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줄거리 소개 다양한 직업을 가진 20명의 사람들이 퇴근 후 먹는 한 끼의 식사를 통해 삶의 고단함과 위로를 푸는 옴니버스 소설. Review 소설집 '퇴근의 맛'은 제목처럼 하루의 끝에 찾아오는 작고 조용한, 그리고 따스한 음식을 통한 위로의 순간들을 그린 옴니버스 픽션이다. 총 20편의 이야기로 20개가지의 직업을 가진 20명의 삶. 나이도, 성별도, 직업도, 성격도, 상황도 모두 다른 인물들이 퇴근 후 식사와 함께 펼쳐 보이는 일상의 한 단면은, 모두 하나같이 낯설지 않은 분위기를 풍긴다. 이 이야기 속 인물들은 과거 혹은 미래의 나, 혹은 내 곁의 동료, 지하철이나 길거리에서 스친 누군가의 삶일 수 있기 때문일까. ---------- 된장찌개가 나왔다. 뚝배기에 담긴 채 부글부글 끓고 있다. 끓어오르는 기포가 터질 때마다 기포가 푸르르 몸을 떨었다. 숟가락을 들어 국물을 뜬다. 입가에 가져와 "후우, 후우" 두 번 불고 숟가락을 깨물듯이 국물과 함께 입에 넣는다. 된장의 구수함과 짠맛이 입속에 첫맛을 남긴다. 목구멍을 넘길 즈음 혀와 입안에 남는 칼칼한 기운이 좋다. 삼킨 후 날숨과 함께 가벼운 탄성이 흘러나온다. 54p.성공을 쫓는 마음은 조급하다 - 세일즈맨의 된장찌개 ---------- 회사와 막막한 미래의 스트레스를 ‘우동 한 그릇’에 담아 삼키는 회사원부터, 구수한 된장찌개에 하루의 조급함을 녹여내는 세일즈맨, 그리고 아이를 재우고 조용히 떡볶이에 시원한 맥주를 곁들여 먹으며 자신을 다독이는 엄마까지. 모든 에피소드는 제각기 하나의 요리를 중심으로 구성되어 있지만, 그 안에 담긴 감정의 결은 제각기의 메뉴처럼 모두 천차만별로 다르다. 작가는 이 소소한 식사 장면을 통해 인물들의 삶을 절묘하게 풀어낸다. 음식은 ‘퇴근’이라는 '채찍질하던 자신'에서 '편안한 일상 속'으로 넘어가는 일종의 통과의례처럼 작용하며, 독자는 각 인물의 저녁 식탁에 함께 앉게 된다. ---------- 자신이 이렇게 '엄마답게' 바뀌게 될 줄은 몰랐던 것이다. 엄마답게 바뀐 모습이 싫은 것이 아니다. 이따금 전에 없던 자기 모습을 체감할 때마다 헛웃음을 짓게 된다. '언제부터 그렇게 애를 좋아했었다고 말이야.' 253p. 엄마가 되어가다 - 엄마의 떡볶이 ---------- 소설 '퇴근의 맛' 속의 인물들은 모두 '평범한 일상'을 살아간다. 각자의 힘듦을 짊어지고, 책임을 다하며 하루하루를 몸을 억지로 움직여가며 살아간다. 하지만 소설 속에 담긴 이 인물들의 하루는 피곤하기도 하고, 직업과 과거에 회의감과 후회를 삼키기도 하며, 실연의 지독한 매운맛과 새로운 인연의 달콤함을 즐기기도 한다. 그리고 이런 모두의 삶들이 '퇴근의 맛' 소설집에 묶여 저마다의 '평범한 일상'이라 말할 수 있게 된다. 특히 소설을 읽으며 인상 깊은 점은, 이 이야기들이 서로 미묘하게 연결되어 있다는 것이다. 같은 공간에 머물렀거나, 과거의 인연이었거나, 우연히 스쳐 지나간 인물들. 각 챕터는 독립적이지만, 이야기들은 하나의 세계 속에서 맞물려 돌아간다. 