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괜찮은 척하면 진짜 괜찮아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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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춘이라는 단어를 검색창에 넣었다. 십 대 후반에서 이십 대 후반의 시절을 이른단다. 그런 시절은 어떤 시절인가? 실패해도 괜찮고 (사실은 실패에 좌절하기 가장 쉬운 나이이기도 하지만), 엉망일 수밖에 없고 (가끔은 나만 엉망인 것 같지만), 많은 경험과 뒤엉키는 (경험을 끌어올 돈과 인맥에 한계가 크지만) 아름다운 방황으로 여겨진다. 그것이 정말 청춘이라면 김건태는 청춘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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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춘이라는 단어를 검색창에 넣었다. 십 대 후반에서 이십 대 후반의 시절을 이른단다. 그런 시절은 어떤 시절인가? 실패해도 괜찮고 (사실은 실패에 좌절하기 가장 쉬운 나이이기도 하지만), 엉망일 수밖에 없고 (가끔은 나만 엉망인 것 같지만), 많은 경험과 뒤엉키는 (경험을 끌어올 돈과 인맥에 한계가 크지만) 아름다운 방황으로 여겨진다. 그것이 정말 청춘이라면 김건태는 청춘을 끝없이 연장하는 사람처럼 보인다. 그는 대학에 두 번 입학하고 십 년간 에디터 일을 했다 하니 이십 대 후반을 넘었을 가능성이 높다. 그럼에도 김건태의 글을 읽다 보면 그는 오래도록 트렌디할 것만 같다. 트렌드 중에서도 따라가기 가장 어려운, ‘나다운 젊음’을 실현하는 방식으로 말이다. 

김건태는 기꺼이 본인의 부족함을 내보인다. 이런 내가 살아가니 너도 너의 삶을 허용해 보라 말을 건다. ‘좌충우돌의 청춘들에게 응원의 도구가 되고 싶다’고 말하는 문장은 언뜻 흔하지만 단단하다. 이것은 그가 그이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다. 김건태는 격월간 라이프 매거진 AROUND의 에디터이다. 종종 인생의 그래프를 하향시켰을 법한 요소들을 갖고 있으며, 나와 같은 꿈을 꾸었으나 이루지 못했다. 그가 만일 저명한 교수나 정치인이었다면? 그가 묘사한 판타지처럼 강남 8학군에서 초중고를 나와 주공공이와 타워레코드, 베니건스를 다니며 자랐다면? 아님, 팔에 롤렉스를 차고 띠지에 들어갈 사진을 찍었다면? 그랬다면 김건태는 나에게 위안이나 응원일 수 없었을 것이다. 양쪽 입꼬리를 동시에 올릴 줄 모르는 체념적인 인간인지라 “그래도 당신은 나보다” 한마디로 모든 과거를, 그러니까 이 책을 덮어 버리기 쉬우니까. 

『괜찮은 척하면 진짜 괜찮아져』를 읽으면, 크게 세 방향에서 그를 접할 수 있다. 나(김건태), 사람, 세상이 그 셋이다. 이전에 김건태의 글을 읽은 적도, 김건태를 가까이에서 ─여기서 가까이란 물리적 거리보다 심리적 거리를 뜻한다─ 바라본 적도 없는 나로서는 이 책 한 권을 가지고 그는 이런 사람이라고 말할 만큼 보폭이 크지 않다. 김건태 역시 글에서 묘사하는 타인에게 어떠한 예의를 지킨다. 그러니 책이 나에게 하도록 만드는 이야기를 써야겠다. 

