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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 0개짜리가 없어서 1개를 드립니다. 정신건강의학과전문의로서 평을 남깁니다. 이 책은 학술적 가치는 고사하고 일반교양서로서의 가치도 없습니다. 마가렛말러의 [유아의 심리적 탄생]을 오마쥬한 제목을 걸어놓고서, 말러가 보여준 엄정한 현상학적 기술적 관찰과 기술적 정신분석 관찰 같은 건 조금도 흉내내지 못 했습니다. 극우 청년의 심리적 탄생을 논하면서 "극우"가 무엇인지 "극우청년"은 누구인지 정의하지도 않습니다. 심지어 저자는 "이 책에서 극우와 우익을 혼용하여 사용했다. 조금 더 폭력적이고 극단적인 경우는 극우를 사용하고 그렇지 않는 경우는 우익으로 쓰려고 했다."라고 당당하게 밝힙니다. 극우청년이 누구인지 정확히 기술하지도 않고, 일베, 디시인사이드, 극우 유튜브를 보는 청년들, 2030 남성들이라며 두루뭉수리하게 퉁쳐 버립니다. 그래도 저는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가 마라렛 말러의 책을 오마주했으면, 적어도 서부지법을 침탈했던 청년들, 광화문과 여의도의 극우 집회에 참석했던 청년들, 자유대학생연합 소속의 청년들을 직접 인터뷰하고 그들의 심리 특성을 포착하려고 애쓴 줄 알았습니다. 하지만, 그런 내용은 전혀 없고, 저자가 진료실에서 만난 청년환자들로부터 전해 들은 일베, 디시인사이드, 극우 유부트 채널들의 이야기, 안티페미니즘 이야기 등의 썰을 풀고는 미국의 극우청년들을 분석한 연구들을 긁어와서 한국의 2030 남성들에게 끼워 맞춥니다. 하지만, 2030남성들을 이런 식으로 퉁쳐서 극우라고 지칭하는 것은 사실에도 맞지 않습니다. 20대 남성들의 24%가 이재명에게 투표했고, 30대 남성들의 37.9%가 이재명에게 투표해서 1위로 만들었습니다. 20대 남성들의 36.9%, 30대 남성들의 34.5%만 김문수에 투표했으며 설령 이들을 모두 극우로 칭해도 2030남성들의 1/3만 거기에 해당합니다. 물론 이들 중 극우로 분류할 수 있는 비율은 그보다 훨씬 더 적습니다. 따라서 관찰부터 해석까지 그 어느 것도 논리적이지 않고 현실과도 맞지 않습니다. 저자가 심리적 탄생을 목격했다는 극우청년들은 대체 어디에 존재하는 누구입니까? 사회의 특정집단 혹은 사람들을 비판적으로 고찰하려면, 현상을 있는 그대로 객관적으로 관찰하는 것에서부터 시작해야 합니다. 마가랏 말러가 [유아의 심리적 탄생]에서 보여주었던 것처럼 말입니다. 하지만, 저자는 혼자만의 상상 속에 있는 가상의 대상을 설정해두고 그 허구의 대상과 쉐도우 복싱을 합니다. 책의 대부분에서 2030 남성들에게 부당하게 극우라는 멸칭을 붙이더니, 마지막에 가서는 온정주의적인 태도로 그들의 분노에 귀기울여야 한다고 주장합니다. 그들은 바로 저자 같은 편협한 시각을 가진 4050들에게 화가 난 것입니다. 부디 사람들이 이 책을 읽고 2030남성들에 대한 편견을 키우지 않길 바랍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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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엔 정치색이 묻은 듯한 제목에 누군가를 단정짓고 몰아붙이는 책일까 하는 생각이 들었는데 이 책은 낙인이 아니라 이 시대를 살아가는 청년들의 분노와 상실, 외로움에 대해 귀 기울이는 책이더라고요. 최근에 한 동네에서 청년들이 노인 혐오를 대놓고 하고 옆에서 말리자 조롱하는 걸 봤습니다. 너무 당황스럽고 무섭더라고요. 지금 우리 사회에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었을까요.. 그런데 저자는 청년들을 탓하거나 가르치려 하지 않고, 오히려 그들이 왜 그런 언어에 빠지고, 왜 그런 방식으로 분노를 표현하게 되었는지를 차근차근 말해주는 것 같아요. 책을 덮고 나서 드는 생각은 우리 모두에게 필요한 것은 이해라는 생각이에요. 댓글을 달 때도 한 번 더 생각하게 되네요. 나의 언어는 누군가를 삶에서 밀어내는가 아니면 껴안아주는가.. 이런 변화가 시작되는 책이 더 많이 읽혔으면 좋겠어요. |
| 진지한 이야기지만 술술 읽히는 묘한 책입니다. 읽고나면 화두가 많아집니다. 동시대를 살아가는 우리가 무엇을 해야할지, 어떠한 것을 할 수 있는지에 대한 실마리를주는 책입니다. 더이상 불편한 진실을 외면하지않고 용기있게 바라볼 수 있는 힘을 주는 책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