마치 한 도시의 수많은 창문 너머로 다양한 삶이 동시에 살아지고 있음을 엿보는 느낌이다. 소설집 '퇴근의 맛'은 인문학 서 처럼 질문하지 않는다. 철학 책 처럼 ‘왜 그렇게 살았느냐’고 묻지도 않고, 자기계발서 처럼 ‘이렇게 살아야 한다’고 강요하지도 않는다. 대신, 아무 말 없이 하루를 버텨낸 당신의 빈 의자 앞에 따뜻한 국물을 올려놓는다. 그리고 포근하게 끌어안으며 조용히 말한다. “오늘도 수고 많았어요.” ---------- 인생에는 여러 가지 맛이 있다. 쓴맛과 단맛이 느껴지는 소주처럼, 새콤달콤 매콤한 맛을 동시에 느낄 수 있는 똠얌꿍처럼 말이다. 133p.눈물 흘리다 - 수의사의 똠양꿍 ---------- 삶이 때론 밍밍하고, 때론 너무 맵거나 써서 삼키기 힘들 때가 있다. 그런 날엔 이 책 한 권을 펼쳐보자. 내 이야기는 없어도, 내 마음을 닮은 누군가의 이야기가 분명히 있을 것이다. 그리고 그 이야기 옆엔, 분명 내가 좋아하는 무언가의 맛이 놓여 있을 것이다. 몇달 째 누룽지탕과 어묵볶음을 먹고 있는 서평가의 '퇴근의 맛' 서평. |
|
#도서협찬 “지친 하루 끝, 가장 따뜻한 이야기가 밥상 위에서 시작된다” 직업인의 하루를 따라가며 위로와 공감을 건네는 옴니버스 픽션 『퇴근의 맛』 책 제목과 출판사의 서평에 끌렸던 그림형제 소설집 퇴근의 맛. 동료들과 인사를 나누며 내 책상으로 걸어 들어간다. 탕비실에서 텀블러를 씻는다. 인스턴트 블랙커피를 타서 자리로.들어온다. 핸드크림을 바른다. 모니터를 켜고 버티컬 마우스에 손을 올린다. 자리에 앉은 채로 운동화를 비벼 벗고 슬리퍼에 발을 꽂는다. 사내 메신저와 그룹웨어에 접속한다. p.11 순간 나의 이야기? 싶을 정도로 몰입하며 읽었는데 읽어나갈수록 우리네의 삶이 녹아든 것 같았어요. 짜증은 눌러 담고, 친절은 꺼내 쓰며 하루를 견뎌낸 이들에게 허락된 따뜻한 위로. 무더운 날의 연속에 더욱더 지치고 피곤함이 가득한 요즘, 퇴근하고 퇴근의 맛과 함께 한 끼의 위로가 있는 날이 되기를- |
|
*본 포스팅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오늘도 무사히 집에 도착했다. 현관문을 열고 신발을 벗어던지는 순간, 어깨에 올라탄 하루의 무게가 조금씩 내려앉는다. 회사에서 벌어진 크고 작은 일들, 상사의 무리한 요구, 동료와의 미묘한 갈등, 끝나지 않는 회의와 메일들. 그 모든 것들이 문 밖에 머물러 있기를 바라며, 나는 냉장고 문을 연다. 무엇을 먹을까. 거창한 고민이 아니다. 그저 오늘 하루를 버텨낸 나 자신에게 건네는 작은 선물을 고르는 시간이다. 때로는 간단한 라면 한 그릇이, 때로는 따뜻한 우동이, 혹은 매콤한 떡볶이가 그 역할을 해준다. 음식 자체가 특별한 것은 아니다. 다만 그것을 먹는 순간의 나만의 시간이 소중할 뿐이다. 혼자 먹는 밥이 외롭다고 하지만, 나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 오히려 하루 종일 타인의 시선을 의식하고, 말과 행동을 조심하며 살아온 나에게 혼밥은 유일한 해방의 시간이다. 젓가락질이 서툴러도, 후루룩거리며 면을 먹어도, 국물을 조금 흘려도 아무도 신경 쓰지 않는다. 