김건태와 나 사이 공통점은 어찌됐건 스스로를 잘 돌보려 한다는 점. 그는 ‘나 자신에게 무례해지지 않기 위해’라고 말한다. 
사실 이제 나의 삶이 어디를 향해 있는지 선뜻 정의내리기 어렵다. 나를 더 낫게 만드는 사람들을 만나고, 명예를 위해 성공을 좇던 열아홉에게 타인은 그 자체로 목적이 되었다. 경제 활동이 내 밥벌이가 아닌, 사랑하는 사람을 책임질 수 있는 능력이라 인식한 것은 꽤 지난 일이다. 그러나 어쨌든 스물둘의 나도 나를 가꾼다. 뭉뚱그린 말이지만 상태가 좋을수록 남들에게 잘할 수 있다고 믿는다. 상태의 보존 또는 향상을 위해 김건태처럼 작은 것으로 이루어진 리스트를 만들고 지키기도 한다. 

김건태는 어머니, 아버지, 동생, 그리고 말로라는 전 연인과 얼간이 같은 친구들에게 하나의 챕터씩을 할애한다. 나에게도 (비록 두 분뿐이지만) 부모님이 계시고 동생과 전 연인이 있다. 그는 고등학생 때 세 얼간이를 알게 되었다는데 나에게는 중학생 때부터 본 다섯 명의 친구들이 있다. 공교롭게 우리도 단톡방 이름이 얼간이들이라는 뜻의 얼간즈다. 같은 동네에 기반을 둔 동갑내기들이다. 함께일 때면 트위터 감성인지 여중생 감성인지 모를 것으로 웃음이 끝이 없다. 어디서 만나도 비슷한 대화를 나눈다. 사실 이 친구들을 항상 지금만큼 애틋하게 여기지는 않았다. 언제나 긴밀하게 지낸 것도 아니었다. 나는 고등학교와 대학에서 친해진 사람들과 교류하면서 의도적으로 이 친구들에게만 잠수를 탔으며 만나자는 말은 갖가지 핑계로 피했다. 하지만 성인이 되던 순간 함께였고 인생에서 가장 힘들었던 날들에는 빠짐없이 다섯이 있었다. 그럼에도 언젠가 등지게 될까? 그렇지 않을 것 같다. 

그는 글로 돈을 벌고 글을 써서 사랑을 하지만 그가 문예창작과에 입학하며 꿈꿨던 작가에는 도달하지 못했다. 내가 김건태를 책으로 알게 되긴 했으나 그는 나 같은 독자들의 손에 소설로 쥐어지길 바랐던 모양이다. 
소설이면 어떻고 아니면 어떤가? 김건태가 키보드 앞에서 아무리 솔직한들 글은 사람을 온전히 전달할 수 없다. 글이어서가 아니라 언어가 그렇고 다른 눈동자를 가진 생명체끼리라 원래 그렇다. 그러니까 『괜찮은 척하면 진짜 괜찮아져』는 K로 일하는 김건태 씨를 주인공으로 하는 소설이라 해도 예술의 모호성과 주관성에 의해 정당화될 수 있다. 
무엇보다 그의 글은 좋다. 앉은 자리에서 끝까지 읽었고 붙잡고 싶은 문장들이 존재했다. 앞으로 AROUND를 펼칠 때면 그의 이니셜을 찾아다닐 듯하다. 데미안 라이스를 반복 재생해 두고 괜스레 책을 촤르르 넘겨 본다. 나는 김건태의 ‘실패형 생존 에세이’를 꽂아 둔 자리에 몇 번의 시선을 더 두게 될까. 모르긴 몰라도 그 횟수는 적지 않을 것이다. 

YES마니아 : 로얄 n************u 2025.07.11.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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쉽게 읽히는 위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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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의 필체가 참 재밌다.웃기는 말로 시작했다가다음 장에서 바로 진지해지기도 하고,큰 일인데도 아무렇지 않게 넘어가기도 하고,별 것 아닌 주제를 재미있게 써서 웃기기도 한다.잡지사 에디터로 일하고 있지만소설가를 꿈꾸던 사람이라서인지글이 술술 잘 읽힌다.학창시절 친구들과의 에피소드,가족의 이야기, 가정환경 등 다소 말하기 어려울 수도 있는 주제들도담담하게 풀었다.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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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의 필체가 참 재밌다.

