들의 삶의 흔적을 보여준다. 저자는 철학자들의 이야기를 통해 독자들의 삶의 흔적을 발견하게 한다. p 239. '사람들은 지나간 시절에 대한 아련함을 가슴 한구석에 가지고 있다.' 그런데도 사람들은 자신의 흔적을 감추기 위해 욕망의 그늘에 숨어 지낸다. 단지 자신을 감추는 것만이 아니다. 삶의 전체를 부인하기도 한다. 당당하면서 자신만의 색깔을 폼내고자 하였지만 욕망이라는 그늘이 워낙 컸기에 자신을 잃어버렸다. 이 책을 통해 욕망의 희생양으로 살아가지 않는 인생을 보게 한다. 이는 모든 이들의 인생에서는 아름다움이 있음을 보여준 것이다. 이 책의 저자는 독자들의 인생에서 독자들의 이야기를 남기도록 한다. 이 책을 읽는 이들은 자신의 인생을 되짚는 계기를 갖게 될 것이다. 그리고 나만의 이야기는 찾아갈 것이다. [이 글은 출판사에서 제공한 도서를 리뷰한 것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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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 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이 책의 제목을 보는 순간, 한 권의 책이 떠올랐다. 몇 년 전에 읽었던 김정운 교수의 "남자의 물건"이라는 책이었다. 차이가 있다면 실제 그들이 사용했던 물건이라기보다는, 저자가 가지고 있는 물건에서 한 단계 나아가 그에 대한 사유를 통해 또 다른 철학 혹은 인문학의 이야기와 연결이 된다. 덕분에 책을 읽는 동안 꽤 신선한 기분이 들었다. 많은 물건을 모으는 것을 좋아하는 저자는 참 다양한 물건들을 가지고 있었다. 책의 초반에 책에 등장한 자신이 가진 물건들에 대한 사진이 나열되어 있다. 집중을 흩뜨릴까 봐 앞으로 빼놓은 건지는 모르겠지만, 각 장의 첫 부분에 또 앞에 모여있던 사진들이 흑백으로 등장한다. 속물근성이라는 말과 달리 물건에 대한 사진보다는 글이 훨씬 많다. 미학을 전공하고, 예술학 박사학위가 있는 저자라서 그런지 책 안에 소개된 물건들이 꽤 고급 지다. 우리 주변에서 그리 익숙하지 않은 물건들도 종종 눈에 띈다. 물론 그를 소유하게 된 이유들 또한 책에 소개되어 있다. 이 물건과 그에 대한 사유가 연결되는 것이 참 특이하다. 그만큼 저자의 앎의 폭이 넓다는 반증이 될 수 있겠다 싶다. 덕분에 책을 읽는 독자도 그만큼 넓은 지식을 공유할 수 있다는 것. 이 또한 책을 읽는 즐거움이라 할 수 있겠다. 신기한 것은 부토니아에 대한 부분이었는데, 부토니아를 가지고 있다는 것 자체가 좀 신기했다. 사실 부토니아 하면 떠오르는 것이 결혼식 신랑의 가슴 주머니에 꼽는 꽃이었다. 신부가 부케를 드는 것처럼, 신랑과 혼주들 역시 비슷한 위치에 꽃을 단다. 그 주머니에 행커치프라고 작은 손수건을 넣는 것은 봤어도 장식이 있는 무언가를 다는 건 이번에 처음 알았는데, 그 또한 중요한 예의라는 사실이 꽤 흥미로웠다. 이 대목에서 저자는 경복궁 등의 고궁에서 외국인들이 입고 다니는 한복에 대한 이야기를 한다. 우리의 전통적인 한복과는 달리 그냥 최대한의 멋을 살리기 위한 복장(마치 서양의 드레스를 연상시키는 한복들)이 과연 정말 한복이 맞는가에 대한 이야기가 군인들의 복장에서 시작된 정장의 역사로 넘어간다. 멋진 신사를 떠올리면 자연스럽게 연상되는 이미지가 있는데, 구두부터 시작해서 멜빵과 가죽 벨트. 넥타이와 양말 등에 이르기까지 그에 대한 코드가 있다는 사실이 꽤 놀라웠다. 그뿐만 아니라 우리가 편하게 신는 로퍼가 원래는 게으름뱅이들이 신는 신발을 의미한다는 사실에 적잖이 당황스러웠다. 원래 정장에 맞는 구두는 꼭! 끈이 있어야 한단다. 정장 코드에 맞춰 입지만 뭔가 포인트! 가 필요하다는 사실에서 등장하는 것이 바로 부토니아다. 그리고 부토니아는 우리의 검이불루 화이불치라는 원칙과 연결이 된다. 검소하나 누추하지 않고, 화려하나 사치스럽지 않다는 뜻. 그리고 이는 또 공자의 회사후소와 연결된다. 책을 이루는 각 장의 물건들은 이렇게 저자의 경험을 시작으로 물건과 관련된 지식으로 단계를 넓혀간다. 또한 그와 연결된 사상이나 철학에 가 닿으며 각 장이 끝난다. 불량식품이라 말하지만, 꽤 오랜시간 탐닉했던 다양한 알코올의 이야기는 전혀 어울릴 것 같지 않은 임마누엘 칸트의 취미판단과 연결되고, 집에 대한 이야기는 유명한 건축가 르코르뷔지에의 건축과 연결된다. 각 장마다 그를 이루는 이야기들이 지루하지 않았고, 그에서 퍼져나가는 지식의 수준은 생각보다 깊었다. 덕분에 코스요리를 맛본 듯한 기분이 들었다고나 할까? 40개 남짓의 물건들 중 10개만 추리고 추려서 만들었다고 하니, 조만간 2권을 만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해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