오직 나만의 속도로, 나만의 방식으로 먹을 수 있는 시간. TV를 켜놓고 무심코 채널을 돌리다가 익숙한 프로그램에 멈춘다. 딱히 집중해서 보는 것도 아니고, 그냥 적당한 소음이 필요할 뿐이다. 침묵이 너무 무겁게 느껴질 때가 있다. 하루 종일 쌓인 생각들이 조용한 공간에서 더욱 또렷하게 들려오기 때문이다. 그래서 약간의 배경음이 필요하다. 나와 내 생각 사이의 적당한 거리를 만들어주는 시간이다. 현대를 살아가는 우리에게 힐링을 주는 신간을 읽었다. <퇴근의 맛>… 퇴근 시간이 기다려 지는 시간이다. 요즘 사람들은 '소확행'이라는 말을 자주 쓴다. 소소하지만 확실한 행복. 거창한 성취나 큰 변화가 아니라, 일상 속 작은 기쁨에서 행복을 찾으려는 노력이다. 퇴근 후 먹는 저녁 식사도 그런 소확행 중 하나가 아닐까. 미슐랭 레스토랑의 고급 요리가 아니어도, 집 근처 분식점의 떡볶이 한 그릇이면 충분하다. 중요한 것은 음식의 값이나 품격이 아니라, 그것을 먹는 순간의 마음가짐이다. 하루 동안 쌓인 스트레스를 조금이라도 덜어내고, 내일을 위한 에너지를 충전하는 시간. 그런 의미에서 모든 식사는 소중하다. 혼자 먹는 식사가 늘어나고 있다는 통계를 본 적이 있다. 1인 가구의 증가, 개인주의 문화의 확산, 바쁜 생활 패턴 등이 그 원인으로 지적된다. 하지만 혼자 먹는다고 해서 모두가 외로운 것은 아니다. 때로는 혼자만의 시간이 더 소중할 수 있다. 다만 중요한 것은, 우리가 각자 다른 공간에서 혼자 식사를 하고 있지만, 그 경험 자체는 결코 혼자만의 것이 아니라는 점이다. 지금 이 순간에도 수많은 사람들이 비슷한 감정으로 저녁을 먹고 있다. 그런 생각을 하면 혼자 먹는 밥도 그리 외롭지 않다. |
|
그의 한 끼가 따뜻하다 짜증은 눌러 담고 친절은 꺼내 쓰며 하루를 견뎌낸 이들에게 허락된 따뜻한 위로
각기 다른 직업을 가진 20명의 하루를 따라가는 책 “퇴근의 맛”. 전쟁 같은 하루를 견뎌내고 난 뒤, 지쳐버린 몸과 마음을, 음식을 먹으며 회복하고 위안을 받는 이야기이다. 한마디로 이 땅을 살아가는 모든 근로자들의 마음을 달래주는, 사람 냄새가 물씬 풍기는 이야기랄까? 이 < 퇴근의 맛 >은 20개의 이야기가 담긴 옴니버스 식 구성의 소설집인데, 재미있게도 각 이야기는 등장인물들에 의해 느슨하게 연결된다. 예를 들어서 첫 번째 이야기에 등장하는 회사원이 지하철에서 목격한 어깨빵 (?) 사건의 주인공이 두 번째 이야기 “포기에 익숙해지다”에 등장한다는 점.
주인공만 부각되는 드라마 같은 소설이 아니라, 모든 인물이 주인공이 되어 자신의 이야기를 한다는 점이 신선했다. 평범한 서민들이 들려주는 이야기를 읽는다는 점에서 완전히 공감되는 이야기들이기도 했다. 이 책이 정말 좋았던 이유는, 앞서 이야기한 것처럼 치열하게 이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 모두의 자화상을 거울처럼 비춰주는 책이기 때문이다. 좋아서 선택한 직업이지만 이 일로 인해서 얻는 스트레스나 번민은 어쩌면 불가피한 일이고 그렇게 하루를 견디고 와서 먹게 되는 최애 음식은... 어쩌면 어떤 약이나 치료보다도 더 효과 있는 치료제가 아닐지....