웃기는 말로 시작했다가

다음 장에서 바로 진지해지기도 하고,

큰 일인데도 아무렇지 않게 넘어가기도 하고,

별 것 아닌 주제를 재미있게 써서 웃기기도 한다.


잡지사 에디터로 일하고 있지만

소설가를 꿈꾸던 사람이라서인지

글이 술술 잘 읽힌다.


학창시절 친구들과의 에피소드,

가족의 이야기, 가정환경 등 

다소 말하기 어려울 수도 있는 주제들도

담담하게 풀었다.


여행이야기들도 참 좋았다.

요즘 많이들 쓰는 소설의 한 장면처럼 썼는데,

느낌이 괜찮다.


읽다보니

더운 거 질색하는 내가 왜 캄보디아에 가고 싶어지는 건지

바다에 들어가지도 못하는 내가 왜 발리에 가고싶어지는 건지

하하핫.



-


작가는 첫 장에 이런 글을 써놓았다.


이 책은 당신의 인생을 바꿀만한 책이 결코 아니다.

‘세상에는 이런 사람도 있구나, 

이렇게 살아도 괜찮다고 스스로 보듬는 젊음이 있구나.’ 

하는 위안을 가져갔으면 좋겠다는 글이었다.

-


나도 좀더 일찍 이런 걸 깨달았다면 어땠을까 생각해본다.

두 달만에 그동안의 인생을 다 정리하고 훌훌 떠나보니, 

그동안 내가 얼마나 규범과 시선에 얽매여 살았는지 알게 되었다.

나름 자유롭게 살았는데도 그랬다.

좀 더 어렸을 때 마음가는 대로 엉뚱하게 살았으면 더더 재미있고 마음편한 삶이 되었을테니 조금 아쉽다.


지금 내가 육체적으로 젊다고 할 수는 없어서 아쉬운 거다.

이 더위와 귀차니즘을 떨치고 일어날 만한 체력이


이 놈의 저질체력.


아! 아픈 건 아니다. ^^;



*

작가님!

매주 로또 꼭 사세요.

로또에 당첨되면 독자에게 평양냉면을 대접하고 싶다는 글

페이지 접어두었습니다~~~아~~~~~ ^^

.

YES마니아 : 로얄 s******0 2025.07.10.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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좀 더 괜찮아도 괜찮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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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충 만든 척 잘 만든 책처음엔 인쇄가 잘못됐나 싶었다. 표지에 반듯하게 적혀 있어야 할 문장들 기울기가 전부 제각각이었다(심지어 바코드까지!). 괜찮은 척하면 진짜 괜찮아진대서 쿨하게 괜찮은 척해 봤다. 파본이면 뭐 어때, 기울어져서 오히려 좀 더 힙한 것 같기도 하고. 다행히도 내가 받은 건 대충 만든 척했지만 제대로 잘 만든 책이었다.쨍한 주홍빛 표지부터 강렬했던 『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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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충 만든 척 잘 만든 책

처음엔 인쇄가 잘못됐나 싶었다. 표지에 반듯하게 적혀 있어야 할 문장들 기울기가 전부 제각각이었다(심지어 바코드까지!). 괜찮은 척하면 진짜 괜찮아진대서 쿨하게 괜찮은 척해 봤다. 파본이면 뭐 어때, 기울어져서 오히려 좀 더 힙한 것 같기도 하고. 다행히도 내가 받은 건 대충 만든 척했지만 제대로 잘 만든 책이었다.

