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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다 읽고 작가의 다른 책을 찾아 읽고 싶은 생각이 든다면 재미있는 책이라고 생각한다. 이 책이 그렇다. 내용은 사소하고 소소하고 자전적인 충동 구매의 기록인데 읽다 보면 여러가지가 보여서 상당히 재미있다. 글을 잘 쓴다는 건 읽는 사람의 심상에 다양한 풍경을 불러 온다는 말과 비슷한 거라고 생각하는 사람으로써 이 책을 읽을 읽은 감상은 저속하지 않고 막말이나 쌍욕이 등장하지 않는 스탠딩 코미디를 본 느낌이랄까? 적절한 비유와 맘에 와닿는 풍자가 꽤나 재미있어서 글 읽는 재미를 모처럼 느끼면서 봤다. 바닥에 깔거나 벽에 거는 러그부터 가전제품과 가구에 이르기까지 작가의 충동구매는 참 유형이 다양하다. 미니멀리즘을 추앙하는 사람이긴 하지만 타고난 맥시멀리스트인지라 쉽사리 물건을 버리지도 못하는 나와 달리 스스로 맥시멀리스트라 하지만 보기에 즐거운 집에 사는 작가가 참 부럽다. 때로는 시니컬하지만 대부분 따뜻하고 공감을 불러 일으키는 내용으로 기분 좋게 읽을 수 있는 이 책을 오늘도 쇼핑의 바다에 빠져 헤엄치고 있는 그대에게 권하고 싶다. #김도훈 #충동구매 #지름신 #멋쟁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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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대 아저씨도 이렇게 힙할 수 있구나...느낀 책 기자라는 직업때문일까? 원래 본성적 취향이 남다른 걸까? 이 작가는 기자가 아니였다면 예술가로 풀렸을 듯 싶다. 작가가 되었으니 이미 예술가이네 이렇게 남의 인생을 들여다 보는 일이 요즘 재미있다. 이 사람의 취향, 인생의 재미, 무얼 먹고 즐기고 향유하며 사는지... 힙하다는 요즘 것들을 나도 다 하고 싶다. "나는 세상에 존재하는 수많은 취향을 다 기웃거리며 다 주워 담고 싶어하는 취향의 호더hoarder에 불과한 사람이다. 좋아하는 게 지나치게 적은 것보다야 과하게 많은 것이 더 재미있는 인생 아니겠는가. 더 재미있는 인생이 더 행복한 인생을 의미하는 건 아니지만, 재미있게 불행 한 것도 나쁘지는 않다. 어차피 우리 모두는 조금씩 다 불행하다" 젊을 때 한창 옷값으로 월급을 탕진하던 시절. 지금 생각하면 너무나 아깝다. 그래도 그땐 뭘 입어도 예뻐서 그렇게 사들였나본데...요즘은 뭘 입어도 안 이뻐. 옷 쇼핑을 하지 않는다. "젊은 시절 취향의 발전은 패션에서 시작해 인테리어로 흘러가는 법이다. 좋은 옷을 잔뜩 살 수 있는 나이가 되면 가구로 고개가 돌아간다. 나이가 들면 성숙해져서 소비로부터도 자유로워지리라 생각한다면 오산이다. 성숙해지는 건 당신의 마음이 아니라 지갑이다" 이 책을 읽으면서 침대 템퍼의 기능을 알게되었다. 겨울 휴가때 호텔 침대가 너무나 따뜻해서 좋았다. 온열매트를 깔았나 싶을정도로...이번 여름휴가때는 호텔 침대가 너무 더웠다. 내 몸에서 나온 열이 그대로 침대씨트에 옮겨져 열을 냈다. 템퍼가 그렇단다. 고밀도로 짜인 메모리폼 매트리스라서 좀처럼 체온을 방출하지 못한다고 한다. 아...그날 밤 그렇게 더웠던 이유가 그거였구나 작가와 나는 엑스세대이다. 50대가 되니 어느새 직장에서 관리자로 접어들었다. 근데 이 관리자라는 것이 불편하다. "엑스세대가 얼마나 관리자로서 적합하지 않은 세대인지를 뼈아프게 깨달았다. 엑스세대 관리자들은 팀원들에게도 간섭하기를 꺼린다. 간섭을 가장 싫어했던 세대니 어쩔 도리 없는 일이다. 밀레니얼 세대는 달랐다. 끊임없이 피드백을 원했다. 야단쳐주길 원했다. 육성해주길 원했다. 우리는 방임당한 세대다. 방임당한 세대는 계속해서 방임당하고 싶어한다. 잔소리 듣지 않고 회사를 다니는 것이 최고의 목표다. 나는 잔소리를 해야했지만 도무지 입세서 잔소리가 튀어나오지 않았다. 그리고 생각했다. '왜 이 친구들은 스스로 성장하려 하지 않고 성장시켜주길 바라는 걸까?' 그렇다. 나는 지금 내가 최악의 관리자였다는 사실을 고백하고 있다. 우리는 스스로 리더의 길을 포기한 세대다. 586세대에 도전하지 않았다. 우리는 다르다고 소극적으로 외치기만 했다. 전 세대의 밑에서 혹은 독립적으로 일하는 것이 가장 편하다고 스스로를 납득시켰다. 우리는 스스로를 낀낀 세대라고 하며 한숨을 내쉬면서도 윗세대와 아랫세대의 연결고리가 되기를 포기했다. 우리는 중년이 됬다. 엑스세대는 이렇게 살다가 죽을 것이다. 어쩌겠는가." 근데...난 엑스세대이면서도 밀레니엄이고 약간의 MZ도 있는듯...자뻑인가..ㅎㅎ 나름 재미있게 잘 살고 있다는 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