개인적으로 공감이 갔던 이야기는 세 번째 이야기 “어찌해야 할지 갈등하다” 과 “여덟 번째 이야기” 짜증으로 예민해지다“였다. 일단 세 번째 이야기는 나도 가르치는 일을 하고 있어서인지 아이들을 사랑하긴 하지만 때로는 학부모와 아이들 때문에 힘든 상황에 공감했다. 8번째 이야기에서는 일에서 받는 스트레스를 남자친구에게 풀다가 결국 관계에 균열을 맞게 되는 간호사 정윤의 이야기인데, 마치 내 이야기 같아서 소름.. 너무 깔끔한 남친의 모습에 짜증을 느끼는 모습과 종로에서 뺨 맞고 한강에서 화풀이하다가 또 후회하는 모습에서 나를 봤다. ㅋㅋ
이뿐만 아니라, 이 두 이야기가 좋았던 이유는 스토리 때문이기도 했지만 그들이 먹는 음식 때문이기도 했다. 완전 스트레스를 받는 상황에서 얼큰한 짬뽕과 매콤한 마라탕은 어쩌면... 진리 그 자체라고 할 수 있는 것! 책 <퇴근의 맛>에서는 마치 짬뽕과 마라탕이 지금 내 앞에 놓여 있는 것처럼 실감 나게 묘사된다. "김이 모락모락 올라오는 짬뽕을 바라보며 젓가락을 들어 홍합 껍데기를 덜어낸다. (...) 짜고 매콤한 자극이 입안을 감돈다. (...) 짠 국물의 맛이 면, 해물과 입안에서 어우러진다." 그야말로 입에 침이 고이는 듯한 실감 나는 묘사!! 말 대신 삼킨 것들이 저녁 식탁 위에 하나둘 놓입니다. "하루의 끝, 저녁 한 끼에 담긴 스무 가지 인생 이야기." 회사원, 은행원, 교사, 경찰 그리고 간호사 등등 이 책에 나오는 사람들의 직업은 정말로 다양하다. 한마디로 20인 20색의 이야기! 따라서 그들이 겪는 스트레스나 갈등 등도 가지각색으로 매우 다채롭다. 그러나 그들이 겪고 있는 일은 직업을 가지고 열심히 살아온 분이라면 너무나 익숙하고 공감되는 것들! 고개를 끄덕이거나 몰입한 채 읽게 되는 소설집이다. 우리 한국인들은 특히 음식에 진심이라는 말이 있다. 아마도 뜨끈한 국물과 매콤한 김치 그리고 단짠단짠 샌드위치가 주는 어떤 위안과 위로가 있다. 오늘 하루 열심히 일하다가 스트레스를 받은 분이라면 뜨끈하고 얼큰한 짬뽕을 저녁으로 먹어보면 어떨지... 너무나 공감이 가고 친근한 그림형제 소설집 <퇴근의 맛>을 추천한다. * 출판사에서 받은 책을 읽고 주관적으로 리뷰하였습니다. |
|
< 퇴근의 맛 > 그림형제 소설집 그림형제(김호성) 지음 / 펜타클 말 대신 삼킨 것들이 저녁 식탁 위에 하나둘 놓입니다. "하루의 끝, 저녁 한 끼에 담긴 스무 가지 인생 이야기" 누군가의 하루가 마음을 건드린다. 그의 한 끼가 따뜻하다. '짜증은 눌러 담고, 친절은 꺼내 쓰며 하루를 견뎌낸' 이들에게 허락된 따뜻한 위로 <퇴근의 맛>은 한 편 한 편 같은 듯하지만 다른 풍경, 다른 감정, 다른 맛을 품은 우리 이웃들의 삶의 모자이크 같은 이야기가 오늘 하루를 잘 견뎌낸 당신에게 말을 건다. 뭐든 시작하기 전이 가장 두려운 법이다. 막상 시작하고 보면 별것 아닌 일이 많다. _ p.80 < 변화가 두렵다 - 군인의 삼겹살 > 중에서 같은 일도 사람마다 바라보는 시각이 다 다를 수 있습니다. 무관심한 사람, 목소리를 내고 행동하는 사람, 먼발치에서 마음속으로 응원하는 사람...... 각자의 생각과 입장이 다른 사람들이 함께 살아가는 사회입니다. _ p.222 < 도저히 가만히 있을 수가 없다 - 버스기사의 순댓국 > 작가의 단상 중에서 오늘은 사무실로 출근하지 않고 타 지역으로 교육을 받으러 갔다. 