쨍한 주홍빛 표지부터 강렬했던 『괜찮은 척하면 진짜 괜찮아져』. 그 속을 들춰 보면 훨씬 더 흥미로운 이야기가 기다리고 있다. 곱씹어 읽으면 바닷물이 들었는지 시큼털털하고 짭조름하기도 하다. 원체 재미없게 사는 나라서 그런가. 누군가에겐 그저 처음 보는 이의 직장, 가족과 친구, 여행기와 인생사를 다룬 평범한 에세이일지도 모른다. 식상한 아류작을 읽다 지친 그대란 걸 잘 안다. 그래도, 직접 읽어보기 전에 판단은 금물.


(본문 중)
그럼에도 불구하고 기어코 이 책을 읽고자 한다면 나는 당신이 이런 위안을 가져갔으면 좋겠다. ‘세상에는 이렇게 사는 사람도 있구나, 이렇게 살아도 괜찮다고 스스로 보듬는 젊음이 있구나.’


그리 대단한 이야기는 아니지만

글머리부터 저자는 이 책이 독자의 인생을 바꾸지는 않을 것이라고 거듭 강조한다. 오히려 부족한 자신의 모습을 보고 위안을 받으라며 어깨를 툭툭 두드리고 간다. 타인의 인생사가 어떻다고 평가하는 것처럼 실례를 범하는 일도 없겠다만, 실로 이 책에 적힌 문장들은 우주의 진리나 부의 추월차선을 논하듯이 거창한 이야기는 아니다.

그럼, 왜 이 책을 읽어야 하는데? 감히 말해보건대, ‘솔직담백’해지고 싶은 사람들이 읽었으면 한다. 우린 너무 많이 꾸며내는 삶을 살아간다. 허울에 기대고 연민을 방패 삼아 손가락질을 버텨낸다. 멋대로 공격하는 자, 외면하려는 자, 도망치려는 자가 뒤섞여 혼란스러울 지경이다. 이런 세상에서 솔직함은 무기다. 침범도 도피도 아닌, 있는 그대로의 자신으로 우뚝 서려는 자세.

이야기의 주인공 K, 저자 김건태는 사소한 일부터 꽤 뼈아픈 일까지 실수로 가득한 삶을 살았다. 결혼도, 여행도, 꿈도, 친구 관계도… 뭐 하나 마음대로 되는 게 없다. 파란만장한 인생이지만 청춘의 패기 덕분인지 어떻게든 잘 살아간다. 그는 자신의 삶을 보기 좋게 포장하지도, 우울감에 잠겨 동정하지도 않는다. 솔직담백한 어조로 유쾌하게 풀어낸 인생 이야기. 그 사이로 세상을 마주하는 그의 다정한 시선을 발견하는 재미도 있다.

이 책을 읽을 때면 가장 편안한 자세로 앉아 보자. 그리고 남몰래 웃다가, 덜컹대는 심장을 느끼다가, 감상과 낭만에 젖었다가, 또 허탈한 웃음을 뱉어 보자. 솔직하게 쓰인 문장들을 읽을 때만큼은 자기 감정에도 솔직해지자. 그게 이 책을 즐기는 가장 좋은 방법일 테다.


좀 더 괜찮아도 괜찮아!

(본문 중)
“응? 뭐가? 여기 책 읽기 좋아서 잠깐 앉아 있는 건데?” 비가 내려 책이 다 젖고 돌계단에 쓸린 등에서 피가 나기 시작해도 개그를 멈출 수 없었다. 
사람들의 웃음소리가 너무 좋았기 때문이다.


‘괜찮아’라는 한 마디에 살아갈 힘을 얻는 사람도 있다. 시키지 않아도 하루하루 열심히 살아내려 노력할 그대가 아닌가? 이 책을 끝까지 읽었다면 그리 박하게 굴지는 말자. 우린 스스로에게 좀 더 뻔뻔하게 ‘괜찮아’를 말하는 사람이 되어도 좋다. 안 괜찮아도, 괜찮은 척이라도 한번 해 보는 거지 뭐.

