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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려움이라.. 연말을 맞은 요즘이 불안하고 두렵다. <두려움의 모양> 책 겉표지에 있는 아이는 비둘기의 날개에 속에서 두려운 눈빛으로 나를 보고 있다. 곧 아이의 얼굴이 보이지 않을 것 같다. 두렵다. 책 표지를 돌려서 뒤를 보니 사람들의 손 사이에 비둘기가 있다. 사람들의 손이 비둘기를 덮칠 것 같다. 나는 무엇이 두려울까? 나의 두려움의 모양은 어떤 모양일까? 이 그림책의 풍경은 베네치아다. 주인공 아이도 베네치아에 사는 자기가 운이 좋다고 생각한다. 수상 버스를 타고 학교에 가고 안개에 뒤덮힌 골목에서 숨바꼭질을 하고 물 위에 놓인 다리를 걸으면서 물고기를 보고 참 좋다. 다음 장을 넘기니 화자가 바뀌었다. 베네치아에 사는 비둘기다. 비둘기도 베네치아에 사는 것에 대해서 정말 운이 좋다고 한다. 궁전 지붕에 집을 짓고 관광객이 먹을 것을 주고 산마르코 광장을 어슬렁 돌아다녀도 좋다. 여기는 자동차가 없다. 다음장을 넘기면 아까 그 꼬마가 비둘기를 무서워한다고 말한다. 무서운 비둘기가 베네치아에는 너무 많다. 아이는 비둘기를 보면 공포스럽다. '두려움이 백 배쯤 커진다고 상상해봐.' 다음 장을 넘기면 '사실은 나 아이들이 무서워. 베네치아에는 아이들이 정말 많아. (중략) 아이와 마주치면 깃털이 곤두서고, 부리가 바짝 말라서 아무 소리도 못 내. 방향 감각이 흐려지고, ' 이런 둘이 딱 마주쳤다! '나는 한 걸음 앞으로 다가갔어. 비둘기는 가만히 있었어.' '나는 한 걸음 앞으로 다가갔어. 아이가 그대로 있었어.' 공포의 대상 앞으로 한 걸음씩 다가가게 하도록 만든 것은 무엇일까? 앞 장면에 힌트가 있다^^ 조금씩 조금씩 다가가 각자 길로 가는 아이와 비둘기 다음 날 다시 만난 둘은 또 마주 보고 서 있다. 한 걸음 내딛고, 그대로 멈추고 또 한 걸음 내딛고, 멈추고. '이건 놀이가 아니었어. 서로를 알아가는 용기였고, 서로를 길들여 가는 순간이었어.' 마침내 둘은 가까이 섰다. 손을 내밀면 닿을 만큼 가까이. 그런 둘을 보고 곤돌라 아저씨가 말한다. "너희들 표정이 왜 그래? 곤돌라로 한 바퀴 돌고 올래?" 곤돌라에 탄 아이와 비둘기. 서로를 보면서 무슨 생각을 할까. 참 그림이 예쁘다. 두려움을 이겨냈더니 아름다운 베네치아가 보였다. 아름답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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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히 마음의 모양이 어떤지? 내 마음의 모양은? 어떤지에 대해 생각해 보거나 질문을 받았었지만 마음의 분류 중에 구체적으로 두려움의 모양에 대해서는 생각해보지 않았던 것 같다. 모양의 정의에 대해서 먼저 알아보기로 하면 겉으로 나타나는 생김새나 모습. 외모에 부리는 멋. 짐작이나 추측을 나타내는 말. 어떠한 형편이나 되어 나가는 꼴. 남들 앞에서 세워야 하는 위신이나 체면. 네이버표준국어대사전 겉으로 들어나는 것, 짐작하는 것 정도의 의미로 사용하고 있었는데 좀더 다양한 의미로도 사용되어지고 있었다. 앞표지를 보면 비둘기로 둘러 쌓여 있는 아이의 얼굴이 보인다. 제목이 두려움으로 적혀 있어 그런가 아이의 표정이 더 두려워 보인다. 