평소와는 다른 여유로운 오전 시간을 즐긴다. 점심은 오랜만에 만난 그 지역 선생님의 환대와 맛있는 한우 샤브샤브와 잔치국수로 허전한 마음과 배를 채운다. 교육을 마치고 친구 아버님 장례식장에 들린다. 이제 정말 퇴근하여 집으로 가는 길...종종 퇴근길에 아내에게 저녁 메뉴를 묻곤 한다. 가끔은 텔레파시가 통해 먹고 싶은 음식을 포장해 가기도 한다. 오늘은 가장 전형적인 집밥이다. 어묵탕, 참치전, 그리고 각종 김치와 함께하는 저녁 식탁에서 푸근한 <퇴근의 맛> 을 느끼며 행복한 포만감에 휩싸인다. 당신의 오늘은 어떤 맛이었나요? 오늘도 각자의 방식으로 하루를 견뎌내고 퇴근하는 사람들에게 <퇴근의 맛>을 통해 공감과 위로의 말을 전하고 싶다. |
|
《퇴근의 맛》은 다양한 인생의 맛을 미식으로 연결한 독특한 옴니버스형 픽션이다. 각자의 삶을 살아가는 다양한 사람들의 일상을 덤덤하게 추적하는 작가의 시선은 예리하다. 하지만 그 끝엔 삶을 대하는 사람들을 향한 애정어린 섬세함이 묻어 있다. ⠀ 이 책에서는 20가지의 인생의 맛을 보여준다. 반복되는 일상의 지루함에서 발견한 즐거운 맛. 포기에 익숙한 삶에서 느낀 다채로운 맛. 마음속 갈등의 소용돌이 같은 매운 맛. 조급함을 중화시키는 구수한 맛. 격렬한 감정뒤의 뜨끈한 맛 등.. 각자가 꽉 조였던 하루의 끝 ❛퇴근❜을 향한 순간 음식과 함께 진짜의 내가 되살아난다. ⠀ ❝회사 원의 하루는 뻔한 일들의 반복이다. 지루하다. 하지만, 그 안에 이렇듯 쏠쏠한 즐거움들이 있다. 읽고 싶은 책을 읽는 것, 음악을 듣는 것, 그리고 혼자만의 식사를 하는 것이 그것이다.❞ 저자는 뒤엉킨 인생을 저마다의 직업으로 병치하며 삶의 구멍을 음식으로 상쇄시킨다. ⠀ 우리는 때론 상실과 공허를 메우지 않은 채 삶을 살아간다. 외로우면 외로운대로 허무하면 허무한대로 미쳐 틈을 채울 새도 없이 나아가기도 한다. ⠀ 《퇴근의 맛》은 우리의 이야기였다. 하루를 잘 버텨 낸 우리에게 주는 미식의 위로. 이 책을 통해 퇴근길이 맛있어지는 경험을 해볼 수 있길 바란다. ⠀ 덧)) 단편마다 작가의 단상을 읽으며 맛집 소개를 받는 것은 덤. ⠀ 도서제공 @jisikinn.book ⠀ @grim_bro_0618 이 글은 서평가 지스(@jisikinn.book)의 '지식인 독서단'을 통해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
|
그림형제 작가의 책 '퇴근의 맛'은 퇴근 후의 저녁 식사를 배경으로 스무 가지 인생 이야기를 차분히 풀어낸 작품이다. 하루 종일 고단하게 몸과 마음을 소모하다가도 우리는 퇴근 후 작은 한 끼의 식사에서 위로와 안정을 얻는다. 책 표지에 그려진 하루의 일을 마치고 허기진 발걸음으로 작은 식당을 향하는 한 사람의 모습은 곧 우리의 모습이라 할 수 있다. 이 책은 그 저녁이라는 시간에 깃든 소중한 의미를 다시 생각하게 만든다. "말 대신 삼킨 것들이 저녁 식탁 위에 하나둘 놓입니다." 책 속의 이 문장은 작품의 핵심을 관통한다. 우리는 종종 회사에서 혹은 일상에서 꾹꾹 눌러 담았던 서러움과 분노, 말없이 자축하고 싶었던 작은 성취들을 안고 살아간다. 이 책을 읽으며 가장 크게 와닿았던 점은 저녁 한 끼가 단순한 음식이 아니라 삶의 기록 이라는 것이다. 