쥐구멍에 숨고 싶어지는 하루라면, 이렇게 살아도 괜찮나 걱정되는 하루라면, 비 오는 날 돌계단에서 넘어져도 책을 꺼내던 그를 떠올려 보자. 어쩌면 우린 좀 더 괜찮아도 괜찮을 거다.

*블로그에서 직접 작성했습니다.
https://blog.naver.com/haru_scenary/223916879001
t********y 2025.07.09.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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넘어져도 웃고, 부딪혀도 웃어버리기만 하면 괜찮아 지는 듯 해.
"넘어져도 웃고, 부딪혀도 웃어버리기만 하면 괜찮아 지는 듯 해. " 내용보기
초콜릿을 조각내서 먹듯이 책을 조금씩 야금야금 꺼내 읽었다. 위스키가 들어간 초콜릿과 같은 삶. 작가님의 삶은 약간의 취기와 쌉싸름하지만 끝은 달콤한, 쌉싸름한 날들이 있었지만 끝은 '죽어서도 웃길 수 있어서 다행이다.'라고 말하는 달콤한 삶인 듯했다. 이렇게나 솔직하게 자기 얘기를 할 수 있는 사람이 몇이나 될까. 책을 읽는 내내 그런 생각이 들었다. 소설책을 쓰고 싶다던
"넘어져도 웃고, 부딪혀도 웃어버리기만 하면 괜찮아 지는 듯 해. " 내용보기
초콜릿을 조각내서 먹듯이 책을 조금씩 야금야금 꺼내 읽었다. 위스키가 들어간 초콜릿과 같은 삶. 작가님의 삶은 약간의 취기와 쌉싸름하지만 끝은 달콤한, 쌉싸름한 날들이 있었지만 끝은 '죽어서도 웃길 수 있어서 다행이다.'라고 말하는 달콤한 삶인 듯했다. 

이렇게나 솔직하게 자기 얘기를 할 수 있는 사람이 몇이나 될까. 책을 읽는 내내 그런 생각이 들었다. 소설책을 쓰고 싶다던 작가님에겐 자신의 인생 자체가 소설이었다. 로맨스소설에 나오는 연인과의 로맨틱한 사랑은 아니어도 분홍색 할머니의 따뜻한 사랑이 있었으며, 언제든 자유롭게 춤추며 허심탄회하게 함께 웃고 울고 술 마셔줄 우정이 있었다. 

'내 말을 가장 가까이에서 듣는 건 나 자신이니까, 짜증 난다거나 열받는다는 말 대신 가능한 긍정적인 말로 자신을 달래줘야 한다.'라는 문구를 메모장에 써두었다. 말도, 행동으로도 괜찮은 척하면 진짜 괜찮아진다. 당장은 괜찮지 않아도 나 자신을 달래주며 그 순간만 참고, 괜찮다 말해주다 보면 다 괜찮아져있을 것이다.

작가님의 책을 읽으며, 삶을 살아가면서 나 자신을 스스로 보듬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 지 다시금 깨닫게 해주었다. 피식하고 웃고 싶을 때마다 꺼내보고 싶다. 
e*********5 2025.07.08.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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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문장, 한 문장 아껴 읽은 에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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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라운드에서 [그렇게 아브지가 된다]를 통해 처음 ‘에세이’ 장르를 접하고, 김건태 작가님의 글에 입문하게 되었다. 아빠라 부르기엔 너무 친해 보이고, 아버지라 부르기엔 느끼한 기분이 들어서다. 어쩔 수 없이 호명해야 할 때는 발음을 뭉개서 ‘아브지’ 정도로 빠르게 말한다. 첫 시작부터 울림이 컸다. 담담한 문장 속에 감정의 깊이가 녹아 있어, 읽고 나면 매번 치유받는 느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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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라운드에서 [그렇게 아브지가 된다]를 통해 처음 ‘에세이’ 장르를 접하고, 김건태 작가님의 글에 입문하게 되었다. 