뒷표지에는 여러 손들 사이에 콧등을 다친 비둘기가 보인다. 베네치아에서 살고 있는 두 주인공은 공포증을 가지고 있다. 무엇에 대한 공포증일까? 공포는 무엇으로, 언제부터 시작되었을까? 무엇이 공포를 줄일 수 있게 하였을까? 살아 있는 생물에 대한 두려움이면 조금씩 대면해가며, 익숙해져간다면 쉽지는 않겠지만 조금은 덜 무섭겠지 싶기도하고....두려움을 잠재우기 위해 어떤 용기가 필요할까? 만약 두려움의 대상이 무생물에 대한 것이면 어떻게 대면해야할까? 떠올릴 수 있는 처음 대면했던 기억을 찾아보는 시간을 가져야하는 것 같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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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려움의 모양 키아라 메잘라마 글/마리아키아라 디 조르조 그림/제님 역 | 목요일 | 2025년 06월 20일
책 표지 속, 활짝 날개를 펼친 새들 사이로 살짝 드러난 소녀의 눈에서 두려움의 모습이 보이네요. 사실 저도 동네에서 비둘기 떼를 마주치면 괜히 발걸음을 멈추게 되기 때문에, 소녀가 느꼈을 그 두려움이 낯설지 않게 느껴져요. 갑자기 우리 마음속에 품고 있는 ‘두려움의 모양’은 어떤 모습일지 궁금해졌어요.
이 책은 부드러운 핑크와 보랏빛 수채화 색감으로 채색이 되어 있어요. 따뜻한 계열의 색감이 두려움이라는 감정의 무거움을 가만히 들여다보게 하고, 그림책 속 분위기에 자연스럽게 스며들게 해요. 우리 모두는 ‘두려움’이라는 본능적인 감정을 가지고 있어요. 지극히 생존본능에 의한 감정이지요. 하지만 극한 두려움은 공포의 감정으로 내재화되어 이성적인 판단이 힘들고 제어가 안되는 상황을 만들기도 해요. 비둘기를 두려워하는 소녀가 깃털로 장난하는 남자애 때문에 공포가 온몸에 덮치고 덜덜 떨면서 보건실로 향하듯이. 비둘기가 공포로 얼어붙어 한 발짝도 움직일 수 없듯이. 우리도 그런 경우가 있지 않나요? -발표를 앞두고 철저히 준비했던 것이 하나도 생각나지 않는 백지상태가 되어본 경험. -실패의 경험으로 그와 비슷한 경우만 만나도 어ᄍᅠᆯ 줄 몰라 하던 때.
『두려움의 모양』은 두려움을 단순한 “무서운 대상”이 아니라, 우리가 이해하고 다뤄야 할 감정의 한 형태로 보여줍니다. 그래서 이 책을 읽다 보면 자연스럽게 “두려움을 어떻게 해소할 수 있을까?”라는 질문을 떠올리게 되죠.
피하고 싶지만, 동시에 눈을 떼지 못하는 그 순간 말이죠. 또 서로가 떨고 있다는 사실을 알아차리는 장면은 두려움의 모양이 변하는 중요한 순간을 보여주네요. “혹시 너도… 나처럼 두렵니?”라는 마음이 싹트면서, 두려움이라는 감정이 조금씩 부드러운 색을 띠기 시작해요. ‘두려움과 공포’는 누구에게나 쉽게 떨쳐내기 어려운 감정이에요. 하지만 이 그림책 속 소녀와 비둘기의 모습을 따라가다 보면, 두려움에 맞서는 용기가 사실 아주 작은 순간에서 시작된다는 것을 자연스럽게 깨닫게 되지요. 자연스럽게 아주 천천히 강요하지 않고서.... 이것이 그림책이 주는 커다란 매력인 것 같아요. 이 책이 우리에게도 일상의 두려움을 조금씩 마주할 수 있는 작은 계기가 되었으면 좋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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