고된 3교대 근무를 마치고 얼얼한 마라탕으로 스트레스를 날려버리는 간호사의 이야기는 같은 의료인으로서 깊은 인상을 남긴다. 환자의 고통을 곁에서 지켜보고 회복을 위해 온 힘을 쏟아붓는 일은 다른 의료인에게도 깊은 공감을 산다. 하루 종일 타인의 아픔에 집중하다 보면 정작 자신의 몸과 마음은 무감각해진다. 그럴 때 마라탕의 강렬하고 짜릿한 매운맛은 닫혀있던 모든 감각을 깨우고, 땀과 함께 하루의 피로와 감정의 찌꺼기를 씻어내는 일종의 의식과도 같다. 이는 단순히 음식을 먹는 행위를 넘어 나 자신에게 집중하고 스스로를 다독이는 치유의 시간인 것이다. 매일 퇴근 후 아내가 차려주는 따뜻한 저녁을 마주하는 나에게도 새로운 의미를 던져준다. 당연하게 여겼던 매일 달라지는 식탁 위의 메뉴가 단순한 음식이 아니라 사랑과 정성이 담긴 표현임을 깨닫게 되는 것이다. '오늘 저녁은 무엇일까' 기대하는 마음이 곧 행복이었음을 그리고 그 식탁을 준비해주는 아내에 대한 고마움을 다시금 느끼게 한다. 이는 책 속 인물들이 홀로 해결하는 식사와는 또 다른 결의 나만의 '퇴근의 맛'이며 집이라는 공간에서 나누는 온기의 소중함을 일깨운다. 그림형제 작가의 따뜻한 그림은 글의 감동을 배가시킨다. 퇴근길의 쓸쓸한 풍경, 김이 모락모락 나는 음식의 온기와 인물들의 지친 표정들이 서정적인 그림체를 통해 고스란히 전해진다. 나 역시 매일 반복되는 일상 속에서 퇴근 후의 시간은 짧고 소중하다. 이 책을 통해 나는 저녁을 단순히 배를 채우는 시간이 아니라 하루를 정리하고 내일을 준비하는 작은 의식으로 바라보게 되었다. 작은 식탁 위에서 피어나는 대화와 웃음 이 얼마나 값진 순간인지 새삼 느끼게 된다. [이 서평은 서평가 지스( @jisiknn.book)의 '지식인 독서단'을 통해 작성되었습니다.]
|
|
<퇴근의 맛> 에세이인줄 알았는데 에세이의 탈을 쓴 픽션이다. 20명의 각기 다른 직업과 일을 하고 있는 남녀노소의 하루를 관찰자 시점으로 바라보는 기분이다. 일본 드라마 <심야식당>이 생각났다. 각자의 몫을 하고 사는 사람들이 가지고 있는 각각의 다른 사정과 삶의 형태가 나의 이야기, 내 친구의 이야기, 우리 이웃의 이야기라 생생하게 와닿았다. 매일 반복되는 날 같고 별 일 없이 흘러가는 세월 같아도 자세히 살펴보면 다들 사정이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인간이 살아가는 것이 비슷비슷하면서도 각자 다른 것이 동질감과 이질감을 동시에 느끼게 만든다. 자신의 하루를 살고 맞이하는 퇴근 후 한 끼가 위로를 주는데 작가가 사랑하는 식당 스무곳이 나온다. 나름 맛집 탐방러라 꽤나 겹치지 않을까 예상했는데 파오파오와 예술의전당 앞 미반 미역국정찬 말고는 가보지 않아서 하반기 소소한 목표로 <퇴근의 맛>에 나오는 식당 도장깨기 계획을 세웠다. 작가의 맛집 리스트에 궁금함을 더하며 오늘도 평범한 하루를 살아내는 우리를 응원한다. |
|
‘퇴근’ 특히나 힘들고 지칠 때 이처럼 달콤한 두 글자가 또 어디있을까 싶다. 끝나지 않을 것 같은 여름의 기나긴 무더위로 더욱 더 지쳐만 가는 요즘. 출근하여 업무 중일 때 더 간절해지는 단어이다. 이런 요즘 만나게 된 『퇴근의 맛』은 읽는 내내 미소가 나오는 한편으로는 씁쓸한 맛이 느껴지는 그런 책이었다.