아빠라 부르기엔 너무 친해 보이고, 아버지라 부르기엔 느끼한 기분이 들어서다. 어쩔 수 없이 호명해야 할 때는 발음을 뭉개서 ‘아브지’ 정도로 빠르게 말한다. 

첫 시작부터 울림이 컸다. 담담한 문장 속에 감정의 깊이가 녹아 있어, 읽고 나면 매번 치유받는 느낌이 들었다.

웹사이트에 올라온 에세이를 모두 찾아 읽으며 한 편마다 읽어 가는 걸 아쉬워했다. <괜찮은 척하면 진짜 괜찮아져> 책에서는 작가님의 새로운 에세이도 접할 수 있어 일상 속 즐거움이 늘어났다. 다만, [뒷모습 도둑] 에세이를 좋아했는데, 이 책에는 실리지 않아 조금 아쉬웠다. 그래도 새로운 글이 많아 챕터 B는 아껴가며 천천히 읽었다. 


김건태 작가님의 글은 매번 웃음과 감동을 남기며 마무리된다. 가끔 거친 표현들이 등장하다가도 이내 촉촉해지는 울림이 이어지고, 마지막엔 웃음으로 중화되는. 작가님의 ‘평양냉면’처럼 여운이 잔잔하게 오래 남는다.

이 책 속 모든 에세이를 좋아해 순위를 매길 수 없지만, 그래도 가장 기억에 남은 다섯 편을 꼽자면 [나의 분홍색 할머니], [우리의 마지막 집밥은 언제가 될까], [1만 루피 짜이 한잔], [나의 이사 연대기], [내가 깊은 잠에 빠지면 모두가 웃어줘]이다. 특히 [나의 이사 연대기]에서 

여름에 겨울을 떠올리고 겨울에 여름을 속삭이는 것처럼, 지나간 후에야 그리워하는 시절이 있다. /

앙상한 계절에도 푸름을 간직해 줘서 고맙고, 무심한 나를 버텨주어 다행이라고.

부분이 오래 남았다. 평범한 일상을 아름답게, 가치 있게 바라보는 시각이 고스란히 느껴졌다.

나에게 이 책은 힐링이자 즐거움이었다. 다른 분들에게도 이 책이 그런 울림과 활력으로 다가가면 좋겠다.


PS. 처음엔 작가님의 글을 더 보고 싶어 고른 책이었지만, 이 책은 디자인을 빼놓고 이야기할 수 없다. 비교적 얇은 표지는 누군가의 일기장을 몰래 들여다보는 느낌을 주어 신선했고, 두껍고 부드러운 속지는 글 속 거친 표현과 함께 어우러진 깊은 감정이 입체적으로 느껴지게 한다, 종이 재질과 두께가 모두 섬세하게 고려된 느낌을 받았다. 글의 색상, 기울어진 글의 배치, 정형화되지 않은 책의 디자인이 특히 인상 깊었다. 나를 비롯한 북디자인에 관심이 많은 사람들에게 새로운 자극이 될 것 같다!

c*******1 2025.07.06.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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괜찮은 척하면 진짜 괜찮아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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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를 포함한 네 얼간이들."부모가 가난한 게 문제지." 한 녀석이 그렇게 말했고 나머지가 동시에 그의 머리를 때렸다. 아무리 화가 나도 부모는 건들지 말자는게 우리의 암묵적인 룰이었다.술은 마셔도 본드는 불지 않는 모범적인 학생이라고 한다.괜찮은 척하면 진짜 괜찮아져라는 책 제목에서  진짜 괜찮아지고 싶은 간절한 작가의 마음이 주문처럼 들려서 더욱 짠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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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를 포함한 네 얼간이들.
"부모가 가난한 게 문제지." 한 녀석이 그렇게 말했고 나머지가 동시에 그의 머리를 때렸다. 아무리 화가 나도 부모는 건들지 말자는게 우리의 암묵적인 룰이었다.
술은 마셔도 본드는 불지 않는 모범적인 학생이라고 한다.

괜찮은 척하면 진짜 괜찮아져라는 책 제목에서  진짜 괜찮아지고 싶은 간절한 작가의 마음이 주문처럼 들려서 더욱 짠하다

c****d 2025.06.19.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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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쩌면 서핑과 인생은 동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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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션은 자신이 사는 환경에 의해 결정되는 것 같다.” (Pg,38)어디 패션뿐이랴, 우리는 우리 사는 사회에 우리를 내 맡기곤 그안에서 열심히 ‘척‘하며 살아간다. 그리고 아닌 척 하지만 그 사회 환경에 끼워 맞춰지길 바라며 발버둥친다.작가 김건태는 무리한 도박을 걸어보기도 하고, 정신을 다 바쳐 노력도 해보고, 와중에 거대한 잔머리도 굴려보고, 어느정도 순응도 하고 타협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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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션은 자신이 사는 환경에 의해 결정되는 것 같다.” (Pg,38)


어디 패션뿐이랴, 우리는 우리 사는 사회에 우리를 내 맡기곤 그안에서 열심히 ‘척‘하며 살아간다. 그리고 아닌 척 하지만 그 사회 환경에 끼워 맞춰지길 바라며 발버둥친다.


작가 김건태는 무리한 도박을 걸어보기도 하고, 정신을 다 바쳐 노력도 해보고, 와중에 거대한 잔머리도 굴려보고, 어느정도 순응도 하고 타협도 하면서 글을 쓰며 사회에서 발버둥친다. 하지만 ‘발버둥‘과 ’김건태‘를 한 문장에 놓기에는 어쩐지 마음이 불편하다. 내가 보기에 그는 누구보다 인생을 서핑하듯 즐기고 있기 때문이다.


(말로) “왜 너는 늘 무언가를 보면서 의미를 찾으려 드는거야? 우리 그냥 맥주나 마시면 안될까” , (건태) ‘기분이 나쁘기보단 머리가 맑아진 기분이었다. 어쩐지 배가 고파졌고, 나는 불어버린 쌀국수를 허겁지겁 먹기 시작했다.’ (Pg.152)


사색과 단순함은 최고의 짝꿍이라고 생각한다. 그런 예민한 사색의 기질과 단숨함을 같이 겸비한 작가 김건태는 넘칠 지 모르는 사색으로 삶을 더 풍성하게 만들고, 그 안에서 너무 오래 발버둥 치지 않도록 단순함으로 적당한 때 빠져나온다. 그가 제시해주는 사색은 우리를 생각하게 만들고 그가 가진 단순함은 우리를 덜 심각하게 만들어준다.


완독할 줄 몰랐는데 어느순간 이 책의 반절을 의식도 못한 채 후루룩 넘기고 있었다. 그건 내가 책에 보낼 수 있는 최고의 찬사! 대부분의 에세이는 공감형이라 공감을 안 살 수 없겠지만, 언제고 아무 페이지나 다시 펼쳐보고 싶을 정도의 책이다. 혹 괜찮은 척 해보았는데도 괜찮아지지 않을 때. 하지만 인생의 대부분은 괜찮은 척 하면 괜찮아진다. 그러다가도 가파르게 주저앉지만, 기막히게 세상을 바꿔보겠단 결심은 없으니까, 언제나 내 한 몸의 인생을 잘 일으켜주는 게 우선 아닐까? 이런 우리 일상이 비겁하지 않은 건 예민한 사색으로 가득 찬 고통으로 행복해하는 우리기 때문에!


Ps. 정말로 그가 로또에 당첨된다면 평양냉면을 대접받을 수 있을까?



괜찮은 척하면 진짜 괜찮아져

괜찮은 척하면 진짜 괜찮아져
글쓴이
김건태 저
출판사
어라운드


h*******r 2025.07.03.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