『퇴근의 맛』은 현대인의 일상 속에서 ‘퇴근’이라는 행위가 지니는 의미와 가치를 맛있는 음식과 함께 다룬 책이다. 바쁜 일과를 마치고 집으로 돌아가는 순간이 지닌 의미. 단순한 하루의 마무리를 넘어 각자의 삶의 질과 행복에 깊은 영향을 미치는 ‘퇴근’의 의미를 재조명해주고 있다. 일과 개인의 삶, 정글 같은 직장의 삶과 그들의 심리를 퇴근과 퇴근 후 맛나게 되는 음식으로 다양하게 풀어내고 있다.
책은 크게 20가지의 에피소드로 이루어져 있다. 각 에피소드마다 다른 직업군을 가진 주인공이 등장하는데 가장 기억에 남는 직업은 교사이다. 초등 아이 둘을 키우는 입장이라 선생님들의 삶에 관심이 갔는데 교사의 삶이 얼마나 고단할지 살짝 엿볼 수 있는 시간이었다. 아이들한테 치이고, 부모에게 치이고 이야기의 주인공 교사는 고단한 하루를 매콤한 짬뽕으로 마무리 짓는다. 자극적이고 앙칼질 맛으로 혀를 사로잡는 짬뽕은 하루에도 몇 번씩 사람과 그리고 업무에서 갈팡질팡하는 주인공의 삶에 일침을 놓는 음식으로 작용한다.
20명 주인공들의 퇴근을 들여다보면 모든 사람들이 바쁘고 어렵게 살아가고 있구나 싶다. 맡은 바 자리에서 최선을 다하고, 고민을 하고, 갈등을 겪으면서도 때로는 보람과 행복을 느끼며 반가운 퇴근을 하는 삶들. 일상을 살아가는 많은 이들에게 작은 쉼표가 되어줄 『퇴근의 맛』 다양한 퇴근의 ‘모습’과 퇴근길에 함께 하면 좋을 ‘맛’을 찾는 모든 이들에게 추천한다.
* 이 서평은 서평가 지스의 '지식인 독서단'을 통해 작성되었습니다. |
|
#도서협찬 📗퇴근의 맛 📘그림형제 📙펜타클 퇴근의 맛!이라 제목이 궁금증을 일으킨다. "말 대신 삼킨것들이 저녁 식탁위에 하나둘 놓입니다."라는문구에서 알 수 있듯이 직장이나 삶의 현장에서 하루를 살아낸 사람들의 이야기 이다. 하루를 무사히 살아낸 사람들이 저녁 식탁위에 내려놓는 인생 이야기. 그 이야기 끝마다 관련 맛집을 소개해 주시는데, 이 또한 읽는 재미를 더한다. 나의 퇴근의 맛은 무엇일까?를 생각해 보게 된다. 나는 무엇으로 하루를 살아낸 이야기를 풀어내는지 궁금해진다. 나의 퇴근의 맛은 음식이라기 보다는 모든 일을 마치고 혼자 읽는 책이 아닐까한다. 책 속에 여러가지 맛이 있고, 위로가 있고, 재미가 있으니, 고요한 시간에 혼자 조용히 읽는 책이 나에게는 인생 맛집이고,노포이다. <이 서평은 서평가 지스(@ jisikinn.book) 그림형제(@ tarzan0401_)의 '지식인 독서단'을 통해 작성되었습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